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1/23 16:12:10
Name 퀀텀리프
File #1 퓨리1.jpg (211.6 KB), Download : 77
Subject [일반] 영화 퓨리


우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나치 독일이 몰리던 1945년으로 타임슬립을 한다.
입대한지 8주된 노먼의 눈으로 참혹한 전쟁을 바라본다. 전쟁에서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처음 보는 인간을 죽여야 한다.
시체와 피는 일상의 모습.

포탄은 눈이 달려있지 않다. 아군 혹은 적군이 발사한 포탄은 떨어지면 그냥 사람을 살상한다. 포탄은 선인인지 악인인지 식별하지 않는다.
포탄을 맞은 전차는 불이 붙고 전차병의 몸에 불이 붙는다.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견디다 못해 권총으로 자기 머리를 쏘기도 한다.

나치와 함께 투쟁하지 않았다고 매달린 시신들. "나는 조국(독일)을 위해 싸우지 않았다" 라는 팻말이 걸려있다. 그들을 죽였던 나치 SS대원은 포로가 되지 못하고 사살된다.

히틀러가 6개월 혹은 1년 먼저 항복하거나 제거되었다면 수십만 혹은 수백만명의 목숨이 희생을 피할수 있었을 것이다. 원폭으로 수십만명이 희생되었지만 그로 인해 무조건 항복하고 미군을 받아들인 일본이 차라리 나아보인다.

점령지에서의 짧은 휴식. 살육의 장에서 승리한 점령군은 미군이라고 해서 선하지 않다. 술과 여자를 탐하는 점령군일 따름이다.
전차장은 품위있게 두 독일여자를 대해주고 그럴듯한 식사를 즐긴다. 노먼과 엠마의 짧은 사랑과 이별.

영화는 주인공 퓨리(전차)가 죽을 곳을 마련한다. 보급선을 지키위해 퓨리소대는 교차로를 지키러 간다.
셔먼과 티거의 전투. 셔먼이 날리는 포탄쯤은 가볍게 튕겨내는 티거의 위용앞에 셔먼은 무기력하다. 삶과 죽음은 순간순간 교차한다.
갑자기 나타난 수백명의 독일군. 전차장은 혼자서 사수하겠다고 부하들은 보내지만 부하들도 남는다. 전우애가 빠지면 전쟁영화가
아니지.

전차가 대단하긴 대단하다. 영웅적으로 싸우지만 소대원은 하나씩 장렬히 죽어간다.
홀로살아남은 노먼의 눈으로 소대원의 무덤이된 퓨리를 바라보며 막을 내린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1/23 16: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전투보단 독기넘치던 식사 장면이 인상적이었던 영화네요
지나가다...
18/11/23 16:31
수정 아이콘
그 장면이 영화의 백미였죠. 그리고 마지막 전투보다는 티거 레이드가 더 인상적이었고...
비둘기야 먹쟈
18/11/23 16:55
수정 아이콘
동의요 처음에 말 얘기할때 영어 리스닝이 요새 잘 안돼서 힘들었는데 두번째 보니까 훨씬 전율이었음.
Jedi Woon
18/11/23 16:30
수정 아이콘
봐야지 봐야지 하고 아직 못본 영화인데 꼭 봐야겠네요
界塚伊奈帆
18/11/23 16:41
수정 아이콘
전투장면만 원한다면 진짜 싱거운 영화일수도 있는데, 인간군상을 보면 쩝니다, 쩔어요.

