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4/30 09:12:18
Name Dj KOZE
Link #1 http://www.berlinreport.com/bbs/board.php?bo_table=free&wr_id=86018
Subject [일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독일 대표적 일간지 기사


Folgen eines Untergangs/ Südkorea

Süddeutsche Zeitung
2014.4.28. Von Paul-Anton Krüger

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초래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말미암아 한국은 매우 심각한 정체성 위기에 빠졌다.
남한은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것에 대해 정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많은 한국인은 아직까지는 기술 발전이 최고라고 믿고 있으며,
그들이 부유하게 된 것은 열심히 일한 것과 동시에 엄격한 경쟁 체제를 기조로 한 경제질서 및 사회질서 덕택이었음을 확신한다.

그런데 이제 많은 한국인이 여기에 대한 대가가 너무 높지 않았는가하고 의심하게 되었다.
지나치게 자주, 안전보다 경제적 이득에 우선하지 않았는지,
정확함보다는 일을 처리하는 속도를 성공의 척도로 삼지 않았는지를 공공연하게 토론하고 있다.
인내가 부족하다는 것과 날림공사에 관용적이라는 비판이 높아진다.

남한은 모든 공업국 중에서 사고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모든 사고가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재벌과 (감시하는) 관청의 관계가 위험할 정도로 밀착되어 있으며, 엄격한 제약으로 말미암아 야기되는 경제적 손실이 큰 경우에는 규정을 피해가는 매우 불행한 경향이 있다.
이러한 토론이 시작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위해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죽었어야만 한 것은 하나의 비극이다.
사고는 매우 가슴아픈 일이지만, 이 토론은 한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만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4/30 09:24
수정 아이콘
[사고는 매우 가슴아픈 일이지만, 이 토론은 한국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만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가능성이 매우 적어보이지만....
그래도 희망합니다
바닥인생
14/04/30 09:30
수정 아이콘
이번 사태에서 분노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시스템•구조적 문제까지 바라보고 바꾸기를 기대합니다. <투명사회> 저자 한병철 교수가 인터뷰한 내용 링크 첨부합니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635097.html
감모여재
14/04/30 09:44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좋은 방향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웨일리스
14/04/30 09:4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단순히 죽일놈 만들기 해서 몇 몇 부처 정리하고 몇 명 교도소 가고 벌금 받고 하고 끝 하고 흔히 말하는 냄비 처럼 가라 앉지 말고, 이 슬프고 안타까운 사태를 말미암아 사회 전체적인 시스템 제도 개선에 다양한 방법으로 토론과 대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4/04/30 09:5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생각 하신분들이 많겠지만,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제3자가 언론으로서 적절하고 핵심적인 지적인거 같습니다.
이번 사고 이후로 우리 언론의 수많은 낚시성 쓰레기 기사들만 읽다가 이걸보니 정화마저 되는 느낌이네요.

정말 근시안적으로 사고 자체에만 대응하거나 배사고 났으니 배만 정비하고 이게 아니라 사회 근본적인 인식이 바끼는 계기가 되야 합니다.

사회생활 하시는 분이라면 저 기사가 지적하고 있는 핵심적인 부분에 공감하실 겁니다.
14/04/30 09:58
수정 아이콘
이번 사고는 다른 대형 참사에 비해(경중을 따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망자의 다수가 어린 학생들인 것과 너무나 어이없는 초기 대응 및 사고 대책 수습으로 인해 두고두고 기억이 날 겁니다.
이번 기회(라는 표현도 참 가슴 아픕니다..)를 통해 정치나 투표로 하기 힘들었던 한국 사회 및 시스템 변화의 거룩한 불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주시하고 감시하고 삶의 작은 부분부터 우리 스스로 바꾸어 나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저부터두요..
14/04/30 10:14
수정 아이콘
정말 날카로운 지적이네요. 이걸 청와대도 알고 있겠죠??
14/04/30 15:14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으로 봐선, 청와대에 한글 읽을 줄 아는 이들이 있는지도 의문이 생깁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4/04/30 10:25
수정 아이콘
이제는 가슴에 담겨있는 슬픔과 분노의 에너지를 냉철한 머리로 돌려 시스템의 재정비에 쏟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 이상 이러한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14/04/30 10:32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라도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악의적인 관례/관습에 대하여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정직한 사람들이 손해보는 나라에서 바뀌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498 [일반] 별바라기 시청후기 [29] 향냄새6834 14/05/02 6834 1
51497 [일반] 책임 지지 않는 사회 (펌) [35] Dj KOZE8220 14/05/02 8220 17
51496 [일반] 윤규진은 과연 혹사인 것인가? (한화 이번 시즌 투수 등판) [29] 한국화약주식회사6636 14/05/02 6636 1
51495 [일반] 아주머니~ 패는 돌리셔야죠! [157] 9th_avenue11447 14/05/02 11447 41
51493 [일반] 사과 및 후속 조치 [84] pgr219825 14/05/02 9825 6
51492 [일반] 열정적인, 너무도 열정적인 이상호 기자 [42] Alan_Baxter7559 14/05/02 7559 2
51491 [일반] 1885년 영국의 수단 침략- 개인이 어떻게 국가를 전쟁 상태로 끌어들이는가? [8] 요정 칼괴기7271 14/05/02 7271 11
51490 [일반] 언론과 구조 현장의 관계 [15] 영원이란3362 14/05/01 3362 1
51489 [일반] 간담회 '공감' 등골브레이커 리뷰 영상 [24] Toby5406 14/05/01 5406 5
51488 [일반] 기왕 규정 얘기 나왔으니 정치 풍자 유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21] Duvet5440 14/05/01 5440 5
51486 [일반] 잠수종과 나비 [2] 선비4165 14/05/01 4165 12
51485 [일반] 2000년 이후 미국 박스 오피스 1위 영화들... [14] Neandertal7680 14/05/01 7680 0
51484 [일반] 헌재의 셧다운 제도 합헌결정, 과연 부당한 결정인가. [78] 이라세오날4744 14/05/01 4744 3
51483 댓글잠금 [일반] 이종인씨가 왜 이리 비난을 받아야 하나요? [342] pgr2114183 14/05/01 14183 31
51482 [일반] 청해진, “해경이 ‘언딘과 계약하라’ 했다” [48] 영원이란6158 14/05/01 6158 0
51481 [일반] [공지] 관련글 댓글화 관련 [3] Timeless4425 14/05/01 4425 2
51480 댓글잠금 [일반] 다이빙벨이 철수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4] 마지막좀비4963 14/05/01 4963 0
51479 [일반] [잡담] Do I have to lose you, too? - 스파이더맨 이야기 [19] 언뜻 유재석5988 14/05/01 5988 0
51477 [일반] 초보낙하산맨과 갸릉갸릉 아기사자의 포효 [12] 캡슐유산균5604 14/05/01 5604 2
51475 [일반] 13/14 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vs바이에른 뮌헨 [17] 주먹쥐고휘둘러5753 14/05/01 5753 0
51474 [일반] 이종인씨 다이빙벨 철수했다네요 [306] ik0911129 14/05/01 11129 16
51472 [일반] 표창원이 밝히는 박근혜 분향 조작논란과 할머니 박사모 논란 [43] Duvet9731 14/05/01 9731 2
51470 [일반] 2014 FA컵 16강 진출팀 지역별 분포 [6] 삭제됨3118 14/05/01 311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