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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7/01 20:47:06
Name Leeka
Subject [일반] 임병장 사건. 피해자중 따돌린건 한명이였다.
http://news.nate.com/view/20140630n44185


여러 논란이 있었으나..

현재까지 조사 결과로는
총격을 받아서 죽은 사람 5명중에 '임병장을 따돌린걸로 파악되는 사람' 은 단 한명이며
나머지 4명은 따돌린적이 없고.
'그 중에 일부 사람'은 임병장을 오히려 챙겨주고, 잘 대해준 사람. 이였다고 합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에 가해자는 한명이였다고 하네요..
나머지는 다 도와주던 사람이거나. 관련 없는 사람이였다고 합니다.


이 내용이 밝혀지게 된거 자체가
'임병장이 쏴서 죽은 사람들' 명단을 말해줬더니
임병장이 부대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는걸 깨달아서 실토했다고 하네요..


유족들이 주장하던.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저런 사람에게 살해당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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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zzatura
14/07/01 20:53
수정 아이콘
개죽음당한 장병들만 딱하기 그지없네요
크로우
14/07/01 20:54
수정 아이콘
이유가 어찌됐건 살인만에겐 동정할 가치 저차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철
14/07/01 20:55
수정 아이콘
하핫 거참, 제정신이 아닌 놈이네요. 보면 볼수록.
레이드
14/07/01 20:55
수정 아이콘
..정말 안타깝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또한
14/07/01 21:0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리되면 - 임병장의 진술을 믿으면 우발적 범행에 힘이 실리게 되는 것 아닌가요?
14/07/01 21:03
수정 아이콘
어떤 결과가 나오던.. 임병장은 형량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상태라..
14/07/01 21:03
수정 아이콘
임병장이 해골보고 빡쳤다던데
정작 그 그림엔 소대원들 전부 다 캐릭터로 그려져 있었다고 하던데...
14/07/01 21:04
수정 아이콘
그냥 수사 내용만 봐서는
왕따같은 문제라기보단
그냥 '군대에 가선 안될 정신을 가진 사람이' 가서 생긴 사건이라는 느낌이네요.
이호철
14/07/01 21:04
수정 아이콘
호빵맨도 있었다는군요.
제가 어렸을 적 벌명이 호빵맨이었던 적이 있어서 아는데,
뒤지게 빡칩니다.
그 친구가 총질 안한게 다행이네요.
루크레티아
14/07/01 21:04
수정 아이콘
애초에 전쟁 같은 극한 상황이 아닌 이상에야 실탄으로 사람을 쏴죽일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정상적인 사고를 바라는 것이 무리죠. 저 진술도 믿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14/07/01 21:09
수정 아이콘
나한테 잘해준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한게 거짓일 확률은 더 적겠죠..

스스로 왕따랑 이 사건의 피해자가 관련이 없다고 말한거고....

어차피 무슨 결과가 나와도 형량이 정해져있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인지라.
압도수
14/07/01 21:08
수정 아이콘
저 정신나간 살인자 말만 듣고 부대전체 싸잡아 욕하면서 죽어도 할말없다느니 그럴줄 알았다느니 하는 분들은 반성좀 하셔야합니다.
장군님 축지법
14/07/01 21:12
수정 아이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437&aid=0000045160

임병장은 고등학교때도 따돌림을 당하자 흉기를 들고 보복하려고 했다는군요. 실행은 못했지만...

