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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07 12:14:38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이동진은 쇼 호스트인가?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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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직업에는 윤리라는 게 있다. 평론가로서 내 직업윤리는 영화를 판매하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주요 채널들 사이에 촘촘히 끼어 있는 홈쇼핑 채널에서 나오는 쇼핑 호스트와 다를 바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B tv는 영화를 파는 IPTV이다. 이 채널을 틀 때마다 나오는 저 빨간 안경 아저씨는 나와 같은 직업으로 분류된다. 그를 볼 때마다 토악질이 나와 잽싸게 채널을 돌려 버린다. 그는 B tv가 파는 영화에 서울대학교와 조선일보 출신답게 뭔 얘기인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있어 보이는 어휘의 잔치들로 장식을 달아준다.

  그처럼 못 나가지만 씨네 21의 주성철 편집장도 가끔 여기에 얼굴을 들이미는 것 같다. 영화주간지 편집장이 영화를 파는 채널에 몸을 팔고 있는 걸 보노라면, 측은하다. 늬네 회사는 도대체 얼마나 월급을 적게 주길래, 거기 와서 몸과 영혼을 파니?

  나는 그대들을 비웃는 걸로 쾌락을 삼고자 하는 게 아니다. 그대들과 같은 직업군으로 분류되는 게 쪽팔려서 하는 소리다.


  영화주간지 FILM2.0의 온라인 편집장을 지냈던 최광희 평론가가 이동진 평론가를 겨냥해 위 글을 남겼다. 감정 섞인 비방이나, 출신을 운운하며 판단하는 논리에 문제가 많아 보이지만, 이 글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한 문장에서 생각해볼 만한 거리를 찾았기에 글을 쓰고자 한다.

  "평론가로서 내 직업윤리는 영화를 판매하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평론가는 작품을 평가하는 사람이다. 평가는 객관적이어야 한다. 물론 작품에 대한 감상은 주관적이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작품을 싫어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그 주관적 감상을 근거와 논리를 갖추어 객관적으로 만드는 것이 평론이다. 어떤 작품이 좋다면 무엇이, 어떻게, 왜 좋은지 말해야 한다.

  그래서 평가에 사사로운 감정이 들어가면 안 된다. 여기서 말하는 사사로운 감정이란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앞서 말했듯이 평론은 취향에 근거와 논리를 더하는 일이다. 독특한 취향을 바탕으로 기발한 평론을 한다면, 업계에서는 오히려 훈장감이다. 그럼 끼어들지 말아야 할 사사로운 감정이란 무엇이냐? 인맥이나 돈 따위가 그것이다. 나랑 친한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 높은 점수를 준다거나, 홍보 수당을 두둑이 받고 글을 쓴다면? 그 순간 더는 평론가가 아니다. 홈쇼핑 채널에서 나오는 쇼 호스트와 다를 바 없다.

  이런 맥락에서 '평론가로서의 직업윤리는 영화를 판매하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라는 발언에 어느 정도 동의하게 된다. 형편없는 작품에 평론가의 이름으로 따봉을 날린다면, 그게 무슨 평론가인가 따봉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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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영화를 홍보하면 전부 쇼 호스트가 되는 걸까? 평론가는 영화를 판매하는 데 조금도 일조하면 안 되는 걸까? 잠깐, 평론가가 영화를 판매하는 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나 있나? 만약 저명한 평론가가 어느 영화를 극찬한다면, 자연스레 영화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에는 아예 이를 통계로 제공하는 시대다. '로튼 토마토'는 평론가로부터 호, 불호의 평가를 모아 '썩은 토마토 지수'를 제공한다. 토마토가 싱싱하면 관객의 기대가 높아지고, 썩어 문드러지면 예매가 줄어든다. 그럼 평론가가 영화 판매에 조금도 도움을 주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영화를 비판하는 '모두 까기 인형'이 되는 것뿐이다.

  세상에는 흉흉한 망작도 많지만, 추천하고픈 걸작도 많다. 그중에 마케팅 비용이 부족한 영화도 있다. 제대로 홍보도 못 하고, 스크린도 얼마 못 잡아 입소문을 타도 10만 관객조차 채우지 못하는 작품이 있다. 대개 독립영화들이 이런 시련을 겪는다. 그러나 독립영화라고 무일푼으로 만드는 게 아니다. 아무리 저렴한 영화도 최소 몇억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이들에게 홍보란 대부분 그림의 떡이다.

