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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26 20:20:36
Name 키토
Subject [일반] 오래 만나왔던 친구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스포주의)현재 연재되고있는 소설에 대한 약간의 스포가 있을수있습니다.



제목이 너무 의미 심장할까요??

그래도 엄청 우울하다거나 그런것은 아닙니다.

저를 유료웹소설로 끌어들인 친구가 이제 완결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뭐 pgr에서도 읽고 계신 분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이 시점에 한번쯤은 쓰고 싶었습니다.(원래는 100일쯔음에 쓰고싶었지만..)

조아라에서 시작해서 여전히 연재중이고 하지만 제 주 읽은 터는 카카오페이지가 되어버린

최태수란 친구를 놓아줄 시간이 이제 한 50일 안쪽으로 남았네요.

저는 뭐 원래 종이책을 좋아하던 사람이고 대여점 세대라 그런지 웹소설이 사실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호흡자체도 매우 빨랐고 하루 종이책 기준으로 1장 분량이 될까 말까하는 양도 그렇고요.

사실 이 친구 말고 먼저 끌어준 그 친구가 있는데 먼저 제 곁에서 떠나갔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매일 매일 읽은건 이 친구가 처음이었죠.(먼젓번 친구는 몰아보기 안하면 버틸수가 없었네요)

진부 하다면 진부할 불같은 초년생의사가 격는 여러 이야기들임에도 매일 매일 연재시간을 기다리고 있었죠.

태수가 아플때 같이 아파했고 힘들 때 같이 힘들었던것 같고 웃을 때 같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끼던 후배를 잃던 그 장면에선 읽고 난 후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네요. 거의 반나절을 훌쩍이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친구는 자신의 목표에 거의 다 다다른 느낌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그 친구의 다른 인생은 여전히 남아 있을걸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그 시간은 마침표가 찍어 지겠죠.

위에도 썻지만 뭐 한번 쯤 이 친구에 대해서 그냥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단지 그 이유로 이렇게 주절 주절 쓰네요.

험난했고 하지만 친구가 있어 좋았고 좋은 지인들이 있었으며 쉽지 않았던 길이지만 마침내 이루어낸 그 친구의 길에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제겐 하루에 5분남짓한 시간이지만 희노애락 모든것을 가져다준 친구이기에 너무나 고맙네요.

이제 안녕~ 5년 남짓한 시간 너 덕분에 즐거웠다.

그래도 영원히 곁을 떠났다고 생각했던 친구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되어 다행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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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믄별
18/10/26 21:31
수정 아이콘
최태수가 완결된다구요? 와우!
18/10/26 21: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작가님이 3000화 완결 예정이라고 하셧으니 오늘 2914화 업데이트 뭐 에필로그랑 좀 늘어날수있다쳐도 10편 안쪽일껄로 예상되니 50일 안쪽으로 남았습니다.
거믄별
18/10/26 21:5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 글을 보고 카페를 들어가서 보니 대략 2700화 연재무렵 300편 정도 더 연재할거라고 공지를 올렸었네요.
저도 처음부터 따라가다가 동료, 후배들이 헬기 레펠훈련을 이수하고 전국에 흩어지는 부분까지 봤었습니다.
그리고... 도저히 따라가질 못하겠더라구요. 반복되는 에피소드에 지친 것도 있고 다른 재밌는 것도 있어서 거기에 공짜, 충전 캐쉬를 투자했거든요.

솔직히 3천을 넘어 5천까지도 연재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매일 쉬는 날 없이 최소 두 편의 연재와 심심하면 했던 연참까지... 도저히 한 사람이 쓰는 것이라곤 믿겨지지 않았기에
공장을 돌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들었고 정말 공장을 돌리고 있다면 계속해서 나오는게 문제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완결이라니...

완결되면 전후 스토리가 흐릿하니 처음부터 봐야할텐데... 쉽게 손이 갈 것 같진 않습니다.
크라우프에 이어서 언젠가 봐야한다는 생각을 가지면서도 영원히 끝까지 읽지 못하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3000편이라니...
지후아빠
18/10/27 10:1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지금 기무로 읽고 있는데 곧 2700 이더군요.. 300이면.. 쌓아둔 대여권 생각하면 올해 안에 떠나보낼 수 있겠군요..
한참 재밌게 읽다가 2400 정도 되니 필력이야 인정하지만 내용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되어서 대충 보기 되던데
다시 각잡고 봐야겠네요..
요슈아
18/10/27 14:29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런게...
태수 주변 인물과 농다먹기 하는 대사가 본 편 보다 훨씬 길죠...

거기에 어지간한 수술은 들어가도 어떻게든 살려내게 되니 점점 긴장감이 떨어져 버려서 2500화 즈음에 놓았는데 저도 각잡고 봐야겠네요.
18/10/29 18:06
수정 아이콘
최태수 1200화까지인가 보고 하차했는데 3000화까지 달리고 있었군요 후덜덜
필력 좋고 주제 좋고 해서 감동받으면서 읽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매번 반복되는 레파토리에 주변인물과의 시시한 신변잡기로 지쳐서 하차했었지요.
그래도 정말 재밌게 봤던 소설입니다. 구매 비용이 아깝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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