근데 임병장 같은 사람은 신검받을때 면제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 공익으로 빠지지 않나요?
이호철
14/07/01 21:15
수정 아이콘
저런 사실을 본인이 말하거나, 정신병원 치료 증명서 같은걸 제출하지 않으면 유야무야됩니다.
사실 군에서 한명한명 과거 일까지 전부 뒷조사 할 수는 없으니까요.
장군님 축지법
14/07/01 21:18
수정 아이콘
임병장은 신검받을때 정신과 치료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나보죠?
저라면 군대 가기 싫어서라도 바로 제출했을거 같은데,,
이호철
14/07/01 21:19
수정 아이콘
아마 통원이 아니라 입원치료전력이 있어야 면제로 빼주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도 전역한지가 꽤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네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4/07/01 22:47
수정 아이콘
장기 통원 치료 기록이 있던가 입원 치료 기록이 있어야지 인정되는게 아마 맞을겁니다.
그래서 군역에서 제외 되어야 하는 사람들이 가난한 경우 군대에 끌려가는 경우도 있다고 압니다.
이승훈
14/07/02 09:58
수정 아이콘
장기 통원 치료 기록이라...
군 신검의 허술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네요.
포프의대모험
14/07/01 21:15
수정 아이콘
꾸준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군용진단서를 받으려고 노력한 사람이 아니면 힘들다고 봐야..
Abrasax_ :D
14/07/02 08:32
수정 아이콘
정답이죠. 다들 신체검사 받아보셨겠지만 자신이 떼온 진단서 제출하는 곳이지 검사는 별로 하지도 않잖아요.
화이트데이
14/07/01 21:24
수정 아이콘
본인이 제출 안하면 의미가 없죠. 신검에서 검사하는 간단한 정신전력에서 불합격할 정도로 심각한 사람이 아닌 이상.
이승훈
14/07/02 09:59
수정 아이콘
저는 신검 받을때 주는 서류에서 불합격 하기 위해서 아주 부정적인 란만 골라서 틱 해봤는데...
문제없이 2급이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시력+체중 때문에 2급).
버스커버스커
14/07/01 21:35
수정 아이콘
이런건 누가 보상해주나요.. 아니, 애초에 죽음을 보상할 방법이란것도 없겠지만...
죄 없던 장병들만 죽어서까지 손가락질 당하고 웃음거리에 조롱이나 받고 있었군요.
정말 사후세계가 존재한다면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겁니다.
절름발이이리
14/07/01 21:39
수정 아이콘
어차피 어떻게 따돌림을 당했건 그것이 사람을 죽일 정당성을 얻진 못합니다.
하지만 이걸 반대로 말하면, 아무리 무고한 이가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것이더라도, 임병장이 (따돌림을 당한게 사실이라면) 당한 피해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저런 사람에게 살해당했냐 마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봅니다. 모든 피해자의 명복을 빕니다.
압도수
14/07/01 22:20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 몇번 다시 읽어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살해 동기와 정황에 대해서 밝히는게 무의미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죽은 이가 살아돌아오는 것은 아닐지언정, 죽은이는 자기변호를 할수 없기에 산 사람이 그 명예를 지켜주는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속적이고 심한 왕따에 격분해서 살해를 저질렀는지, 비정상적인 살인마에 의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는지 밝혀져야지
그게 무슨의미있느냐 하면 결국 실체없이 추측성 뜬소리 (총있는데 왕따를 시키다니 정신이 나간건가 등등) 들만 공허하게 떠다니겠죠.
절름발이이리
14/07/01 22:30
수정 아이콘
아니요. 살해 동기와 정황은 밝혀야지요.
본문의 마지막 문장에 대한 얘기입니다.
압도수
14/07/01 22:31
수정 아이콘
제가 잘못 이해했네요. 설명 감사합니다.
endogeneity
14/07/01 22:37
수정 아이콘
'살해 동기와 정황에 대해서 밝히는' 것이 유의미한 이유가 '자기변호를 할 수 없는 죽은자의 명예' 때문이라면
죽은 자의 명예가 회복되는 때 뿐 아니라, 흠집이 나는 때조차 그렇다는 게 필연적인 결론이 됩니다.
가령 죽은 사람 5명이 전부 다 엄한 사람들이었다면 전자인데
죽은 사람 5명 전원 악독한 왕따가해자들이었다면 후자로 기우는 것입니다.

