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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10 01:50:07
Name 컨트롤황제
Subject [일반] 애인의 뱃속에 아기가 생겻습니다.


저는 89년12월생 08학번대학생, 애인은 91년1월생 실업계고3...1년 6개월의 연예기간
두달전 대학교입학식 전날, 이젠 자주 못볼것같다는 사실에 울면서 대전역에 내린게 2월 말.
어느 커플이나 그렇듯 멀리 떨어진다는건 이별의 경고라고 전 생각합니다.
몸은 떨어져도 마음은 멀어지지 않겟다는 굳은다짐 끝에 새내기 이름표를달고 어리숙하게 대학교에 입학
허나 등록금으로 배운건 없고 하루하루 술배만 늘어가고있었습니다.


자기전엔 항상 애인과 전화통화를했습니다.
보고싶다는 타이틀주제 외엔 대부분 애인의 자기몸이 변해간다는 말. 아니, 예전부터 조금씩변하던게 최근에 들어났다는 말이었죠.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않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 그 당시에는 솔직히 애인의 사소한 걱정보다는 하루하루 쓸 돈과 학교생활에 적응하는게 더 중요했으니까요.
물론 애인이 자기의 몸상태가 임신 초기와 비슷하다는 말을 입으로 꺼내기전까지는요.
그제서야 미련하게 안절부절 못하고 걱정이되어 1주일전 과 엠티를 빠지고 고향에 내려갔습니다.


애인과 난생처음으로 산부인과에 찾아가게되었죠.
형이라고하기에도 뭐하고 아저씨라고하기에도 뭐한 사람들 사이에서 전 눈치따위는 대수롭지않은듯 애인의 손을 꼭 붙잡았습니다.
허나 장소가 장소인지라 거짓말 안보태고 조금씩 초초해지더라구요.
애인이 진료실에 들어가고, 몇분뒤에는 간호사의 손짓으로 저도 들어갔습니다.
누워있는애인과 옆에보이는 정말 티비에서만 보던 초음파, 정말 깜짝놀랬습니다.
조금씩 움직이는게 신기하기도하고 저게 정말 내 애인 뱃속에있는게 맞는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의사선생님이 임신 12주라 말씀하시며 건네주신 초음파사진
그 사진은 제가 공책사이에 넣어놓고 잘 가지고있답니다..
산부인과를 나오는 순간 애인은 결국 울음을 참지못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럴때 겨우 할 줄아는건 꼭 안아주는거라 아무말 안하고 그저 그렇게 몇십분을 있었는지도 모르겟습니다.





그날 저녁 저와 애인은 긴 상의 끝에 결국 애기를 낳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제적 여유라곤 눈꼽만큼도없지만 그래도 애를 지우는건 인간이 저지르는 가장 나쁜짓중 하나라 생각하는 저희둘의 생각때문이었죠.
아직 서로의 부모님들은 이 사실을 모릅니다. 아, 물론 제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준비는 다해서 조만간 말씀드리려고합니다.
대학교를 자퇴하고 일을할지, 1학기를마치고 부사관에 합격해서 들어가야할지 무지 고민중입니다.
오늘도 전화로 뱃속아기에게 자장가를 불러주었답니다.^^

4월 10일 목요일 새벽 1시 46분.
이런 일을 인터넷에 올릴까말까 고민한게 몇 수십번, 결국 돌고돌아 매일눈팅하는 피지알에 올립니다.
피지알러님들의 호된 댓글이 두렵지만 제 무거운 고민과 인생 중반부의 시작을 조언해 주십사..하는바람에 짧게 글을씁니다.
이제 전 자야겟네요. 모두들 어제 좋은 하루가 되셧는지, 그리고 오늘도,오늘은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라면서 마칩니다.
두서없이 정신없게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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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플유저
08/04/10 01:54
수정 아이콘
앞으로 살아가시면서 상상도 못할 수많은 난관과 고통이 닥쳐올지도 모르겠습니다.(제 주위의 비슷한 경우를 보건데) 그래도 서로 믿음 잃지마시고 꿋꿋이 이겨내시길..
아..너무 많네
08/04/10 01:55
수정 아이콘
어려운 결정 내리셨네요. 지금 지켜준 그 생명이 컨트롤황제님과 애인분의 인생에 소중한 보석이 될 거라 믿습니다.
felmarion
08/04/10 01:57
수정 아이콘
힘든 상황들이 앞으로 펼쳐지겠지만 지금의 마음을 잃지 말고 조금씩 행복한 가정 이루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테란의 횡제
08/04/10 01:57
수정 아이콘
기왕 이렇게 된거 한번 부딪혀 보는겁니다!!!
그리고 이제 홀몸이 아니니 신중히 여러번 생각하시고 행동하세요
부사관입대할지 아니면 일을 할지 학교를 계속 다닐지...
부사관입대하시면 그나마 육군이 제일 진급도 잘되고 장기복무도 어느정도 가능하답니다~ 사실 요새는 부사관 되는것 자체도 힘들어서
장기복무도 좀 어려워요;;
오늘 잠들기 전에 글쓴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시는 일 전부다 잘될꺼예요 ^^;
카르페 디엠
08/04/10 01:59
수정 아이콘
힘든 결정하셨네요.... 이성적으로 낙태를 반대하지만, 제 가장친한 친구라면 첫마디가 지워라고 말할것 같네요. 연필로 쓴 글씨도 아닌데... 하지만, 친구를 설득하진 않을것 같아요. 힘내세요. 어떤 결정을 하던 그 결정이 옳은 결정으로 만드세요.
08/04/10 02:00
수정 아이콘
주위에 그런일이 있을 당시에도 그랬고 이글을 보고도 그렇지만
정말 애를 지우는 것을 추천드려요..
My name is J
08/04/10 02:01
수정 아이콘
12주....여자분이 정말 힘들었을것 같네요.
불안하고 무섭고.....

따뜻하게 해주세요. 여자들은 임신초기에 정말...힘들어하더라구요.

