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1/24 23:06:52
Name 치열하게
Subject [일반] 양재로 술 마시러 간 우리술 대축제 후기
오늘 눈이 그치고 난 뒤 양재역에서 열린 우리술 대축제(http://www.우리술대축제.kr/)에 다녀왔습니다.

아직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내일 가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나마 후기 남깁니다.



우선 코엑스에서 하는 주류박람회에 비회 전시장이 작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주당이 아닌 이상이에야

다 마시고 다니긴 힘들 수도 있겠습니다. 적당히 취향껏 드시면 됩니다.



현장예매를 하시면 간단한 설문지 작성을 하고 1만 원에 표 구매 가능합니다. 그럼 손목에 차는 띠지와 함께

5천원짜리 푸드코트 티켓 두 장을 줍니다.(사실상 여기서 가성비는 끝...)

그리고 들어가셔선 마음껏 시음을 즐기시면 됩니다.



수많은 술들 중에 제가 감히 추천을 드리자면

lLuvbhA.jpg

신례명주입니다.

주류갤러리에도 좋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마셔보니 왜인지 알았습니다. 마셨던 수많은 술들 중

지갑을 연다면 첫번째 술입니다.(다만 전 미니어쳐가 든 세트를 사려했으나 품절이어서 혼디주를 샀습니다. 이 혼디주를 증류하면 신례명주)

정말 가신다면 꼭 시음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마일드 말고 50도 짜리를 꼭 드셔보세요.

혼디주도요.


참고로 많은 양조장에서 증류주를 제조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위 혼디주 - 신례명주처럼  증류하기 전의 약주와 증류한 후의 증류주를 맛 볼 수 있었습니다.


KGkBewS.jpg

두 번째는 허니비 허니문 와인입니다.

벌꿀을 사용하여 만든 와인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8도인 허니비와 10도인 허니문으로 갈리는데 시음할 땐 당연히 둘다 드셔보셔야지요.

취향은 갈리니까요.(주워듣기로는 10도가 더 낫다고 하는데 저도 10도 구매했습니다. 시중가보다 더 싸더군요...)



이 외에도

떠먹는 술인 이화주와 같은 양조장에서 만드는 증류주인 미르(52도와 40도를 비교 시음해보세요)

식품연구원에서 대신 홍보해주고 있는 청송 주왕사과막걸리

2018년 즉, 올해 막걸리 부문 대상인 산정호수 동정춘막걸리

복숭아를 좋아하시다면 고도리 복숭아 와인

등등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한산소곡주 부스가 9개나 있습니다.

몇 군데 돌아다니시면서 각기다른 한산소곡주를 즐겨보세요.

전 나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 것이 우리나라도 집집마다 술을 담그는 가양주가 매우 많았습니다.

대체로 일제강점기와 경제성장시기 혼분식장려운동으로 이러한 가양주들이 많이 사라졌죠.

그 가양주 많았던 시절에 대한 간접체험이랄까요.

집집마다 색다른 한산소곡주를 즐겨보세요. 서천쪽엔 약 60개의 양조장이 있다하고,

밀주(허가받지 않은)까지 하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까 입장할 때 푸드코트 티켓

IEK6bWt.jpg

여기서 골라 쓰시면 됩니다.

저는 혼자라서

BYrZWJ0.jpg

묵은지 불고기 퀘사디아와

In51UOV.jpg

순대 크림스튜

를 먹었습니다.

둘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묵은지의 시큼하고 매콤한 맛과 치즈 불고기의 맛

그리고 속을 좀 든든하게 해주는 크림 스튜. 거기 들은 순대도 맛있고, 맛있을리가 없어보이는 브로콜리도 맛있었습니다.

둘 이상으로 가시면 명란구이나 된장맥적 한 번 드셔보세요.

저 대신....

푸드코트 주위론 테이블이 있어 거기에 음식을 올려놓고 서서 드실 수 있습니다.

주류를 사오셔서 같이 드시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막걸리류는 2천원 천5백원까지 하는 것들도 있어서 반주하기 딱이죠)

역시 술 마시는 곳 답게 합석(?)한 듯한 테이블도 많았구요.

아니면 빈대떡을 사서 들고다니시면서 시음하시는 분들도 있었죠.



mreNyaN.jpg

현장에서는 이처럼 전통주 만들기 체험도 해보실 수 있습니다.