  정말 좋은데 대중성이 없거나, 혹은 대중성이 있어도 어른의 사정으로 빛을 못 보는 영화들. 나는 이런 작품을 볼 때면 널리 널리 외치고 싶다. "여러분. 여기 꿀잼 영화가 있습니다. 스크린에 얼마 걸지는 못했지만, 시간을 내서라도 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꼭 보세요." 이러고 있는 나는 평론가로서 자격이 없는 걸까?

  이동진은 어떨까? 만약 그가 영화 제작사로부터 돈을 받고, 그 대가로 글을 쓴다면, 그때는 쇼 호스트라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최광희의 글에 이동진이 돈을 받고 평론을 썼다는 이야기는 없다. 이동진이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 나와 장식 달아주는 걸 비판하지만, 그것이 과연 평론가의 직업윤리에 어긋나는지는 의문이다.





  평론가를 '남이 만든 작품에 들러붙은 기생충' 취급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평가는 당연히 부당하다. 평론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고, 소비자가 존재하는 문학 작품이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남이 만든 작품에 들러붙었다'라는 점이다. 작품도 없는데 평론이 나올 수는 없다. 또한, 평론을 쓰면 작품의 소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결국, 영화 평론가는 영화라는 산업과 떼어 놓을 수 없는 셈이다.

  비즈니스적으로 봤을 때 평론가는 생산자와 소비자 중간에 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로부터 일감을 받아,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글을 팔아야 한다. 이런 관계에서 가장 바람직한 결과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실적만 잘 내는 리더가 아닌 동시에 엘리트라는 호칭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실적을 많이 내는지 따질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윈윈을 만들어 냈는지 따져 봐야 한다. 윈윈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했다면 그것도 일종의 윈윈이다. 더 많이 고용한 기업도 사회와 윈윈했다고 말할 수 있다. 회사가 얻은 이익을 직원과 더 나누고 사회에 어떤 형태로든 환원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윈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中

  만약 영화 제작사(생산자)가 좋은 영화를 만들고, 평론가(중간)가 이 영화를 극찬하며, 그로 인해 관객(소비자)이 영화를 찾게 되면, 이것이야말로 윈윈윈이 아닐까? 이것이 평론가의 직업윤리에 어긋나는 일일까? 아니다. 평론가도 영화 산업 종사자다. 그런데 영화 산업이 흥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할 이유가 뭐란 말인가? 평론가가 작품에 '기생'할 필요는 없다. '공생'이 가능하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상리공생'도 가능하다.

  위대한 평론가의 행적도 윈윈윈이었다. 앙드레 바쟁은 오손 웰스를 혹평에서 구원했고, 프랑수아 트뤼포는 히치콕을 재평가했으며, 정성일은 임권택을 세계에 알렸다. 그 결과 세계의 영화광들은 훌륭한 감독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를 판매하는 데 일조했다고, 윈윈윈을 이뤄냈다고, 평론가의 직업윤리에 어긋났다고 말할 수는 없는 셈이다.





  하지만 윈윈윈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평론가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관심 밖의 작품을 화젯거리로 올리기는 힘들다. 운이 따라야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영화가 망작이면? 이때는 별수 없다. 누군가 한 명은 패배해야 한다.

  영화가 너무 쓰레기라 평론가가 글쓰기를 포기해버리면 평론가의 패배다. 영화가 쓰레기라고 글을 쓰면 생산자의 패배다. 누군가 패배해야 한다면 이 둘이어야 한다. 그러나 절대, 절대 소비자가 패배해서는 안 된다. 언제 소비자가 패배하게 될까? 영화가 쓰레기인데 평론가가 거짓으로 칭찬할 때다. 이러면 소비자가 패배한다. 평론가를 믿고 영화를 찾았다가 뒤통수를 얻어맞는다. 이런 짓을 벌이는 사람을 '평론가'라 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평론가가 지켜야 할 직업윤리. 그것은 관객을 기만하지 않는 것이다. 평론가가 판매에 일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관객의 패배를 딛고 벌어진 일이어서는 안 된다. 평론가는 관객의 승리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제작사의 승리를 우선하면 쇼 호스트가 된다.

