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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6 23:09
상대를 이해 한다는 것은 역지사지를 한다는 것이고, 역지사지를 한다는 것은 결국 상황만 바뀐 나를 거울 보듯 바라보는 행위지요. 모두들 아마 자신 밖에 모를 것이고, 죽을 때 까지 다른 누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아니, 자기 자신이라도 알면 다행이죠.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래도 대충 즐기며 살아야겠지요.
15/07/06 23:13
말씀하신대로 동성애든 이성애든 찬성 반대할만한 사안이 아니죠. 아무래도 남초사이트다보니 동성애에 관해 남성분들 이야기는 들을 기회가 많아도 여성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는 적었는데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도 죽었다 깨어나도 저글링앞다리님같은 분들을 완벽하게 알게되지는 못하겠지만, 동성애에 대해 감히 찬성한다 인정한다는 말 따위는 하지 않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7/06 23:13
잘 읽었습니다 매우 공감되는 글이네요 동성애자를 인정하는 사회가 아니라 동성애자든 이성애자든 똑같은 평범한 사람인 사회가 하루빨리 왔으면 합니다
15/07/06 23:20
결국은 다름을 인정하고 너는 너, 나는 나의 삶을 살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 되죠. 그 선을 넘어오는 사람은 불편한 존재, 혹은 싫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15/07/06 23:24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지에서 비롯된 잘못은 무지 차체에서 비롯 된 것이 아니라 그것에서 오는 두려움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익숙한 것들이 주는 안락함 안도감등도 결국 모르는 것에서 시작하고 어떤 계기로 인해서 알게되는가에 대해서 생각 해보면 우리가 모르는 것들을 대할 때의 자세에 대해서도 조금은 생각하고 바뀌고 불편한 부분이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화장실 문에 "가난한 자에게 자비를 베풀지 못해도 가난한 자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을 보면 함께 기뻐하라" 라는 말이 있더군요. 험난한 사회에서 스스로의 정체성만으로 많은 고비를 넘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지는 못해도 작은 발걸음 하나에 같이 기뻐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15/07/06 23:31
조금 핀트가 안 맞지만 저는 그냥 사람이 다 불편합니다. 제가 불편함을 느끼는 만큼 타인도 저를 불편해 함을 느끼지만 그냥 그 불편함을 개선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적당한 불편함, 적당한 거리감이 편한건지도 모르겠네요.. 적대적이 아니라면 불편한 상태도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하며 거의 예약하지 않는 7년의 단골에게 항상 예약을 얘기하며 불편함을 선사하며 살고있네요. ^^;
15/07/07 00:01
저도 요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댓글 달아봅니다. 한달 정도 해외를 다녀왔는데 아무도 나를 모르고 내가 그들을 신경?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게 얼마나 편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친구 가족 떠나서 혼자 있는게 너무 좋았습니다. 막상 한국으로 돌아오니 내가 신경 쓸 사람이 많다는것에 다시 피곤해졌지만 해외에서 혼자 외로움을 느낌으로써 그나마 그래도 내가 사람간의 이해를 갈구하는구나 하고 느꼈네요ㅠㅠ
15/07/07 01:17
제대로 이해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예를 들어 미용실 갈때 "예약하시고 오세요 그러면 더 좋아요" 이 말 항상 듣는데도 예약 안 하고 그냥 지나가다 가게 되네요 ㅠㅠ 반성합니다. 아 반성해야 되는 게 맞나요???
15/07/06 23:31
이해한다, 인정한다는 말을 하기엔 제가 아무것도 아니란걸 지금은 알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예전엔 그런 말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남들과의 대화에서 편하게 설명하기 위해서 쓰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그러했던 것을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저는 저와 다른 성향의 사람이 이 세상엔 존재한다.라고 하고 싶습니다. 이건 굳이 동성애자, 이성애자, 여자, 남자에 국한되지 않는듯 합니다. 저는 사랑이 아닌 다른 면에서 남들과 다르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규정하는 평범한 사람도 저와 다른 성향의 사람이 되지요. 여러가지 면에서 비판을 받기도 하며 너는 잘 못 되었다, 틀리다라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하다 못 해 저희 어머니도 저에게 평범하게 좀 생각하고 살라고 하는데 저는 그 평범하게 생각하고 사는게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그저 제가 다른 사람들을 쉽게 어째서일까 판단하지 못 하는 것 처럼 다른 사람들 역시 나에 대해서 그러지 않을까 추측해볼 뿐입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5/07/06 23:42
성소수자들도, 성소수자가 아닌 이들도,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를.