이런 결론이 야기할 잘못된 효과(압도수님 댓글에도 몇가지 예가 있듯이)를 차단하는 방법이
'살인에 대한 비난가능성은 동기나 주변정황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아주 적절한 차단막입니다. 특히 이번 임병장 사태같은 상황에서 더더욱 그 효능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직동소뿡이
14/07/01 21:44
수정 아이콘
사람도 안타깝고 상황도 안타깝네요
정도의 문제를 떠나서 보면 그냥 다들 피해자인 것 같아요
압도수
14/07/01 21:52
수정 아이콘
정도의 문제가 중요하죠. 내 형제나 자식은 사람 괴롭힌일도 없이 억울하게 총맞아 죽었다면
'총질한애도 얼마나 괴로웠길래 그랬겠어' '저래놓고 죽은애들은 다 국립묘지 묻히겠지 쯧쯧' 이딴소리 들으면 눈이 돌아가죠.
하필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군대간게 피해자라면 피해자겠습니다만, 실체적인 왕따의 진실들이 밝혀지기 전까지 살인마에 대해 피해자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직동소뿡이
14/07/01 22:00
수정 아이콘
정도의 문제가 중요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그걸 떠나서 봤을 때 다들 피해자라고 이야기한겁니다
임병장의 행동은 물론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고 당한 것에 비해 너무 큰 죄를 저질렀지만 그래도 군대, 왕따라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도 전 드네요
압도수
14/07/01 22:07
수정 아이콘
'당한 것에 비해 큰 죄를 저질렀다' 는데, 제 말은 뭘 당했는지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피해자라고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하는겁니다.
당장 왕따라는 표현도 지난번에는 부대전체가 간부까지 한통속이 되어서 한사람 쓰레기 만들었다는 식으로 묘사됐는데
이제와서는 죽인 5명중에 4명은 괴롭히지 않았다잖습니까. 정말 그 '왕따' 라는게 있긴 한건가요?
사직동소뿡이
14/07/01 22:20
수정 아이콘
왕따라는 게 존재했는지의 진짜 여부를 과연 알 수 있긴 한건가요?
압도수
14/07/01 22:24
수정 아이콘
왕따가 있다 없었다도 아니고 불확실하다는 것만으로도 임병장에게 측은지심이 발동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왕따사건을 다루는게 아니라 대량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으니까요. 왜 밝혀지지도 않은 왕따에 대해 지레짐작으로 측은함과 피해자라는 일종의 실드를 쳐줘야 하는겁니까? 게다가 본인의 진술대로 자기에게 잘해준 사람도 있다면 "돌파구가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의 극단적 선택" 뭐 이런것도 아닌데요.
사직동소뿡이
14/07/01 22:36
수정 아이콘
사람의 의견을 너무 극과 극으로 갈라놓으려고 하시네요
촛점을 아예 대량 살인사건으로 맞추고 계신 것 같은데 왕따사건도 함께 다루어져야하는 거 아닌가요...?
솔직히 압도수님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분께 제가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이라도 언론에 나왔던 기사들을 종합해보면 쟤도 참 딱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걸 어떻게 할까요
이런 제 생각이 잘못됐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전 임병장의 살인에 대해 쉴드를 치고 있는 것도 아니고 피해자들에게 왕따에 대한 댓가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압도수
14/07/01 22:50
수정 아이콘
저는 사직동소뿡이님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분께 하고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그건 지금 불필요한 언쟁을 위한 언쟁일 것 같고요,
본문에 있는 기사를 포함해서 기사들을 종합했음에도 임병장이 딱하다는 생각부터 드신다면 생각차가 큰것같네요.
물론 잘못된건 아니고 임병장을 가엾게 여기실수도 있으며 그건 생각차이죠. 저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한국 군대에 들어간게 피해라면 가장 큰 피해지, 지금으로서는 임병장에게 일말의 동정이 필요한가 하는 의견입니다. 과연 대량살인을 벌일 정도로 심각한 왕따사건이 있었냐가 문제이지, 그렇지 않다면 지금 임병장의 딱함을 이야기하는건 시기상조도 매우 앞선 시기상조라는 말이었습니다.
사직동소뿡이
14/07/01 22:57
수정 아이콘
네 그냥 생각차이로 넘어가주세요
논쟁 즐기는 성격도 아니고 그냥 제 생각 말했을 뿐인데 이렇게 파고 드시니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절름발이이리
14/07/01 22:02
수정 아이콘
'저래놓고 죽은애들은 다 국립묘지 묻히겠지 쯧쯧' 은 잘못된 말이지만
'총질한애도 얼마나 괴로웠길래 그랬겠어'는 못할 말도 아니고, 크게 잘못된 말도 아닙니다.
압도수
14/07/01 22:12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라면 동의하는데 제가 전제는 하나 붙였죠. 억울한 피해자 가족에게는 할수 없는 말이고 매우 잘못된 말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5명중 억울하게 죽은 4명의 가족 말이죠.
군생활이 얼마나 괴로웠냐는 주관적 영역이지만 그것이 무한하게 주관의 영역이 허용되지는 않습니다. 다른사람에게 납득은 돼야죠. 얼마나 괴로웠길래 총질을 다했을까 하는 말이 할수 있을만한 말이 되고, 크게 잘못되지 않은 말이 되려면, 임병장이 처해 있던 괴로운 상황이라는 사실이 과연 그럴만 했다고 밝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 전까지는 희생된 사람들에 대한 상처가 너무 크지 않습니까.
절름발이이리
14/07/01 22:31
수정 아이콘
저 문장 뒤에서 "그럴만 했다"는 뉘앙스를 읽어내기 때문에 잘못된 말이라고 받아들이시는 것 같습니다만, 꼭 그렇게 해석해야만 하는 문장은 아니지요.
그리고 만일 저 말에서 그런 뉘앙스를 덧 붙인다 해도, 억울하게 죽은 장병이건 실제로 임병장을 괴롭히다 죽은 장병이건, 죽임을 당한건 억울하고 분통한 일입니다. 그 경우 억울하게 죽임당한 장병의 유가족에게만 못할말이 되는건 아닙니다.