  그럼 한번 따져보자. 영화 소개 채널에서 영화를 추천하는 행위가 관객을 기만하는 일일까? 이것은 어떤 영화를 어떻게 소개하는지에 달린 일이다. 망작을 명작으로 포장한다면 쇼 호스트와 다름없다. 하지만 그저 채널에 나와 영화를 소개했다고 쇼 호스트 취급당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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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론가는 자기가 좋아하는 영화를 사람들이 보도록 만들어야 해요. 평론가는 거간꾼이고 맞선 주선자예요. 그런데 오히려 어려운 평론 탓에 사람들이 '아, 이 영화 보지 말자'라고 생각한다니까요. 나는 고생해서 이런 영화도 본다고 얘기하는 게 무슨 평론이에요? 평론은 매개를 만들어주는 거예요.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며 왜 그렇게 느꼈는지 깨달을 수 있게 해줘야 해요. 자신이 받은 감동을 타인에게 설명할 길이 없었는데 그것을 평론가가 마련해줘야 하는 거예요.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지승호가 묻고 강신주가 답하다> 中

  내가 영화 글을 막 쓰기 시작했을 무렵, 아는 사람이 이 글귀를 전해주었다.

  "너가 앞으로 써나갈 글은 이런 모습일 것 같다."

  그 말 그대로 되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 거간꾼이 되기로 했고, 영화 주선자가 되고자 했다. 내가 무언가 대단하다는 오만에 빠질 때면 저 글귀를 찾아보며 초심을 떠올렸다. 이제는 여기에 또 하나의 이유를 더했다. 윈윈윈을 이루는 것. 내가 쓴 평론으로 영화도 흥하고, 나도 흥하고, 관객도 흥하는 일을 이뤄내고 싶다. 만약 이런 나를 누군가 쇼 호스트라 욕한다면?

  "괜찮아요. 그것이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라면 말이죠."





Written by 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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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8/10/07 12:21
수정 아이콘
그렇죠. 평론은 영화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겁니다. 호평을 하면 돕는거고 악평을 하면 방해하는거죠.

최광희의 말은 '난 내가 하는 일의 결과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무식의 고백이거나, 위선도 못되는 거짓 둘 중의 하나죠.
스타카토
18/10/07 12:23
수정 아이콘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라면 저도 응원합니다~
저도 매주 btv의 영화당을 즐겨보는 입장으로 저글을 보고 기분이 참 별로였던것이 영화당에서 상업적인 부분이 별로 없어요.
프로 끝날때 "이 영화는 btv에서 보실수 있습니다."한문장을 제외하고 어떤 상업적인 부분을 찾아볼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최신영화를 하냐? 그것도 아니에요. 숨겨진 보물들을 소개해주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저렇게 글을 쓰니 굉장히 기분이 상하더군요.
충달님의 글을 보고 상했던 기분이 회복되는것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8/10/07 12:23
수정 아이콘
저 분도 그렇고 요즘 논란되는 그 분도 그렇고 학교는 왜 이렇게 언급하는건지... 컴플렉스 있는 건지... 크크
Nasty breaking B
18/10/07 12:2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3.141592
18/10/07 12:24
수정 아이콘
대법원장이 정권에 아부하는 세상에서 최광희씨의 직업윤리가 유난스럽고, 심지어 특정 개인을 공격해서 불편할지언정 근본까지 부정당할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심군
18/10/07 12:25
수정 아이콘
언젠가부터 생긴 신념인데 소비자는 생산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의견을 전달할 수는 있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건 순전히 제작사 몫입니다. 망하든 흥하든 그건 어디까지나 생산자의 책임이고 생산자의 생사니까요. 대신 생산자는 소비자를 존중해야합니다. 소비자가 실제로 아무리 천박하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에 대한 천시가 생산품에 반영되는 순간 그 생산품은 좋을 수가 없는 물건이죠. 저를 포함해서 각계에 모든 사람들이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마스터충달
18/10/07 13:3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설령 내 말이 맞고 대중이 틀렸다해도, 해야할 일은 훈계나 계몽이 아니죠. 설득이죠. 대중은 꼬셔야 하는 연애상대 같은 거라고 봅니다. 애인한테 훈계하면 "지금 나한테 화내는 거야? 나 삐졌어."가 돌아올 뿐이죠.
호랑이기운
18/10/07 12:28
수정 아이콘
영화 평론가들이 글쓰는 영화잡지들도 결국 영화 홍보의 수단 중 하나 아닌가요?
본인들의 선민의식부터 버려야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18/10/07 18:37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 최광희 인가 하는분은 정말 꼰대중에 상꼰대인듯. 제가 봐도 객관적으로 iptv 영화소개프로그램들은 (마케팅에 사활을 건 영화사 눈치볼필요없이) 평론가 뜻을 존중해주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였는데 말이죠.
호모 루덴스
18/10/07 12:2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나니 생각나는 것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네요.
이 책을 평론이라고 볼 수 있느냐는 의문이지만..
Go2Universe
18/10/07 12:39
수정 아이콘
영화학과 다닐때 가장 인상깊었던 교수님이 계셨었죠.
그 분 수업이 좋았던건, 우리가 그 분의 이야기를 이해를 하던 하지 않던간에 한가지 감정은 언제나 느껴졌다는 거죠.
그 교수님이 자기가 이야기하는 영화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가요..

