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7/21 00:59
저도 어제부터 보고있는데 이게 흡입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
말만듣고 있다가.. 보게되었는데.. 진짜 재미있네요 ^^; 지금 7화 중간쯔음 까지봤는데.. 권력을 향한 싸움이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08/07/21 01:18
사실 조조말고도 유비나 손권도 결코 선하진 않았을텐데 연희의 덕인지 덕장의 대표격정도가 되어버린 유비..;;
저는 원래 조조같은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고해서 장준혁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부정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랄까요. 어찌보면 장준혁이라는 최고의 실력을 가진 외과의가 외과과장이 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만, 실력 외적인 여러가지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부정을 저지르게 되는.. 그 사회가 장준혁을 그렇게 만든거라고 볼 수 있지요. 하얀거탑에서 가장 기억에 납는 캐릭터라한다면 장준혁과 최도영, 오경환이겠지요. 사실 오경환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이상적이기도 하지요. 그런 의사라면 최도영처럼 결국 높은 자리에는 앉지 못할 텐데 기초의학계를 이끌어가는 수장격이 된다는게 쉽지만은 않을테지요.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는 장준혁이라는 캐릭터와 최도영, 오경환이라는 캐릭터의 상반댄 성격 속에서 최도영, 오경환이라는 이상적인 의사의 모델을 제시하지만 시청자들로 하여금 장준혁을 결코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드라마랄까요. 나쁜 캐릭터의 장준혁이지만 분명 드라마속 장과장은 멋있고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외과의죠. 예전에는 드라마 추천을 할 때 미사를 최고로 뽑았지만, 하얀거탑을 본 이후에는 앞뒤 생각할 것도 없이 하얀거탑을 뽑게 되더군요..;;
08/07/21 01:22
장준혁의, 장준혁에 의한, 장준혁을 위한 드라마라고 평할 수 있을 듯. 물론 전체적인 구도나 연출도 기존의 드라마들에 비해서 훌륭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전반에 비해 무게가 떨어져가는데 비해 장준혁이라는 캐릭터는 가면 갈수록 김명민이라는 배우와 200% 융화되어 빛이 나던 느낌이었죠. 개인적으로 작품전체적으로는 일본판(2003후지TV)을 조금 더 쳐줍니다만 주인공만큼은 장준혁>자이젠으로 생각합니다. 자이젠교수는 장과장에 비하면 조금 더 쉽게 미워할 수 있는 캐릭터랄까.. 그런면에서는 완전 악독캐릭터인 우가이 부장과 묘한 매력을 풍기던 악역의 우용길 부원장(김창완)도 그랬지만서도(역시 한국과 일본의 정서차이인가;;)
아무튼 이 작품에 완전 홀릭했었죠. 대학에 들어와서 유일하게 본방사수를 했던 드라마이기도 했고(그 전에도 없었고 그 후로도 없습니다) 그 뒤로 김명민이라는 배우에게 완전 빠져버렸습니다.(영화만 잘 고르면 좋을 듯 한데;;) 그런 의미에서 방영될 계획에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도 상당히 기대되네요.
08/07/21 02:36
OrBef님// 정확히는 이겁니다.
'이...안티가 많으면 말이야, 돈이 많이 들게 돼있어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대사죠...ㅜㅜ
08/07/21 09:20
처음 2~3편 본 후 일드(백색의 탑)가 원작이라 하기에 보게되었습니다.
거의 쉬지 않고 다 보고 말았죠. 그담 하얀거탑을 보는 걸 관두었습니다. 일드가 좋다라기보다 어떤 장르건 원작을 따라가는 건 그만큼 힘든거 같습니다. 일례로 엽기적인 그녀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되었지만, 배우나 연기, 내용면에서 크게 떨어지는것과 같겠죠.
08/07/21 10:30
전반적으로 좋았지만 최도영은... 글쎄요;
원작이 장준혁vs최도영의 미묘한 라이벌 관계가 성립되는 것과는 달리 한국판은 너무 장준혁에게 쏠려버리고 최도영은 곁가지라는 느낌이라. 명작임은 틀림없지만 장준혁의 독주가 좀... 개인적으로 김명민과 더불어 최고의 연기자를 꼽자면 김창완.
