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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1 03:10
제 친구랑 시인 얘기를 하다가 서정주 얘길 하니, 인상을 팍 찡그리면서 '그 인간 인생이 그따윈데 시는 무슨...' 이라고 하던게 생각나더군요.
이미 많이 뭐라고 했으니 여기서 한마디 더 하는 것도 그렇고... pgr 회원과 게시글에 대한 사악군님의 애정과 노력에 추천 드립니다.
17/05/01 05:04
죄송한데...이거 원작자한테 허락은 맡으셨나요?
사악군님의 노력과 의도는 알겠지만, 단순히 타인의 글을 인용하는 선이 아니라 이렇게 rewriting하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17/05/01 06:38
격하게 동의합니다.
원작자 분께서 본인의 글에 나름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계신 마당에, 동의가 없었다면 아무리 봐도 이 글은 예의가 아니에요.
17/05/01 07:35
첨삭은 첨삭으로 해야지 이렇게 다시 쓰는 건 정말 예의가 아닌 것 같습니다. (원작자의 동의를 구했다면 괜찮겠지만요) 더구나 원문도 문장이 깔끔하지 않았다 뿐이지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의 글도 아니었어요. 굳이 이렇게 다시 게시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그리고 5번 문항을 첨삭해 봤던 바... 5번 문항에 한해서는 이 글도 원문에 비해 딱히 나아졌다고 보기도 어렵네요.
17/05/01 09:18
지난 글에서 충달님이 쓴 첨삭 리플 중에 공감 가고 기억 남는 것 중 하나가 '정치인에 대한 언급은 논점을 흐리기 때문에 삭제한다' 였습니다. 그런데 이 5번 문항 언급도 같은 효과라고 봅니다. 1~4번 아니 글 전체가 아주 명문이건 아니건간에 예의가 아닌건 아닌거죠.
17/05/01 09:15
아마 좋은 뜻으로 글을 가져오셨겠지요. 하지만 원작자 입장을 생각해보면 최대한 빨리 지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 글을 가져온 행위와 글의 내용에는 괴리가 있습니다. 동성애 존중은 타인에 대한 공감을 수반하니까요. 그리고 본문과 무관한 논란을 끌어내어 결국 본문을 지워버리는 상황도 예상 됩니다. 설령 내용 자체에 대한 반응이 나온다고 해도 거기 직접 피드백을 주실 수 있으신지요. 가능하다면 무슨 권리로? 지난 글에서 새벽의길 님과 잠깐 얘기를 나눠 보면서 이 분이 글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 외에 '정체성 변동 포비아' 같은 자신만의 개념들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글에 명확하게 드러난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주제에 맞춰 첨삭을 하다보면 미묘한 뉘앙스들이 사라져 버립니다. 이 또한 무슨 권리로?
17/05/01 10:17
독자가 이해하느냐와 별개로, 자신만이 생각하는 개념을 온전히 담아내는 데 집착하시는 분입니다. 그분 표현에 따르면 사악군 님이 지나치게 단순화/변형해서 원글에 담겨 있던 내 사유를 뭉갰다 하실 게 뻔하다고 보구요. 허락 없이 원글을 이렇게 훼손하는 건 예의가 아니죠.
17/05/01 10:38
원글 쓰신 분이 자기 글에 대한 프라이드가 대단하신 것 같던데, 이래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토론글에서의 태도를 보면, 이런식으로 읽기 쉽게 정리하는 걸 좋아하실 것 같지도 않고요.
17/05/01 11:51
음.. 저 자신이 목적이 있는 글을 주로 쓰고 글을 쓰는 것 자체에 의미부여를 크게 하지 않다보니
원작자가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점은 미처 생각지 못했네요. 여러분의 지적이 맞습니다. 본문은 삭제하고 피드백을 요청하신 글에 댓글형태로 달도록 하겠습니다. 새벽의길님께 무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17/05/01 14:44
아,, 처음에 이 글을 접했을 땐 솔직히 저도 좀 황당한 느낌이 들었지만, 좀 더 차분히 생각해 보니 왠지 웃픈 상황이더군요.. 뭐랄까... 악의나 조롱이 아니라, 좋은 글이 어렵다는 이유로 묻힌다는 안타까움,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제 글을 조금은 더 쉽게 다가가게 해주고 싶다는, 제 글을 읽어준 성실한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의 좀 더 적극적인 선의가 느껴졌습니다. 첨삭해 주신 부분에서 제가 배울 수 있던 점도 분명 있었구요. 특히 제목.. 저보다 훨씬 더 잘 뽑으신 것 같네요. :) 보자 마자 감탄을 했습니다.
뭐 제가 느낀 내적인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 이상한 표현 처럼 느껴지지만,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아울러, 삭제 안하시고 원문 그대로 노출 시켜 놓으셔도 괜찮고요. 그리고 앞으로 저도 피자알 게시판에 글을 쓸 때는, 다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되도록 쉽고 이해햐기 쉬운 문장을 구사해 보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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