전 설령 임병장이 지옥같은 고통을 겪다 자신의 가해자들만을 골라 죽인 것이라 해도, 그 죄를 용서해줄 수도 없다 생각하고, 그런 경우조차도 피해자들이 온라인에서 함부로 비난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입장이 기본임을 전제하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압도수
14/07/01 22:38
수정 아이콘
'그럴만 했다' 라는 뉘앙스가 없는 문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생각의 차이가 크네요.
물론 표현의 차이일수 있겠습니다만...
절름발이이리
14/07/01 22:39
수정 아이콘
뭐 그렇게 쓰일 소지가 충분히 있는 문장이긴 한데, 그렇다고 저런 문장이 다 그렇게 해석될 수 있다는 아니란거죠.
압도수
14/07/01 22:52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솔직히 너무 문장과 단어의 엄밀함을 파고드신것 아닌가 합니다.
사실 특별히 고심한 문장이라기보다는 기존 글에서 불편했던 몇가지 문장을 추려낸것 뿐이었거든요.
몽키.D.루피
14/07/01 21:56
수정 아이콘
이번에 부사관급의 급여와 대우로 전방 gop병사를 따로 모집한다고 했잖아요. 어제 jtbc 정치부회의에서 이 이야기하면서 이런 좋은 방법이 있었으면 진작에 하지..라고 하던데 제 심정이 딱 그겁니다. 왜 대책은 맨날 사고가 터지면 나올까요. 임병장이라는 살인마가 gop에 가게된 과정 자체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였습니다. 사고가 터진 후에 예방이 가능했다는 말도 참 지긋지긋하네요.
화이트데이
14/07/01 22:00
수정 아이콘
GOP 병사를 따로 모집한다고 해서 특별히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조금 나아지겠네요. 100% 자원입대로 이루어지는 해군, 공군, 해병대도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으니까요. '내가 스스로 선택했지만 막상 해보니 X같다'라는건 변함이 없죠. 크크크. 씁쓸하네요.
14/07/01 22:09
수정 아이콘
자리보전에만 관심있는 똥별들 싹 갈아치우지 않는이상 군혁신은 먼나라 이야기죠.
화이트데이
14/07/01 21:57
수정 아이콘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관관계 등을 넘어서서 그냥 군 시스템 자체의 문제점을 고발하게 된 사건이 되어버렸네요.

사실 누가 잘못했니, 잘났니는 중요한 점이 아니죠. 결국 '따돌림을 당했다'는 것도 기정사실이며, '임 병장이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니까요. 어쨌거나 임 병장의 형량은 정말 잘봐줘도 무기징역이고, 죽은 사람이 돌아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간부는 최소 연대장~사단장 선까지 정리가 되겠지요. 어쨌든 사건 자체는 '평소에도 부대 내에서 왕따를 당하던 임 병장이었고, 사람들 중에는 당연히 잘해주는 사람, 중간에서 분위기 봐가면서 쉬쉬하던 사람, 앞장서서 따돌림시키던 사람 등으로 나뉘었을테고 사건 당일날 폭발하여 우발적으로 범죄가 발생했다', 이 것에서 큰 차이는 없을 듯 하네요.

지금 오히려 집중되어야하는 것은 군 내부의 병사들을 혹사시키는 열악한 근무환경, 불안한 정신상태를 가지고도 이른바 '뺑뺑이'로 GOP에 올 수 밖에 없는 상황, 그 상황을 귀찮음과 잘보이기 등으로 인하여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묻어버리는 모습 등 뭐 깔 거야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워낙 '비교우열 가리기(누가 잘했네, 잘못했네)'가 좋은 어그로 요소이다 보니까 철저하게 묻히고 있네요.