- 영화관에서 두번을 봤네요. 한번은 티거 레이드에 뿅가서, 한번은 사람에 집중해서요.
DavidVilla
18/11/23 16:51
수정 아이콘
언젠가 봐야지, 하면서 몇 년째 보내고 있습니다.
조조 예매해놓고 늦잠 자서 못 간 유일한 영화..
18/11/23 17:02
수정 아이콘
훗날 보고나면 늦잠 잔걸 고맙게 생각하실겁니다.
RealKyo.
18/11/23 17:00
수정 아이콘
음악이 좋아서 기억되는 영화네요
18/11/23 17:01
수정 아이콘
참 재미없던 영화였죠.
초반부 드라마 장면들은 연기도 못하고 스토리도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이 영화는 World War Z처럼 그냥 전투장면만 보면 됩니다.
BloodDarkFire
18/11/23 17:22
수정 아이콘
별로였어요.
18/11/23 19:37
수정 아이콘
정말 대단한 영화이지요. 전차전의 그 인간냄새 없는 과도한 폭력성과, 그 안의 승무원들의 인간군상의 인간성이 전쟁터에서 비뚤게 터지는 걸 갈등구조로 잡으면서 뻔할 정도로 올곧게 그래도 사람은 착하게 살 수 밖에 없지 않냐? 라고 묻듯이 끝내버리는, 정말 수작입니다. 군부대에서 3번, 사회 돌아와서도 2번 더 찾아봤네요 (공교롭게 친구집에 DVD가 있더라고요.)
18/11/23 20:13
수정 아이콘
최소한 전차전에 있어서는 전쟁영화 중 족적을 남길 만한 영화죠
메가트롤
18/11/23 21:19
수정 아이콘
전 좋았어요.
커티삭
18/11/23 22:50
수정 아이콘
빵형님보고 배틀슈트샀습니다..
덴드로븀
18/11/23 23:50
수정 아이콘
영화관에서 조조로 봤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한숨을 푹푹쉬며 봤었던...
빵형과 셔먼이 캐리하느라 수고가 많았죠.
그리고 2년뒤...
자살닦이를 극장에서 보고 역시나 한숨을 푹푹쉬다가 감독이 어떤놈이야라고 검색해봤더니...
세상에 퓨리 감독이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421 [일반] 일본 전국시대(센고쿠 지다이) 다이묘들의 家紋지도 [19] 삭제됨9825 18/12/21 9825 4
79420 [일반]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_안전 그리고 비용 [57] 카미트리아12316 18/12/21 12316 16
79418 [일반] 담배값 인상 이후 세수가 매년 4조씩 늘었네요. [158] 홍승식13796 18/12/21 13796 6
79417 [일반] 이제는 국민연금마져도 페미니즘의 도구로 사용됩니다. [217] 마빠이22148 18/12/21 22148 57
79415 [일반] 업비트, 가짜계정 만들어 1천500억대 비트코인 판매 사기 [248] 고통은없나26162 18/12/21 26162 8
79414 [일반] 택시 파업 현장의 자유한국당 의원들... [105] 마르키아르17320 18/12/21 17320 7
79413 [일반] 진선미의 흥미로운 과거이력(수정 하이퍼링크첨부) [66] 차오루18800 18/12/20 18800 53
79412 [일반] [스포] 고마워요! "레디 플레이어 원" [24] Farce13082 18/12/20 13082 10
79411 [일반] 성갈등에 대한 현정권의 대답 [431] 삭제됨30801 18/12/20 30801 63
79409 [일반] 진실공방중인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논란 [153] 낭천17879 18/12/20 17879 9
79407 [일반] 헬보이2019의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습니다. [28] 삭제됨7635 18/12/20 7635 0
79406 [일반] 강릉 펜션에서의 학생 사망 사건과 수능 후 교육과정 파행의 관련성? [250] 사이시옷18142 18/12/20 18142 10
79405 [일반] 택배 도둑 때문에 빡친 공돌이 [37] 인간흑인대머리남캐17263 18/12/20 17263 3
79404 [일반] 헌터 킬러 / 스윙 키즈 / 아쿠아맨 / 로마 [3] Rorschach6764 18/12/19 6764 2
79403 [일반] 고독사에 관한 뉴스를 보고 드는 개인적잡생각 [34] noname1111119 18/12/19 11119 11
79402 [일반] 안물어봤지만 해결방법 : LG TV 넷플릭스 오류 [16] 나성범39602 18/12/19 39602 2
79401 [일반] (강력스포일러)뭔가 미묘~한 물맨 감상 [10] 꿈꾸는드래곤6311 18/12/19 6311 1
79400 [일반] 3기 신도시 예정지가 발표되었습니다 [71] 삭제됨14483 18/12/19 14483 5
79399 [일반] 스윙키즈 간단한 관람기(스포없음) [23] 김연아8301 18/12/19 8301 0
79398 [일반] 스윙키즈 간단 노스포 리뷰 [26] RENTON7615 18/12/19 7615 2
79397 [일반] [넷플릭스] 러시아 드라마 - 트로츠키 [6] aurelius10572 18/12/19 10572 4
79395 [일반] 마이크론 18년 4분기 실적발표 [35] 호모 루덴스9996 18/12/19 9996 0
79394 [일반] 아쿠아맨, 마약왕 후기(약스포) [17] 칸예웨스트9650 18/12/19 96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