행복한 가정이루시기를 빌어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온누리
08/04/10 02:02
수정 아이콘
올바른 행동이었다고 말씀은 못 드려도 훌륭한 결정을 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책임질 줄 아는 모습이 멋집니다. 두 분이 아기 예쁘게 키우시길 바랍니다.
Vacant Rain
08/04/10 02:03
수정 아이콘
우선 축하드립니다 :)

이유야 어떻든지
고귀한 생명을 얻으신것도, 또 그런 고귀한 생명을 함께 나눌수있는 연을 얻으신것도
매우 축하드립니다만,

지금의 힘든결정을 잊지 마시고, 태어날 아이에게, 함께 평생의 연을 나눌 분에게도 그 마음이 변치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부디 힘든시기 잘 견디어내시길 빌어드릴게요.

훗날 저도 아이를 가지게되면 조언을 구해야겠네요^^
08/04/10 02:04
수정 아이콘
아.. 애인분을 정말 사랑하시나보군요.
심적으로야 지금 결정하신 바를 십분 지지하지만,
더 늦기 전 선택권이 있을 때 신중히, 또 신중히 애인 분과 같이 조금 더 고민해보세요.
아직 많이 성숙하지 못한 나이니.. 주변 연장자들에게 조언도 많이 구해보시구요.
아무쪼록 잘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ilikerain
08/04/10 02:07
수정 아이콘
아 보기드문 청년이군요
힘드실텐데..
힘내시라는 말 뿐 할말이 없군요

힘내세요!!!!!!
연아짱
08/04/10 02:08
수정 아이콘
정말 어려운 결정을 하셨지만,
생명을 존중하는 님의 마음과 두 분간의 진정한 사랑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구세대에겐 이해받지 못할 수 있는 일일 수 있어도, 사랑을 나누고 그 결실이 얻어지는 것은 분명 아름다운 일이고,
두 분의 결정은 그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는 일일겁니다.
앞으로 힘든 과정이 있겠지만 부디 잘 이겨내시고~
아름다운 일을 즐거운 일로 승화시키세요^^
두 분의 앞 날과 앞으로 태어날 새 생명에게 축복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08/04/10 02:10
수정 아이콘
태어날 아기를 위해, 두분을 위해 아기를 지우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두분의 그러한 상황은 결코 자신들도 아기도 행복하지 못합니다.
희망을 드리고 싶지만, 글쓴 분보다 좀 오래 살아 보고 느낀 것이 많다보니...
08/04/10 02:12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애를 지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앞으로의 남아있는 긴인생을 바라봤을때 수백 수천번 후회하실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그 분이랑 결혼을 하게 되고 아이를 낳게 될지라도 아이를 지금 낳으시는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두분을전혀알지못하지만서도 아마도, 두분이 결혼을 안하게 될 확률이 그렇게 될 확률보다 지극히 높을 것
같다고 감히 추측합니다.)
여자분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겠지만 피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으신 경험정도로
남겨두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루이스 엔리케
08/04/10 02:13
수정 아이콘
와우 대단한 용기네요. 쥬노란 영화를 보니 물론 직접 키울수 있다면 아주 좋겠지만 혹시나 결혼도 하지 않았고 학생이라 능력이 안되신다면 꼭 키우지 않더라도 대리모도 있고 또 입양도 있고 여러가지 길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영화를 꼭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너무 겁내지 마시고 두분이서 잘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모님께도 조만간 말씀드린다니 현명하신듯.
동네노는아이
08/04/10 02:15
수정 아이콘
어려운 선택을 하셨고 힘든 결정을 많은 고민 하시고 내리신것 같은데
일단 부모님한테 말씀을 드렸으면 합니다.
솔직히 아직 학생 신분에 아기를 낳게 된다면 부모님꼐 많이 의지하게 될 겁니다.
가장 진심으로 가장 걱정되고 가장 현명한 조언을 내려주실 분이 부모님이 아닐까 싶네요.
어떻게 결론 되어질지 모르지만 아기와 컨트롤 황제님의 행복을 빕니다.
오름 엠바르
08/04/10 02:16
수정 아이콘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가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시기에 정말 힘들어서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던 친구였는데
여자친구가 아이를 가졌다고 하더랍니다.
친구가 그 이야기를 저에게 하면서 어떻게 할까를 묻길래...단호하게 그랬습니다.
여자친구 설득해서 지우라고요.
정말 그 친구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 그 순간에 태어난 아기가 불행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외려 친구는 제 말에 결심을 굳히고 여자친구에게 연락했어요.
낳자고요.
그렇게 둘이 급하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삽니다.
여전히 그 친구는 가난하고 어려워요.
하지만 그 친구의 예쁜 아기를 보면 그리고 그 아기가 친구의 품안에서 방글대면서 모두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제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못돼 처먹은 인간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옳은 결정하셨네요.
앞으로도 계속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기겠지만
그건 정말 아무 것도 아녜요.
밀가리
08/04/10 02:16
수정 아이콘
쥬노영화는 완전 판타지던데 --;
빛나는 청춘
08/04/10 02:19
수정 아이콘
아기를 낳건 안낳건 옳은 판단은 미래에 본인들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입니다.
이미 컨트롤황제님께서 낳기로 결정하셨다면 힘드시겠지만 앞으로 아기 건강하게 낳아서 예쁘게 키우세요라는
말이 태어날 아이에게 예의가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컨트롤황제님// 힘든 선택이지만 아기 건강히 낳아서 올바르게 키우세요^^
물빛은어
08/04/10 02:31
수정 아이콘
두 분께서 사랑하신 결과인데.. 어려운 결정 하셨네요. ^^
그리고 축하드려요.
한 생명의 탄생과, 컨트롤황테님과 이제 배우자가 되실 그 분. 두분께서 진정 어른이 되신 것도요.
(저는 어른이란, 나이만이 아닌, 책임감이라는 게 있어야만 될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건강한 아기 낳으셔서 예쁘게 키우시고, 두 분 예쁜 사랑 하세요^^*
홍승식
08/04/10 02:3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어쨌든 새생명은 축하할 일이죠.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아이를 일찍 가지는게 그리 나쁜 것만도 아닌것 같습니다.
30이 넘어서 첫애를 낳는다면 은퇴할 때까지도 자식이 독립을 못할지도 모르니까,
일찍 낳는 것도 아이입장에선 나중엔 더 좋을지도 모르죠.
물빛은어
08/04/10 02:37
수정 아이콘
아, 리플 다신 분들 쥬노만 말씀하시는데..
우리나라 캐XXXXXXXX(개인적으로 아주 몹쓸..영화라고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해골X1000000...)영화가 하나 있잖아요.
제니주노라고..
무개념 중삐리 둘이서 임신하고는
1. 주인공 둘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일절 없고 '너무 좋아~'하며 룰루랄라..
2. '우리 아이는 우리가 지킬거예요.'라더니..
3. 애 낳고는 부모에게 육아를 맡겨버리는..