이 시스템을 당연하게 여겨요. 제가 그래서 상당수의 간부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증오합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짜 병사들 일시켜놓고 자기는 커피마시면서 뒷짐지고 있을 때는 때리고 싶습니다.) 솔직히 전방에서 근무한 사람들 상당수가 겪어보았고 대부분이 탈 없이 전역을 한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만(저도 뭐 60시간 연속훈련한답시고 잠안재우고 열심히 굴려먹다가 훈련 끝나서 복귀하자마자 당직 서고 다음 날 오후까지 업무하다가 잠깐 쉬고 점호하고 잠들어서 중간에 탄약고 근무서고 뭐 이랬던 적이 있으니-_-;; 그리고 일요일이 순삭당함. 흑흑.), 그렇다고 이게 정당화될 수가 없거든요.

자기들 호구잡혔던 거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전역자 분들이 간혹 당황스러울 때도 있네요.
스타트
14/07/01 22:00
수정 아이콘
음.. 애초에 피해자라고 물타기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상황이었는데 진짜 장병들만 개죽음이네요
아스미타
14/07/01 22:24
수정 아이콘
임병장을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사람하나 또라이라서 총기난사한거다.
다른 건 문제 없다 식으로 흘러가면 안 될텐데요

시스템 개선이 없는 한 총기난사 사건은 계속 되풀이 될 것 같습니다.

희생된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소독용 에탄올
14/07/01 22:56
수정 아이콘
애초에 구조적인 문제를 제기하는것은, 임병장에 대한 측은지심하고 다른 층위의 문제인데 애초에 왜 얽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거기에더해서 설사 임병장이 똘아이라도 주장하는 경우에도 여전히, 똘아이를 '못'골라내서, GOP에 올려보내서, 사고가 가능하게 한 구조적 책임은 여전히 남습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4/07/02 12:02
수정 아이콘
꽤 많은 수의 네티즌들이 당할만 해서 당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한 반감으로 임병장 개인의 문제가 클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개진하는것 같습니다.
키니나리마스
14/07/01 22:38
수정 아이콘
진상이 다 밝혀진 것도 아니고, 그저 임병장의 짧은 진술 하나 나왔을 뿐인데 비호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뭐 어쨌거나 임병장 개인의 문제로 치환하기보다 시스템을 개선하는 쪽으로 가길 바랍니다.
절름발이이리
14/07/01 22:41
수정 아이콘
아마도 그런 비호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군대라는 환경에 대해 더럽고 거지같은 부당한일을 당하는 곳이란 다수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겠죠.
양념게장
14/07/01 22:54
수정 아이콘
아 슬프네요 ㅜㅜ
소독용 에탄올
14/07/01 23:04
수정 아이콘
애초에 구조적인 문제는 임병장에 대한 개인의 '사적'이고 감정적인 판단하고 다른 층위에 있습니다.
임병장을 불쌍하게 여기나, 천하의 악당으로 여기나 관련 없이, 이번사건에는 군 조직이 가진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한 '범행동기', '범행에 이르기 까지의 과정'에 대한 조사 자체가,
임병장이 불쌍한 피해자여서 혹은, 사상자들이 불쌍한 피해자여서 수행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악당이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해당하는 사건 재방방지를 위해 취했어야 했고, 취해야 할 조치가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지요.
14/07/01 23:21
수정 아이콘
군대 자체에 대한 기억이 더럽다보니,
임병장이 왕따를 당했건 말았건 간에
군대 끌려가서 개고생하다가 죽은 피해자들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고,
군대 끌려가서 살인자가 된 임병장도 그저 불쌍합니다.
애시당초 군대 안갔으면 안 죽고 안 죽였을텐데라는 생각밖에 안드는 건 제 애국심이 부족해서겠죠. 반성합니다.
tannenbaum
14/07/01 23:39
수정 아이콘
아니요 카라님이 애국심이 부족한게 아니라 군 시스템이 뿌리부터 대가리까지 썩은거지요
현역으로 다녀오신 거의 대부분이 겪었을 군대내 비리와 부조리 불합리하고 무능한 간부와 시스템이 이 사건의 핵심이지요
애국심과는 무관한 것이라 봅니다
우리아들뭐하니
14/07/01 23:26
수정 아이콘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게임중독이 문제라고하는군요. 군에서는 임병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다고합니다.
결국 게임과 현실을 구분못하는 사이코패스 한명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결론내려고 하나 보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7/01 23:31
수정 아이콘
게임만도 못한 군생활 1X개월이라니 ㅡㅡ;
마스터충달
14/07/01 23:33
수정 아이콘
하아....
tannenbaum
14/07/01 23:41
수정 아이콘
진짜... 놀고 있네
게임이 없덬 7-80년대에는 사고가 없었답니까
The Silent Force
14/07/01 23:51
수정 아이콘
누굴 쏜지도 몰랐다는게 말이 될런지는 모르겠네요.
비정상 사고 수준이 확실히 사건 당시에는 더 심각했던 모양이네요..
으휴.. 화만 납니다. 더불어 이미 고인이 되신 피해자분들에게 다시한번 명복을 빕니다.
뭘해야지
14/07/02 00:12
수정 아이콘
gop 말고 후방은 실탄안쓰나요? gop 안올려보낸다고 해결될문제는 아닌거같은데
RuleTheGame
14/07/02 05:00
수정 아이콘
사격할때 말고는 실탄 볼 일이 없죠;
난나무가될꺼야
14/07/0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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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사단에서도 철원에 걸친 나름 전방에서 군생활했는데 실탄볼일 없죠 사격때 제외하면.
그 사격때도 엄청 엄격하게 관리하고