고다르를 이야기하며, 스콜세지를 이야기하며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매 수업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도
그렇게 소년처럼 밝고 순박하게 이야기하는 분은 그 전에도 그 뒤로도 보지 못했네요.
마스터충달
18/10/07 12:40
수정 아이콘
교수님 성함을 알 수 있을까요? 저서가 있다면 보고 싶네요.
Go2Universe
18/10/07 12: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학교 그만 두시고 마지막으로 계시던 곳이 부천영화제셨었는데...
한상준 교수님입니다.
저서는 아주 예전..(10년전이네요) 에 쓴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4918
등등등이 있네요.

예전에 필름저널이었나? 하는 무크지 비스무리한 계간지에서 영화글 쓰고 그러셨었죠.
(추가) 잡지 이름은 필름컬쳐였던거 같네요. 크크크.
마스터충달
18/10/07 12:4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10/07 12:41
수정 아이콘
이분도 황교익 라인 아닌가요?
18/10/07 12:41
수정 아이콘
근데 궁금한게 이동진이 어디에서 돈 받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영화나 꼬진 영화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홍보한 적이 있는건가요?
말투 보면 꼭 그렇다는 거 같은데 말이죠
이동진이 진짜 자기가 그렇다고 생각하는걸 여기저기 출연료 받고 나가서 말하는 거라면 그건 그냥 '성공한 평론가' 잖아요
곰그릇
18/10/07 12:41
수정 아이콘
영화를 판매하는 데 일조하지 않는 게 직업 윤리라면 평론가를 그만두는 게 맞습니다 평론 자체가 영화 판매와 연결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충달 님의 글대로 '사적인 감정으로'라는 단서가 들어가야 맞는 말이죠

어떤 사이트에서 황교익과 백종원을 최광희와 이동진에 비유하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과연 저 글이 자신의 직업 윤리를 위해 쓴 글인지 아니면 자신의 '사적인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 쓴 글인지 미심쩍고 그래서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ioi(아이오아이)
18/10/07 12:43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 영화 평론가는 쇼호스트가 맞죠

돈이 들어오는 영화에 대해서 평론을 해주는 시점에서 쇼호스트와의 차이는 선민의식밖에 없죠.
마치 유튜브에서 협찬에, 광고 덕지덕지 발라놓고 "여러분 저 아시죠? 협찬 받아도 안 좋으면 안 좋다 이야기하는거?" 딱 이 수준이죠

근데 쇼호스트면 안되는 겁니까? 쇼호스트는 나쁜 거에요? 돈 받고 영화 홍보 좀 해주면 안됩니까?
cluefake
18/10/07 12:52
수정 아이콘
쇼호스트와의 차이는 좀 더 평론가는 구애 없이 욕을 할 수 있다는 것...?
ioi(아이오아이)
18/10/07 13:04
수정 아이콘
뭐 그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어차피 이동진 급 쇼호스트 되면 알아서 구애 없이 제품 욕 할 수 있을겁니다.
아니 애초에 맘에 안드는 제품은 팔지도 않겠죠
좋아요
18/10/07 12:43
수정 아이콘
영화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는 평론이라는게 '안 유명한 평론가의 관심받지 못한 평론'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요-_-;
시드플러스
18/10/07 1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매개자'의 가치에 대해 더 많은 생각,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평론가뿐만 아니라,
유투브, 앱스토어, 우버, 에어비앤비 등
무언가와 무언가를 '연결'해줌으로써 '가치'가 새롭게 추가되는... 그런 일 말이죠.