아, 고민글에 이런 얘기 쓰면 안되는데....;;;;
루이스 엔리케
08/04/10 02:41
수정 아이콘
shpv님// 애를 낳아서 아이를 원하는 가정에 맡기는 건 어떨까요?
컨트롤 황제님이 결혼하실 결심이 선게 아니라면, 또 애를 낳아 기르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한다든지 부사관이 된다든지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물론 너무 사랑하셔서 애를 기르는게 자신의 꿈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애를 원하는 가정에 준다거나 입양을 시키는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년만 고생해서 애를 낳으시고 그 소중한 아기를 원하고 기를 능력이 있는 다른 가정에 주는것도 애를 지우는것보다 아주 귀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잘되시길 진정으로 바랍니다만 여러가지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는것보다는 열어두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ArcanumToss
08/04/10 02:43
수정 아이콘
아기를 낳든 낳지 않든 모두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에게 알리지 않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로군요.
부모님은 님과 님의 여친을 몇십 년 동안 키워 주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님과 여친의 선택에 대해 알 권리가 있을 뿐 아니라 그 선택에 가장 애정어린 조언을 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엔 놀라시겠지만 이곳 pgr에서 덧글 한두 개를 남기는 우리들보다 더욱 님들의 장래에 대해 그분들만큼 진지하게 생각해 보실 분들은 계시지 않습니다.
게다가 님들은 아직 어립니다.
님들이 지금 결혼하겠다고 결정한다고 해서 부모님의 동의 없이 할 수 있는 결혼도 아닙니다.
법적으로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 나이에 결혼보다 더 중요한 아기를 낳는 문제에 대해 부모님께 상의도 없이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법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일반적인 사회의 인식은 님들의 나이에도 결혼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리 판단을 하기 힘든 나이라고 본다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님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에 있어 항상 생각해야 할 것은 '관계 당사자들 간의 합의'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관계 당사자'를 님은 님과 여친으로 생각하고 계시지만 그런 생각 자체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관계 당사자'엔 님과 여친 그리고 님들을 사랑하는 가족이 포함됩니다.
만일 님들이 '관계 당사자'에서 가족을 제외한다면... 그리고 특히 부모님을 제외한다면 그분들은 심한 상처를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나중엔 자식이기 때문에 님들을 이해하고 용서하려 하시겠지만 그러한 상처를 줄 수 있는 선택을 했다는 게 문제죠.
님들의 부모님은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통보'만 받을 뿐입니다.
그것은 부모님에 대한 자식의 최소한의 도리도 지키지 않는 행동이고요.
님들이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둘 중의 하나일테죠.

부모님이 놀라시고 상처받으실까봐.
님들의 선택에 반대하실까봐.

아니면 둘 다일 수도 있겠네요.
후자의 경우라면 님들은 '선택'을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관계 당사자들의 합의'를 무시하는 독선, 독단을 범하는 것입니다.
아니면 님들이 어리다는 것을 티내는 것이거나 어리석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죠.
전자의 경우라면 부모님이 더 놀라고 더 상처받으실 선택을 하신 겁니다.
그리고 전자와 후자 모두 관계 당사자들 간의 합의라는 원칙에서 볼 때 부모님의 선택권을 모두 무시하는 것입니다.
님들은 님들이 성숙한 성인이라고 생각하시고 결정하셨겠지만 님들은 성숙한 성인이 아닙니다.
성숙한 성인이었다면 성관계 시에 발생할 임신에 대해 생각하셨을테고 그 결과 피임을 하셨을테니까요.
님들은 그 여파를 고려하지 못하거나 무시하실 정도로 미성숙하십니다.
그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시고 지금이라도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08/04/10 02:45
수정 아이콘
분명 많이 힘드실 겁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한가지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제 친구 여동생 역시도 컨트롤황테님과 비슷한 경우로 결국 어린나이에 출산하였습니다. 그게 벌써 몇 년전이네요. 친구 여동생 때문에 친구가 많이 힘들어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기를 지우느냐 마느냐로 친구를 포함한 친구 가족들 간에 많은 싸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출산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제 친구는 제게 핸드폰에 저장한 조카사진을 보여주며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동생과 친구 가족들도 잘지내고 있고요.

많이 힘들겁니다. 많은 반대가 있을 것이고, 비난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걸어가셨으면 합니다. 분명 그 끝에는 사랑의 결실이 맺힐테니까요.
적 울린 네마리
08/04/10 02:52
수정 아이콘
잔인한 얘기고 마음의 상처로 남겠지만....
아기를 포기하는 쪽으로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초음파의 사진에 대한 감정이나,,, 자신의 첫 아기에 대한 애정도 중요하지만 아기가 태어난 후를 생각하고 육아를 생각한다면
좀더 현실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낙태가 죄악이고 인간적으로 몸쓸짓이라 하지만 태어난 아기에게 더 미안해지고 지우지 못한 것을 후회라도 하는 날이면
그것이 더 큰 죄와 짐을 지는 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일 출산을 결정하셨으면 먼저 주변상황이나 자신의 태도를 하루 빨리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루이스 엔리케
08/04/10 02:59
수정 아이콘
ArcanumToss님// 컨트롤 황제님이 조만간 부모님께 말씀드리겠다고 쓰셨는데요? 조만간이라는게 금방 말하겠다는 얘기 같군요. 이거 남일에 너무 끼여드나..;;
밀가리
08/04/10 03:03
수정 아이콘
루이스 엔리케님// 결정하고 pgr에 글 쓰기전에 부모님과 상의를 한다음에 결정을 내려야죠. 두사람만 결정을 내려놓고 부모님께 말하는건 통보밖에 안되죠. ArcanumToss님 글을 잘 이해 못하신 것 같군요.
루이스 엔리케
08/04/10 03:10
수정 아이콘
밀가리님// 그 말은 뭔소린지는 알겠는데 통보라기보다 결정하고 나서도 상의할수있고 변경할수있고 그럴수 있는거 아닐까요? 일단 애를 지우지 않기로 결정했고 부모님의 의견이 다르다면 상의해서 결정할 문제죠.
08/04/10 03:17
수정 아이콘
장난하십니까? 애초에 피임을 제대로 하던가 저질러놓고 뭘 잘했다고 이런대에 글쓰죠?
많은사람이 알게될수록 더욱 부끄러운짓인줄 모르나요?
(운영진 수정. 벌점. 특정집단 비하)
언제나그랬죠
08/04/10 03:21
수정 아이콘
존 갈님// 말씀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글쓴이도 올릴까 말까 많은 생각을 하였고... 현 상황에서 진심어린 조언이 이 분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컨트롤황제님은 피지알의 많은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도움 받을려고 올리신 건데 상처 받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업계가 왜 나오는지... 할 말이 없습니다.
항즐이
08/04/10 03:22
수정 아이콘
존 갈님//

비난할 근거가 있으십니까?

