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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4 23:58:06
Name 미사쯔모
Subject [일반] 90년대의 미래학 유통업
90년대에는 미래학(미래를 예견해서 대세를 추측하는 이론)은 유통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잘 모르면서 까고 있네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의 미래학은 스마트폰이고 가상현실이죠.

다음의 미래학을 사람들은 BT라 합니다. 변태가 아니고 바이오 테크놀로지 라네요.

미래학은 자주 바뀝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90년대에 미래학이 유통이었던 주된 이유는 월마트의 무지막지한 성공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시장의 대형 유통 공룡들은 매장의 진열대를 이용해 생산자의 목을 죌 수 있는 갑의 위치에 오르며 독점적 지위를 휘두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의 언론과 경제학자들은 오잉 이게 바로 미래학이닷!

이러며 앞다투어 월마트의 성공과 진열대 장난으로 생산자를 가지고 놀며 벌벌 떨게 할 수 있단 사실을 보도하고 연구했습니다.

당시 재벌이 나오는 드라마에는 총수가 나와서 직원들에게

“우리 대박 그룹은 패션 건설 유통까지 문어발로 진출해서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

라며 대박그룹이 문어발 사업으로 돈을 무지막지하게 벌고 잘 나가고 있음을 과시하는 장면이 수시로 나오곤 했습니다.

그리고 유통은 당시 미래학 분위기 때문인지 드라마 대사에 자주 들어가곤 했습니다.

참 쉬운 논리였습니다.

대한민국에 대형마트를 들여와서 유통을 장악하고 진열대 장난을 치면 모든 생산자가 벌벌 떨며 유통 공룡은 모든 생산자 위에 올라서는 월마트 같은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죠.

참 쉽죠....

말은 쉽죠.

현 시점에서 미래학인 BT를 키우기 위해 우리도 미래 BT를 양성하기 위해 수많은 BT전문가를 만들고 BT기업을 키우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말은 쉽죠.!

본론으로 돌아와 90년대 현실의 유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90년대 당시 기존에 L사 S사 H사 등의 백화점 공룡들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 땅

2. 현금

3. 인허가

4. 기존 유통망(가장 중요)

오프라인 유통업에서 위에 언급된 이것은 필수요소 입니다.

마트만 없을뿐 기존 유통기업은 모든걸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모사가 땅을 사면 그 곳에 지하철 역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심지어 루머로 모 기업은 허가를 안 받고 터파기를 하는데 단속도 안나오고 인허가는 땅판 뒤에도 싸바싸비 맘대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 백화점에서는 하루 매출 돈다발이 트럭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돈과 땅과 인허가는 바로 패스(?) 기존 유통망 빵빵

결국 미래학은 맞았고 기존에 다 가지고 있던 기업들 중 빨리 투자한 L사 S사와 외국계 H사(?)가 미래학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단 하나의 신규 기업도 그들을 넘을 수는 없었습니다. 새로운 유통 재벌은 H사가 있긴 했지만 돈과 유통을 잘 하는 외국계 T사가 본사라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다 아시다시피

월마트의 성공을 필두로 시작한 90년대 유통업의 미래학은 아마존과 이베이 알리바바의 등장으로 끝이 났습니다.

참으로 허무한 미래학의 종말이요. 새로운 미래학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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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다
18/09/24 23:59
수정 아이콘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미사쯔모
18/09/25 00:05
수정 아이콘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트리키
18/09/25 00:15
수정 아이콘
BT는 그냥 한국만 요상하게 열풍인거 아닌가요. 해외는 여전히 IT가 압도적인거 같습니다.
한국 역시 기업규모만 따지면 지금은 IT가 압도적으로 크고 BT가 역전할 일도 없어보여요.
미사쯔모
18/09/25 00:26
수정 아이콘
외국 BT도 크긴 합니다만 규모의 경제고 인허가 부분은 그들만의 리그라

우리나라 언론과 재벌 기조실에서 허위 기사와 미래학 보고서 올려봐야 진출이나 시장 확대는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얼마전 pgr에도 주가 조작 사기 글이 올라왔더랬죠.

