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1/04 02:21:21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편지 (수정됨)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킬고어
18/11/04 03:07
수정 아이콘
한강에서 자주 시간을 보냈을 때, 유람선이 떠가는 것을 보면 배가 일으킨 물결이 한참 후에 와 닿더라고요. 그걸 보면 언제나 왠지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리아 호아키나
18/11/04 08:21
수정 아이콘
저도 한강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댓글보니 그때가 떠오르네요.
킬고어
18/11/05 00:31
수정 아이콘
이런 우연이, 음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고등학교 때 저를 마리아 호아키나(네)라고 놀리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유는..알만 하시죠?^^;
호아키나님의 닉을 보니 저도 학창시절이 떠오르네요...
마리아 호아키나
18/11/05 01:10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만 이유가 궁금합니다. 흐흐흐
킬고어
18/11/05 01:22
수정 아이콘
마리아 호아키나 성격 아시잖아요. 크크크.
잉크부스
18/11/04 04:44
수정 아이콘
저의 그시절 편지꾸러미는 어머님이 집정리하면서 모두 버렸습니다 그걸 왜 버렸냐고 버럭 화를 내던 저에게
"너는 이제 결혼했으니 그런 기억은 버려라.." 라고 답해주셨죠..
그 시절에 미련이 남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의 기뻤고 아름답고 애절했고 슬펐던 시절의 증거들이었고 저의 살아온 날들의 토막이었음으로 말없이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저나 의사분이 어쩜이리 글을 잘쓰시는지 가끔 가는 병원에서 관계에 지치고 조심스러워 무뚝뚝한 의사분들을 보며 이분들도 내면은 자몽주스님처럼 따뜻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작별의온도
18/11/04 08:18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이 제 물건에 손대는 걸 끔찍하게 싫어함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물건조차 함부로 버리거나 남을 주는 부모님을 만난 저로서는, 왠지 부러운 기분이네요.
마리아 호아키나
18/11/04 08:19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저도 편지 꽤나 많이 주고받았는데 유학동안 부모님이 이사를 하셔서 남은게 별로 없네요.
그런데 저는 남은 편지를 읽고싶지 않습니다. 그때의 그 절절한 감정이 이제는 싫어요. 사랑이란 감정에 담백해진 지금이 좋습니다.
18/11/04 17:11
수정 아이콘
비단 연애편지만이 아니더라도 제가 쓴 옛 글들을 찾아보면 대체로 구질구질하고 민망하더군요.
그것도 과거의 나였다.....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민망해서 그럴 때면 항상 바로 덮어버립니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스물 한 살의 저는 나름대로 온 마음을 다해 살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787 [일반] 대체복무제 현역의 1.5배는 어디서 나온걸까? [103] 알레그리10683 18/11/07 10683 0
78786 [일반] 우리나라는 아직 차별금지법이 없습니다. [194] 시간과시간15585 18/11/07 15585 4
78785 [일반] 양진호가 체포되었습니다 [30] 미스포츈11517 18/11/07 11517 1
78784 [일반]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 [69] 글곰11350 18/11/07 11350 41
78783 [일반] 키배의 순기능 [22] 찌단9914 18/11/07 9914 6
78782 [일반]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이 선전중입니다. [206] 청자켓23161 18/11/07 23161 3
78781 [일반] 병원일기 4일차 [12] 글곰7344 18/11/07 7344 13
78780 [일반] 대기업의 직원들은 왜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가 [71] 예루리20864 18/11/07 20864 26
78779 [일반] 최저임금 연구를 통해서 본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 [168] chilling16676 18/11/07 16676 45
78778 [일반] 피지알러 vs 미국 엄마들 (통계 업데이트) [88] OrBef13789 18/11/07 13789 2
78777 [일반] 민주당이 싫지만 자유당도 싫은데..... [70] 고통은없나10599 18/11/06 10599 11
78776 [일반] 숙명여고 쌍둥이 아버지가 구속되었네요. [146] 이른취침15194 18/11/06 15194 4
78775 [일반] 기무사 세월호 사찰, 결국 朴정권 수호 목적…"불법감청도 감행"(종합) [60] Lucifer10818 18/11/06 10818 32
78774 [일반] 사회운동과 최소한의 도리 [76] 와!11880 18/11/06 11880 29
78773 [일반] 술 한잔. [14] 삭제됨7016 18/11/06 7016 73
78772 [일반] 학종 서류평가를 절반정도 진행했습니다. [273] 삭제됨17280 18/11/06 17280 44
78771 [일반] 연도별 GDP 랭킹 [70] OrBef16031 18/11/06 16031 4
78769 [일반] [뉴스 모음] No.209. 자유한국당과 지만원씨 사이의 치킨 게임 외 [16] The xian13908 18/11/05 13908 30
78768 [일반] 산업위생이야기 3 [5] rectum aqua4355 18/11/05 4355 8
78767 [일반] 오늘부터 유류세가 인하됩니다 [36] 삭제됨8496 18/11/05 8496 1
78766 [일반] 두번의 수치플 이야기 [6] Asterflos10399 18/11/05 10399 10
78765 [일반] 대기업 못갔다고 실패한 인생이란 소리 들으니 기분 쳐지는군요. [239] 음냐리27852 18/11/05 27852 8
78764 [일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38] 삭제됨9640 18/11/05 9640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