두 사람이 본인들의 사랑을 토대로 관계를 맺어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스스로 책임질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근거를 들어>
"피임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지 않았겠느냐"
라고 충고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당사자도, 부모도, 가족들도 아닌 제3자가
함부로 비난할 근거는 없습니다.

타인의 인생의 선택지에 대해서, 우리가 함부로 말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그것이 공중의 규범이나 질서를 해치는 경우 혹은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어느 경우입니까?

제가 보기엔 이건 그냥 저 분의 사생활입니다.

물론 저도 안타깝고,
저분이 제 동생이면 불러다 야단도 치겠지만,
저분은 저와 남입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조심스럽기만 하군요.
루이스 엔리케
08/04/10 03:23
수정 아이콘
존 갈님// 이 분 왜이러시나...
구름비
08/04/10 03:24
수정 아이콘
남은 인생이 걸린 중대사라 뭐라 말씀 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하지만 귀중한 생명을 포기하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컨트롤 황제님과 애인 분께서 충분히 고민하고 내리신 결정이겠죠.
하지만 저도 꼭 부모님과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08/04/10 03:24
수정 아이콘
고귀한 생명을 지운다 라는 단어로 표현이 된다니 참 슬프네요.
그리고 임신한 분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이렇게 떳떳하게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충격이고요.
글과 댓글을 읽으면서 미묘한 감정이 생깁니다.
남자라면스윙
08/04/10 03:28
수정 아이콘
힘들지만 어려운 결정 하셨습니다.

결코 바람직하진 않지만, 리틀맘이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을 삐딱하게만 바라봐선 절대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부모님과 상의해보시고 결과를 피지알에 올려주세요~
항즐이
08/04/10 03:28
수정 아이콘
나님//

네 저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몰라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만,
최악의 경우, 여성분이 부모님이 격노하여 남성분을 고소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기는 군요...

물론 두 분은 서로 사랑하고 있고, 나름의 결론을 내린 상태이므로 그런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문준철
08/04/10 03:33
수정 아이콘
젊었을때 일찍 시작하는겁니다. 굿입니다. 한마디로. 한여자를 사랑하믄 책임져야죠. 더이상 생각할거 뭐있습니까? 결혼까지 많이 힘드실일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또 아무것도 없는 지금이 더 편할수도 있어요. 화이팅.
남자라면스윙
08/04/10 03:3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여자들은 애 지우라는 남자를 이유를 막론하고 굉장히 증오하더군요-_-;

제가 아는 친구도(남자) 아는 female friend가 임신한걸로 고민하고 있는걸 나름 상담해준답시고 자기 생각대로 애를 지우라고 말했다가 완전 절교 당해버렸습니다...여자가 뭐 애기 양말사고 옷 사놓고 할 정도였었으니...
블랙잭
08/04/10 03:35
수정 아이콘
이런일에 옳고 그르다..라는게 존재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단호하게 부모님께 우선 말씀드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 어린나이에 아이를 낳든 안낳든 결국 부모님께서 대부분의 육아를 담당할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이미 오랜세월을 살아오시고 컨트롤 황제님을 키우시면서 많은 경험을 하신 분들입니다.
컨트롤황제님께서 여친분 뱃속의 아이를 아끼고 사랑하시듯이 황제님 부모님도 황제님을 아끼시고 사랑하십니다.
컨트롤황제님은 최대한 준비를 한후 말씀드리겠다고 했는데 이런일에 최대한의 준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최대한의 준비는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입니다.
그리고 조언 주시는 분들도 제발 신중하게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그저 남녀간에 아이가 생겼다...정도가 아니라 그 남녀의 가족, 태어날 아이의 미래..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할일입니다.
무슨 자기 주위에 비슷한 경우가 있는데 잘됬다..안됬다...곤란합니다.
제 친구중엔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학교고 모고 다 때려치우고 젊은 나이부터 죽어라 일만하는 친구도 있고
비슷한 사정이지만 집안이 부유한 편이라서 육아는 부모님께 담당시키고 부담없이 학교 다니는 친구도 있습니다.
낙태해서 우울증 걸린애도 있고 애를 여러번 낙태 시키고 과거의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무개념 선배도 있구요.
어린나이애 애낳고 산다고 행복해 보이느냐...그런애도 있고 아닌애도 있습니다.
젊은 나이지만 친구들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가정에 충실한 애도 있는가 하면..책임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맨날 밖으로만 싸돌아다니는 놈도 있습니다.
물론 그놈들 다 애 낳을때는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표정이었죠. 주위사람들도 다 축하해 주었구요.
지금은 다릅니다. 현실을 더 깊게 깨달은거죠. 그게 좋은쪽이던 나쁜 쪽이던.
좀 주저리 주저리 늘어논 감이 잇는데...결론은 부모님과 상의 하라....입니다.
애를 낳고 안낳고는 결국엔 현재 주변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입니다.
설마 지금부터 분가해서 살 수는 없으실테고 애는 남자쪽에서 주로 키우실건지 여자쪽에서 주로 키우실건지. 어느 호적에 올려야하는지. 혼인신고는 해야하는지. 나이로 보면 곧 군대 가셔야 할텐데 그때 아이는 누가 맡아야 하는지.
이런일은 각오가 되있다, 아니다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그 각오를 뒷받침 해줄수 있는 현실이 되느냐 안되느냐의 문제이죠.
결국 이일에 조언을 해주시고 의지하실데는 부모님밖에 안계십니다.
낙태도 죄이지만 감당하지 못할 아이를 내놓는것도 같은 죄라고 생각하기에 좀 긴글을 쓰네요.
08/04/1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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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 부모님의 동의는 다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닥쳐올 많은 일들도 모두 잘 넘기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구 아기두 건강하길 바랍니다~
The)UnderTaker
08/04/10 03:37
수정 아이콘
본인들 마음이 가장 중요하죠 애를 키우시겠다고 결정하셨다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키우세요

두분이 행복하게 사시면 되는거죠.


