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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5/07 10:52:30
Name 펠쨩~(염통)
File #1 3434.jpg (128.7 KB), Download : 53
Subject [일반]  언제까지 광우병 논란에 힘을 소모해야 될까요.





  지금 현 상황은 저그의 거대한 소떼러시를 막느라 정신이 없어서 저글링 게릴라에 멀티가 하나씩 터지는 양상입니다. 광우병 이슈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들이 많음에도 그냥 묻어가는게 안타깝습니다. 정작 국가와 국민은 엉뚱한데서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1. 개인 질병 정보를 보험회사에 내어주는 이유는?

  그분들의 깊으신 뜻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얼마전 옥션이나 SK개인정보 유출로 물의가 일어났습니다. 개인 질병 정보는 이것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있는 개인의 사생활까지 드러냅니다. 막말로 뒷집 말숙이는 언제 산부인과에서 이런 진료를 받았더라 앞집 개똥이는 비뇨기과에서 이런 진료를 받았더라. 주민등록 번호와는 비교도 안될 지켜야할 정보들입니다. 누구도 저런 사생활을 파해칠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의료보험이 민영화된 미국에서도 저런 짓을 하면 중죄로 다스립니다. 위헌소지가 있고 전국민의 인권을 침해할 정책이 아무런 비판도 받지 않고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중동이야 쓰레기라 치고 나머지 언론들이 침묵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소몰이 하느라 바빠서? 어쨌든 6월 국회에서 진료 정보를 민간 보험사에 넘겨주는 방안이 통과되면 한나라당을 미워할겁니다.

* 김성이 장관이 당연지정제 폐지에 반대한 이유는 자녀 때문입니다. 딸이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싼 진료비때문에 치료를 받으러 항상 한국에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몸으로 느끼고 계셨던게지요. 따님이 미국인이라 다행입니다.


* 의보 민영화를 비롯해서 각종 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는 핵심부처는 바로 재경부입니다. 강쨩~♡은 국가의 적입니다.



* 제가 개인 진료 정보 유출을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사설] 병무청이 개인 진료기록 마음대로 보겠다니(2008.04.11) 조선일보.

병무청이 입대(入隊)를 앞둔 고위 공직자 아들이나 연예인, 프로 운동선수의 의료기록과 소득자료 등 개인 신상정보를 열람하고 확보할 수 있게 하는 법률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 지도층과 부유층 병역비리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 중략 ....


아무리 그렇다 해도 병무청이 개인 의료기록이나 소득자료를 마음대로 들여다보게 하는 것은 문제다. 건강보험공단과 병원 기록을 보면 누가 언제 무슨 이유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 수 있게 된다. 정신과·산부인과·비뇨기과 진료기록은 노출되면 그 사람의 인격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자료다.

... 후략 ...

한줄요약 : 국가 기관은 봐서는 안되고 삼성 생명은 봐도 됩니다.





2. 웃어봅시다.

http://coreberg.egloos.com/313327
[웃어봅시다] *아일보 식단표 직원들 기겁...  

저희 회사는 청계천 입구에 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구내식당들을 자주 이용하죠. 그 중의 하나가 청계천 입구에 있는 *아일보에 있는 구내식당입니다. 외주업체에서 운영하는 터라 외부 사람도 받습니다. 물론 돈을 내부 직원들보다 좀 더 받죠.
오늘도 *아일보 구내식당에 갔는데,
줄이 식당 밖으로 나간 겁니다.
"어 왠일이냐? 오늘 대박메뉴인가보지?"
그리고 안쪽을 보니, 원래 이 식당은 메뉴가 두 가지입니다. 한쪽은 양식, 한쪽은 한식인데 보통은 한식이 더 길죠. 그런데 오늘 줄이 길어진 까닭은 한식쪽에 사람이 거의 없고 전부 양식쪽에 줄을 선 것이 원인이더라구요.
정말 한식쪽은 한산 그 자체이고, 양식은 몇십 명이 족히 되 보이게 줄을 섰습니다.
그런데 양식 메뉴는 그저 그랬습니다. 브로컬리 볶음밥입니다.
그럼... 궁금해지시죠? 저렇게 처절하게 외면받은 한식 메뉴는 뭐였을까요?
바로...
바로...





도가니탕이었다는...--;




3. 수도 민영화 괴담?