그리고 평론가의 경우에
평론을 팔아 돈을 받는 것은
곡을 팔아 돈을 받는 것만큼 당연한 것이며,

다만 또다른 돈을 받고 평가를 달리하는 그런 일이 생겼을 때,
그건 양심을 팔아 돈을 번 것이므로,
그로인해 자신의 평판이 깍이는... 그런 구조이면
매개자들을 건강하게 하는 환경으로 충분한 거라 생각합니다.

그 구조가 잘 작동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Go2Universe
18/10/07 12:49
수정 아이콘
싫은 평론가에게서 좋은 글이 나오기도 하고
좋아하는 평론가에게서 실망스러운 글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평론가에 대한 호오보다는 내가 가진 영화에 대한 호오가 더 큰 영향을 끼치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평론가에 대한 맹목적 믿음보다는 내 선구안의 타당성이 검증되었다는 것을 느낄때의 쾌감이 더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영화도 별로고 평론가도 싫어하지만 글은 정말 좋아하는게 하나 있습니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25585
바로 이 글입니다.
제가 싫어하는 평론가가 쓴 글중에 단연 최고라 봅니다. 마지막 문장에선 무릎도 꿇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8/10/07 12:51
수정 아이콘
다들 글 써서 등단한 글잘잘들이니... 흐흐흐...
사악군
18/10/07 13:22
수정 아이콘
누구에게나 비밀은 없다가 보고싶어지는 평론이군요. 크크크
생각안나
18/10/07 14:07
수정 아이콘
근데 선우용녀가 아니라 늙은 남자 배우였어도 똑같이 주장할 수 있었을까요?
18/10/07 12:49
수정 아이콘
요즘에 저격이 유행인가...크크
경력 미천한 평론가가 신념팔아 자본이 원하는 글을 쓴다면 모르겠는데, 이동진을....
이동진 정도면 제작사 입장에서도 '맘껏 까셔도 되니 제발 한마디만 해주세요...'하는 업계원탑인데...
그리고 저정도 위치면 자기 기준에 안맞으면 언제든지 거절할 수 있는 프로그램 아닙니까...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10/07 13:01
수정 아이콘
뭐 평론가도 결국 시장 논리에 따라 소비자들이 자리를 결정해줄거라고 봐요. 형편없는 평론가면 알아서 도태될거라고 봅니다.
사슴왕 말로른
18/10/07 13:11
수정 아이콘
이동진이 실력으로 까일사람은 아닌데...
18/10/07 13:15
수정 아이콘
왜 대중이 이동진과 백종원에게 열광하는지 선민의식 가득찬 자들은 이해할수가 없죠.
그저 대중을 어리석고 자신들이 이끌고 가르쳐야 할 사람으로만 보니까요.
막말로 누구처럼 자기가 깐 상품들 돈 받고 광고모델로 나간것도 아닌데 직업윤리로 비난할 수 있나요?
이동진 평론가 같은 경우 저 채널이 영화 채널이라는 것 뿐이지 그냥 영화 정보 프로그램입니다.
그냥 메이저에 올라가진 못한 마이너의 찌질한 질투라 봅니다.
Go2Universe
18/10/07 13:34
수정 아이콘
그런 것도 틀린말은 아닙니다만... 이동진 평론가같은경우에는 까려고 쓰는 글이 좀 많이 적기는 합니다.
사실 영화란게 정치, 경제 같은 것도 아니고 사람들에게 누군가의 악행을 알려서 세상을 교정 해야하는 일도 아니다보니 까려고 글쓰는게 꼭 필요한건 아닙니다만
그런 부분들 덕분에 사람들이 원하는 글만 쓴다는 비판을 받는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정도 비판은 심하지 않다면 그냥 자신의 스타일이라며 넘겨버려도 되는거라 보구요.
마스터충달
18/10/07 13:38
수정 아이콘
저도 가급적 까는 글은 쓰고 싶지 않아요. 칭찬할 영화도 못 본 게 부지기순데... 똥작까지 찾아보는 건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다들 그걸 원하고 ㅜㅜ 망작은 별로 안 썼는데도 '망작 전문 리뷰어'가 되어 있고 ㅜㅜ
Go2Universe
18/10/07 13:43
수정 아이콘
장고끝에 악수.. 스타일이시군요.. 크크크크크크크크크.
페로몬아돌
18/10/07 13:48
수정 아이콘
요즘 추세가 망작 전문 리뷰어죠. 거의없다, 엉준, 라이너 등등 영화 리뷰어들 조회수 보면 망작일 때랑 평작일 때랑 심하면 10배 이상 차이가 나니깐요. 뭐랄까 까고, 혐오하는게 분위기인건지.
물론 저도 망작 까는걸 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보영님
18/10/08 16:29
수정 아이콘
충달님이 망작 전문 리뷰어가 되어가는 건 망작의 리뷰가 아니라 망작을 보고 고통받는 충달님의 모습을 보고싶어하는 피지알러분들의 새디즘의 영향 아닐까요 크크크크크
18/10/07 13:44
수정 아이콘
이동진 씨 블로그 가면 최신영화 한줄평은 많이 하는데 혹평도 아주 잦아요.
각잡고 쓰는 글 중에 까려는 글은 드문 편이긴 한데... 이 세상에 망작이 얼마나 많은데 무슨 애정이 있다고 거기에다 정력을 낭비해서 까는 글을 쓸까 싶네요.
Go2Universe
18/10/07 13:49
수정 아이콘
혹평이라하면 좀 더 직설적으로 비아냥대기도 해야죠. 필름낭비, 데이터낭비, 인력낭비 같은 말들도 섞어서요..
이동진씨가 양반체를 구사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생기고 여타 평론가들처럼 비아냥대는 글 거의 안쓰니 나온 이야기로 생각하셔도 될까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영화글을 거의 안읽긴 합니다만..
영화관련글중에 영화들을 묶어서 이야기 하는 시론이나 메타비평류의 글들이 거의 없는 것 같던데
그래서 더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게 아닌가도 싶어요.

