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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01 14:10:12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시] 겨울에 피는 꽃
겨울이 오는 길목에 꽃이 피었다.
광화문 차디찬 돌바닥 위에
백만 송이 꽃들이 흐드러졌다.

한 줌 흙이 없어도 꽃이 피었다.
차벽으로 지은 탄압의 산성에
한 송이 두 송이 꽃송이 붙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지만,
두 손에 쥔 것이 꽃뿐이온데
때리지도 말라는 말이옵니까.

높으신 금배지 양반네들.
꽃으로 매타작하니 엄살도 안 피우더라.
꽃놀이 실컷 하더니 시들기도 전에 버리더라.

에라이 갓 쓴 잡것들아.
꽃으로 때릴 때 말 들어라.
너그들이 천년만년 갈 것 같더냐.

바람이 칼날처럼 불어닥쳐도
눈서리 시퍼렇게 얼어붙어도
가슴에 피는 꽃은 시들지 않는다.

나 기꺼이 광장에 나가리라.
나 기필코 꽃 피우리라.
겨울이 다 가고 봄이 올 때까지.





※ 탄핵을 부결시키려는 작태를 보니 분노를 금할길 없어 글로 토해봅니다. 일개 국민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끌어내릴 때까지 광장에 나가는 일이겠지요. 이번 주말에도 나갑니다. 광장으로 나갑시다. 우리의 뜻을 보여줍시다.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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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01 14:14
수정 아이콘
이번 주에는 여의도를 집회장소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새누리 국민의당 당사 앞이라도 좋고.

지금 여의도는 자기들은 탱커가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정신 못차리네요.

새누리 국민의 당 당사 건물 벽 전체가 꽃 스티커로 도배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면 겁 좀 먹지 않을까요. 분신술이라고 쓰고 싶네요.
마스터충달
16/12/01 14:21
수정 아이콘
저도 집회 장소를 여의도로 잡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하늘하늘
16/12/01 14:57
수정 아이콘
좋은 시 감사합니다.

꽃중에는 벌레를 잡아 먹는 꽃도 있다던데
광화문이나 여의도에 그런 꽃이 피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노련한곰탱이
16/12/01 16:23
수정 아이콘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건 봄이 오는걸 아는 꽃이라 이야기하며 기꺼이 겨울에 피는 꽃이 되고 싶어라

라는 가사가 생각나네요 흐
마스터충달
16/12/01 16:39
수정 아이콘
오~ 그런 가사가 있군요! 무슨 노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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