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8/03 16:08
그 글 보았습니다만 '깜도 안 되는 소리'라 그냥 무시했더랬죠. 서울대 욕먹이는 작자 한 명 더 등장했다고 생각하고 덮었습니다.
철저하게 자기본위의 글입니다.
08/08/03 16:15
무언가 주장하고 싶다는건 알겠는데
논거들이 빈약하고 일부는 자체적인 판단으로 비약되어 있네요 서울대라고 굳이 밝히는 것도 학벌을 자신의 글에대한 당위성에 활용한것처럼 보여 우습고요 혹시 몰라 궁금함에 직접 가서 읽어봤더니 이런 글도 있네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1&sn=off&ss=on&sc=on&keyword=서울대&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30384 미꾸라지가 물을 흐리는건 어느 집단에나 있나봅니다
08/08/03 16:16
나무젓가락님// 으하하하하하ㅡ 스누라이프에서도 꽤나 유명한 애였군요 :-) (그럼 거기에 잔뜩 짜증만 낸 저는 nakk인겁니까? ;;;)
08/08/03 16:26
교육의 목적을 제대로 오해한 사람의 글이네요. 자신이 불리한 부분만을 고려하고, 유리한 부분은 전혀 고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들어나는 문제점이죠...
교육이라는 게, '소수 엘리트'를 양산하는 것이 방법이고, 다수 학생들은 대충 공부시켜라... 뭐 이런 취지 같은데요. 핀란드와 같은 전형적인 '소수가 다수를 먹여살리는' 사회에서 '철저한 평등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이유를 모르고 있나보네요... 엘리트사회의 단점만을 보유하고 장점은 내다버린 우리나라의 경우엔 더더욱 평등해야할 뿐입니다. 불공정한 현실에서 우위를 가지고 출발했으면서 그것이 '공정한 것'인 줄 착각하고, 그와중에 자신보다 우위의 것들을 보면서 '공정해야한다'라고 말하다니...
08/08/03 16:54
2005년에 나온 국제학력평가 보고서중 일부.
이게 현재로서는 가장 공신력있는 국제적인 학력평가일겁니다. 각 과목에서 상위 5%와 하위 5%의 평균점수. 수학 국가 95% 5% 핀란 406 680 한국 388 690 일본 361 690 미국 323 638 *핀란은 핀란드 과학 국가 95% 5% 핀란 409 677 한국 404 686 일본 362 705 미국 312 635 기본적으로 미국 고교생의 학력은 하위권이나 최상위권이나 선진국들 중에서는 거의 바닥입니다. 즉 미국 교육은 실패했습니다. 현 교육감은 이런 미국제도를 본받자고 합니다. 그리고 저 학생은 인터넷에 널려있는 저런 기본적인 자료조차 찾지 않은채로 저런 망언을 했습니다. 자, 쿨타임 끝났다. 서울대 까자! ....... 입니다. 만약 한국이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짜 전적으로 한국 대학의 책임입니다. 인풋 자체는 세계에서도 톱클래스입니다. (물론 미국 대학은 성적만 보지는 않습니다만.) 우수했던 인재를 저렇게 만들어 놓은 한국 대학들은 좀 노력해야 합니다.
08/08/03 17:07
미국 교육이 실패했다고만 보기 힘든 것이 걔네들은 고등학교때 한국만큼 공부에 찌들지 않잖아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쪽 아이들은 인생은 어차피 마라톤이고 누구나 자기만의 페이스대로 달려나갈 뿐 늦고 빠른게 꼭 흠이나 득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08/08/03 17:13
이런 분들을 보고 '가치의 전도화 현상'이라 부르죠. 수단은 목적을 위해 존재합니다. 교육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개인의 행복을 위해 창출한 교육의 시스템이 되려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구속하는 수단으로 남용이 되는 것을 정당화 시키겠다구요? 시스템이라는 미명 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보수 진영이 그렇게 좋아하는 '정도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라는 말을 되돌려 주고 싶군요.