그런데 영화 보다보면 가끔 미친듯이 망작을 까고 싶어질때가 있기도 한데
그런 글들 잘 안쓰는거 보면 이건 이동진씨 천성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영리함보다는요.
18/10/07 13:59
수정 아이콘
비아냥이 직설적 육두문자보다 못할 게 없다고 봐서 전 이동진 평론가의 혹평도 혹평으로 와닿네요. 물론 말씀하시는 것처럼 천성이 부드러운 것 같기도 하고(최소한 외부로 뭔가를 표출함에 있어서는)

참고삼아 이동진식 혹평을 예시로 달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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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7 13: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울대학교와 조선일보 출신 답게'
그냥 이동진이 싫으면 싫다고 하세요

까칠한 영화 평론가로 많이들 소개되시던데
세상엔 까칠하다는 단어 하나로 무례함을 커버치려는 양아치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글쓴분에게 드리는 말씀 아닙니다)
허허실실
18/10/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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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평론가는 선지자, 가르치는 자 포지션 잡으면 결국 끝이 안좋습니다. 선발대, 보여주는 자로 족하죠.

경력과 인생이 쌓일만큼 쌓였는데 그 정도 통찰도 없다면 초야의 범부만도 지혜가 못한 것이고, 통찰이 있는데도 미망을 못버렸다면 여염의 아낙보다 도량이 좁은 것일텐데 무슨 남의 스승 노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를 일이죠.
Rorschach
18/10/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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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본문 이미지의 저 분은 그냥 "열폭" 이라고 봅니다.
akb는사랑입니다
18/10/0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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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주제와는 영 상관없는 얘기이긴 한데,
이동진 평론가는 후한 평론가라기보다는 쉬운 평론가고, 대중 취향으로 읽을 수 있는 평론가죠.
그게 딱 지금의 이동진을 만든 셀링 포인트라고 생각하고요.
가끔 이동진 평론가의 한줄평, 영화소개 같은 것들을 보다 보면, 딱히 후하게 평가하려고 한다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관점 자체가
가장 일반적이고 최대다수 대중과 공유할 수 있는 관점을 택한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래서 실패하지 않는 영화를 고르는 데에는
가장 좋아요.
할러퀸
18/10/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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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에 공감이요. 내가 고른 영화가 '일반적'으로 괜찮은 영화인지 가려내는 데 기준점을 잡기 좋은 평들이 많아서 신뢰합니다.
18/10/0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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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신과함께 시리즈에 혹평인걸 보면 딱히 그런지도 잘....
개인적으로 신과함께 감독을 국가대표 시절부터 나와 상극인 스타일의 감독이라고 찍어 놨기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이동진과 감상이 비슷하더군요
18/10/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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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v 영화당 방송을 자주 보는데.. 저런 평가 받을 방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iptv 영화소개 방송이 비판받을 거리가 일부 있겠으나 저 방송만큼은 결이 좀 다르다고 생각해요
곰그릇
18/10/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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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빨간 안경 아저씨]
[토악질]
[서울대학교와 조선일보 출신]
그 비판하는 내용이 맞건 틀리건 간에(물론 저 내용이 맞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만) 전 이런 사람들 얘기는 맞다고 해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듣기 싫은 바른말을 해주는' 비평가가 아니라 '인성에 문제가 있는' 비평가에요
덴드로븀
18/10/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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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쇼핑 호스트가 뭐가 어때서???
리콜한방
18/10/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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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스스로를 지식 소매상이라고 하는데 쇼호스트가 어때서.
5드론저그
18/10/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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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서 황교익 페북이랑 같이 올라왔던 내용이네요 그때 유게 댓글치고는 길게 남기기도 했고 충달님 글이랑 비슷한 감상이 많아서 또 옮겨적지 않겠습니다

