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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26 11:22:19
Name 스테비아
Subject [일반] [책] 유게에 떴던 이야기 두 개가 책으로 나와서 소개합니다.
책값 비싸서 일 년 넘게 책을 안 사다가 
바이백과 중고서점을 믿고 다시 지르고 있습니다.
롤은 골드도 못 가봤는데 알라딘은 두 달만에 플래를 달아주네요! 여러분 책을 삽시다


그렇게 찾다가 뭔가 '사서 안 봐도 될 것 같은' 느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냥 모셔 둬도 행복할 것 같은 책요.
두 책의 공통점은 출간이 되기 전에 제가 알았다는 것, 그리고 둘 다 유게에서 처음 마주쳤다는 겁니다.

제목만으로도 '아 이거!!'싶은 두 책.
저 혼자 지르기 억울해서 올리는 글입니다(...)

* 저는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으나 아래 책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밝힙니다.
(우리는 왜 저런 책을 못 내며 내도 홍보를 못 하는 것인가가 슬플 뿐이어요ㅠㅠ)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 정여민 지음


원본글 : 마음 속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https://pgr21.net/?b=10&n=262931

[너무 뜨거워서 다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하지도 않고 
너무 차가워서 다른 사람이 상처 받지도 않는 온도는 
‘따뜻함’이라는 온도란 생각이 든다.]

영재발굴단에 나왔던 정여민 어린이.
글 한 편으로 어른들의 가슴을 녹여버린 아이의 글이 시집으로 나왔습니다.

아이의 글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했는데 그림이 변수일 것 같지만
그래도 궁금하네요. 어떤 글들이 담겨 있을까... 일단 사서 봐야 할 것 같은 책이죠?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910395


[그 쇳물 쓰지 마라] - 댓글시인 제페토 지음


댓글 시인
https://pgr21.net/?b=10&n=217496

원본 유게글에 그림이 잘려 있어서 최근기사도 같이 올립니다.
http://news1.kr/articles/?2754918


[광염(狂焰)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


철강업체에서 일하시는 분이 용광로에 빠져 숨졌다는 기사에 달린 '제페토'라는 닉네임을 쓰는 분의 댓글이었습니다.
이분도 꾸준히 댓글로 좋은 글을 쓰셨나본데, 이번에 책으로 나왔습니다. 
무려 수오서재.. 혜민스님 새 책이 나온 출판사네요.
본명을 밝히지 않고 출간된다는 게 독특합니다. 요즘 많이 보이긴 하지만요.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0945513


쌀쌀한게 마치 가을같습니다.
독서의 계절, 시로 출발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는 업무시간에 타출판사 홍보 중인 월급루팡은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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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8/26 11:28
수정 아이콘
덕분에 책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Sgt. Hammer
16/08/26 11:39
수정 아이콘
간만에 헌책방말고 서점에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마스터충달
16/08/26 11:51
수정 아이콘
시가 죽었다 죽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을 울리는 시는 계속 나오는 것 같네요. 제페토의 시는 정말 읽는 사람 먹먹하게 하더라고요.
앓아누워
16/08/26 12:12
수정 아이콘
제페토 시는 정말 절절하다 못해 벅차더라구요... 모아놓았던 게시글 보고 바로 팬이 됐었죠.
링크 타고 가 봤더니 콩번째 댓글이 내꺼네...
지금뭐하고있니
16/08/26 12:35
수정 아이콘
제페토 시는 진짜 먹먹하네요
16/08/26 12:41
수정 아이콘
제페토는 그냥 제페토라는 이름만 봐도 콧잔등이 시큰합니다
영원한초보
16/08/26 12:55
수정 아이콘
제페토는 구입해야 겠네요
Samothrace
16/08/26 13:14
수정 아이콘
음.. 이런 책들을 보면 먼저 드는 생각이 기성 문단과 대중이 시를 대하는 태도가 현대미술에서의 괴리만큼이나 벌어졌구나 합니다
16/08/26 13:17
수정 아이콘
몰랐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주말에 서점 가서 사야겠어요.
귀여운호랑이
16/08/26 14:56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제페토 시집 바로 주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6/08/26 16:34
수정 아이콘
제페토는 제 인생시인입니다.
여신유
16/08/31 10:33
수정 아이콘
이 글 보고 제페토 시집 바로 주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

당분간 감정은 배부르게 지낼 수 있겠네요.
스테비아
16/08/31 10: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쯤 되면 수오서재에서 저한테 한 권 보내 줘야.... 는 사서 보려고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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