위에 어느분이 애를 지금 지우지 않는다면 후회한다고 하는데

반대로 애를 낳지 않아서 후회할수도 있는겁니다.
언제나그랬죠
08/04/10 03:42
수정 아이콘
블랙잭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이런 위기일수록 양쪽 가족분들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예상했겠지만, 아이를 낳기로 한 결정은 잘하셨다고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원만히 해결되어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08/04/1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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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부모님에게 먼저 말씀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결코 의지와 사랑만으로는 견디기 쉽지 않을꺼예요.
본인,여자친구분 그리고 아기를 위해서도 ...

확실하게 아이를 키울 환경 확보하시지 않고 하시면
여자친구분과의 큰 갈등, 현실적인 문제 ...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죠.

물론 많은 생각 끝에 힘든 결정을 하셨겠지만
다시한번 꼼꼼히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세요.
문근영
08/04/10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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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도 상당히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네요.
어쨌든 무엇을 선택했든 잘 되었으면 합니다.
제로스의꿈
08/04/10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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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셔야 합니다.
정말로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만큼 심사숙고하고 내린 결정이신듯 하니까 그 결정을 굳게 잘 지켜내셔야 합니다.

생명을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고, 제가 이런 말 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감사합니다.


남자라면스윙님//
제가 알기로는 아이가 생긴 이후부터 여성에게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모성본능(?)이라는 것이 생긴다고 어디선가 들은바 있습니다만..
잘은 모르겠지만, 그런 것 아닐까요?
08/04/10 03:59
수정 아이콘
우선 아기를 낳기로 한 것은 잘하신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컨트롤황제님의 가정에 앞으로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님께서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한 후 부모님께 알리겠다고 했는데
먼저 양가 부모님들에게 사실을 알린 후 용서를 빌고
함께 앞으로의 일들을 논의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두 분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며 걱정하시는 분들이며
많은 시간들을 먼저 살아오고 계신 인생의 선배들이십니다.
누구보다도 현명하고 따뜻한 도움을 주실 분들입니다.
08/04/10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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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린나이에 힘드신 용기있는 결정하신것 대단히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결정은 결정이고 이제
현실이라는 커다란 장벽이 눈앞에 왔습니다. 힘드신 결정하신만큼 최우선적으로 애인분 배려하시는것 잊지 마세요.
애인분의 집으로가서 당당하지만 겸손한 모습으로 어리시지만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애인분의 부모님께 모든사실을
말씀하시고 무조건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말보다는 주어진 여건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거듭말씀 드리지만 현실입니다. 굉장히 만만치않은 여정이 될것입니다. 자기혼자 어떻게해보겠다는 오만이나
아집같은건 생각하지도마세요. 무조건적인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혹시 자존심(이런일엔 자존심이라는 말이 젼혀 맞지 않지만..)
같은 아둔하신 생각으로 스스로와 애인분 나아가 아무죄도없는 자식에게 평생 후회남는 행동 절대하지마시고 무조건 부모님께 저자세로
나가셔야합니다. 현실은 영화나 책이 아닙니다.
만에하나 고집을 부리시겠다면 나중에 기반이 잡히면 그때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마인드로 절대 절대 바꾸셔야합니다.
마음단단히 가지시고 무엇보다 애인분과의 흔들림없는 사랑과 믿음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힘드실때마다 난 남자다! 라고 속으로 외치시고 당당하게 맞서세요 절대 나약해 지시면 안됩니다.
끝으로 말이나마 한두마디 위로나 격려못해줄망정 건너집 불구경하면서 '불이 날동안 뭐했나 쯧쯧' 하는 아주 이기적인 생각 가지신분들
좀 마음을 넓게 쓰세요 사람이 너무 작고 좁아보입니다.
방구벌레
08/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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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쭉 읽고 나서 왠지 남일 같지 않아서 이렇게 씁니다.
전 지금으로부터 딱 5년전상황이 컨트롤황제님과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제나이는 23이었구요...
그때 여자친구(지금의 아이엄마)는 무지 걱정하고 겁내했습니다만... 제가 양쪽부모님께 알리고 허락받고 했던게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그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덧 6살이되어서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그 당시보다는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부유한 살림은 아니더라도 힘들게 들어올때마다 반겨주는 아들녀석을 보면...
"내가 그때 이 녀석을 못보게 했더라면... 어떡할뻔 했을까..."라고 자신에게 물어볼때가 많습니다.
전 제가 겪었기 때문에 컨트롤황제님의 생각에 적극옹호합니다.
전 처가집에 임신사실을 알리러갔을때 당시 처가집이 돌구이 삼겹살집을 하셨는데...
당시 그 말을 듣자마자 그 돌판으로 내리치시는것을 막다가 뼈에 금이 간적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당시 학교를 다녔기에 수업끝나자마자 가게로 가서 일도와드리고...
물론 아무런 신경도 안써주셨고... 거의 다크템플러처럼 취급을 하셨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여자친구 집에 가는거 보고.. 그러다보면 막차버스는 없고 차비도 없어서 2시간씩 걸어다녔던 적도 많았구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아들녀석과 부인을 얻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하니 끔찍합니다.
그만큼 저에겐 평생 소중한 선물인 사람이니까요...
컨트롤황제님은 저보다 훨씬 더 잘 해내실거라 믿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여기 계신 분들께서 글과 더불어 마음으로 응원하고 계시니까 더욱더 힘내시고....
힘들어도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의 심장소리를 생각해 보세요...
힘이 무지 날겁니다... 힘내세요~!!!!!!!
ArkiMeDes
08/04/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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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지금 군대에있는 입장에서

애있고 결혼까지 하는 입장에서 부사관에 있을 경우 부대내에서 장기로 밀어줍니다.