결국 우리나라도 BT에 대해 잘 모르면서 분수 모르고 설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주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제 예상이 틀리면 많은 분들이 바이오주로 돈을 버실테죠.
18/09/25 00:28
수정 아이콘
IT 업계는 IT 자체를 끝물로 보고 있을 것 입니다. 그러니 자꾸 연결 한답시고 AI, 빅데이터, IOT 내세우는거죠.
반면에 BT는 지적재산권이라는 무형의 자산과 생명연장 때문에 미래 산업으로 주목 받는거죠.
미사쯔모
18/09/25 00:33
수정 아이콘
IOT는 예전에 유비쿼터스랑 같은거죠.

말장난이 아닌가 싶기도 히고요. 무선 이동통신에 cpu등의 연산 기술이 좋아지며 구현되는 품질이 높아져서 다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유비쿼터스땐 잘 안되다 IOT라고 불리는 지금 잘 되고 있던데....

이상이 기술 발전으로 현실화 되어 쓸만해 지는게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18/09/25 00:47
수정 아이콘
외국도 리서치 펀딩이 몰리는 건 IT보다 바이오입니다. IT는 현재이고 미래는 바이오에 있다고 보는거죠.
18/09/25 01:13
수정 아이콘
아.... 예......
미사쯔모
18/09/25 09:51
수정 아이콘
예.... 아.....
킬고어
18/09/25 01:29
수정 아이콘
NT, BT, IT , 지금 미래학에 발 담그고 있는 학자들은 너도나도 특이점에 버닝하는 중인 듯 한데요?
미사쯔모
18/09/25 09:55
수정 아이콘
학자들이 이리저리 찌르는 중이죠.

학자들 예상대로 흘러갈거라 보지만 본문처럼 의외의 사건이 발생해서 새로운게 대세가 될 수도 있겠죠.
Musicfairy
18/09/25 01:41
수정 아이콘
유통이 과거에 미래학이었다는 말은 이 글에서 처음 봤네요.
미사쯔모
18/09/25 09:55
수정 아이콘
과거엔 그랬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09/25 01:49
수정 아이콘
BT가 BiTcoin이 아니었군요ㅠ
미사쯔모
18/09/25 09:57
수정 아이콘
BT는 변태의 줄임인줄 알았습니다
18/09/25 01:58
수정 아이콘
최근에는 '중국 사람들이 소비하는 상품을 수출하면 대박난다' 가 있었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런 얘기가 아주 많이 떠도는 사이 그것과 같이 자매품처럼 붙어다니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중국과 경쟁하는 업종은 힘들다'였죠.
'중국 사람들이 소비하는 상품은 그럼 경쟁이 없나?' 하는 의문을 가져볼 수도 있는데, 이상하게도 그런 소리는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지나고나서 보면 그냥 끼워맞추는 얘기에 불과했습니다.
지금 좋은게 계속 좋다. 지금 나쁜건 계속 나쁘다. 이런식의 사고방식이죠. 굉장히 위험한 것이구요.
미사쯔모
18/09/25 10:11
수정 아이콘
루나씨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이상한 소리만 나오는건 위험한 것입니다. 유행만 이야기 하고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단 이야기죠.

결국 중요한건 미래 산업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었냐이고 그걸 가진 상태에서 선점을 하느냐 또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느냐 같습니다.

대한민국 유통업은 돈 장사라서 애초에 개나소나 할 수 없는 산업이었고 주변에서 오잉 이게 미래학이다 해봤자 결국 기존에 유통 회사들끼리 경쟁해서 땅과 자본에 정경유착 되는 놈 들이 당연스럽게 성공했죠.

그 외에는 하고 싶어죽겠어도 할 수 없었습니다.

미래학이라는 BT산업도 초거대 다국적 기업이 선점했고 인허가 역시 미국 유럽이 표준과 승인을 독점하는 시장이라 삐리한 기업이 틈새 틈새 거린다고 얼마나 갈지 두고봐야 알죠
홍승식
18/09/25 18:02
수정 아이콘
작년 한한령때 중국 사람들이 한국 제품 소비 안하면 큰일 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수출은 더 늘었었죠. 크크크
그 닉네임
18/09/25 03:17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과거의 예측이 어떻게 맞았고 어떻게 틀렸나 분석해보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너무 미래 예측하는데만 집중하지말고요.
미사쯔모
18/09/25 10:15
수정 아이콘
미래예측은 주식하고 당장 돈이 되니까 사람들이 달려들어 날뛰고 있지요
18/09/25 07:59
수정 아이콘
뭐 세세하게 들어가면 극히 일부 쓸모있는것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크게 봤을때 IoT는 사기입니다.
연결해서 가치가 있는 것들은 이미 다 연결되어있어요
미사쯔모
18/09/25 10: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홈캠 cctv는 쓸만한거 같습니다
김소혜
18/09/25 13:32
수정 아이콘
변태가 아니고 바이오 테크놀로지 라네요....순간 흠칫...실망...
미사쯔모
18/09/26 10:12
수정 아이콘
차라리 BT가 변태였으면 하고 바라신건가요? 저도 변태라면 실망을 안했을 것입니다.
18/09/25 13:40
수정 아이콘
외국계 T사가 투자하던 H사 근무자입니다.
T사가 사모펀드에 팔아넘기자마자
동네구멍가게보다 못한 회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슬픕니다.ㅠㅠ
미사쯔모
18/09/26 10: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H사는 S의 계열사 E사 보다 이벤트를 많이 해서 좋습니다.

