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09/03 01:09:49
Name 여행의기술
Subject [일반] 3주간 다이어트 후기 (85->77) (수정됨)
3주간 다이어트 후기 (85->77)
---

* 주: 칼로리 = 킬로칼로리

사전 분석
- 다이어트 전 스펙: 181cm 85kg
- 그 키에 몸무게에 왜 다이어트함? (sns에 공개하자 많이 묻는 질문)
-- 운동을 전혀 안 함 -> 팔은 가늘고, 똥배 나옴, 원래 입던 몇몇 세미 슬림핏 청바지가 쫄바지가 됨.
--  -> 좋아하던 셔츠 두어벌이 술 마시고 과하게 숨 내쉬다 단추 몇 개가 튀어나가 실종됨.
- 왜 쪘는가?
--  살이 천천히 늘어가는 이유는 혼자 사는데 전화 배달하면 1인분을 주문할 수 없어서 2인분 이상 주문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 사고: 살면서 몇 kg가 이상적인 몸무게였는가? 75~76kg 정도였을 때 가장 몸도 가볍고 좋았던 기억.
- 운동해서 살을 뺄 수 있는가? 지금까지 헬스장, 수영장에 사용된 돈 = 최소 100만 원+ 출석수 10일 미만. -> 안됨.
- 그럼 무엇이 있는가? 내가 아는 과학적 근거
-- 살 빼는 방법: 하루 소모 칼로리 > 하루 섭취 칼로리

다이어트 방법/목표
- 목표: 하루에 1000-1500 칼로리 미만 섭취
- 목표: 일단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서 식사량을 줄이자.
- 목표: 일단 탄산음료 안 마시기.
- 하루 1식: 계란 2개 + 올리브유 조금 + (소시지/참치/고기/슬라이스 치즈 200칼로리 분량) + 고춧가루, 후추로 계란찜
-- 400-500 칼로리
- 하루 2식: 돼지불백류의 고기가 메인인 외식 1끼 (밥은 반 공기만)
-- 3-600 칼로리
- 기타 간식:
-- 바나나 1개: 95칼로리
-- 우유 150ml: 100칼로리
-- 에너지 드링크: 100칼로리
-- 헛개차 상시 대기. 음료 대신 헛개차 상시 복용.
-- 하루 에스프레소 3샷 아메리카노 한잔

다이어트 1주

극도로 조절하여 하루에 1000칼로리 미만으로 먹었습니다. 탄수화물은 2일에 한 번 외식으로 먹는 밥 반 공기.
제가 계란하고 소시지, 참치를 너무 좋아해서 그것으로 500칼로리 미만의 계란찜을 만들어 매일 한 끼씩 먹는데도
아직도 전혀 질리지 않고 충분한 포만감이 듭니다. 전자렌지로 2분가량 조리로 설거지가 무척 쉬운 것은 큰 장점.
배고플 때 칼로리를 생각해서 바나나, 우유, 소시지 등을 100이나 200칼로리 분량으로 섭취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따로 매일 종합 비타민을 하나씩 먹습니다.

5일 차쯤에 별생각 없이 아몬드 후레이크를 사서 한번 우유에 말아 먹었는데 다음날 몸무게를 조져서 봉인했습니다.
과하게 먹은 거 같진 않은데 딱히 계량으로 먹은 게 아니고 눈짐작으로 타 먹었는데 오버했나 봅니다.
많이 먹었다고 생각도 안 했는데 그 정도도 안되면 먹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결과: 85 -> 81 kg

다이어트 2주

그대로 유지하여 보통 1000 칼로리 정도로 섭취하였습니다.
2주 5일 차. 78kg 달성!
허나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더군요. 5일 차 저녁과 6일 차 저녁 모두 폭음과 해장을 하였습니다.
7일 차에 몸무게를 재니 81kg으로 복원되었습니다.

결과 81->81kg

다이어트 3주

쭉 탄수화물을 안 먹어서 하루 1000칼로리 정도로 일하는데도 지장 없고 충분한 느낌입니다. 꾸준히 페이스 유지.
코카콜라 제로를 사서 하루에 최대 1캔까지 마시기로 했습니다. 원래 맛없어서 싫어했는데 오랜만에 마시니까 완전
꿀맛이네요.