부사관 지원해서 합격하는건 쉽지만 장기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문제이지요.
낭만토스
08/04/1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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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닉네임 같이 커...컨트롤에 신경을 쓰셨어야죠.....(죄송합니다 (_ _))

힘든 결정 하셨네요. 저도 20대 초반의 나이지만,
중학교 동창이었던 남자와 여자애 둘이 올해 초에 출산을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사고' 였죠. 그 둘은 각각 부모님께 서로 손 붙잡고 가서 사실대로 말했고
결국 작년에 결혼하고 올해초에 출산했습니다.
중학교때 봐왔던 그 남자 녀석은 책임감이 없어 보이던 녀석이라 내심 불안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군대가기 전까지 열심히 일 하고 있더군요.

일단 부모님께 말씀드리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힘든일이 생길진 모르겠으나,
그래도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첫번째가 아닐까 싶네요.

현실적인 말로는 지우는게 좋아보이긴 합니다만, 애인분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죠......
(경우에 따라선 출산할 경우의 상처가 더 클 수도 있겠습니다만......미래에 말이에요)

정말 이른나이에 아버지가 되셨네요.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행운이 함께 하시길.....
08/04/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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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지운다고요? 아이가 노트에 써놓은 필기같은 존재 밖에 안되나요? 아이를 죽이는거겠죠. 법적인 문제, 의학적인 분석은 논외로 하고 도의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낙태=살인 아닌가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잖아요? 일단 임신을 했으면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입양을 할지 직접 키울지는 차후에 선택해야겠죠.
금쥐유저
08/04/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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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힘든 결정하셨네요..
뭐 어떤 말씀을 드려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다른분들 말씀대로, 일단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는것이 가장 먼저일듯하네요..
본인들 일이기도하지만, 부모님은 이런 일을 가장 먼저 알아야만 하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뭐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또 그이후 뒷감당이 좀 걱정되시기도 하겠지만,
더늦기전에 말씀드리는게 좋을듯싶어요. 조만간에 말슴드린다 하셨으니 곧하시겠지만..
오늘이라도 당장 말씀드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흠..
여자친구분이 고등학교라도 졸업하셨다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조금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부모님과의 상의후에 어떤 결정이 내려진다면,
힘내셔서 그상황을 잘 극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제주위에도 어린나이에 출산을 한 부부가 있는데,
행복하게 잘살더라구요.
아무리 힘들어도 애를 보면서 힘내고, 애를보면 힘이 난다고 하더라구요^^
컨트롤황제님 힘내세요.
일이 잘풀리기를 바랄께요.


그리구 여자친구분한테 신경 많이 써주세요^^
08/04/10 09:02
수정 아이콘
일의 과정이 안타까운 면이 많지만
그래도 큰 용기 내신 것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현실의 벽을 뛰어넘고 행복해지느냐 현실에 무너지느냐 는 순전히 글 쓰신분과 여성분, 양쪽 부모님들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라도, 한시간이라도 빨리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일의 해결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나중에 기쁜 모습으로 아이 사진을 pgr에 올리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08/04/10 09:06
수정 아이콘
낙태를 허용하자는 입장이긴 하지만, 이런 현실에 직면해서는 글쓴 분에게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게 힘들군요.
하지만 여자친구분이 현재 고3의 신분이라면... 현실적으로 두 분이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영위하시는 게 힘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다니던 대학도 자퇴한다던가, 부사관을 생각하신다던가...

일단은 양가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을 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쥴레이
08/04/10 09:07
수정 아이콘
아아.. 이것 참.. 힘드네요
비육지탄
08/04/10 09:08
수정 아이콘
세계 낙태율 1위의 우리나라에서 힘든 결정을 하셨습니다. 부디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길 빌게요. 글로나마 응원합니다.
Zakk Wylde
08/04/10 09:31
수정 아이콘
본인만 열심히 하면 됩니다. 힘내세요.
제 나이가 29인데 제 친구 아들은 10살입니다.. 11살이던가?

힘들지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마 여자분 집안의 허락을 받는게 더 힘들겁니다. 초심 잃지 마시고 화이팅입니다.
08/04/10 09:31
수정 아이콘
존 갈님// 장난하고 계신건 님이신듯.

어쨌든 원치 않았던 아이었으니 실수라고 할 수 있는건데,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죠.
전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지려는 당당한 모습에 멋지기만 하구만 거기에대고 장난하냐뇨.
지수냥~♬
08/04/10 09:34
수정 아이콘
부모님한테 허락 받으시길..-_-;

그리고 글 내용중에 부모님/상대측 부모님과의 면담내용은 없는데

두분이서 쿵떡쿵떡 결정할일이 아닌듯합니다.

저도 어린나이지만, 부모님에게 조언을 구하는걸 추천합니다.
08/04/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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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낳아서 이쁘게 기르세요. 부사관의 선택도 현실적으로 매우 좋다고 봅니다.
지금 낳으시면 컨트롤황제님께서 40대 초반이 될 때 아이는 20대가 됩니다.
그것이 얼마만큼 커다란 도움이 될 지는 그 때 되어 보면 압니다.
좋은 앞날이 있길 기원합니다.
08/04/10 09:48
수정 아이콘
아이를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위에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반드시 양가부모님께 허락을 받으세요
허락을 받고 원조를 청하시는게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이 될 겁니다

단지 조금 일찍 결혼하는 결과가 될지
아니면 끝 모를 암흑같은 미래를 만나게 될지는
양가부모님의 허락을 받느냐에 따라 결정될거라 생각되네요

양가 부모님의 허락을 반드시 받으세요
두분의 미래를 위해...또 태어날 아기의 미래를 위해 말입니다.
08/04/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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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이서 충분히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생명이 탄생했고 이는 부모님들의 의지에 의해서 좌지우지 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전 올해 서른입니다. 제가 24살일때 지금의 와이프인 당시 여친이 임신을 했었습니다. 전 능력도 없고 당시 부모님(특히 여친쪽 부모님)께 도저히 말씀드릴 용기가 없어서 지우자고 하고 여친은 순순히 인정하였습니다. 그때 아기를 지우고 - 아니 죽이고 - 얼마나 여친이 힘들어 했는지 모릅니다. 울기도 많이 울고.