연평도 포격으로 한달동안 진돗개하나 일때도 실탄은 구경도...
한걸음
14/07/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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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근무 들어갈때 갖고 가긴 합니다.
밀레니엄단감
14/07/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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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생활이 맞지않는 사람이라면 딴데로 보내던가 해야지, 정부에서 대책없이 방치하니까 이런일이 안생길수가 없죠.
현재로서는 자기가 군생활 적응 못하겠다 싶으면 어떻게해서든 군대에 안가는게 답입니다.
이승훈
14/07/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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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되는것이 쉬운일은 아니지요.
저도 군대가기 전에 가기 싫다고 이거저거 알아봤지만 면제가 되는 방법은 굉장히 제한적 입니다.
군대 2년 가기 싫다고 평생 그에 관련된 멍에를 안고 사느니 군대 2년을 가는게 나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장병들이 생각할 겁니다.
그 와중에 심각한 군생활 부적응자가 생기는 것이겠지요.
화력발전소
14/07/02 10:15
수정 아이콘
군대생활 맞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대부분 X같은거 X같이 참고 참고 또 참고해서 견디는 거죠.
다들 군대 안가고 어쩔수 없이 가는거죠.
꽃보다할배
14/07/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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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돌리던 말던 살의가 생긴다고 사람을 죽인게 옹호받는게 더 웃기죠. 일단 살인자는 처벌부터 받고 시작합시다. 그러나 죽은 유족들 가족도 마음이 찟어지겠지만 자기 자식이 살인자가 되어 돌아오면 그 부모 심정도 어떻까 싶으면....참 암담합니다.
14/07/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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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한건데 사람 죽인걸 옹호하는 사람이 대체 어디있는건가요??
꽃보다할배
14/07/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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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가면 많더라구요. 씁쓸합니다.
14/07/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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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ㅠㅠ 포털은 워낙 개판된데가 많아서... 보다보면 멘탈유지에 힘들더라구요;;
감자튀김
14/07/0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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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곳 피지알에도 사회에 나와봤자 악이니 잘죽었다니 하는 댓글들도 종종 보였죠..
그래서 포털 상태는 안봐도 뻔하겠다 싶었습니다.
감자튀김
14/07/02 18:37
수정 아이콘
이번에 죽은 장병들한테 욕하는 사람들보고 참 웃기더군요.
의도는 어쨌든 현 군대만큼 평소 문제인원한테 신경 많이쓰는곳도 드물죠.
그만큼 기수열외를 당한다는건 당하는 장병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는건데.. 지휘-계급이 중요한 곳에서 계급에 예외를 두는 상황인데요.
기수열외 대부분의 경우 사회의 일반적인 왕따랑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썼지만 저지를만한놈을 GOP로 밀어넣은 지휘관 책임이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임병장도 저 GOP로 보내지 않고 그냥 문제인원 관리캠프에 집어넣기만 했어도 기수열외를 당할일도, 누군가를 죽일일도 없었겠지요.
지휘관의 안이함이 4명을 죽음으로 몰고 1명을 살인자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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