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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3 20:18:04
Name 이센스
Subject [일반] 오늘 겪은 조금 당황스러운 일
점심을 먹고 산책이나 할까 싶어 집을 나섰는데

아파트 입구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뭐지? 싶었지만 딱히 궁금하진 않아서

노래나 흥얼거리면서 지나가는데

갑자기 한 아줌니가 내 손목을 잡더니

서명 하나만 부탁한다고 했다.

무슨 서명이냐고 물어보니

동네에 장애학생들 가르치는 학교가 생기는걸 반대하는 서명이란다.

순간 좀 짜증이 났지만

"아.. 안할래요" 라고 하고 가던길이나 가려했는데

곧바로 왜 안하냐고 하길래 되묻길래

"저는 반대 안하는데여.." 라고 대답했다.

그러니 그 아줌니 하는말이 가관이었다.

"집안에 장애인이 있어서 그래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제 자기전에 유튜브에서 봤던 UFC 하이킥

실신 하이라이트 영상이 떠오르면서

오늘 써먹으라고 어제 신께서 보여주신건가??

싶었지만 저런말 하는 아지매가 장애인이라

저러는건가 싶어 개똥먹은표정으로 대신 대답하고 가던길을 갔다.

아직도 세상엔 내가 경험하지 못한 유형의 사람이 너무많은거 같다.

인터넷에서만 봤던 소설같은 얘기를 살면서 하나하나 겪어보니

마냥 세상이 내가생각하는거 만큼 아름답지는 않다는 생각이 점점들면서,

이게 흔히 어른들이 말하는 세상에 찌드는 건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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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스
16/09/23 20:21
수정 아이콘
아주머니도 학교는 다니셔야죠 라고 해주시지
이센스
16/09/23 20:22
수정 아이콘
온갖 반격기가 생각났지만..

동네 사람이라는 장벽이 있어서.. 흑
종이사진
16/09/23 20:25
수정 아이콘
집값 떨어진다는 거죠.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교회다니시는 분께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한다며 돌아다니시며 서명을 하고 있길래,
저는 반대를 하지 않으니 서명을 하지 않을 거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주변에서는 그까짓 거 서명해주고 말지 뭐그리 시끄럽게 구느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윤가람
16/09/23 21:59
수정 아이콘
동성애 반대라니... ㅡㅡ;;
남 성정체성을 자기가 반대해서 뭐 하려고 그러는 건지 몰겄네요
오지랖 쩌시는듯
상자하나
16/09/24 01:16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이 보증도 서주고 망하고 하는거죠 뭐. 사인 함부로 하는거 아닌데 그 가치를 모르네요
모여라 맛동산
16/09/23 20:31
수정 아이콘
한심하네요.
oginkong
16/09/23 20:36
수정 아이콘
여혐 남혐보다 문제인게 인간혐오죠. 다똑같은 인간인데 몸성하게 태어났다고 그렇지 못한사람을 아래로 보는것들은 인간자격박탈해야..
도로시-Mk2
16/09/23 20:41
수정 아이콘
저런 사람들 보면, 자신은 장애인이 될거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장애인이 선천적 장애인만 있는게 결코 아닌데...

언제 어느때고 사람은 장애를 가질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tannenbaum
16/09/23 21:0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본 기사에서 선천적 장애인보다 후천적 장애인이 더 많다던데....
장애인의 범위가 의외로 넓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많고 자신이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왜 모를까요.....

기사 찾았습니다.
http://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22&NewsCode=9146
후천적 장애인이 89%라 하네요.
스키너
16/09/23 22:31
수정 아이콘
장애인이 많으면 집값이 왜 떨어지는지도 모르겠는데, 애초에 장애인이 많으면 집값이 떨어지는건 맞을까요?
솔로11년차
16/09/23 22:55
수정 아이콘
어차피 거품이 있다보니, 거품이 걷어질만한 실체가 없는 것에도 흔들릴 수 밖에요.
사토미
16/09/24 06:13
수정 아이콘
진심 뇌가 비어있는 아줌마 질문에

착한폭행 허용하고 싶어집니다.

저거 가족욕하는거잔아요
켈로그김
16/09/24 06:24
수정 아이콘
가족을 다 호출시켜서 세트로 동내방네 개망신을 줘야합니다 저런 인간은.
품아키
16/09/24 20:04
수정 아이콘
인간의 탈을 쓴 비인간들이 너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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