저는 저대로 벌써 6년이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평생의 한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켜주지 못한 내 아기에게 너무 미안했거든요.

지금 결혼 6개월차입니다. 곧 아기를 가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6년전 있었을지 모를 아기 몫까지 잘해주고 사랑해주려고 합니다.

그때 생각이 나서 그런지 두분의 결심이 너무 이쁘고 특히 남자분의 마음이 늠름하고 부럽습니다. 다만 아기를 위해서, 애인을 위해서, 학력을 가지고 향후 적당한 직장이라도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모님께 말씀드리시고, 부모님의 경제적 여유가 어느정도이신지 몰라도 학교 졸업할때까지만이라도 뒷바라지좀 해주시면 정말 좋겠네요. 대부분의 부모님은 저 상황이라면 그렇게 해주고 싶으실 겁니다.

너무 쉽게 지우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낙태하라고 하시는 분들중 얼마나 많은 분들이 실제 경험이 있으신지 모르겠군요.

암튼 멋진 결정, 화이팅입니다!
08/04/10 10:05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근데 대학을 자퇴하지는 마시길.. 님께서 배우셔야 자식에게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는거랍니다.

부모님께는 되도록 빨리 알리세요. 특히 여자친구쪽 집에선 딸의 나이도 있고, 글쓴님의 나이도 있고 하니

지우라는 쪽으로 압박하실 수도 있습니다. 꿋꿋이 잘 견뎌내시길 바래요 :)
아임디퍼런트
08/04/10 10:16
수정 아이콘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주위시선도 그리 달갑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두 분이 잘 참고 난관을 이겨내신다면 더 좋은 결과도 얻으실수 있으리라 봅니다.

제 주위의 동료 한 명도 19살에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결혼에 골인했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잘 살더군요... 맞벌이
하는데도 서로 힘든 티 안내고 친구처럼 행복해 하는 걸로 봐서는 두 사람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고 또 아이들을 남부럽지 않게 키우겠다는 신념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이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단지 사회적으로 아직 안정치 못하고 정신적으로도 아직 미성숙(?)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어리다고
보고 실수라고 하는 것이지.. 결혼을 한다는 것과 아이를 가진다는 것 그 어느 것도 안된다는 말은 고정관념인 듯 합니다..

전 아직 미혼이지만 가끔 일찍 결혼한 그 분(저보다 한살많아요!)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인가 라고 말할때 참.. 거시기 합니다..

좋은 것도 있습니다... 힘내시고 힘든 결정인 만큼 사랑의 끈을 놓지 말고 꼭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나야돌돌이
08/04/10 10:24
수정 아이콘
힘든 결정이셨을 텐데, 모쪼록 아가와 더불어 두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양가 부모님의 이해와 도움을 받으시길 권하고 싶고요, 어른들의 연륜은 무시 못하니까요...^^...무엇보다 두분을 가장 진심으로 아끼실 분들이니까요

그리고 당사자분들이 비록 어리다 하나 지우라고 권하는 분들이 생각 외로 꽤 되심에 좀 놀랐습니다, 흔히 우리나라는 서양보다 나이를 매기는 잣대가 다르죠, 외국은 생일을 따져 나이를 계산하는 것에 비해 우리는 태어나는 즉시 한살 이러죠,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에 아니다 어머니 자궁속에 있는 세월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하고 자랑하는 모습과 상당한 차이가 있네요

암튼 대단한 용기시며 여친을 정말 아끼시나 봅니다,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장인장모되실 분들의 신뢰를 얻으실 법도 하고요...^^
진심으로 잘 풀리시길 빕니다
Polaris_NEO
08/04/10 11:00
수정 아이콘
일단 힘든 결정하신 컨트롤황제님 수고하셨고요..
나중에 힘든 결정하심신 보답을 충분히 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업은.. 본인이 학업의 꿈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쉬이 접지 않았으면 하네요..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이
가방끈이 기본 베이스가 되는 세상인지라(대부분이 그렇다는 겁니다.. 저도 이런 현실이 싫고요.. ㅠ)
부사관지원하시겠다면 많이 알아보시고 지원하시고요

콘트롤황제님의 앞길에 좋은일만 있길 기도하겠습니다
밀로세비치
08/04/10 11:15
수정 아이콘
앞으로...한가정에 가장으로서....상상도 못할 어려움들이 마구 마구 찾아올것입니다..
(제친구도....지금 열심히 살고 있긴 하지만...)

사랑으로 극복하세요 정말정말 화이팅
세츠나
08/04/10 12:09
수정 아이콘
앞으로 있을 일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를 낙태를 하건, 낳아서 키우건
인생은 어떻게든 살아집니다. 혹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둘 다 어려운 선택이지요. 어려운 길을 즐기면서 가느냐, 마지못해 가느냐 하는 것은
지금 무슨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는게 아니라 초심을 잃지 않는데 있습니다.

낙태를 하면 나아지느냐? 그 선택으로 비틀린 인생도 많이 보았습니다.
물론, 낙태를 하고 그 아이 몫까지 행복하게 열심히 사는 사람도 많고요.
반대로 젊은, 혹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아서 잘 키우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드문 케이스일까요? 나이로 보면 드문 케이스입니다만 20대 초반까지 합치면
제 주위에만도 제법 많이 있군요. 어떤 케이스는 힘들고, 어떤 케이스는 행복합니다.
경제적인 조건이나 그런게 아니라 마음 수련이고 마인드 컨트롤이더군요.

웃는 자가 기쁘고, 우는 자가 슬픈 것입니다. 항상 사랑과 행복을 마음 속에 담으세요.
꼬마고하쿠
08/04/10 12:18
수정 아이콘
쉽지않은 결정일텐데.. 두분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스톰 샤~워
08/04/10 12:55
수정 아이콘
어려운 일인만큼 본인이 잘 알아서 하시라는 말 밖에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영화 쥬노를 보면서 미국사회의 문화가 부러웠습니다. 물론 영화는 어느 정도 좋은 면만 과장된 경향이 있겠지만 어린 아이가 임신했다고 해서 완전히 매장시켜버리는 분위기는 아니더군요.

위에서 어떤 분들은 잘 키우시라고 하고 어떤 분들은 낙태를 권하시는데 두 분다 글쓴이를 위해서 하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 낙태를 권유하는 쪽은 왜 그렇게 하시는 걸까요? 그건 우리 사회에서 미성년자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잘 알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겠죠. 그런데 왜 우리 사회에서는 미성년자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일까요? 경제적 능력 때문에?