08/08/03 17:17
TROY님// 네. 그말은 틀린말은 아닙니다. 실재 미국 대학에서 단순 성적뿐 아니라 여러 사회활동 역시 대입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고 실제 사회생활에서는 이런 능력이 더 필요할때도 있습니다. 어쨌든 미국교육계는 미국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심각한 위험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여러 교육개혁은 이런 학력상승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서울대생이 한 "1. 미국의 명문 사립고교 학생들과 우리나라 일반 인문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입학한 학생간에는 학업의 격차가 존재하며" "3. 아마도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미국 학생들의 그것에 비해 한국 혹은 핀란드 학생의 그것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이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자료없이 뇌내 망상으로 한 이야기이며 실재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08/08/03 17:28
괜한 트집잡는것 같아 죄송하지만 ' 왜 세계 탑 클래스에도 끼지 못하는 서울대를 가셨습니까? ㅡㅡ? ' <- 이런 말 하시기 지겹지 않습니까? 졸업할때까지 천 번은 들은것 같네요.
08/08/03 17:37
미국 고등학생들.. 평균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최상위권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다른 나라 못지 않게 열심히하고, 누구보다 앞서려고 노력을 합니다. 비평준화를 통해 얻고자 하는 이득은,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길을 열어주어 사회적으로, 인재가 더 커 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있는 것이지, 기득권층이 위치를 유지하기위해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정택후보의 극단적인 비평준화 전략도 문제가 될 만한 일이지만, 반대편에 섰던 주경복 후보의 이야기도 한 숨나오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골라야만 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건질 수 있는 공정택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공부에 관심이 있고, 노력을 하고, 또 흥미를 가진 아이와 공부에는 전혀 관심없는 아이를 같은 방식으로 공부시키는 것 또한 문제 아닌가요? 비평준화의 그늘은 쉽게 보면서, 평준화의 단점은 거론되지않는것도 신기하기만 하네요.
08/08/03 17:49
공정택 대 주경복 왜 이 둘의 경쟁구도였는지... 방법은 극과극이지만 둘 공약보니까 이딴 뇌구조로 무슨 교육감하겠다는건지 모르겠던데... 진짜 어지간해야지 교육감 나온다는 사람들의 사상이 너무나 겁나더군요
08/08/03 17:53
플라님//
1. 학생 간 경쟁의 가속 - 사교육 권력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사교육을 선호하는 이유는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공교육이 파탄나서가 아니며, 사교육의 수준이 공교육의 수준보다 높아서도 아니며,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공부를 못해서도 아닙니다. 한국의 공교육은 절대적으로 잘 운영된다고는 할 수 없어도 세계적으로 볼 때 우수한 편에 속하며(특히 유네스코의 '만인을 위한 교육'에서는 한국의 초등 교육을 세계 3위로 평가했습니다. 1위는 선진국인 핀란드이며, 2위는 GDP의 11%로 한국의 3배에 달하는 비율을 교육 예산으로 배정하는 쿠바입니다.), 사교육 강사들이 그다지 잘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은 학원을 몇 번 전전해본 학생이면 누구나 아는 것이며, 사교육을 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못하지 않습니다. 사교육을 하는 이유는 하나로 요약됩니다. 입시 경쟁이라고 요약될 수 있는 한국의 교육 구조상 다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서야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모든 학생이 수능을 500점 맞을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이 성장하면, 사교육이 없어질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60만이 500점을 맞는다고 해서 60만이 다 명문대를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다들 나름의 능력을 발휘하여 더 이상 바라마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더라도, 경쟁 체제가 계속되는 한 사교육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평준화은 미시적인 교육 현장에까지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 결과로, 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존재합니다. 1) 사교육비 부담의 증가 2) 부모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에 따라 자녀의 학습 수준이 결정됨 결과적으로 이야기해서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교육의 빈부 격차가 점점 벌어질 것입니다.(실제로도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oh539/40027669344 2. 