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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25 22:13
오늘 3연패 중이던 롯데와 연패를 막 끊은 삼성과의 시합이 있었습니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 삼성은 위력적인 커브의 윤성환 롯데 타선은 2득점을 하고 손민한은 국내 탑레벨의 선수답게 9회 투아웃 완봉을 눈앞에 둔 가운데 전타석에서 자신을 잘 공략하던 진갑용을 맞이하고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해서 동점, 역전을 허용하고 삼성의 승리보증수표 오승환이 등장하는데... 타율 1할대의 마해영이 선두주자.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안타를 치며 출루. 9번 타자 박기혁은 2루로 주자를 보내고 아웃. 1아웃 2루. 오늘 타격감이 괜찮았던 정수근. 배트를 부러뜨리며 2루자를 3루주자로 보내는데 그치고 아웃카운트는 2아웃. 이승화 선발선수 대신에 롯데는 손광민을 대타로 기용하는데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계속 커트를 해가며 결국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주자 1,3루. 타격감 좋은 조성환이 등장하지만 상대는 한국최강 마무리 오승환. 볼카운트는 투스트라잌까지 몰리고. 원볼을 잘 골라낸 조성환. 무슨 운명의 예시일까. 카메라는 허공을 유유히 맴도는 갈매기 한 마리를 비춰주고, 조성환은 오승환의 타구를 통타~! 끝내기 2타점 적시타~!. 사직구장은 열광의 도가니~!!~ 올해 최고의 명승부를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롯데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게임 중간에 그라운드에서 등장했던 검은 고양이가 삼성불펜으로 사라져서 삼성에 불길하다고 했는데 결국 일이 이렇게 되는군요. 한줄 요약:검은 고양이의 저주! 부산 갈매기의 축복.
08/04/25 22:15
제가 보기에도 오늘경기는 근 몇년간을 통틀어도 최고의 경기로 꼽을 만한 명경기였습니다......
철벽 오승환선수를 상대로 현역제대한 예비역 조성환선수의 2루타는 정말 시원하더군여.... 우리 LG는 언제 예전 신바람야구를 재현할 수 있을지... 그나마 롯데의 선전이 야구판에 새바람을 불어오는 듯해서 기분은 좋습니다........
08/04/25 22:16
감동에 겨워 장문의 글을 썼더니 바로 밑에 벌써 올리셨네요~~ 저도 일단 쓴글은 삭제후 댓글에 남기고~
--------------------------------------------------- 오늘 민한신의 역투로 9회까지 2대0으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9회에 위기가 찾아오니 1사후에 연속안타로 1사 1,2루 상황 여기에서도 로이스터 팀의 에이스를 믿고서 승부를 맡깁니다. 아무래도 완봉이 눈 앞이었으니 교체가 쉽지도 않을테고, 또 로이스터 감독의 믿음의 야구의 결정이었죠. 타석엔 양준혁 선수, 여기서 바운드 높게 되는 땅볼로 2사 2,3루로 바뀝니다. 다음 타석은 손민한 선수와 가장 절친한 고교, 대학동창인 진갑용 선수... 오늘 2안타나 뽑아내고 손민한 선수 상대로 좋은 감각을 보여줬죠. 거르고 박진만 선수와 승부했으면 했는데, 승부끝에 안타맞고 동점 내주고 내려가고 마네요. 다행히 임경완 선수가 박진만 선수 마무리 잘하구요. 9회말 잡은 찬스 놓치고 10회 연장초 임경완 선수가 바로 1사 만루상황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있는 삼성을 생각하면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다행히 병살로 잘 마무리 했지만 오승환에게 1점은 다른 구단에게 2-3점의 가치가 있죠. 10회말 마해영 선수가 역전의 시발탄이 되는 1루타를 치고 나간후 2사 1,3루 까지 만든 상황에서 오늘 타격감 좋은 조성환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2스트라잌 원볼 상황에서 파울타구가 간발의 차로 1루쪽 덕아웃 위로 넘어가면서 게임셋의 위기를 넘기고 다음 공을 좌중간 꿰뚫는 2루타로 1루주자까지 불러들이네요. 아~~ 정말 드라마를 쓰라고 해도 이렇게 못쓸... 감동의 현장이었네요 ㅠ.ㅠ ------------------------------------ 오늘 정말 기분 좋네요. 민한신 무너지고 역전패에 분위기 완전 다운될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된듯합니다. 진짜 마약야구에요~~~ 빨리 사직가서 보고싶네요
08/04/25 22:17
올 시즌 최고의 명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조성환 선수의 안타가 터졌을 때 로이스터 감독 깃발이 클로즈업되었는데 그때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08/04/25 22:19
오승환은 단조로운 직구패턴으로는 올 시즌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네요...