그것은 다른 어떤 그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은 단지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사랑했고 조금 더 일찍 아이를 가졌을 뿐 엄청난 죄를 지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사회는 그들을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으로 인정하려 하지 않으려 하죠. 바로 위의 '존 갈'님 처럼 호통치고 훈계하고 뭔가를 지시하려고 합니다.

아직 사회적인 터전을 잡기 전에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여러 모로 어려운 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이죠. 그러나 그 불편함은 단지 불편함일 뿐, 그것이 사람을 힘들게하고 좌절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겠죠. 우리 사회가 이런 사람들을 향해 닫혀진 마음을 열기만 한다면 그러한 불편은 그냥 불편일 뿐,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자신에게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극복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08/04/10 13:49
수정 아이콘
신의 가호가 있기를..
스피넬
08/04/10 14:41
수정 아이콘
아이에 관해서는 정말 부부가 함께 가지고 싶었는지, 계획에 없던 아이인지가 중요하더군요
상담할 때도 꼭 물어봅니다. 계획에 없던 아이는 가정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니까요.
그래서 나중에 가정에 힘든 일이 있을 때 그 문제로 인해 아이를 어떻게 낳게 되었는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낳고 가정을 꾸려도 겉보기에 좋은데 은연중에 무의식적으로 감정이 쌓여있을 때도 있거든요;;

아마 그 부분에 있어서 마음 놓치마시고 조심하셔야 할꺼예요 ^^
너무 걱정하시진 마세요. 그래도 아이를 사랑하고 가정을 사랑하면 노력해서 견디시거든요.
특히나 지금 벌써 가장 어려운 결정 하신만큼..
앞으로 있을 힘든 순간도 두분이 서로 잘 헤쳐나가실꺼예요.
하얀조약돌
08/04/10 16:12
수정 아이콘
아기 잘 키우세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만큼 힘든날도 많을 겁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가와 아내 손 꼭 놓지 말고 늘 대화로서 풀어나가면서 행복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Minkypapa
08/04/10 16:48
수정 아이콘
아이가 아직 세상에 나오진 않았기에 할수 있는 말을 일단 해봅니다. "신중히 시간두고 열번 생각하세요."

지금부터는 제가 마음으로부터 보내는 응원입니다.
아이가 세상에 나온 후부터는 지금 상황보다 더 어려운 일들이 계속 일어나게 됩니다.
부디 앞으로 부모가 되실 두분이, 이 결정을 내리던 그때의 그 '초심'을 잊지않고, 아이와 함께 굳건하길 기도합니다.
천개의달빛
08/04/10 18:00
수정 아이콘
가난하다는 것 / 안도현

가난은
가난한 사람을 울리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보다
오직 한 움큼만 덜 가졌다는 뜻이므로
늘 가슴 한쪽이 비어 있어
거기에
사랑을 채울 자리를 마련해 두었으므로

사랑하는 이들은
가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 힘들어도 좋은날 반드시 온다는것에 올인~하시길
인생은즐거워
08/04/10 19:11
수정 아이콘
pgr에 처음 글을 남기네요. 음 저두 애가 2명이 있지만 참고로 제가 말하는 해결책은 일단 무조건 아기는 축복입니다. 그래서

일단 1.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타이밍이 애매모호하므로 20주가 육박하면 자~~알 말씀드립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없습니다. ^0^)

2. 하지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훠~~얼씬 인생이란 긴 여정에는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기는 무조건 복덩어리입니다.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세요. 그러면 이루어집니다.

3. 앞으로의 인생계획은 나중에 부모님께 말씀 드린후에 세우시고 일단 흔들리지않고 바탕에는 무조건 아기를 낳고 잘 키운다에
초점을 맞추세요. 그리고 그것만 충족되면 나머지는 얼마든지 양보해도 좋습니다.

참고로 아기를 낳고 나서 출생신고전에는 한시도 눈을 떼지 마세요. 왜 그런지는 아시겠죠? 절대로 눈을 떼지마세요.
양가부모님이든 이모든 삼촌이든 맡기면 안 됩니다. 아시겠죠 항상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할겁니다.
이것만 믿고 행동하며 나아가세요. 그럼 화이팅 ~~

ps 근 7년동안 눈팅만 했는데 참기 힘들었네요. pgr은 정말 따뜻한 곳 ~~ ^0^
HoSiZoRa
08/04/10 19:45
수정 아이콘
미래라는것은 알 수가 없는것이죠...
생각하신 소신대로 행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신 그걸 위한 준비는 철처히 하셔야 될꺼구요...
-----
행복하세요~
08/04/10 20:36
수정 아이콘
이미 낳기로 결정한 이상!!

꼭꼭 행복하세요^^*
08/04/10 20:42
수정 아이콘
존 갈님// 뭐 이런 개자식이 있어? (아..고이 지켜온 내 레벨.. 지못미..ㅜ.ㅜ)
08/04/10 21:05
수정 아이콘
부사관으로 지원하셔서..직업군인 하시면 걱정 없으실껍니다. 꼭 합격 하시기를~
나르는 드랍쉽
08/04/11 11:47
수정 아이콘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처음 가졌던 마음 끝까지 잊지 마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LoveActually
08/04/11 13:34
수정 아이콘
어려운 결정 하셨어요.. 힘내세요. ^^
자신의 책임을 피하지 않는 님의 용기가 언젠가는 아름다운 열매로 돌아올겁니다...
대신 꼭 부모님께는 말씀 드리세요. 물론 처음에는 충격으로 인한 여러가지 관계적 어려움이 있으시겠지만.. 님의 앞길을 생각해 본다면..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실거라 믿어요..
부모님과 잘 상의하셔서 앞으로의 진로나 결혼 계획도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무엇보다 아내 되실 분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태교 잘 해주시구요...^^
아싸리삐약~*
08/04/13 13:34
수정 아이콘
아...어려운 결정하셨네요....저도 뭐 약간은 비슷한 상황인지라; 남일같지 않군요..ㅠㅠ
전 84년생에 여친은 89년생이라..하하;지금 10주됐네요..크크
여자친구분에게 잘해주세요^^ 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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