비고츠키라는 교육학자는 '근접 발달 영역'이라는 개념을 주창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다원적으로 구성된 학생들 간의 상호 작용 과정을 통해 교육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비슷한 성적과 문화적 배경을 갖춘 동질적인 교육 집단을 구성하는 것보다는, 학생들 간의 다양성이 큰 것이 교육 효과면에서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가르침을 그대로 흡수하기만 하는 스펀지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어떤 학생은 귓등으로도 안 듣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반쯤 이해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득도의 한 과정을 앞에 두고 난관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은 교사보다 학습 수준이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변수가 될 수 있는 것은 학생들 사이의 상호작용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학습 수준이 떨어지는 학생은 자신과 같은 입장에서 같은 교육과정을 학습하지만, 보다 더 학습 수준이 높은 학생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학습 수준이 보다 더 높은 학생은 이런 도움을 제공하면서 자신이 아는 바를 더 굳건히 함과 동시에 '교육자'로서의 역할을 학습하게 됩니다. 오페라를 좋아하는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 오페라의 맛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클래스 내의 위닝 대회와 같은 것들은 학생들에게 동질감을 형성할 수 있으며, 만화책을 좋아하는 학생은 만화를 비평하는 데 있어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교사가 교육할 수 없는 부분이죠. 즉, 학생들의 학습 수준과 문화적 배경이 다양하면 다양할수록, 학생들은 그만큼 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볼 수 있으며, 직간접 경험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습니다. 경험적으로 보아도 여러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뛰어난 자질을 보인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취미나 관습이 이질적인 사람,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생각이 성숙하게 되고 자의식이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비평준화는 이를 가로 막습니다. 학생들이 비교적 동질 집단으로 묶이기 때문에 경험의 폭이 크게 줄어들고 수행하는 '롤'의 폭이 협소해집니다. 이는 학생들의 발달에 절대 좋지 않습니다. 수준별 수업과는 약간 다르나, 비평준화 지역의 학교들이 평준화 지역의 학교들보다 '성적'에 있어서도 열위에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성적 이외의 측면까지 고려하면 이 격차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관련자료 링크 -> http://blog.naver.com/ysgoodfriend/100018951592
08/08/03 17:58
몇몇 분들이 저와 비평준화라는 개념을 정의하는데 저와 다른 의견을 보이시는 군요.
저는 비평준화라는 개념이 소수 엘리트 학생들만 키우고 다수의 보통 학생들은 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비평준화가 학생들의 성적을 고려해 모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평준화 고등학교에서는 수학을 가르칠때 너무 깊이 들어 갈수도 또는 너무 기초적인 것만을 가르칠 수도 없습니다. 소수의 똑똑한 학생들 또는 소수의 진도를 못 따라가는 학생들만을 위해서 심화 과정이나 기초 과정만을 가르치는 건 불가능 하죠. 오직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균 학력을 가지고 있는 중위권 학생들을 위주로 진도를 나갈 수 밖에 없겠죠. 이럴때, 어떤 아이들은 수학 선행학습과 어느정도의 심화 학습을 모두 마쳤는데, 보통 학생들을 위주로 강의 되는 수업시간에 집중할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바로 앞에서 이미 알고 있는 개념들하고 딱 보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을 한 시간 내내 가르치는데 아무래도 학습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겠죠.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학교과서를 보시면 아실테죠. 몇몇 출판사의 책들을 제외하고는, 정말 기본적인 개념만 설명해놓고 문제들도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몇몇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 또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수학이나 여타 과목들을 살펴봐도 기본이 있어야지 심화과정을 배우고 개념들을 확장시켜 나가죠. 수학에서 10-가, 10-나 를 모르는 학생들은 수1과 수2를 마스터하기 정말 힘듭니다. 기본적인 개념이 쌓여 있어야지 무엇인가 새로운 걸 배우든가 말든가 하죠. 그래서 이런 학생들에게는 지속적인 복습을 해야하고 반복적인 문제 풀이 보다는 확실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 평준화 과정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의 학력을 고려해 맞춤식 수업을 하기 단연 힘들겠죠. 그리고 이 두 양 극단에 있는 학생들 모두 평준화로 인해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심화 과정을,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개념정리가 필요한 시점에 평준화 고등학교들은 확일화된 수업으로 이 두 그룹의 학업성취도를 저하 시키고 있다 생각합니다.
08/08/03 18:02
한국의 공교육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세계 3위로 평가되는 초등교육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대학진학과 관련이 되는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붕괴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초등교육이 좋다고 해서 한국의 공교육이 정상이라고 볼수도 없고, 질 좋은 교육이라고 평가할 수도 없죠. 애당초 사교육시장이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부분은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기 때문입니다.
08/08/03 18:04
Caroline님// 미국의 교육을 맹신하지 말라는 뜻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읽어보세요. 글쓴 분의 결론은 '미국식 교육 킹왕짱, 현재 한국식 평준화 교육 흠좀무. 그러니 미국식으로 고고씽' 아닙니까? 그걸 비꼰겁니다.
