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썼다가 다시 쓰게 된(...) 아라비아따 후기입니다. 멘붕오네요. 일전에 마트에서 한 번 본 뒤로 기회가 되면 먹어보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이마트에선 대대적으로 세일을 하더군요. 첫 개시일 세일인지 6개에 5400원에 팔고 있습니다. 거두절미 하고 본편으로 들어가서
포장 고급집니다. 요즘 과자 포장에서 유행하는 금속질감의 비닐포장이네요.
다 까놓고 사진 찍고나서 면을 꺼내는 걸 잊고 있었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면은 농심에서 나오는 칼국수와 비슷하거나 살짝 더 납작한 편입니다. 면부터 빨간색으로 해서 난 무조건 빨개! 라고 강조 하는 것 같더군요. 건더기 스프는 야채 후레이크와 고기 후레이크가 있지만 저는 고기후레이크는 믿지 않으므로(...) 패스합니다. 고추로 추정되는 커다란 건더기가 눈에 띄는 가운데 마카로니도 들어있는데 오뚜기 스파게티에 들어있는 것 보다는 작더군요. 좀 서운해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지만 저는 잘 익어서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삶으면서 2번정도 놀랐는데 한번은 뜯자마자 나오는 유성스프였습니다. 왠 스파게티에 유성스프인가 하면서 놀랐는데 면을 삶고 액체 스프를 뜯으면서 그 이유를 알았지요. 액체 스프가 되직한 고추장 질감이었습니다. 짜내자마자 깜짝 놀라서 찍어먹어봤는데 토마토향이 느껴지는 알싸한 맛이더군요. 제조과정이 상당히 궁금해졌습니다. 보통 토마토소스에 매운 맛을 가미한 건줄 알았는데 한방 먹은 느낌이었죠.
그리고 완성. 저는 남자백수라 접시에 옮겨담는 귀찮은 짓 안합니다(...) 그래서 먹어본 소감이라면
처음에 토마토 향이 탁 치고 지나갈 뿐 상당히 알싸한 매운맛이 쭉 이어집니다. 공복이었는데 속이 살짝 쓰릴정도로요. 불닭 볶음면하고 비교할 정도는 아니지만서도 매운맛에 약하신 분이라면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면도 딱 칼국수 스러워서 칼국수 온면에 비빔장 넣고 거기에 케찹 살짝 친 느낌이랄까요. 저는 꽤 괜찮았습니다. 원래 4개에 5400원인만큼 가격이 상당히 부담 스럽지만 가끔 별미로 괜찮겠다 싶더군요.
매운맛을 좋아하시거나 매운맛에 약하지만 도전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립니다. 꽤 매우면서도 매운것 치고는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맛입니다.
근데 이거 사진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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