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6/09 23:09
양웬리와 라인하르트 구도가 너무 재미있어서 초반만 본...1인.. 그들이 죽고나니 보기기 싫더군요 그소설 ...
이기주의적으로 소설을 보는건가..
08/06/09 23:13
좋은글입니다. 은하영웅전설.. 다시 한번 봐야겠군요. 몇몇 대사는 기억나는데 몇몇은 기억이 안납니다. 그나저나 이책은 다시 번역되서 안나오나요?
08/06/09 23:18
제가 생각하는 은영전의 가장 큰 주제는 최선의 독재정치와 최악의 민주정치간의 대결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한국은... 표면적으로는 민주정치이나 내부적으로는 독재정치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최선의 독재정치라면 그나마 낫겠습니다만.... 이건 뭐 최악의 독재정치이니...캐리어 가도 답이 없네요...
08/06/10 01:07
뭐랄까...
한 '개인'의 능력이 '전체 사회의 제도'보다 우월하다는 말을 하는 것 같아서 영 찝찝하게 읽었던 소설인데... 양 웬리를 지지하면서도 지지할 수 없게 만들었던 그 오묘함이란...- -; 오히려 요즘 더 설득력 있게 읽힙니다. 반대의 의미로 말입니다. 한 개인이 한 사회를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 자꾸 트류니히트가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 -;
08/06/10 01:20
흠...그럼 미국사회의 영웅으로 떠오른 오바마가 이제 한국을 침공해 오는 건가요.
전제정치(?)를 일삼던 공화당 세력이 밀려나고, 권력을 잡은 오바마는 수구세력과 손을 잡으려던 이명박에게 선전포고를;;; (뻘생각) 아무래도 이명박은 트류니히트와 비슷한 것 같아서요. 하는 것 없이 전폭적인 인기, 서서히 사회를 장악, 정작 위기가 닥쳐오면 책임을 돌리거나 버로우, HID였던가...는 우국기사단 -_- 오바마가 딱 라인하르트 하면 되겠네요 ^^; 은영전은 예전에 나왔던 책과 이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 그리고 외전까지 다 샀었는데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제국군 장군들의 능력이 너무 뛰어난 게 좀 맘에 들진 않았지만;;; 불공평하잖아 -_-
08/06/10 03:13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소설입니다.
뼈와 살이 타는 전쟁도 좋아하고 인물들의 캐릭터도 좋아하지만 저 정치부분은 무척이나 도식화 되고 단순화 해서 싫어합니다. 억단위의 인구를 다스리를 시스템이 군사천재 한명에 좌우될만큼 근현대 사회가 단순하지 않죠. 아니, 고대로 거슬로 올라가도 한 인간에 의해 시스템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뛰어난 인간은 그 시스템을 잘 활용한 인간일 따름이죠.
08/06/10 04:11
전 펠쨩님과는 정확히 반대의 의미에서 좋아했습니다. 하하하;;
전투신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었고.. 복선도 대놓고 깔아놨지만 저는 아직도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킨게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_-; 아니 로이엔탈이 일으킨 반란에 부하들이 동참했다는사실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그 은하시대에서 정보가 완전 닫혀있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봐요) 하지만 최선의 독재와 최악의 민주정치를 다룬 작가의 시선만은 맘에 들어서 이소설을 계속 읽었습니다. 양 웬리가 아무리 도덕적이고 국민 영웅이며 바람직한 민주적사고를 가지고 있는 최선의 리더이지만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과 명예가 민주사회를 이끌어가기에 부적합하다는것을 알고 있었고, 끊임없이 이용당하고 견제당하지만 자신의 신념껏 최악의 민주주의를 지켜갑니다. 펠쨩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아마...라인하르트가 황조를 빼앗은 후의 정치상황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명하며 능력있고 미래를 내다볼줄 아는 젊은이들의 집단이 정권을 잡는 다는 것, 게다가 그집단이 정치 집단도 아닌 군사 집단이라는 것에서 많은 문제점이 보입니다만, 한줄의 핑계로 무능한 귀족이 아니라 능력위주의 평민을 중용했다는 말이나왔으니까요.. 제가 이 소설에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 양 웬리의 신념인 '음모가 세상을 바꿀수는 없다.' 입니다..만... 가끔씩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08/06/10 04:42
라인하르트가 황조를 빼앗은 후 정치상황과 가장 비슷하게 일어난 현실이 바로 1950년 이후 중국입니다.
무능한 국민당 정부를 대신해서 정강산의 영웅들이 민중의 절대적 지지를 얻었고 젋고 의욕적인 혁명가들을 중심으로 절대적인 독재권력을 발휘했습니다. 문명에 보면 정치체계에서 독재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부패입니다. 그리고 20세기 공산주의 국가들 대부분은 극심한 부패에 시달렸는데 그 이유는 공산주의 자체보다는 공산당 독재 때문입니다. 사회주의 국가라도 민주주의적인 체제는 부패가 훨씬 덜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이 착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패와 전횡을 막는 것은 독재자의 착한 의지가 아니라 상호 감시 견제하는 시스템입니다. 1만년 인류역사상 수천명의 선한 독재자가 등장했습니다. 그중 가장 대단했던 사람으로 저는 옹정제를 꼽습니다. 하루 20시간씩 밥도 제대로 못먹고 관리하고 감시하다가 과로사한 옹정제의 청 제국보다 효율적인게 21세기 쓰레기같은 정치인이 판치는 대한민국입니다.
08/06/10 08:38
은영전 정말 재밌게 봤는데, 얀웬리란 케릭터 정말 좋아요.
이 소설은 전체적인 내용도 괜찮지만, 그것보다 등장인물들의 대사에서 나오는 그 철학들이 정말 일품인 것 같습니다. 전 지금 국가 지도자들을 보면 이 말이 생각나네요. 은영전의 어떤 인물이 말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특권이란 인간의 정신을 좀먹게 하는 최고의 독약이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일 겁니다. 꼭 정치까지 아니더라고 일상적인 사회에서도 조금의 권력만 있어도 바뀌는게 보이는데..군대에서 쉽게 볼 수 있죠. 짬차면서 서서히 생각이 바뀌는;;요즘 참 많이 느끼고 있는 말입니다.
08/06/10 11:01
열혈둥이님//
뭐... 사실 이해가 안 가는 게 당연하지요. 田中 선생이 저걸 집필할 때가 80년대니까요... 그때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이렇게 소통을 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
08/06/10 14:00
재밌게 본 소설인데 저런 구절이 나왔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_-;; (기억력이 ... )
보면서 삼국지랑 닮았으면서도 몇몇 부분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08/06/10 14:18
은영전은... 소설 자체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지만, 기저에 따르는 제국주의적인 색체는 맘에 안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읽으신 분들마다 해석이 다르겠지만, 저는... '민주주의는 결국 중우정치가 되어 망하고, 제국주의가 우월하다" 라는 식으로 해석했거든요.
08/06/10 18:17
개인적으론 참 은영전이 좋더군요.
특히 감동먹은 건 버밀리온의 종전. 진짜, 저장면처럼 사람 분통터지게 하는 것과 감동을 주는 걸 동시에 해내는 게 없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