결과 81->77.8kg


다이어트 4주


이번 주입니다. 특별히 폭음하지 않는 이상 75를 찍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탄 식단으로 인한 알러지(?)는 없는 것 같네요.
여기까지가 일단 끝입니다.

모두 다이어트 성공하시길 빕니다.


기타

혹시나 '아니?? 치킨을 안 먹고 살 수 있나?'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답변은 원래 치킨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편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금단 현상은 없는데, 햄버거, 피자도 땡기지 않는거보니 치킨을 많이 좋아했더라도 그다지 무리는 없었을 거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9/03 01:21
수정 아이콘
일단 축하드립니다. 음주를 즐기는 사람 (= 저와 원글님) 은 아무리 열심히 빼도 이삼주만 정신줄 놓으면 바로 복원되더라고요.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힘들 텐데, 화이팅입니다!
여행의기술
18/09/03 11:10
수정 아이콘
목표 몸무게가 달성되면 주 1회 폭음을 포함한 생활을 해보고, 몸무게 유지 칼로리 요구치를 가늠해서 어느 정도 폭음까지 가능한가를 몸으로 익혀서 유지해볼 생각입니다.
18/09/03 03:15
수정 아이콘
운동은 아예 안하신거죠?
여행의기술
18/09/03 03: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네, 특별히 시간을 내서 무언가 칼로리 소모하기 위한 행위를 일체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그런 행위(...)를 제가 꾸준히 할수 없기 때문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18/09/03 05:05
수정 아이콘
너무 제한식이라 이거
조금만 방심하면 요요오겠네여
여행의기술
18/09/03 11:14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 전문가 친구(저탄고지빼고 제가 인지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다이어트 유 경험자)도 그렇게 얘기해주는데, 식욕 자체가 줄어들어서 괜찮을 것 같아요.
장수풍뎅이
18/09/03 06:55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저는 하루 2000칼로리 제한도 쉽지 않더라구요.
여행의기술
18/09/03 11:12
수정 아이콘
첫 48시간 정도 힘들었던거 같은데, 기성품 헛개차를 많이 마셨습니다. (하루 2리터+) 도움이 얼마나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탄수화물을 한 2틀 정도 거의 끊으니까 그 다음부터는 식욕이 그렇게 크게 들지 않더군요.
전장의안개
18/09/03 08:18
수정 아이콘
참고로 바나나와 에너지드링크, 우유가 생각보다 탄수화물 함량과 비율이 높습니다 저탄고지에서는 주의를 요하는 음식들이죠. 칼로리제한식과 일정 탄수제한 말고 저탄으로 가려면 보통 하루 20g 탄수로 제한 두는데 에너지드링크만해도 당함류량이 높거든요 특히 핫식스..
여행의기술
18/09/03 11:08
수정 아이콘
별생각이 없었는데 안그래도 저탄고지로 바꾸면서 섭취 칼로리를 늘릴까 생각중입니다.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버터랑 코코넛 오일 등이 오면 전환 생각중입니다.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바나나랑, 에너지 드링크가 생각보다 탄수화물 비율이 높더군요.
어쩐지 자꾸 땡기는게 고런 이유였나 싶네요.
18/09/03 08:18
수정 아이콘
헛개차 페트로 드시나요? 전 티백사서 먹어봤는데 헛개수 맛이랑 너무달라서 안먹고있는데
여행의기술
18/09/03 11:04
수정 아이콘
왠지 남자가 마셔야할것 같은 그거 사다 마십니다. 편의점에서 2+1하더라구요.
곰돌이푸
18/09/03 12:2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랑 신체 스펙이랑 목포몸무게까지 같네요.
저도 용기를 얻어서 도전을..
동네형
18/09/03 17:51
수정 아이콘
좋은 접근방법인데 살찐 이유에 대한 분석이 빠졌습니다 흐흐
여행의기술
18/09/03 19:42
수정 아이콘
[살이 천천히 늘어가는 이유는 혼자 사는데 전화 배달하면 1인분을 주문할 수 없어서 2인분 이상 주문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입니다.]
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맨 밑줄에 쓰긴했어요.