제발 까고싶으면 구체적으로 까주세요 저 비티비 영화 소개프로그램의 어느 편이 평론가로서의 직업의식 결여가 느껴진다던지 아니면 저렇게 광의적으로 깔거면 예시를 들던가요 동의를 하고싶어도 할 수없게 글을 써놓고 어쩌라는건지..

제가 봤던 저 프로그램 에피소드들은 적어도 돈 받고 평론가의 직업의식을 갈지 않았거든요? 그랬으면 매번 한국 영화나 소개했겠죠 타란티노나 대부 특집 이런 건 시간 낭비 돈 낭비구요
마스터충달
18/10/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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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게에 그런 글이 있었나요? 혹시 괜찮으시면 링크 좀 부탁드립니다.
5드론저그
18/10/0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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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gr21.net/pb/pb.php?id=spoent&no=26387&divpage=6&ss=on&sc=on&key 스연게였네요 본문의 sns랑 황교익씨 문제의 sns같이 올라와서 한차례 불탔던걸로
마스터충달
18/10/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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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키무도도
18/10/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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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팔아야 한다는 결과를 목적으로 두고 판매하는게 <쇼호스트>
과정상에서 잘 팔릴게끔 할수도 있지만 오히려 못팔리게끔 할수도있는게 <평론가>의 시장가치적인 차이 아닌가요?

자신은 재미없게 봤더라도 돈을 벌기위해 많이 팔아야한다고 평론을 구라치면 그게 쇼호스트지 평론가라고는 할 순없죠. 실제로 직업의식이 결여된 행태라고 비난받는 행위기도 하구요. 지식을 판다는것에 중점 두지마세요. 프레임 잘못잡았습니다.
마스터충달
18/10/1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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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하시는 말씀인가요?
곤살로문과인
18/10/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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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을 참 길게도 표현하네
어니닷
18/10/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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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동진의 빨간책방(도서 팟캐스트)와 영화당 애청자로서 좀 이해안되는 평론이네요.
영화당에서 애기한 영화중에 일반적인 대중의 눈높이로 보았을때 별로였던 영화가 있는가 하면 그렇제 않다고 보이는데요.

영화당에서 Btv에 새롭게 등록되는 영화를 가지고 주제를 정해서 소개를 하긴 하지만 이것가지고 토달면
개봉작에 평론하는 평론가들 모두에게 해당되겠죠.

그렇다고 이동진씨가 내공이 딸리느냐 하면 전 절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유투브에 가서 곡성 1시간 넘는 리뷰 영상만바도 알수 있죠.
한 영화에 대해 한시간 넘는 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여러가지 측면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평할 수 있다는게..
진짜 내공 발휘하는건 빨간책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대중성이 좀 떨어져서..

이동진씨의 장점은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와 수준으로 평론을 해주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평론이 있으면 무엇합니까. 읽는 사람이 먼 소리인지 몰르겠으면.
그런면에서 유작가님과 비슷하죠.
토끼호랑이
18/10/07 16:21
수정 아이콘
무비딥 두시간 반짜리 다크나이트도 있죠. 저 최광희란 분은 몇 분이나 저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으와하르
18/10/07 16: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자기 일에 종교적 경건함을 가지는 거야 좋은데, 그 일이라는 게 다른 사람들은 그저 재미있으라고, 웃으려고 대하는 것이면 이 두개가 합쳐서 아주 훌륭한 코미디가 됩니다.