08/07/21 11:46
마술사얀님// 1박 2일 백두산 등반에서 끊임없이 나왔던 '하얀거탑', 'In Honour'와 ....
스포츠 중계 예고에 자주 등장하는 'The Great Surgeon'..... 등등..... 방송 끝난지 1년 반이 다되어 가는데도 여전히 이 드라마 OST들이 하얀거탑의 감동을 되세겨 주더라구요...
08/07/21 11:49
전 오히려 일본판을 못보겠던데..
하얀거탑 20회때.. 장준혁의 죽으면서도 메스질을 하던 그 모습에 너무 각인이 되어있어서 그런지.. 주인공은 김명민이 아니면 못보겠더라구요..
08/07/21 12:25
전 요즘 일본판 보고 있는데
한국판하고 비교해서 보면 재밌더라구요 왠지 김명민하고 일본 자이젠 고로 (등장인물명) 하고 생김새가 닮은거 같더라는..
08/07/21 13:51
장준혁을 미워할 수 없었던 이유는 일에 대한 열정이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반하게 만드는.. 일본판을 1회만 보고 말았는데 한국판만큼 볼만 한가요?
08/07/21 14:10
땡님// 일드를 먼저 봐서 그런 것도 있을테고
또한 일본과 한국의 의료현실이 다른데, 한국이 일본껄 그대로 따온데서 좀 현실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몇회 보다가 보지 않았습니다. 한번 보시고 비교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08/07/21 16:03
스타벨님// 예. 감사합니다. 저는 한국판의 무겁고 박력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일본판을 보니 한국판에 비해 약간 가벼워보여서 관두었는데, 한번 챙겨보겠습니다.
08/07/21 16:05
하얀거탑 킹왕짱~~~ 아직도 그 여운에서 못 벗어납니다.
아니 죽을때까지 이놈의 거탑은 따라다닐 듯... 저는 장준혁 못지 않게 몰입한 캐릭터가 이주완과장...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까봐 병원을 허벌나게 뛰던 인쇄정길 씬과 더 허벌나게 뛰던 오경환교수 찾아가는 씬... 그리고 술먹고 차에서 내려 "내가 누군줄 알아.. 이주완이야~~" 노민국 찾아가서 무릎까지 끓는 씬... 장준혁과 이주완이 보여주는 극명한 대립각 아 소름~~ 덜덜덜~~ "이대로 당하고만 있진 않을 겁니다." "넌 인간이 덜 된 놈이니까" 보통 "수술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를 최고의 명대사로 꼽곤 하지만 저는 "장준혁이잖아. 넌 존재만으로 충분해" 이 대사가 가장 뇌리에 남습니다... 이런 말을 듣는 기쁨이야말로 남자들 최대의 로망이지요...
08/07/21 16:11
일판도 두번을 보았습니다만...
일드 특유의 밋밋한 연기때문이라도 한판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한판이 장준혁 이주완의 대립각이 강하고 최도영의 비중이 약한 반면 일판은 이주완의 비중이 약하고 최도영의 비중이 큰 점 그리고 장준혁 마누라와 애인에 할애한 점이 차이라면 차이일까요? 일판의 최도영 즉 사토미는 단순한 이상주의자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그것만으로 한판의 여러 장점을 커버하기는 힘들어 보였습니다.
08/07/21 18:52
그렇게 잘나가고 자신감에 가득찬 사람도, 병 앞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에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려던 "나 아니야, 내 잘못아니야"란 대사... 그리고 유일한 친구였던 도영에게 보내던 우정의 모습... 장과장 죽은후, 며칠동안 마치 주위에 친한 친구나 선배가 죽은것 처럼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했었습니다.
08/07/21 19:29
하얀거탑 국내판의
전반부의 주제는 권력을 향한 다양한 인간군상, 후반부의 주제는 있는 자와 없는 자 간의 죽음의 차이. 라고 생각합니다~^^
08/07/21 23:10
연기도 좋고, 대본도 좋고...
매년 이 정도 대본에 선제작 드라마라면, 할때마다 대히트칠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드라마는 끝에 가면 항상 시청자의견이 개입하고, 작가들의 우왕좌왕이 늘 발생해서 아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