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2/19 16:32:10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넷플릭스] 러시아 드라마 - 트로츠키 (수정됨)

Trotsky_%28TV_series%29.jpg

netflix trotsky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netflix trotskyì ëí ì´ë¯¸ì§ ê²ìê²°ê³¼



트로츠기의 생애를 다룬 러시아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오늘 넷플릭스에 올라왔네요. 

총 8부작이고, 러시아 제작자 러시아 배우들, 정말 러시아의 시각에서 만든 드라마입니다.

평을 보아하니 러시아에서 만들었음에도 꽤 균형 잡혀있고 차르정부의 잔혹함과 혁명군의 잔혹함 모두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주말에 한 번 정주행 해야겠어요. 


마침 IMDB에 꽤 훌륭한 리뷰가 올라왔는데, 번역해서 소개를 대신하겠습니다. 

============================================

https://www.imdb.com/title/tt7599132/


첫째, 한가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이 드라마는 모든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제작진은 일부 역사적 사건들을 픽션으로 대신하는데, 서사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일부러 변형시켰다고 한다. 둘째로, 이 드라마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20세기 러시아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조금 필요하다. 본래 이 드라마는 러시아 드라마이고, 러시아 관객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당연한 배경지식이지만 우리에겐 조금 생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경지식이 없다면, 이 드라마가 제공하는 여러 "뉘앙스"를 잘 캐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일부 국가에서는 이 드라마가 반유대주의적이라거나 또는 인종차별적이라고 비난했지만, 그런 정서는 제작진이 일부러 의도한 것이다. 왜냐하면 러시아의 당시 사회가 실제로 그러했으니까... 


당시 유럽에는 많은 반유대주의자들이 있었고 유대인 공동체에 대한 린치는 매우 흔했다. 반유대주의와 극렬민족주의가 극악무도한 것이라는 인식은 2차세계대전의 이후의 일이다. 드라마에 대해서 다시 얘기해보자면, 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읽어보니 이 드라마의 의도는 성공한 거 같다. 다시 논쟁을 유발하면서 생각거리를 던져주었기 때문이다. 진성 사회주의/공산주의자 (사민주의자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들은 이 드라마가 트로츠키를 악마화시키는 "자본주의" 러시아 정부의 음모라고 비난하고, 또 서방세계에서는 러시아 내전의 잔혹했던 지도자와 소련을 미화하는 프로파간다라고 비난한다. 물론 이 드라마는 이 중 어느 것도 아니다. 이 드라마는 러시아에서도 많은 논쟁을 유발했다. 


이 드라마는 혁명이 무엇인지 가감없이 보여준다. 그것은 폭력적이고, 아름답지 않다. 대게 광신도들에 의해 지휘되며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그리고 과연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그건 당신이 판단할 몫이다. 이 드라마는 권력의 딜레마와 날것의 정치를 꽤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명쾌한 해답이나 결론을 상정하지 않는다. 당신을 생각하게 만든다. 나 또한 당신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말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이 드라마는 분명 볼만할 가치가 있고, 충분히 곱씹어볼만 하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센터내꼬야
18/12/19 17:38
수정 아이콘
스크랩합니다.
Cazorla 19
18/12/19 17:54
수정 아이콘
높은 성 사나이 볼까 했는데.. 이것부터 보겠습니다
동니탱이
18/12/19 18:28
수정 아이콘
꼭 봐야겠습니다.
aurelius
18/12/19 20:52
수정 아이콘
오늘 첫 두화 보니까 이거 레닌 트로츠키 스탈린 모두 강아지자제분 미친놈이었다 이런 느낌인데 아주 흥미롭네요 크크크 이 기준으로는 푸틴도 비판을 파할 수 없을텐데 흐음.... 2017년 러시아에서 이런 작품이 나오다니 크크 러시아 방송협회에서 최우수상 받았다는데 놀랍습니다.
홍준표
18/12/19 22:01
수정 아이콘
독재자가 전 독재자를 긍정하는 경우가 전 잘 생각 안나요. 한국만 해도 박정희는 이승만을, 전두환은 박정희를 부정하고 밟았었으니까요.
베라히
18/12/20 20:30
수정 아이콘
러시아의 제1야당이 공산당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494 [일반] 페미니즘과 Affirmative action [83] 녹차김밥11263 18/12/27 11263 21
79493 [일반] 최근 여당의원들의 실망스러운 친페미니즘적 발언 및 활동 [113] 정상을위해12509 18/12/27 12509 13
79492 [일반] 문 대통령 지지율이 큰폭으로 떨어졌네요 [534] 고통은없나30205 18/12/27 30205 10
79491 [일반] 내가 살아오면서 본 유명인들. [92] 김티모15681 18/12/26 15681 3
79490 [일반] 한국(KOREA)형 비즈니스모델 [36] 성상우12573 18/12/26 12573 4
79489 [일반] 크리스마스 이브에 싸우고, 놀라고, 감동한 이야기. 그리고 부채의식의 무서움, [36] 복슬이남친동동이10366 18/12/26 10366 24
79488 [일반] 김태우가 터뜨린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건 [63] ppyn15836 18/12/26 15836 26
79487 [일반] 영화 범블비를 보았습니다. (스포주의) [26] 건투를 빈다7766 18/12/26 7766 2
79486 [일반] [단독] '이수역 사건' 여성일행 "물의 일으켜 죄송" [76] 밥도둑15518 18/12/26 15518 18
79485 [일반] 4박5일 초겨울 제주 #2- 함덕에서 일출 , 점심 흑돼지 특선, 비자림 [18] mumuban6808 18/12/26 6808 2
79484 [일반] 창고에 있는 게임CD들.jpg [60] 김치찌개14494 18/12/26 14494 23
79483 [일반] 오늘도 국군 장병은 죽어가고 있다. [185] 여왕의심복21479 18/12/26 21479 178
79482 [일반] 국민 신문고에 글 올렸다 신원노출로 자살까지. [46] 알레그리19438 18/12/25 19438 14
79481 [일반] 자영업자로써 느끼는 주휴수당 [96] MelanCholy16790 18/12/25 16790 26
79479 [일반] 김정호 의원이 사과문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94] D.TASADAR13796 18/12/25 13796 5
79478 [일반] 크리스마스에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디있어요!? [69] 영혼의공원12358 18/12/25 12358 20
79477 [일반] 기성세대들에게 하는 말-그냥 비참하게 사십시오. [140] 3.14159220126 18/12/25 20126 58
79476 [일반] 거수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42] d5kzu13512 18/12/25 13512 4
79475 [일반] '주휴 수당' 포함시켜 최저임금 산정 [228] 삭제됨20279 18/12/24 20279 4
79474 [일반] 하이틴 가족 액션 영화 봤습니다. (스포 유) [6] 작고슬픈나무6049 18/12/24 6049 2
79473 [일반]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기와 남포동 가기 (난이도7) [22] 비싼치킨7990 18/12/24 7990 9
79472 [일반] 크리스마스 이브는 왜 이브인가? [31] 한종화9963 18/12/24 9963 7
79471 [일반] 외래사상과 토착사상의 결합으로서의 페미니즘 [6] LunaseA10835 18/12/24 10835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