요번 설에 슈x커 초콜렛 이벤트로 신발 많이 생겼습니다.
BibGourmand
18/09/25 13:52
수정 아이콘
30년 전에도 유망했고, 지금도 유망하며, 30년 후에도 유망할, 그러나 실제로 잘 나간 적은 없는 (주식 말고 산업요) 바이오군요 크크
미사쯔모
18/09/26 10:16
수정 아이콘
한국은 힘들어도 세계적으로는 다국적 기업이 미래를 만들겁니다. 한국은 힘들다고 봅니다.
비밀의문
18/09/25 14:41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도 중간중간 의문점이 많이 드는 글이네요... 그래도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미사쯔모
18/09/26 10:1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09/25 15:36
수정 아이콘
BT는.. 한국에선 힘들거라봅니다
해외나가야됩니다
미사쯔모
18/09/26 10: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해외 나가도 힘들다고 봅니다.

투자규모에 이미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가난한 나라 가서 생체 시험까지 하는 독한넘들을 어찌 이긴단 말입니까.

국내 대기업들은 나라안에서 하는 꼬라지를 보면 해외 진출해서 외국기업 보다 더 더러운 생체시험은 훠얼씬 더 잘 하리라 보네요. 그러나 그래도 안될겁니다.
Hysteresis
18/09/25 17:23
수정 아이콘
오랫만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옸습니다
미사쯔모
18/09/26 10:21
수정 아이콘
오랜만이네요. 반갑습니다.
여자친구
18/09/25 17:57
수정 아이콘
아마존 생각하면 형태만다를뿐 유통이라는게 꼭 틀린말도 아닌듯하네요
미사쯔모
18/09/26 10:22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님 말씀도 맞네요.

유통이 대세가 된게 맞네요.

저는 마트업에 국한해서 생각해 본문을 적은것이고요. 궁극적으로는 여자친구님 말씀 대로 된게 맞습니다.
루트에리노
18/09/25 18:58
수정 아이콘
이 글 대로면 오히려 완전 맞게 된거 아닌가요?
아마존 자체가 유통인데
미사쯔모
18/09/26 10:23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루트에리노 님 말씀처럼 유통이 지배하는 시대가 맞습니다.

단지 형태가 틀리고 온라인이 점점 대세가 되었죠.
아린이
18/09/25 20:39
수정 아이콘
재미난 글이네요 추천
미사쯔모
18/09/26 10:2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18/09/26 00:52
수정 아이콘
사실 지금의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10년전에 이렇게 대세가 될거라 예상한 사람은 극 소수였죠.

현재의 IOT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봅니다.
에어컨과 가스차단기, 전기콘센트, 인공지능TV 등등지금도 휴대폰으로 연결가능하죠. 하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쉽고 간편하고 저렴하고 오류없이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통합IOT 제품의 시대가 올꺼라고 봅니다. 5G가 구축되면서 현재의 월 9000원? 하는 현대 블루링크 같은 시스템은 기본옵션이 되면서 차량의 모든 제어가 가능하도록 바뀔꺼라고 봅니다.

그때는 집안에서 리모컨 하나로 집안의 모든 가전, 전기제품을 쉽고 간편하게 제어할꺼라고 봅니다.

그 시대가 온다는 가정아래 전 해당 주식을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미사쯔모
18/09/26 10:27
수정 아이콘
유비쿼터스 시대와 달리 지금은 이동통신과 고성능 반도체의 위력이 기술을 진일보 시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서버와 제어를 담당하고 있으니 많은 분야에서 결과가 나올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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