저 예전에 집앞에서 동네형 님이 재능기부 해주신 크로핏에 가서 한번 굴러봤습니다. 그때 감사했습니다.
동네형
18/09/03 21:11
수정 아이콘
아 그러셨나요. 배달음삭 하나만 쓰신건줄은 몰라서..

크로핏은 아니고 크로스핏인데 재미있었으면 다행입니다.
스윗앤솔티
18/09/03 20:52
수정 아이콘
헐.. 운동을 하나도 안하고 저정도 칼로리가 소모 되나요?
여행의기술
18/09/04 14: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기초 대사량만으로 1300 넘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최근에 영어 업무가 극도로 많아져서 거의 매일 영어 미팅 1-2시간 하면 뇌가 터질것 같은데 이것도 큰 도움이 된거 같기도 하구요.
18/09/04 10:22
수정 아이콘
저도 다이어트 잘 진행중이긴 한데 화장실 가는건 괜찮으신가요? 전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어서 좀 고생을..
18/09/04 12:46
수정 아이콘
많이 과체중도 아닌데 진짜 빨리빼시네요 부럽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494 [일반] 나에게 경외를 허락하소서 [7] Farce8373 18/10/11 8373 6
78493 [일반] 어떤 게이머들의 미래 [62] 글곰13482 18/10/11 13482 35
78492 [일반] 미국증시 하락, 본격적인 조정의 시작인가 [40] 낭천13501 18/10/11 13501 1
78491 [일반] pgr21 운영 통계 - 이의제기와 어그로 [42] empty9452 18/10/10 9452 21
78490 [일반] 초짜가 전문가를 능멸하는 방법 -맥적(貊炙)논쟁에 부쳐 [58] 삭제됨14778 18/10/10 14778 12
78489 [일반] 애플 코리아의 환상적인 A/S 후기 [131] 나가사끼 짬뽕20538 18/10/10 20538 16
78488 [일반]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33] Secundo9625 18/10/10 9625 27
78487 [일반] 국감에 끌려온 고양이, 왜일까요? [99] 외력과내력13805 18/10/10 13805 14
78486 [일반]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물증이 확보되었다고 합니다 [85] 스니스니15469 18/10/10 15469 11
78485 [일반] 문재인대통령 " 음주운전은 실수아닌 살인행위" [117] 맹물14772 18/10/10 14772 27
78484 [일반] 곡성말고 여곡성. [18] 로즈 티코9160 18/10/10 9160 1
78483 [일반] 중국에서 한자가 처한 현실(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174] asdqwea22281 18/10/10 22281 32
78481 [일반] 쉬어가는 페이지 - 음악으로 이어 보는 근대 유럽사의 한 장면 [14] 이치죠 호타루7391 18/10/10 7391 13
78480 [일반] [잡담] [뉴스 모음] 관련, 아무도 묻지 않는 자문자답 2 [33] The xian7852 18/10/09 7852 66
78479 [일반] [영화공간] 배우 주지훈을 말하다 [24] Eternity11502 18/10/09 11502 17
78478 [일반] 2018년 10월 IMF의 세계 GDP발표가 나왔네요 [188] 앙겔루스 노부스18409 18/10/09 18409 4
78477 [일반] 워렌버핏 그 위대한 선구자.... [21] noname1111734 18/10/09 11734 6
78476 [일반] 태풍 때 해운대 엘시티 유리창 수백장 '와장창'(유게 원본글 추가) [75] 읍읍15113 18/10/09 15113 0
78475 [일반] 몽골제국에 중국인을 몰살시키고 유목지대로 만들자는 주장이 진짜 있었나보네요 [35] asdqwea11090 18/10/09 11090 0
78474 [일반] 아베 "한일관계 더욱 발전 시키고 싶다" [42] 오프 더 레코드11924 18/10/09 11924 5
78473 [일반] 김정은 "평양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 [43] 삭제됨10374 18/10/09 10374 6
78472 [일반] 열심히 한게 독이되는 경험을 처음 맛보았습니다 [43] 헤헤헤헤11972 18/10/09 11972 4
78471 [일반] 지금 내 가방과 주머니에는 [9] 멋진인기5936 18/10/09 5936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