'현재 전국 164개의 수도사업자를 대권역 9곳과 중권역 26곳으로 광역화하고, 이를 공사로 전환하거나 민간에 위탁해 물산업을 중점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 12월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수도사업 구조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물산업 지원법' 제정도 추진한다.'

환경청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8년 주요 업무계획' 중.


이만의 환경 "수도사업 민영화 적극 추진할 것"
http://www.moneytoday.co.kr/view/mtview.php?no=2008031011054206471&type=1&TVEC

인사청문회중 한 발언.


요즘은 정부 보고서 내용도 괴담으로 불리나 봅니다. 실재로 이 사업에 코오롱이 지금 뛰어들었습니다. 노통이나 까 봅시다. 사실 이 사업은 노무찡~♡때부터 시작했습니다. 노통이 살짝 정신줄을 놨나봅니다.  





4. 괴담.

  정치는 마케팅입니다. 그리고 이 마케팅의 대부분은 언어로 이루어집니다. 단순한 단어 하나 하나가 가지는 파장은 대단한 것이고 이런 단어를 고를 줄 아는 것이 정치적 역량의 하나입니다. 그동안 보수진영에서는 이런 단어 선정이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가해도 될 정도입니다. '잃어버린 10년' '세금폭탄' '대북 퍼주기'등등 그 예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것은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정치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걸 못하는 쪽이 바보인게죠.

  괴담. 멋진 단어입니다. 보통 이런 사안을 표현하는 단어는 '논란'이었습니다. 그런데 괴담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서 상대 진영의 논리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전제를 깔아버립니다. 정치논쟁에서 제일 중요한 프레임을 지배하는 마법의 단어인게죠.

  조중동이 사용하는 이런 정치적 언어의 세련됨과 이를 뒷받침하고 세뇌시키는 물량은 한나라당의 가장 큰 자산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과보호'가 정당을 저렇게 바보로 만들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그리고 무었보다 언론이라면 최소한의 형식적 중립이라도 있어야 할텐데요.

  동아야 언제나 변함없이 충성도 100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국정홍보처를 놔둘 이유가 없습니다. 조선은 위기상황을 인식했는지 츤츤 모드를 벗어던지고 데레데레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정권이라는 전제하에서 비판도 가능한 법이니까요. 중앙이야 언제나처럼 적당히 빨아주면서 이득이나 좀 챙기려고 하고 있구요.






5. 지지율 20%대.

  한나라당의 여의도 연구소에 따르면 이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20% 후반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노통의 최저 지지율이 20% 중반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지금이 허니문 기간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역대 최고기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을 역사의 인물로 비교하자면 유방과 항우와 비슷합니다. 선거의 여왕, 백전백승의 박의원은 항우장사에 비할만 합니다. 하지만 그 주변의 인물들을 보자면 하나같이 다 허접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제2짱이 서청원의원이라니...... 반면 이대통령의 정치력은 대단할게 없지만 주변의 인재들이 좋았습니다.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이재오, 박준형과 같은 맹장에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치적 결단을 조언하는 장자방 최시중에 서울시에서 뽑아온 정두언같은 인재들까지. 선거가 끝나고 이런 인재들이 전부 한자리씩 차지하고 대통령곁을 떠났습니다.

