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가 오래된 만큼 연피스에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고
당연히 캐릭터가 많은 만큼 사람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싫어하는 캐릭터들이 있습니다. 각 캐릭터별로 팬과 안티가 엄청나게 많죠
허구헌날 샹크스 VS 미호크로 싸우는 사람들도 있고 사황 VS 대장으로 싸우는 사람들도 있으며
루피 VS 조로 혹은 조로 VS 로우 등등 원피스안에서도 VS놀이는 상당히 많습니다.
(상디는 2년후 시점부터 주가가 대폭락해서 VS놀이에서 언급도 잘 안됨;;)

그렇게 서로 싸우다보니 이 캐릭터를 미는 사람은 저 캐릭터를 싫어하는 양상도 상당히 많고
단순히 VS놀이가 아니라 작중 행보로 인해 좋아하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런 와중에 원피스를 보는 팬들 대부분이 의견을 일치하는 건 모모노스케를 극도로 싫어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원피스를 연재하는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한국과 서양을 가리지 않습니다. 동서양을 모두 아우르는 압도적인 원탑 혐오캐릭입니다.(..)

그렇게 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 입장에서 모모노스케가 정말 짜증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성격

일단 제일 큰 원인중 하나는 성격입니다.
당장 1부 알라바스타편에서 보여준 비비의 모습과
2부 드레스로자편에서 보여준 레베카, 비올라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굉장히 차이가 큰 캐릭터입니다.
(사실 레베카도 안티가 꽤 많은 캐릭터임을 감안하면..)
물론 위의 3명의 캐릭터에 비하면 모모노스케는 나이가 너무 어리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특히 가장 크게 비교되는 건 네펠타리 비비로 일국의 왕녀임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권위란 거 자체를 크게 앞세우지도 않았고 (이는 알라바스타왕국 캐릭터의 전체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 밀집모자 일당과의 첫 시작은 사실 이가람의 구조요청 + 나미의 막대한 금액요구(..)였고 비비는 그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거절햇지만 이런저러한 일로 인해 결국 함께 하게 됬고 일단 함께하자 일국의 왕녀이고 상대는 해적인데도 격의없이 행동하고 진심으로 동료로 생각하고 위해주는 행동을 하면서 밀집모자일당으로부터 동료로 받아들이게 만들었고 이걸 보는 독자들 역시 비비를 (알라바스타편 동안) 밀집모자일당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이후 해적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도 사실상 동료나 다름없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또 이것이 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모모노스케는 상대를 당연하다는 듯이 하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기들을 도와준 밀집모자 일당이 식사를 대접하자 그걸 뒤엎으려고 하는등 처음 시작부터 상당히 짜증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후 나미와 로빈 사이에서 음흉한 표정을 짓는등 상당히 변태스러운 모습까지 보이면서 독자들에게 비호감으로 확실하게 낙인 찍히고 맙니다.

작품을 보다보면 단순히 하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명령을 내릴려고 하죠. 노래를 불러라 차를 타오라 존댓말을 해라 등등 시간이 지나면서 이토록 싸가지 없는 이유가 그가 사실은 다이묘의 자제였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그렇다고 그간 모모노스케가 해온 행동을 독자들이  이해해줄순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한때) 권력자의 자제로써 저런 행동을 하는 건 그간 원피스 연재내내 주인공인 몽키 D 루피가 항상 때려부숴왔던 것이란 걸 생각하면 그리고 그걸 통해 독자들이 그동안 대리만족을 느꼇던걸 생각하면 비호감수치가 폭발하는건 당연하다면 당연할 겁니다.


2. 온갖 설정을 다 받아먹음

알고보니 다이묘의 아들이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실은 그 다이묘의 가문이 포네그리프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걸 해석도 할 수 있고
또 알고보니 그 아버지가 흰수염과 한배를 탔다가 로저를 만나 로저와 함께 하게 됬다는 것
그리고 그 아버지가 흰수염이 감화하고 로저가 스카웃할 정도로 엄청난 인품의 소유자였다는 것
또 알고보니 사실 로저를 만난적이 있었다는 것 등 (이거 관련해선 상당한 스포일런데 이건 그냥 쓰긴 뭐해서 스킵)
거기에 인공 악마의 열매들중에 다른 누구도 아닌 베가 펑크가 직접 만든 용의 능력을 갖고 있는 열매를 먹었다는 것
심지어 나미로부터 도플라밍고에 대항할 하나의 카드로 언급(됬으나 정작 모모노스케는 아무것도 안함)
거기다 작중 로저 - 루피 외에는 누구도 등장하지 않았던 만물의 소리를 듣는 능력까지 보여줌

이 모든 설정이 한 캐릭터에게 몰빵(모모노스케는 물론이고 그냥 와노쿠니 자체가 대놓고 모든 설정의 집합소가 되고 있음)
까놓고 말해서 주인공도 저정도 설정을 다 떄려박으면 대놓고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욕을 먹는 시대에 루피도 아닌 고작 저런 캐릭터가 저정도의 설정을 부여받고 있고 1번의 비호감적 모습까지 합쳐지니깐 동서양 막론하고 안티가 대폭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죽하면 그냥 대놓고 저 캐릭터 언제 죽냐는 소리까지 나왔다고 하니..-.-


3. 굳이 모모노스케 뿐만이 아니라..

와노쿠니 캐릭터들 자체가 안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성격적인 면도 있지만 다른것보다 겉모습에서 혐오스러운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게 큽니다.
(사실 성격만 놓고보면 괜찮은 캐릭터가 없는것도 아니지만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 어쩌면 이건 와노쿠니 뿐만 아니라 그냥 2부 들어오고나서 계속 나오는 문제중 하나입니다. 오죽하면 2부 들어와서 처음 등장한 캐릭중에 매력적인 캐릭 꼽으라면 카타쿠리 말곤 뽑을 게 없어요 (그 외 괜찮은 캐릭터는 이미 1부에서도 나왔거나 등장 떡밥이 있던 캐릭들뿐)

근데 그중에서도 비호감/혐오를 내뿜는 캐릭터는 와노쿠니 캐릭터들이 압도적입니다.
한국에선 와노쿠니가 왜색이 짙고 일제 미화하는 거 같아서 싫다는 사람들 보셨죠? 일본에선 역으로 오다 저거 혐일 자이니치 아님?이라는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크크 서양쪽이라고 다르지도 않다고 하고요. 그냥 만국공통으로 와노쿠니 캐릭터들은 안티가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앞으로 어떤식으로 연재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비비 / 레베카 / 비올라 같은 캐릭터들이 있고 계속 비교될거고 무엇보다 와노쿠니편이 알라바스타편같은 평가를 받을정도의 퀄리티로 연재가 진행되는 게 아니면 절대로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할 겁니다. 하물며 만약 자기 아버지처럼 루피와 함께 여행하는 동료가 되기라도 하면 아마 지금의 배 이상의 안티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