08/08/03 18:04
zigzo님//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이 붕괴되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최소한 여러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말이죠. 조... 조선일보?!
붕괴된 것은 미국이나 영국과 같은 국가들이지요. 제가 리플에 언급한 국제학력평가의 평가대상은 고등학생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뛰어난 고등학생들을 받아서 바보로 만드는 대학이라 비난하는 것이구요.
08/08/03 18:06
진리탐구자님// 글쎄요, 비평준화가 학생들을 동질집단으로 묶는 다는 것은 약간 이해하기 힘듭니다.
비평준화가 학생들을 묶는 기준은 단순히 "얼마나 공부를 잘하는가"뿐입니다. 성적은 사람을 구성하는 단 한가지 요소일 뿐이고, 다른 요소에게는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모두 만화책을 보지 않습니까? 공부를 잘하면 모두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나요?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뮤지컬과 여타 문화활동들을 배제하고 살아가나요? 저는 공부라는 요소가 학생들의 다양성을 구성하는 요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확실히 주위를 둘러보셔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참 다양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08/08/03 18:11
펠쨩~(염통)님//
중등교육이나 고등교육의 경우에 학교수업만으로 대학진학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가 않기 때문이죠. 인터넷강의를 듣는 것 조차도 실제로는 학교수업이 원하는 만큼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겁니다. 수학, 과학 같은 분야를 벗어나서 미술로 대학을 가려면, 일반학교의 미술교육으로는 답이 안나오죠. 음악으로 대학을 가려면, 일반학교의 음악교육으로는 답이 안나옵니다. 그것이 붕괴가 아니면 뭐라고 해야 하나요.
08/08/03 18:13
저는 비평준화 고를 나온 사람입니다 20대초반이고요
비평준화가 학생들을 동질집단으로 묶는 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지금 고등학교에서의 친구들은 모두 비슷한 서열수준의 대학에서 전공은 다르지만 각자 군대를 갖다온뒤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요. 아마도 비슷한 때에 직장에 취직해서 비슷하게 살겠죠 그에반해 제 중학교 친구들은 천차만별입니다. 몇년전부터 일찍이 사업을 하는 친구도 있고 그래픽쪽 관련일을 하는 친구, 운동을 하는 친구, 대학을 다니는 친구 등등 여러 사회분야에 아주 널리 퍼져있습니다. 분명한 차이점이 있고 이 사회에서 사람들을 묶는 기준이 '학벌'에 지나지 않는 이 사회구조상에서는 비평준화는 학생들을 동질집단으로 묶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지역 학부모들은 이미 고등학교 교복만 보고 그 학생을 파악해버리더군요.
08/08/03 18:17
zigzo님// 기본전제가 잘못되었습니다.
예체능에 대한 일반학교의 교육이 부실한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니까 국영수 하는 시간을 줄이고 체육, 미술, 음악을 가르치는 학교로 만들어가야겠죠? 사교육을 하는 것은 더 뛰어난 교육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학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있는 모든 사교육을 없애도 대학진학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공교육에서 열심히 한 아이들이 좋은 대학을 갈테니까요. 학교수업이 아니라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를 위해서 사교육을 듣는 것입니다. 전두환 시절 과외를 전부 없애고 학력고사를 하던 시절에 교육이 붕괴하고 학력이 저하했습니까? 아닙니다. 사교육시장에서 가르치는것은 대학입시를 위한 기술입니다.
08/08/03 18:29
고등학교 비평준화는 반대합니다. 한번 결정되면 무려 3년동안 , 아무리 애를써도 바꿀수 없잖습니까? 비평준화가 되야한다면 학교내에서 언수외등 학생별 실력편차가 큰 과목을 대상으로 , ' 유동성 ' 을 보장한가운데 이루어져야합니다.