영화 재밌는지 어떤지 알아보려고 접하는 호객꾼들이 서로 당신같은 직업 가져서 쪽팔리다는 소리나 하면서 멱살질 하고 있으면 그거야 말로 코미디죠.
六穴砲山猫
18/10/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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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 다떠나서 조선일보 출신 운운하는 건 좀 웃깁니다. 이동진씨가 무슨 정치부 기자였던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정치적 성향에 있어선 그쪽이랑은 거리가 좀 있는데 말이죠.
덴드로븀
18/10/07 21:13
수정 아이콘
어처구니가 없는거죠.
정치적 성향을 따지다면 이동진씨가 영화 변호인에 별5개 만점에 3.5개 주고 [송강호라는 거인의 사자후] 라는 평을 남길리가 있나요 크크
최광희인가 저사람 옹호하거나 옳은말했다고 하는것 자체가 어이없는 상황...
찾아보니 이동진씨는 영화 연평해전에 별5개 만점에 1.5개 주고 [내내 관성적인 작법과 시종 경직된 연출] 라고 했네요
18/10/07 16:53
수정 아이콘
홍상수 영화를 파는 쇼호스트도 있나요
스테비아
18/10/07 17:04
수정 아이콘
그럼 저 분은 누가 돈 주길래 영화로 먹고 살지....
22강아지22
18/10/07 17:05
수정 아이콘
열등감덩어리
뿌엉이
18/10/07 17: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노골적으로 영화을 팔면 오래못갈건 뻔한거고
적당히 조절하는게 전문가죠
정말 1프로의 상업성이 없이 평론한다고 해도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게 좋은 평론인가는 다른 문제죠
영화판에서 같이 구르면서 자기만 순결한 처녀행세하는건
위선적이라고 봅니다
BetterThanYesterday
18/10/07 19:53
수정 아이콘
이동진 평론가 절대 아무 영화나 좋게 이야기 하지 않는데

정확한 평론으로 유명해진건데

잘 나가니까 샘나서 공격하는 패턴...

게다가 대놓고 쇼호스트 비하라니....
정 주지 마!
18/10/07 20:50
수정 아이콘
최광희 웃기는 놈이죠. 지도 조선일보에 글 써달라면 좋아서 굽신굽신 글 써 주는 주제에.
cluefake
18/10/07 20:58
수정 아이콘
어디서 읽은 글인데
작품은 종에, 평론은 흩날리면서 종에 부딪쳐 울리는 눈송이로 비유하더군요.
스카이
18/10/07 21:08
수정 아이콘
글 읽고 윈윈윈만 가능한 상황을 생각해 보니 안 좋은 영화에는 평론 자체를 안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평론가라는 자리를 거간꾼으로 보신다면 안 좋은 영화에 굳이 안 좋다는 평론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영화 좋다고 하는 걸로 충분하죠.

물론 가끔 분노에 차서 안 좋은 평론 할 수 밖에 없을 때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디워라거나 디워라거나 디워라거나 말이죠.
마스터충달
18/10/07 21:32
수정 아이콘
평론 자체를 안 하면 평론가의 패배죠 흐흐흐
주파수
18/10/08 00:39
수정 아이콘
두 번째 문장은 그냥 멍청한거 아닙니까? 저런 수준의 사고를 하는 인간이 무슨 평론을 한답시고;;
즐겁게삽시다
18/10/08 08:32
수정 아이콘
라이프에서 구승효 사장이 한 말이 생각나네요.
영업사원이 부끄러워요?
저 평론가가 평소에 쇼호스트를 어떻게 보는지도 잘 알겠네요.
마스터충달
18/10/08 09:2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부끄러운 게 아니죠.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것 뿐이죠.

쇼 호스트는 상품을 팔아야 하는 사람이고 당연히 생산자의 편이어야 합니다.

평론가는 상품을 평가하는 사람이고 당연히 소비자(독자)의 편이어야 하죠.

그러니 쇼 호스트가 상품의 좋은 점만 강조한다고 영혼을 팔았다고 여길 필요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10/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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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2.0에는 영화 광고 하나도 없겠지?

자기는 돈받고 광구 실어주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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