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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28 03:08:43
Name 화이트데이
Subject [일반] [스포X] 혼자 보러 간 <라이트 아웃> 후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제 주변에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전혀 없네요. 거기다가 페이스북에는 '영화관에서 보는데 팝콘을 흘렸다. 그런데 뒤에서 팝콘이 날아와서 다시 내 팝콘이 꽉 찼다' 느니, '지려서 팬티를 한 장 더 가져갔다'느니 컨저링 수준으로 고평가가 되더군요. 기대가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혼자 보러 갔습니다(...).



제 한 줄 평을 쓰자면 '소재는 신선한데 생각보다는 별로' 였습니다. 이전에 개봉하였던 <컨저링>이나 <인시디어스>, <데드 사일런스>, <애나벨> 등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애교죠. 참고로 귀신도 별로 안무섭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계속해서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발락'이나 '애나벨 인형' 등에 비교한다면, 아무 기억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소재는 게임 <앨런 웨이크>나 동명의 단편 영화 <라이트 아웃>과 비슷합니다. 특히 후자는 이 영화의 프리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부분에 비슷한 장면이 나오기도 하고요. 아마도 제임스 완 감독이 영감을 얻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임스 완의 영화답게, 혹은 제임스 완의 영화가 늘 그랬듯이, 관객을 깜짝 놀래키거나, 적당히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드는 능력은 매우 좋습니다. 오히려 이전까지 제임스 완이 만들었던, <컨저링 시리즈>나 <애나벨>, <인시디어스 시리즈> 등을 포함한다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스토리와 결말입니다. 스토리에서 다소 개연성에 의심을 품을 만한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왜 귀신이 그런 행동을 하였는지가 단순히 하나의 이유로 귀결되어버립니다. 단순히 그 '하나의 이유'로 설명하기에는 말이 안되는 부분이 좀 존재합니다. 거기에 걸맞게 결말은 굉장히 허무합니다. 덕분에 이 영화는 퍼즐 조각이 상당수 없어진 퍼즐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단순히 관객에게 떡밥을 남긴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개연성을 떨어뜨려버렸습니다.


워낙 볼만한 공포영화가 없는 현실인지라 올해 개봉한 공포영화 중에서는 소소하게 볼만한 작품입니다만,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 중에서 이 영화를 평가하라고 한다면 저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하지 못하겠네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연출력은 역시 제임스 완이라는 소리가 나옴. 나머지 부분은 별로.' 정도로 할 수 있겠습니다.  10점 만점이라면 6점 정도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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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팔러갑니다
16/08/28 03:25
수정 아이콘
여자사람친구랑 같이 보고 왔는데 생각보다는 재밌었습니다. 본문처럼 연출은 좋은데 무섭지는 않은 느낌??
연출 : 분위기&쿵쿵대는 BGM이나 그런게 전반적으로 컨저링 시리즈랑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공포 : 무서운 정도로 따지자면 컨저링2가 2배 더 무섭긴 한데.. 컨저링2는 개인적으론 발락 분장이랑 연출이 둘 다 갓갓이라고 생각해서 컨저링2랑 비교하기는 좀 클라스 차이가 있지 않나 싶네요. 라이트 아웃은 같이 본 친구 말로는 '고사'라는 영화보단 무서웠다고...
The HUSE
16/08/28 05:45
수정 아이콘
라이트 아웃 감독은 딴사람(데이비드 F. 샌드버그)이죠.
제임스 완은 제작이었습니다.

요즘 워낙 볼만한 공포 영화가 없어서 최신작중엔 수작 같습니다.
마스터충달
16/08/28 07:25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개연성이 없다기 보단 개연성이고 자시고 따질게 없을정도로 너무나 선명하고 단순하지 않았나요? 데이비드 샌드버그의 첫 장편 연출작인지라 깔끔하고 단순하게 접근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스토리의 볼륨이 거의 야동 수준으로 빈약했죠.
Sgt. Hammer
16/08/28 09:13
수정 아이콘
역시 사람마다 평은 다 다르네요.
전 컨저링 1은 노잼이었고 컨저링 2는 놀란 장면이 없었습니다 크크
아저게안죽네
16/08/28 09:37
수정 아이콘
연출력은 확실히 좋았지만 등장 인물 자체가 매우 적고 넣어야 할 장면들이나 좀 더 묘사가 필요한 장면들을
그냥 넘겨버려서 아쉬웠습니다. 초 저예산 영화의 한계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카스트로폴리스
16/08/28 10:08
수정 아이콘
보다 잘 뻔했습니다...
열역학제2법칙
16/08/28 10:24
수정 아이콘
전 친구놈이랑 보러갔는데 여친이랑 보러온 친동생을 만났네요... 크크
페르펙티오
16/08/28 10:48
수정 아이콘
친동생 : 형도 애인이랑 보러왔네?
GreyKnight
16/08/28 11:45
수정 아이콘
동명의 단편을 만든 감독이 이 영화도 감독했습니다. 제임스 완은 제작으로 참여한거고요.
단편이 제임스 완 마음에 들어서 자기 라인으로 끌어들였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에나벨2도 이 감독에게 맡겼더군요
BetterThanYesterday
16/08/28 17:07
수정 아이콘
전 서양 공포물은 전혀 와닿지가 않네요;; 컨저링 애나벨 다 그닥 이었고,,,

일본 공포물이나 태국 공포물에 반응하는 편이에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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