08/08/03 18:39
글 다읽은 후 첫리플을 '깜'이란 단어를 보니 ... 이런가사가 막 떠오르네요
"먹다남은 잔반찌그레기 깜도 안되는 것들이 계집애 처럼 지지배배 떠들어대!! "
08/08/03 19:20
lee15415님// 글쎄요. 저는 비교적 동질집단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가령 서울 소재 4년재 유수 사립대에 다니는 학생들의 경우, 대개 고학력에 화이트칼라 직종을 가진 부모와 적당한 수준의 경제적 지위를 가졌다고 간주하는 것은 절대 억지가 아닙니다. 학력/성적과 부모의 학력/재산 수준에 연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학력/재산수준은 그 사람의 문화적 정체성을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들입니다. 예를 들어, 대학 교수를 부모로 둔 중산층 가정의 학생과 공장 임금 노동자를 부모로 둔 서민층 가정의 학생의 정체성은 판이하게 다를 수 있다고 가정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무리한 가정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성적과 개성에 어느 정도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
08/08/03 19:30
진리탐구자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도 늘 궁금하던 건데, 아무리 공부 잘하는 친구들도 평준화지역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한 친구는 있지 않나요? 그 정도 경쟁은 저 개인적으로도 즐길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반 학생하고 오로지 공부만으로 경쟁한다. 저 같은 경우는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도 그런 고등학교 생활이라면 다니고 싶지 않네요! 좀 끔직하네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고, 지금도 어떻게 하면 공부잘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고, 경쟁도 중요하지만 공부할때, 스스로 고민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학생들 공부 그렇게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왜 다들 주위에서는 요즘 학생들 학력수준이 낮아졌다고 하는지... 영어야 그렇다고 치지만, 수학같은 과목을 열심히 사교육 받는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경쟁하는 입장이라면 하나도 무섭지 않을 것 같습니다. 비평준화든, 사교육이든 결국 문제 외우고, 그냥 푸는데 도사 만드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서요. 정말 우수한 학생들의 이른바 포텐셜을 대학교 교육에서 폭발시켜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이 대학에서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그런데, 비평준화 교육이라는 것이 그런 포텐셜을 가진 친구들을 찾아내는데 아주 독이 될것이라는 생각이구요! 고등학교 공부정도야, 돈으로 발라서 외워주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08/08/03 19:53
노무현 참여정부나 이명박 실용정부나 교육정책은 실패했고, 실패할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한 쪽은 무조건 평준화 평준화 평준화 한 쪽은 무조건 경쟁 경쟁 경쟁 무슨 강남과 서민 둘 중 한 쪽은 죽여놔야 교육이 살거라고 여기는 정부. 참 짜증나죠. (그렇다고 참여정부 때 서민 자식들이 공부 더 잘했느냐 그 건 또 아니거든요 낄낄 ;;;) 에휴..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극과 극이니.. 제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정치인들도 교육 정책은 좀 꽝인 경우가 많더랍니다 ;;
08/08/03 20:12
진리탐구자님//역시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근데 마지막 줄에 '저는 성적과 개성에 어느 정도 인과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하셨는데 적절한 대응이 아닙니다. 인과관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사회화의 최적화를 마치 '인격의 완성'으로 오인하는 경우는 한낱 헛똑똑이들의 논리일 뿐입니다. 성적과 개성이 인과관계가 없더라도 교육의 본질을 망각한 체, 수단에만 목매다는 비평준화는 결국 수많은 희생자들을 낳을 뿐이며 그럴 바에는 하향 평준화가 된다 하더라도 평준화가 낫다고 봅니다. 그것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방향일테니까요. 아..그것이 최선은 아니지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최선을 추구할 순 없다고 봅니다. 더 나은 차선책과 덜 나은 차선책 중에 전자를 택할 뿐인 것이지...
08/08/03 21:33
링크된 글을 보고 평준화와 경쟁이 어쩌고를 논하는 것은 주제를 잘못 파악한 것입니다.
이 글의 주제는 "나는 서울대생이고 존나 잘난 놈이다. 나는 세계적인 금융 전문가를 꿈꾸고 있었는데 잘못된 교육 현실 때문에 말아먹었다."입니다. 제대로 된 논리도 없이 그냥 자기 잘난척 한 번 해보려고 쓴 글일뿐이죠. 아주 웃긴 작자입니다. 요즘 세상에 서울대생이 널린 판에 그게 뭐가 대단하다고 내새우는건지.. 이후에 얼마나 잘난 사람이 되는지 기대되는군요. 보나마나 자기 현실을 원망하면서 잘못된 교육 때문에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었네 하고 있겠죠. 이렇게 자기 자신은 탓할줄 모르고 환경만 탓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08/08/03 21:45
한국 최고의 학부라고 불리는 서울대생이 본문 같은 수준의 글 밖에 못 쓰는 거 자체가
한국의 교육이 글러먹었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한심합니다. 정말...