  이대통령과 비슷한 스타일이라 평해지는 YS는 정치9단답게 인선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아무리 깨끗해도 '국민의 눈높이'를 생각해서 재산이 많으면 무조건 걸러내고 봤습니다. 내부에서 아무리 옳다고 생각해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론이었습니다. 반면 정치를 싫어하는 이대통령은 이런 민심을 읽고 판단할 정치적 능력이 부족합니다. 지금까지는 뛰어난 참모들이 뒷받침되었지만 그 참모들이 빠져나가면서 지금의 청와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모들의 능력보다는 중량감이 문제인것 같기도 합니다.  짬밥이 안되서 직언하지 못하니 정치적 아마추어인 대통령에 끌려다니는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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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 Message
08/05/07 11:10
수정 아이콘
5. YS 얘길 하시니..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기록 보유자가 YS라고 합니다.. IMF 직후 지지율 1%를 찍으셨다죠..
라임페이퍼
08/05/07 11:17
수정 아이콘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다만 저는 지금이 굉장히 좋은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광우병 덕택에(?) 많은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광우병만 보지말고 이런 것들도 좀 봐' 보다는 '광우병만큼 위험한 이런 것들도 같이 보자'
쪽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쇠고기 반대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미국쇠고기만 안들어 오면 다른건 어떻든 상관없어' 이게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광우병 쇠고기 반대운동에서 정부의 광(狂)정책 반대운동으로 옮겨탈 뭔가가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의 경찰이 하는 짓을 보니 정책반대했다가는 잡혀갈 것 같지만요.
마음의손잡이
08/05/07 11:20
수정 아이콘
유방과 항우는 조금 재밌네요.
캔디바
08/05/07 11:2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진 제대로 된 이슈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좀전에 신문보니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8%(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라고 하더군요. 이정도의 지지율이 의미하는 바는.. 앞으로 현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세우던, 국민들이 무조건 지지하기 보다는 일단 한 번쯤은 그 의미를 궁금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전개될, 또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비서민적 정책들에 대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광우병 쓰나미가 어느정도 정리(?)된 후엔 자연스레 다른 정책 분야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고, 그것은 이번 광우병 파동에 의한 국민들의 학습효과에 힘입어 더더욱 강한 시너지효과를 낼거라고 생각 합니다..
morncafe
08/05/07 11:44
수정 아이콘
펠쨩~(염통)님// 요즘 피지알에서 그나마 요즘 한국의 정치/경제 상황에 대해서 균형추가 되는 분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관계로 얻기 힘든 여러 정보들을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얘기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 모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08/05/07 11:46
수정 아이콘
morncafe님// 펠쨩님은 좀 한쪽으로 치우치시지 않았나요? ^^;;; 암튼 펠쨩님 항상 재밋는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펠쨩~(염통)
08/05/07 11:55
수정 아이콘
저는 참여정부 지지자입니다. 한나라당을 싫어하진 않지만 현 정부의 거의 모든 정책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우파쪽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문제로 나날이 좌경화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문국현 의원정도의 노선을 지지합니다.
morncafe
08/05/07 12:08
수정 아이콘
둥이님// 예.. 완전히 중립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지금껏 펠짱님 의견을 보고 있노라면, 적어도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 준다는 의미입니다. 펠쨩님의 개인적인 성향은 분명 어느 한쪽이겠지만, 여러 각도에서 보려는 노력을 하시는 거 같더군요. 그런 의미 였습니다. :)
08/05/07 12:47
수정 아이콘
펠쨩님 좋은 내용이시군요.

그런데 장관이 자신의 딸 때문에 의보민영화 반대했다는 말은 좀 어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의보 민영화 되면 지금 의료보험료 많이 내고 있는 장관쯤 되는 고소득자는 지금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높은 품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단돈 몇만원에 온갖 진료를 다 받을 수 있었던,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던 서민 분들이 '고소득층들과 동일한 가격의 의료비'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죠.

의보 민영화가 되면, 현재의 소득 재분배 기능은 사라지고, 마트에 상품가서 사듯이 고소득자나, 서민이나 똑같은 가격에 의료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현재보다 고소득자의 의료비 부담은 내려가기에, 의료를 더 많이 이용하게 되고, 서민층은 비싸진 의료를 보다 더 적게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진료의 비용또한 의협의 담합 등으로 인해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요.
Dr.faust
08/05/07 13:12
수정 아이콘
4thrace//
더 낮은 비용이 가능할까요?
아무리 싼 민영 보험이라도 지금 의료 보험비 보다 비싸질 겁니다. 대신에 체감하는 서비스는 좋아지겠지만.
미국 같은 곳에서는 회사에서 대부분 지원을 해주는데 우리 나라에서 민영보험이 시행되어서 회사에서
보험을 처리해줘야 한다면 엄청난 자금 압박이 들어올 것이고.
제가 추측컨데 "비쥐니스 후뤤들리" 하신 2mb는 기업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개인 건강은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게 99% 확실해 보입니다.

그리고 대통령도 안 내던 의료보험인데 사실 안내고 공짜로 혜택받으면 더 좋쟎아요.

삼성 생명같이 독한 회사들은 칼 같이 받아내고 돈 안내면 서비스 끊을텐데......
08/05/07 13:37
수정 아이콘
4thrace님// 펠짱님은 풍자로 적으신 것 같은데, 제가 잘 못 이해를 한 것인가요? -_-
08/05/07 13:43
수정 아이콘
4thrace님// 그 부분은 펠쨩님께서 살짝 비틀어 쓰신 것 같습니다.