손광민 선수 나왔을때 스윙으로 봤을때는 변화구 하나만 대충 들어갔어도 헛스윙 유도가 가능할 정도였는데... 변화구에 자신이 없다보니 계속 직구... 커트 당하니 자신감 떨어져서 제구 안되고... 결국 조성환 선수에게도 직구 승부만 하다가 실투를 던지고... 요즘 완전 물 올라있는 조성환 선수가 그걸 놓칠리가 없죠... 삼성은 이래저래 악재네요... 선발진 붕괴에 4번인 심정수는 2군으로 요양 떠났고... 그나마 믿고있던 마무리마저 흔들... 올 시즌 이러다가 4강까지 힘들어질듯 하네요... 올해의 롯데는 확실히 뭔가 다르네요... 휴우 검은 고양이 저주가 어디까지 갈런지...
08/04/25 22:36
조성환타석때 사직구장 위를 날아가는 갈매기 세마리 클로즈업...
왠지 질것같은데 지지않을것같은 기분이 들었던게 그거때문이 아니었을지...
08/04/25 22:41
9회초 2사 23루에서 찬스를 잡는 삼성
9회말 2사 23루에서 찬스를 내주는 롯데 10회초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10회말 극적인 역전 결승타점 갈매기 3마리가 삼진을 예언(?)하고 마지막엔 갈매기 한마리가 결승타점을 예고했네요 부산갈매기. 역시 명불허전이군요 mbc espn의 맛깔스런 해설에 드라마틱한 경기 . 로이스터 감독이 부산팬들을 미치게 하네요 짜릿한 승부였습니다. 이게 야구의 매력이죠 .
08/04/25 23:11
으하하하하하.ㅠㅠ 나가기 전에 3:2로 지고 있다는 소식에 시밤쾅 오늘 또 졌네 하고 울분에 찼었는데 돌아오니 이런 소식이.. 롯데야 우승하자. 엉엉.ㅠㅠ
08/04/25 23:24
조성환 선수가 아는 지인의 남편인데, 그 전까지 안심하고 군대를 안 가고 있다가 타이밍 안 좋게 병역 비리 터지는 바람에 28살에 끌려가셨죠. 그것도 바로 간 게 아니라 1년 가량 도망다니다가 가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시간만 낭비....
32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복귀한 지라 주변사람들 모두 '에이 뭐 되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팀내 간판 타자. ;;;
08/04/25 23:32
오늘 해설 덕분에 한층 더 재미있었습니다.
진짜 손에 땀을쥐고 집에서 서서 tv 보다가 안타치는거 보고 집에서 소리질렀습니다. ;;;;
08/04/25 23:33
이놈의 시간표... 언제까지 오후수업만 주구장창 할래... 2학기때 두고보자 오전으로 몰아줄테다!//오승환선수는 오늘 패배가 있기전까지 6세이브만 하고있었다곤 하지만 올해 시작부터 구위가 예년에 비해 썩 좋아보이지가 않더니 결국에는 결정적일때 한방 얻어맞네요.