08/08/03 22:04
lee15415님// 공교육에서는 학부모들이 바라는 수준의 심화수업을 해주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 부분은 평준화든 비평준화든 관계 없습니다. 비평준화 지역에서도 분명 학력차는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목고 다녔던 중학교 후배가 있는데 그 친구는 결국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자기는 이해 못 하는 것을 당연한듯 알고 있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학생들간의 격차는 하버드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있을 겁니다. 비평준화로 그 부분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08/08/04 01:44
marchrabbit님// 그 정책이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교칙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정책 자체가 놀라운 게 아니라 그런 정책을 지금 실행하려고 하는 무모함이 놀랍습니다.-_-;;
08/08/04 06:18
lee15415님//
다양한 건 맞습니다만, 경향성이란게 존재하는게 사실입니다. 과학고(외고는 잘 모르겠네요. 자립형 사립고는 일반고에 가깝게 여겨지더군요)와 일반고 출신 학생들을 다같이 겪어보고 지금와 생각해보면... 평균학점에서부터(!) 생각하는 방식, 편협성이나 사회성. 노는빈도(!)도 다르더군요... 아 물론 개개인으로는 각자가 다들 개성있고 단순히 경향성만으로 성격을 결정지을 수는 없더군요^-^ 전 진리탐구자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전 평준화를 나왔고, 비평준화 아이들과 같이 생활하고 있지만... 전 평준화고를 나온 것이 더 낫다고 여깁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나 사회성 측면에서 확실히....(그리고 좀 미리배웠다고 나중에도 잘하는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확실히 이건 그 사람의 재능과 노력, 근성 문제입니다 ) ....단지 남녀공학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08/08/04 13:08
LSY님 말씀대로 논외의 이야기인데... 제 경험도 한말씀 올리자면...
수도권이나 대도시권역의 비평준화나 특목고의 경우를 벗어나 제가 겪었던 비평준화 고등학교 입시체계는 그야말로 지옥이었습니다... 지방 시골학교이긴 했지만 인문계 고등학교가 3개뿐이었고(물론 정원도 서울의 그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학교서열이 심했던지라 교육수준을 벗어나서 너무 어린 학생들에게 가혹했다고 느낍니다... 중학교 50여명 한반에 인문계고등학교를 기껏해야 20명 갑니다... 그것도 원하는 학교에 원서를 먼저 쓰고 시험보는 것이지요.... 인문계 마지노선의 학교는 경쟁률 2:1이상일 때도 있었고요... 떨어지면 집에서 아주 먼 후기인문계학교 또는 재수.... 고입부터 재수.... 실제로 저 고1때 같은 반에 재수생 8명이었죠... 무슨 특목고도 아니고 그래봤자 가는 대학은 서울에 있는 일반 인문계학교랑 진학성적과 차이도 별반 없는데도요.... 아마 수도권의 경우였다면 죽기살기로 어찌보면 '살아남기 위해' 사교육에 목매달았겠죠... 지금도 비평준화가 된다면 결국 그 어느정도 마지노선 학교에 못가면 평생 밀린다라는 마인드에 이와 같은 사교육이 만연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좀 밝히긴 모하지만 전직프로게이머 모선수가 3년 후배로 이 선수가 평준화 1세대로 알고 있는데 (공정택 교육감도 고등학교 선배라니 ㅡㅡ;) 학교분위기가 비평준화때의 분위기, 즉 입시교육만을 유지하고 강조해왔고 상위 성적자들의 기이상적 우대 대우의 학교분위기 때문에 적성이 다른 그 선수가 적응하기 좀 힘들어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비평준화로 인한 입시교육의 폐해를 보여주는 경우라 생각합니다.(그 분이 지금 시점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요...) 물론 지금 비평준화한다해도 지금 대학진학과 같이 1지망 2지망 이런식으로 제지역 동기들이 겪었던 아픔은 줄어들겠지만, 지금과 같이 입시위주의 교육과 사교육의 난립을 해결하지 않는 상태에서 비평준화를 시행한다면 비평준화로 인해 얻어지는 이득은 꿈만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