작년엔 미리 예약을 받았는데 노쇼 때문인지 올해는 현장접수라고 하더군요.



us0jHHM.jpg
2UFblOo.jpg


내일도 주안상 대회를 할텐데 줄을 서서 위와 같은 번호표를 뽑고

맞는 번호의 주안상 대회 참가자를 찾아가 술 한잔과 안주를 얻어먹으면 됩니다.





아무튼 저는 내년에 또 갈라구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토니토니쵸파
18/11/24 23:10
수정 아이콘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을 정도로 좋아보이네요!
치열하게
18/11/24 23:17
수정 아이콘
내일 혹은 내년 가보세요 꼭
태엽감는새
18/11/24 23:11
수정 아이콘
않이 혼자서.. 대단하십니다
치열하게
18/11/24 23:15
수정 아이콘
가시는 분들께는 꼭 한 명 섭외해서 둘 이상 가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생각보다 외로웠습니다. 주류갤 여고생 아죠씨들이 많지 않을까 했는데 연인들도 많고, 친구들이랑 같이 다니는 인싸들이 많더라구요. 주류박람회와 비교하면 전통주가 테마라 그런지 나이드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가족단위도(심지어 아이들도 몇 보였어요;;) 보이고요.

그래도 혼자가더라도 초반에만 어렵지 몇 잔 받아마시고 난 후에는 그냥 술기운으로 다녀서 크크크크
Anabolic_Syn
18/11/24 23:13
수정 아이콘
전 오늘도 갔는데 티켓 계속 쓸 수 있다길래 내일 또 갑니다.
천비향이 제일 맛있어서 구입했고. 허니비도 업어왔네요. 미르 40은 대상이라고 해서 사긴 샀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가성비로는 오메기술하고 귤로만이 괜찮더군요.

한 40가지는 먹어본 듯 합니다. 같은 곳에서 열린 사케 페스티벌에서 70잔 먹고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자제했네요.
치열하게
18/11/24 23:20
수정 아이콘
귤로만 같은 경우는 취향이 갈리나봅니다. 좋다는 사람도 있고, 그닥이라는 사람도 있고. 전 그냥 보통이었어요. 메론 맛걸리도 갈리는 거 같던데 제 입맛엔 괜찮았고, 바나나, 옥수수 막걸리도 괜찮더라구요. 드셔보셨을 거 같지만 신례명주는 이번 행사 mvp 급인거 같습니다.(지극히 개인적) 고운달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전 못 마셔본거 같지만...
초능력자
18/11/24 23:14
수정 아이콘
주량이 소주 반병인데도 안주와 술들 먹으러 가보고 싶네요.
치열하게
18/11/24 23:21
수정 아이콘
가셔서 반의 반 분량정도 드시고, 푸드코트 한 번 드시고, 전퉁주체험 참가하셔서 시간 좀 버시고, 나머지 반의 반 분량 드시면 되지 않을까요?
18/11/24 23:17
수정 아이콘
순대 크림 스튜..?? 구아아아아악, 글이랑 사진보니까 술 잘 못마시는데도 가보고 싶군요
치열하게
18/11/24 23:24
수정 아이콘
별미입니다. 별미.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만 즐기는 것도 좋죠. 기본적으로 설명도 해주지만 '이건 어떻게 만든 거예요?' 물으면 대화의 물꼬가 트입니다.
하심군
18/11/24 23: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밀주 하니까 또 레데리2가..(레데리2병에 걸린 1인)