저 역시도 저의 바로 옆에, 아주 가까운 곳에서 그 아이와 함께하고 있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 함께하더라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겠지요. 성을 구성하는 요소가 다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인간대 인간으로서 나와 다른 인간이니까. 타인을 100%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자만에 불과한 거니까...
15/07/06 23:48
동성애자끼리 같이살고 다른 게이커플과 협의해서 인공수정으로 애를 만들면 되지 않나하고 생각해봤는데 이렇게 안하고 이성애자랑 사시는 이유는 뭔가요?
15/07/07 00:10
언젠가는 이성애자 / 동성애자 이런 식으로 나뉘는 개념자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성애, 동성애 아니면 양성애 모두 다 사람이 사랑하는 방식일 뿐인텐데요. 자신과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 타인들을 카테고리화 하는 것 부터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5/07/07 00:26
아주 오래전 별명이 "마누라"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당시 저역시 유별난 "자아찾기"로 너무 힘들어 있었을때 왠지 만만해 보였던 그 친구에게 이런 저런 고민을 토로 했고 그 친구 역시 힘들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최근에 겨우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었습니다 그떄는 제가 "쿨"한지 알았습니다 "마누라"와 우정을 쌓는데 성취향따위는 문제되지 않는다며 고루한 꼰대들을 비웃었죠 근데 "마누라"가 찰랑이는 머리결의 다른 친구에게 고백해야 겠다며 가장 친한 친구인 저에게 의논을 해왔을떄 겨우 제 혐오를 눈치챌수 있었습니다 "마누라"를 용납할수 있었던건 그가 거세된(그렇게 보였던) 상황에서만 가능했던 겁니다 누구나 처럼 "마누라"도 욕구가 있었고 그떄의 저처럼 플라토닉한 또는 새빨간 욕망도 있었습니다 물론 못채운 욕구에 좌절하거나 아픈 짝사랑에 혹은 거절당한 프로포즈에 괴로워하며 울며 난리를 쳐댈.... 그리고 마침내 청춘의 한고비를 돌고 나면 쓴웃음으로 추억할 "권리"도 있었습니다 사실 당시에도 그런거 알았습니다 어쩌면 머리결 좋은 그녀석과 "마누라"는 운명적 사랑을 시작하게 될수도 있었습니다 근데 저는 "마누라"의 노출된 욕망을 경멸했습니다 같이 목욕도 다녔던 "게이 친구"가당혹스러워 졌습니다 가뜩이나 조약한 제 인간망에서 그고백이 불러올 파장을 수습하는게 버겁고 귀찮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착하디 착한 제 친구 "마누라"를 비열한 협박으로 다시"거세"시켜 버렸습니다 지금 저는 "마누라"의 친구가 아닙니다 간혹 몇다리 건너 들리는 소식으로 짐작컨대 "마누라"는 커밍아웃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녀석이 그 간절함으로 제게 기댄다면 머리를 한대 툭 치며 "나는 항상 네 친구다"라는 오글거리는 멘트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15/07/07 00:53
만약에라도 그 친구분을 만날 기회가 있으시다면, 늦었지만 그 말씀을 해주시는게 어떨까 하고 감히 생각해봅니다.
분명, 그분께는 그 어떤 응원보다 큰 힘이 될것 같아요.
15/07/07 00:29
좋은글에는 좋은 반응이 많아야죠. 내가 어떤 장소 어떤 상황에선 늘 이해 받지 못하는 소수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잊고 있던 행복에 대해서 좀더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힘든 용기를 내서 글을 옮겼을텐데 그 만큼의 행복을 댓글에서 발견했으면 좋겠네요.
15/07/07 01:01
저로서는 아마 죽을때까지 동성을 보면서 두근두근거리는 다른 모습의 사랑 장면의 주인공이 되질 못할겁니다. 사실은 이성을 보면서 두근두근 거리는 사랑 장면의 주인공이 될 자신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온갖 사랑이야기들은 다 반짝반짝해 보입니다. 제가 비는건 님께서 지금 반짝반짝거리는 사랑이야기 가운데 있었으면 좋겟네요.
15/07/07 01:18
우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서로를 혐오하는 것보다는 도우면서 함께 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참 좋네요. 그러게 말임돠 해끼치지 않는데 왤케 해라고 느낄까요
15/07/07 01:49
요즘 피지알에 동성애에 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덕분에 곰곰히 생각해봅니다만...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성소수자들이 힘겹게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깝고 그러면서도 막상 제 아들이 어느날 그런 고백을 해 온다면 슬플거 같은게... 제 스스로가 동성애에 대한 이해보다 나랑 상관만 없으면 되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리고 저도 저글링앞다리님의 행복을 응원하겠습니다.
