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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12/03 10:52:02
Name 무가당
Link #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1/2017120102126.html
Subject [일반] 음주 때문에 개고생하는... (수정됨)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음식 중 가장 독성이 강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알콜입니다. 독성에 있어서는 압도적인 원탑이기 때문에 하룻밤 좀 마셨다가는 다음 날 숙취로 반쯤 죽어나갈 수도 있으며 회복하는데 최소 3일은 걸립니다. 그래서 술이라면 질색팔색하는 사람도 있으며, 술을 좋아해도 숙취 생길 정도까지는 절대 안마시고 싶어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2번 정도 숙취로 죽을 고생을 하고 나니, 취해서 마시다가도 주량이 가까워져 오면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아무튼 술을 과량 섭취하면 몸의 오장육부는 다른 대사는 최대한 뒤로 미루고 알콜 대사를 최우선하여 발에 땀 나도록 열심히 해독합니다. 이건 마치 사장의 삽질로 인해 업무 폭탄이 터져서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죽어나가는 회사원들의 모습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옛날부터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컨셉으로 장기들이 알콜 섭취에 대비해 회의를 하는 컨셉의 기사가 있어서 링크해 봅니다. 제가 평소에 음주에 대해서 하던 생각과 비슷해서 좀 놀라웠고, 음주가 어떻게 장기들에 영향을 미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설마 음주의 해악을 모르는 분은 없겠지만, 지금 같은 시점에는 리마인드가 한번은 필요할 수도 있겠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1/2017120102126.html
[[Why] 내 장기들의 수다… "이 양반아, 술 좀 작작 마셔"
너나 할 것 없이 "분해 힘들어" 뇌 선생 "주 2회 이상 음주 막아보려고 노력하겠지만… 이 인간 또 들이켤 태세야"
12월 초, 오장육부가 모여 회의를 열었다. 회의를 주재한 장기는 뇌 선생. 안건은 12월 들어 잦아지는 주인의 음주에 대한 대책이다. 주인 때문에 일이 바빠 시간 내기 어렵지만 작년 주인이 겪은 불상사를 고려해 한 장기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러니까 결론은 연말이라고 너무 알콜 섭취하지 맙시다. 나는 사장이 아니지만 내 몸의 사장은 나니까 적당히 조절해서 장기들을 쉬게 해 줄수 있겠죠. 그리고 며칠 전 스연게에서 400플 가까운 댓글이 달렸던 글에서도 무수히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음주 권하지 마시구요. 그것 때문에 소주를 극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거지요. 강권하지만 않으면 극혐까지는 할 일도 없습니다. (그냥 맛 없어서 싫어할 수는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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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3 10:59
수정 아이콘
김정은이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주면 협상테이블에 앉겠다. 오늘자 뉴스를 보니 지금 당장 술이라도 마셔야 이성을 유지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블랙번 록
17/12/03 11:00
수정 아이콘
내 몸아 미안하다다다아
네오크로우
17/12/03 11:00
수정 아이콘
어제도 모임 송년회하느라 달렸는데 장기들아 미안해...ㅠ.ㅠ;;;
탈리스만
17/12/03 11:0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정말 애주가인데 오늘 금주를 결심하고 나니 딱 이 글을 보는군요. 크크 제발 내년 봄까지는 목표를 꼭 지킬 수 있길!
마스터충달
17/12/03 12:03
수정 아이콘
알콜은 담배에 비하면 건강식품 아닙니까? 크크크. 극독 기호 식품 담배! 주금의 맛!! 난 근데 왜...
Randy Johnson
17/12/03 12:10
수정 아이콘
가족의 알콜 중독을 보고 나니 저에겐 술이 담배보다 유해한 존재입니다
담배는 적어도 본인이 맛이 가거나 주변인에게 행패부리진 않으니까요
4년전만 해도 깡 소주로도 4병까지 먹어보긴했는데 전 이제 술 못먹는다 하고 1잔 이상 안먹어요
김철(33세,무적)
17/12/03 17: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같은 이유로 술은 입에도 안댑니다.
술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가족의 삶도 피폐...)파괴되는 걸 실시간으로 지켜보니 이건 진짜 아니다 싶더라구요.

무서운 건 첫 직장이 술문화가 안좋았는데
결국 핑계를 대다대다가 안되서
가족이 알콜중독이라 술 안먹는다고 했더니
가족이 알콜중독인거랑 너랑 무슨 상관이냐고 한 놈이 있어서 벙 쪘던 기억이 나네요.
이 나라 꼰대들의 위엄은 엄청납니다.

아무튼. 가족이 알콜중독이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실텐데 힘 내십시오.
Randy Johnson
17/12/03 21:20
수정 아이콘
네 정말 별의별 일이 일어나서 피지알 지식에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적어놓고 올리진 못하고 있습니다
한사람 때문에 가족이 모두 망가지는 느낌이 너무 힘드네요
김철(33세,무적)
17/12/03 21: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답이 없습니다.
저희도 음주 교통사고, 암 수술, 기물파손, 회사 해고, 자살시도, 보호자 공황장애...이런걸 다 겪어도 더 심해지기만 해서요.
막말로 조용히 빨리 죽길 바라고 있는게 가족들의 솔직한 심정이네요.

마지막 희망이 강제입원인데 이 나라는 멀쩡한 가족들 인권보다 술먹고 사고칠 수 있는 정신질환자 인권이 우선이라...
Randy Johnson
17/12/03 21:2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가족 모두를 위해 강제입원으로 가려고요
알콜중독은 결국 병같은거라 아무리 본인의 의지를 믿고 서포트를 해줘도 답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주변인들이 너무나 불행해질 뿐이더라고요
정신병원에 강제입원하면 좀 나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염력 천만
17/12/03 12:44
수정 아이콘
스연게에 무슨글이 있나봤더니 그야말로 소주같은 글에 댓글들이더군요
부모님좀그만찾아
17/12/03 12:49
수정 아이콘
사실 강권하는 분들 이해가 안갑니다. 나 먹기에도 아까워 죽겠는데 크크
(술게임으로 강제로 먹이는게 도저히 이해안가는 1인)
17/12/03 13:17
수정 아이콘
내 장기들아 미안해... 요즘 한창 술 맛이 들려서 퇴근 후 1일1알콜을 했더니 진짜 몸이 작살이 났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질 때 나오는 각종 질병들이 계속 찾아오네요. 이번엔 유행성 결막염까지 걸려서 강제 휴식 중입니다.. 몸이 알아서 브레이크 걸어줘서 다행이네요.
17/12/03 18:19
수정 아이콘
안마셔서 몰랐는데 몸에 엄청 안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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