레데리2 하고 나니까 밀주라고 하는 문샤인이 궁금해지더라고요. 말도 못하게 세다던데.
치열하게
18/11/24 23:24
수정 아이콘
아 여긴 게임 커뮤니티...
18/11/25 00:15
수정 아이콘
헐 내년에 꼭 가야겠네요
추추
치열하게
18/11/25 11:14
수정 아이콘
제가 까먹지 않은다면 내년엔 미리 정보를....
스타벅스
18/11/25 00:39
수정 아이콘
술에 쥐약이라 못가는게 아쉽네요...
치열하게
18/11/25 11:14
수정 아이콘
ㅠ.ㅠ
고분자
18/11/25 11:53
수정 아이콘
꿀로 만든 술을 늘 마셔보고 싶었는데 저런 술도 있군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치열하게
18/11/25 12:04
수정 아이콘
허니비 와인 허니문 와인 네이버 검색해보시면 뜰겁니다. 인터넷 택배 판매도 하고 있으니 가볼 기회가 안 되시면 주문하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맛은 후회 안할 만하기에
18/11/25 12:05
수정 아이콘
신례명주가 요새 여기저기 핫하더군요. 브랜디 느낌이라던데... 여행이랑 겹쳐서 못갔는데 내년엔 꼭 가보렵니다. ㅠㅠ
치열하게
18/11/25 12:52
수정 아이콘
브랜디가 포도와인 증류한 것처럼 신례명주도 제주감귤로 만든 과실주를 증류한 것이니까요. 매년 하겠죠. 대신 주박처럼 매년 혜자스러움이 줄어드는 건 아닐지...
홍삼모스키토골드
18/11/25 13:13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가요
파란토마토
18/11/25 13:42
수정 아이콘
오늘 가면 한 세시쯤 되려는데 남은게... 없을까요?0?
티모대위
18/11/26 14:41
수정 아이콘
아아 이거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ㅠㅠㅠㅠㅠ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011 [일반] 문재인은 적이 적다 [103] minyuhee13599 18/11/25 13599 9
79010 [일반] 용인 시민들의 숙원사업 신갈-대촌 국도 대체 도로가 드디어 개통됩니다. [11] 아유8221 18/11/25 8221 0
79009 [일반] [뉴스 모음] No.214. 맘에 안 드는 법관을 정신질환자로 매장시키려던 대법원이 있습니다 외 [20] The xian10966 18/11/25 10966 16
79008 [일반] EBS,정신이 좀 나간거 아닌가요? [177] 고통은없나23370 18/11/25 23370 63
79006 [일반] SNS·쇼핑내역도 신용평가에 반영 [126] 삭제됨15173 18/11/25 15173 1
79005 [일반] (삼국지) 조위의 인사제도 (4) - 아버지를 계승한 조비 [35] 글곰9143 18/11/24 9143 38
79004 [일반] [토요일 밤, 좋은 음악 하나]Gucci Mane, Bruno Mars, Kodak Black - Wake Up in The Sky [2] Roger3379 18/11/24 3379 2
79003 [일반] 양재로 술 마시러 간 우리술 대축제 후기 [23] 치열하게8688 18/11/24 8688 9
79002 [일반] 당신은 시대의 눈물을 본다. [15] 안초비7076 18/11/24 7076 13
79001 [일반] KT 통신망 잘 되십니까 [63] 인간흑인대머리남캐11546 18/11/24 11546 0
79000 [일반] [잡담] 연애의 홍탁집 아들 [21] 스웨트10667 18/11/24 10667 23
78999 [일반] 삼성전자, 직업병(백혈병) 11년 만의 사과 [42] 읍읍8897 18/11/24 8897 24
78997 [일반] 정사 삼국지보다 재미있는 '배송지' 평 [50] 신불해18426 18/11/24 18426 111
78996 [일반] [책추천]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미국 횡단기 (21세기북스) [10] 잊혀진영혼5625 18/11/23 5625 1
78995 [일반] 주말에 양재로 술 드시러 가는 건 어떨까요?(feat. 우리술 대축제) [8] 치열하게7687 18/11/23 7687 4
78994 [일반] 이재명 지사는 각을 참 잘 보는 듯 합니다. 죽는 각 말이죠. [113] The xian18415 18/11/23 18415 33
78993 [일반] 음주단속을 민간이 한다면 어떨까요? [82] entz9442 18/11/23 9442 0
78992 [일반] 크롬에서 Stylus 확장으로 피지알 읽기 좋게 바꾸기 [7] 나이테16916 18/11/23 16916 4
78990 [일반]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87] 대구머짱이10022 18/11/23 10022 27
78989 [일반] [극혐] 충격과 공포의 중국 교통사고 블랙박스 모음[심약자 클릭 금지] [60] 팔랑크스14088 18/11/23 14088 0
78988 [일반] 영화 퓨리 [15] 퀀텀리프6265 18/11/23 6265 3
78987 [일반] 매년 신생아 중 5%는 다문화 아이랍니다. [113] 홍승식12772 18/11/23 12772 2
78986 [일반] 경찰이 마약제보 포상금을 떼먹는 일이 발생했네요. [34] 은여우10620 18/11/23 10620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