15/07/07 10:31
내 아들한테 있는 일이면 설령 내 아들이 살인마가 되서 연쇄살인을 저질러도 안죽기를 바라는게 엄마 아빠 마음이죠.
내 아들한테 아무리 좋은 여자가 다가와도 도둑년으로 보이고요. 그렇다고 세상의 연쇄살인마들이 안죽어야 되거나 아들을 평생 끼고 살면서 장가를 안보내지는 않겠죠. 아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그냥 사건일 뿐 판단 기준이 못됩니다. 사회적으로는 노동자를 위해 투쟁해도 내 아들은 의사 변호사 되고 부자되길 바라는게 부모 마음이기 때문에 동성애를 지지하건 말건 내 아들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비정상적인건 물론 아니죠. 부모는 이기적이니까. '내 아들이 이러저러하면 어떻하지?' 라는건 물론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누구도 쉽게 극복할 수 없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 생각이 반영하는 것은 결국 내 아들의 가치관이 아니고 나의 가치관입니다. 내 눈에 차는 며느리, 내 눈에 차는 교육, 내 눈에 차는 직업. 이건 그냥 내 욕심이죠. 동성애자 문제 뿐만이 아니라 아들이 대학갈때 군대갈때 온갖 경우에 부딪히게 되는 지극히 사적인 문제죠. 그런 '내 아들'을 공적 영역이나 논쟁에 끌어들이면 당연히 모순이 생깁니다. '내 아들은 최소 SKY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걸 법제화하거나 아들에게 강요하면 갈등이 생기고 오히려 부모자식이 모두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자식이 마음대로 하게 놔두는게 능사도 아니고요. 결국 이건 가정의 교육방침이나 가족관계의 어떤 복합적인 문제이지 순수하게 교육기관의 문제라고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내 아들이 동성애자면 어쩌지? 라는건 순수하게 동성애자의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응원이건 논쟁이건 이런 부분은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15/07/07 11:26
동감을 표현하는 방식도 여러가지일텐데... 응원을 표현하는 글에 이렇게 까지 타박을 하신다면 지지의 저변이 넓어지는 것은 어려울 듯 합니다.
15/07/07 12:14
제 부모님도 어...님처럼 제가 동성애자인걸 슬퍼하십니다.
저는 아이를 낳을 수 없기 때문에 평생 부모님의 마음을 모르겠으나, 자식된 입장에서 어...님의 생각에 답변을 드리자면, 내 존재를 슬퍼하는 부모를 보았을 때 그 자식이 얼마나 더 슬프고 참담하며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는듯 느껴지는지 그것을 꼭 한번 더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은 물론 제 인생이 걱정되시고 제가 소수로 힘들게 사는걸 가슴아파 하실테고 그래서 슬프신것이겠으나, 제가 느끼는 것처럼 세상에 내 편이 하나도 없는것처럼, 난 더이상 기댈 곳이 없는것처럼 절망적인 감정은 들지 않으리라 감히 예상합니다. 혹여 나중에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일이 생기신다면 꼭, 자식의 입장에서도 한번쯤 생각해 주신다면 어떨까 합니다.
15/07/07 09:18
사람이 서로 완벽히 이해하는건 불가능하고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듯이 내가 너를 인정하노라가 불필요할지언정 그래도 서로 알아가고, 마주봐 웃으며 살아갈수도 있겠지요. 성별과 상관없이 개인은 개인, 사람은 사람. 언젠간 편견없고 친한 남자사람친구도 생겨보셨으면 좋겠네요. 별다른 뜻은 없고, 세상은 넓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니까요.
15/07/07 10:0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제 일부 동성애자 친구로 판단해서 동성애에 대해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었네요. 종종 이야기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원하지 않으셔도 어쩔수....
15/07/07 10:34
이성애자가 케바케이듯 동성애자도 케바케인 것 같습니다. 위에 저글링앞다리님은 이성형제와 데면데면하다 하셨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일 경우...또 여중 여고 테크를 안타고 공학을 다녔을 경우...어쨌건 인간의 인격과 성격 등을 형성하는건 성장환경과 같은 복합적인 부분이니, 이성애자가 온갖 다양한 양상을 가지고 있듯 동성애자도 그렇겠죠. 만약 이성애자 전체를 묶는 어떤 '이성애자 다움'을 찾을 수 있다면 '동성애자 다움'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아마 그런건 없을겁니다. 적어도 인간이 발견하기는 힘들겠죠.