08/04/26 00:00
방금 사직에서 도착했네요 정말 마지막 조성환 끝내기 안타때의 사직은 광란이라고 할까요?
4시에 사직을 도착했는데 양옆매표소 올라가는길에서 우르르 내려오더군요 무슨일있나? 생각하는순간 들리는매진이라는방송 순간 흠칫하며 큰일났다싶어 주위를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암표상을 찾아 2천원하는 스머프데이 입장권을 만원에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암표값이 2만원이상 치솟더군요) 그러나 오늘경기는 만원을 주고산 암표가 하나도 아깝지 않을만큼의 감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s.오승환선수 컨디션이 별로인거 같더군요 세이브상황에서 못올라온지가 일주일이 넘지 않았나요? 3만명이나 되는 관중이 연장까지 귀가를 안하면서 보는 사직구장은또 첨보는거같내요 팀분위기를 업시키는 가르시아선수의 호수비에 사직에 운집한 3만의 롯데팬을 감동시키는 조성환선수의 끝내기안타 정말 감동그자체였습니다
08/04/26 00:31
정말 가르시아 선수 열심히 하는 모습 멋집니다!!!
저번에 어떤분이 조성환 3번에 올려야 된다고 하실때 반박했었는데;; 그분이 옳았군요~ 그나저나 민한신 날아간 1승...대호 넌 타율관리 안하니?? 이겼을땐 마냥 좋더니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08/04/26 00:42
막판 손광민, 조성환선수할때..
시크릿의 힘을 간절하게 생각했습니다. 오승환이 나와서 정말 좌절할려고 했는데,,,, 정말 시크릿생각으로 롯데는 이긴다, 손광민선수가 안타쳐서 주자에 나간다~ 라고 생각했는데, 볼넷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조성환선수때도,,,2스트라이크였지만, 조성환선수는 반드시 안타를 쳐서 동점을 만들어 낸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롯데가 이긴다. 오늘 경기는 무조건 롯데가 이긴다...3연패 끊는다..라고 생각을 하고 생각을 했는데 끝내기 안타... ps. 아...오늘 삼성과 사직에서 경기가 있었군요...미리 알고 있었다면, 미리 예매해서 여자친구랑 보러 갔어야 됬는데,,,
08/04/26 01:23
오늘 로이스터 감독..손광민때나 조성환 타석때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박수를 끊이지 않고 쳐주더군요..
정말..눈물이..ㅠㅠ그리고 마햄..끝까지 믿어준거..ㅠㅠ
08/04/26 01:56
으촌스러님// 조성환 선수를 3번에 올려야 한다던 그분의 의견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분이 꼭 맞는 말씀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김주찬 선수의 부상으로 2번타자의 공백이 생겼고, 부진한 이승화 선수가 타격부분에서 김주찬선수의 공백을 메우기는 힘들어졌기 때문에 상위타선 보강이 필요했고, 타순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박현승선수는 하위타선으로 내려가면서 더 부진해진거보면, 꼭 잘된것만은 아니구요. 오늘은 일단 조성환선수가 활약해주며 타순재정비가 성공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 SK전도 그렇고 하위타선은 너무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했습니다. 남은 주말경기를 지나야 확실하겠지만 지금으로선 하위타선쪽도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08/04/26 06:38
그러고보면
작년 최고의 명승부라고 생각되는 5월 4일 사직경기때도 오승환선수가 시즌 첫블론세이브와 패배를 당했는데 올해도 오승환선수가 시즌첫 블론세이브와 패배를 사직구장에서 당했네요.... 삼성입장에서는 충격이 장난아닐듯 하네요
08/04/26 07:30
아, 1984이벤트라 2000원이라고 해서 사직갔었는데
경기시작 3시간전에 갔는데 1시간기다리고 매진되더군요. 눈물을 머금고 암표를 사서 들어갔는데 그냥 집에 갓으면 얼마나 후회했을지... 생각만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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