당연지정제를 폐지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완화를 하면서 민간의료보험을 도입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당연지정제가 무용지물이 되는 수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와 관련한 글을 하나 퍼나릅니다. 디씨 글이라 불편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내용이 이해하기 편하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dental&no=68759
펠쨩~(염통)
08/05/07 13:43
수정 아이콘
4thrace님// 의료민영화로 품질은 좋아져도 가격은 내려가지 않습니다. 한국 의료정책은 보험금 95%이상을 돌려주고 또 기업들한테 뜯어내서 돌려줘서 약 105~140%를 돌려줍니다. 거기에다 의사들을 짓눌러서 저렴하게 수가를 책정하고 있죠. 그런데 민간 보험은 최대 60~ 극단적일때는 30%정도를 돌려준다고 합니다. 의료업체에 지불하는 액수역시 팽창한다고 치면 체감으로는 서너배쯤 차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실재로 한국 의보는 소득의 5%정도를 내고 미국 민간 보험은 소득의 15%이상을 내니까요. 민간보험은 CEO한테 스톡옵션도 줘야하고 직원들 월급도 줘야하고 광고도 때려야 하고 주주들에게 배당도 해야 하니까요. 가격은 더 오를겁니다. 가격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그 돈많다는 장관집 따님이 비행기타고 한국까지 올 이유가 없지요.
오소리감투
08/05/07 16:02
수정 아이콘
1. 이거 정말 심각한데, 저도 소떼 때문에 이게 묻힐까 안타깝네요 ㅠㅠ;;
삼성은 이미 국가 위에 군림합니다..
삼성특검에서 여실히 보여주었잖아요..

2. 코미디인가요~

3. 맞습니다.. 노무현 때부터 시작되었죠.. 이건 노무현과 이명박 둘다 까야 합니다.

4. 동아의 서킹은 날이 갈수록 뵈는 게 없어 보이죠..
조선은 이번 기회에 확실히 츤데레 모드인듯..

5. 정치를 싫어한다는 사람이 왜 정치인이 되었을까요??
08/05/07 16:48
수정 아이콘
며칠 전 미국 갔다 온 고등학교 동기를 만났습니다.
아이들 학교 때문에 자기만 몇 달 먼저 들어와서 일시적 기러기입니다.
어쩌다 보니 미국 생활 얘기가 나왔습니다.

"요즘 건강보험 시끄러운데... 거기 보험 가입했었냐?"
"했지."
"얼마였어?"
"옵션이 너무 다양해서 자세히 설명은 못하고... 내가 든 건 자기부담금 50불(건당 50불 초과분만 보상한다는 뜻)짜리가 1년에 1만 불이었어."
"켁... 한 가족에 1,000만 원?"
"아니... 1인당이야... 난 싼 거 하고... 마눌님이랑 아이 것만 그걸루 했어..."
"헉... 너무 비싸잖아... 써먹긴 했냐?"
"당연하지... 약간만 아파서 가면 온갖 검사 다 한다... 내 입장에서도 비싼 돈 냈는데 안 받는다고 할 이유도 없고... 본전 뽑아야지..."
"......"
"뭐... 모럴 해저드인가?"

저, 부모님, 동생까지 다 소득자라서(연말에 가족 공제도 한푼 안되는... -_-) 4명이 건강보험료 다 내고, 그 합계액이 1,000만 원 가까이 되면서도 1년 내내 병원 이용 횟수가 1인 평균 1~2회밖에 안 되며(정말 손해죠 ㅠ.ㅠ), 현행 제도에 보이는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버는 만큼 내고 아픈 만큼 치료받는 현행 제도가 더 좋습니다.

고급 치료는 현재도 판매하는 각종 질병보험으로 커버하면 됩니다.
펠쨩~(염통)
08/05/07 20:43
수정 아이콘
제 블로그에 달렸던 리플입니다.

특히 1번 정말 큰 문제입니다.... 저거 되면 "뒷집 말숙이가 언제 산부인과 갔더라" 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거의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의 첫 성경험 연도와 날짜(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략적인 시기)"가 나옵니다. - 자궁경부암 관련 데이터로 첫 경험에 관련된 사항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군요. 건보 데이터에는 그것도 있다고 하고. 그걸 민간회사에서 멋대로 열람...? 참 재밌을겁니다 (웃음)
율리우스 카이
08/05/08 01:49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광우병소 수입보다 의료보험 정보 공개가 더 큰 이슈고 싫은데 별로 논의되질 않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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