15/07/07 11:21
맞습니다. 전 아메리칸뷰티에 나오는 마초적인 대령 게이와 홍석천씨 같은 여성적(..사회적인 통념의)인 동성애자만 생각했는데(제 친구의 경우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이성애자 남자 친구들 가운데서도 여성적인 면이 강한 사람이 있었네요.
외모는 우락부락해도 감정이 여린 친구도 있는 것 처럼, 또한 인생의 많은 부분이 그런 것 처럼 흑과 백 사이에 무수한 회색이 존재함을 언제나 생각해야..
15/07/07 10:54
저는 동성애자들이 불편해요.
저와는 다르고글제가 경험한 많지 않은 사람들과도 다르고 제가 느끼기에 편안하지 않으니까 불편하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하지만 작성하신 글처럼,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섞여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영역에서 저글링앞다리님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15/07/07 11:23
저는 성소수자가 불편합니다. 장애인도 불편하고 피곤해 보이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이쁜여자와 히히덕 거리며 돌아다니는 백인들도 역시 불편 합니다. 흑인도 무섭고 불편하고 저보다 많이 부자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난한 사람들도 종교색이 깊은 사람들도 앞뒤 없이 무식한거나 지나치게 똑똑한사람들도 불편 합니다. 나보다 높은 사람들도 불편하고 팀원들도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처가집 식구들도 많이 불편하고 가끔은 본가 가족들도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그 밖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불편 합니다.
하지만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이해하고 공감을 하기 위한 노력 같이살기위한 노력을... 멈추는 순간 바로 제가 꼰대가 될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듬니다. (예전에는 안그랬는데... 40대 중반을 향해 가면서 점점 그 두려움이 커져갑니다.) 다른 이야기로... 후배가 자신의 여동생이 소수자라는 것을 알게되고 저에게 상담을 청한적이 있었습니다. (술자리가 아니라 좀 진진한 분위기에서의 상담...) 그 자리에서 그 친구가 한말 중 하나가 동생이 20대 중 후반인데 가족들이 견디기 힘들어 분가를 하고 싶다는 한다 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의 가족 분위기는 모르지만 제 후배는 기본적으로 지지한다고 알고 있고 부모님들은 아직 모르는 상황) 그래서 제가 한말 인데... '가족이 아무리 견디기 힘들어도 최소한 적은 아니다. 가족도 견디지 못하면 어떻게 우리사회에서 타인을 견딜 수 있나? 우리나라에서 소수로 사는 것은 분명히 힘든 일이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돈이 없는 것이다. 특히 소수가 돈이 없다면 정말 말도안되게 힘들것이다. 니 동생이 얼마나 버는지 모르지만... 나이와 직업으로 보아 그리 많이 벌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게 집에서 나간다면 틀림없이 저축이고 뭐고 어렵게 된다. 일단 집에서 무조건 돈을 모으라고 해라. 자신이 소수일때는 돈이라도 많아야 견딜 수 있다.' 그 자리에서 제가 한말 중 가장 틀린 말일 수도 있고 가장 속물적인 말일 수도 있으며 정치적으로 바르지 않는 서사일 수도 있지만... 다시 그런상황이라도 그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15/07/07 12:10
소수일때는 돈이라도 많아야 견딜 수 있다는 말,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나만 알려드리고 싶어요. 동성연애자라는 말은 보통 사용하지 않습니다. 많은 동성애자들이 동성연애자라는 말은 기분나빠하거든요. 대개 동성연애자라는 말을, 동성애자라는 말의 격하로 느끼는 분들이 많으며 저 또한 그렇습니다. 모르시기에 하신 실수 같아서, 혹시나 다른 곳에서는 실수하시지 않으셨으면 해서 답글 남깁니다 :)
15/07/07 12:23
네, 동성애자가 가장 보편적인 표현입니다 :) 혹은 성소수자 전체를 아우르는 퀴어, LGBT란 표현도 많이 쓰구요.
수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_^
15/07/07 12:28
네. 보통 '사랑'보다 '연애'가 더 가벼운 늬앙스로 여겨지니까요 :)
쪽지는 언제든 주셔도 좋지만, 제가 주로 비로그인 상태에서 피쟐을 하다보니 답장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하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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