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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25 18:41:17
Name Leeka
Subject [일반] 너무나도 착했던, 단원고 학생들
http://news.nate.com/view/20140425n23842

구조된 생존자 인터뷰입니다..

보면 볼수록 단원고 학생들이 참 착하구나.. 하는 생각하고
선장에 대한 분노가 사라지질 않게 만드네요.

학생들이 선장말을 들어서 모두들 구명조끼를 입고 선내에서
살려달라는 말 한마디 없이 가만히 대기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은 갑판에 말을 듣지 않고 나왔는데, 구명조끼가 없어서 학생들한테 부탁해서 던져준걸 받았다고 하네요..

이런 기사를 보면, 이번 사건은 선장과 승무원들의 과실치사가 아니라.. 그냥 살인이 아닌가 싶은 기분이 문득 듭니다.

저 살아남은 생존자분도.. 부인 말대로. 본인의 느낌을 안믿고 그냥 선장말을 들었다면
저렇게 인터뷰를 하지 못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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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5 18:55
수정 아이콘
학생들 보고는 가만히 있으라 하고 자기들은 쏙 빠져나가는 심리가 궁금해요.
14/04/25 18:58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학생들 점점 나빠진다고 우리때는 그래도 착했었는데 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사건을 계기로 맘 고쳐먹기로 했습니다
시대가 바뀔뿐이지 청소년들의 순수함은 변하지 않는가봐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나쁜건 어른들입니다 저도 어른인데 욕하던 청소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되도록 하겠습니다
14/04/25 19:00
수정 아이콘
저도요.. 요즘 애들 개념없다 이런소리 많이 나오길래 정말 그렇다 생각하고있었는데 시대만 바뀐거였어요
14/04/25 19:10
수정 아이콘
그렇게 순진한 애들이 어른들이 구해줄줄 믿고 하라는대로 기다리다가 단체로 수장됬으니 더욱 맘이 아픕니다
일주일이 넘는 기간동안 맘이 너무 무겁고 슬펐는데 이제좀 털어내려고요 이러다가 진짜 우울증걸리겠어요
하지만 잊지는 않을겁니다 말잘듣는 순진한 청소년들이 개죽음당하지 않는 세상이왔으면 좋겠네요
소독용 에탄올
14/04/25 19:51
수정 아이콘
'요즘애들~'이란 수사는 일찌기 고대 이집트 시기부터 나오던 유서깊은 표현으로, 연령집단간 견해차 혹은 자신들이 재생산 하는 사회질서를 간과한 분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말이죠......
몽키.D.루피
14/04/25 19:07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저도 딱 이 심정이네요.
14/04/25 21:24
수정 아이콘
요즘애들이 어쩌구 하는말은 100년이 지나도 항상 나올말인것 같고요..
저는 말잘듣고 순수한게 좋은거다라는 전제부터가 잘못됐다고 봅니다;;
14/04/26 01:23
수정 아이콘
결국엔 말잘듣고 순수한 아이들 다죽었으니 좋은게 아닌게 됬네요
어른말 잘듣고 순수하게 크면 사는데 도움 마니되는 세상이면 그전제가 잘못되지 않았겠지요
말잘듣고 순수한게 좋은거다라는 전제가 잘못됐다고 보게만든 어른들이 잘못한겁니다
그런세상을 만드는데 책임이 없는지 각자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이쥴레이
14/04/25 19:00
수정 아이콘
울컥하네요...
꽃보다할배
14/04/25 19:05
수정 아이콘
시대가 학생상을 변화시킬지언정 때가 묻지 않은 학생들은 순수 그 자체죠 정말 어른으로써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Island sun
14/04/25 19:12
수정 아이콘
생존자와 단원고 학생들도 심리치료 중에 가장 힘든점이 어른들을 불신하게 된거라고 하더라구요.....심리치료를 하는 사람도 어른인데 마음속깊이 불신이 생겨서 치료가 어렵다고 하네요
고공비행
14/04/25 22:59
수정 아이콘
예 그렇다고 하더군요
학생들은 어른들이 "못"구해준 것이 아니라 "안"구해준 것으로 느껴져 큰 배신감과 불신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어른으로서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14/04/25 19:13
수정 아이콘
10시 8분에 밖에 나가 있는 아이들을 걱정하던 카톡을 보낸 것도 단원고 학생이었죠.
1분뒤에 다가올 일도 모른채 걱정하다 갔을 그 아이 생각하니 정말 그 카톡캡쳐보고 화가 치밀어서 눈물이 나더군요...
사카모토료마
14/04/25 19:36
수정 아이콘
이준석 이 사람 뭔가 인간적인 감정을 못느끼는 사람 같아요... 승객틈에 섞여 나가기 위해 치밀하게 사복으로 갈아입은 점, 그리고 치료중
침대위에 돈을 펴서 말리는 부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은 행동들 그리고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거짓말 ( 퇴선 명령 내렸다 )
아무래도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는 사람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배에 문제가 있다는 걸 파악하고 나서 배가 침몰 하기 까지의 한시간여의 시간동안
구명정을 통해 승객들의 대피나 다른 구조 방법을 전혀 생각 하지 않고 승객들을 방치해둔채 자신들(선원)만 빠져나가려는 행동을 보일 수 없을 것 같아요... 무섭습니다...무서워요
14/04/26 05:08
수정 아이콘
저도 선장이 소시오패스 같습니다.

저는 선장이 자신들이 탈출하기 전에 방송한 내용이 계속 맘에 걸립니다.
"움직이면 더 위험하다. 안전한 선실에 대기하라."
자신들은 탈출준비를 긴밀하게 한것으로 봐서 선실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곧 배가 쓰러질 것을 알았을 겁니다.

선장이 이야기 한 안전이..
사실은 "당신들이 움직이면 (내가) 더 위험하다. 안전한 선실에 대기하라." 였던것 같습니다.
선장은 승객들이 분주히 움직이면 자신이 살 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한것 같습니다.

400 여명의 승객의 움직임이 배를 더욱 빠르게 넘어지도록 만드는지 저는 모릅니다.
다만 갑판으로 나오라고 명령하거나 탈출하라고 방송하는 것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승객들을 선실에 대기시켰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14/04/25 20:20
수정 아이콘
어린아이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모르겠어요...
참 화납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은 꽃도 피워보지못하고..
고등학교 2학년의 여름햇살을 맞으며 덥다고 아이스크림 찾고..
아직은 응석 한 번 부려볼만한 나이에..
이렇게 어른들의 죄의식없는 몹쓸 행동에 이렇게 되다니...

다시 한 번 계속 화가 나네요....
그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소위 말하는 '해수부 마피아'들이나 혹여는 해운회사 등등..
진짜 그 나쁜어른들에게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니-_-V
14/04/26 13:09
수정 아이콘
글 읽고 있으니까 눈물이 또 나네요.

미안하다 얘들아... 어른들이 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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