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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4/04 10:26:58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8_0404
[테스터의 세상읽기]2008_0404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美대학 기숙사 남녀 혼성룸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미국 내 대학 30여 곳이 남녀가 기숙사 방을 함께 쓰는 ‘혼성 룸’을 허용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습니다.

대학에서 남녀 학생이 같은 기숙사 건물을 쓰게 된 것은 1969년 경이었는데요, 이제는 ‘혼성룸’도 널리 퍼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년 전만 해도 혼성 룸 허용은 진보적 색채가 강했던 햄프셔, 웨슬리언, 오벌린대 등 소수 대학에만 국한되었는데, 최근엔 다트머스대와 클르크대, 브라운대, 브랜디스대, 펜실베니아대 등도 혼성 룸을 허용했다고 합니다. 뉴욕대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학생들은 현재 혼성 룸 기숙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혼성 룸 지지자들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들의 인권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는데요, 성 정체성이 변화하는 시대에 옛날처럼 학생들을 생물학적인 남녀로만 구분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주장입니다.

혼성 룸 확대로 문란한 성생활 우려도 큰데요, 혼성 룸을 허용한 학교 측은 이용 대상을 고학년으로 제한하고 사전에 부모와의 상담을 거치도록 요구하고, 혼성 룸을 허용한 일부 대학 측은 룸메이트 간의 사랑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학생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것이 지배적입니다.

사실 쉽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혼성 룸’ 기숙사를 보면서 ‘성 정체성’에 대한 인지변화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 이 제도가 도입되면 난리 나겠죠?


2. 물 달랬더니…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어린이에게 물 대신 금속세척제를 마시게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해 나섰습니다.

어제 경기 부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월 15일 부천시 원미구 중동 빕스(VIPS) 매장에서 부모와 함께 점심식사를 하던 김모(10) 양이 종업원 박모(20, 여) 씨에게 물을 달라고 했고, 박 씨는 정수기 옆에 놓인 물이 담긴 컵을 김 양에게 가져다줬고, 김 양은 이 물을 마신 뒤 속이 울렁거리고 매스껍다고 부모에게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인근 대학병원의 응급실로 부모는 김 양을 데려가 위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았고, 빕스의 모기업인 CJ 푸드빌 대표는 어제 사과문을 내고 “매장에서 관리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은 저희의 명백한 책임” 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빠도 그렇지 그러면 안되죠. 그리고 정수기 옆에 금속세척제가 담긴 컵을 놓은 이유는 뭔가요?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습니다.


3. 금요일의 비법

꽃, 과일주

본격적인 봄이 왔다. 봄은 4계절 중 가장 짧게 느껴지는데, 올해도 여름은 금방 올 듯하니 봄이 가 버리기 전에 서둘러 봄을 만끽해 보자.

봄에는 맛과 향이 뛰어난 과일과 꽃이 많으니 이 풍성한 재료를 가지고 집에서 술을 한번 담가보는 건 어떨까? 술을 담그려면 최소한 발효가 가능한 것을 이용해야 그 맛이 좋고, 건강에도 좋다.

과일은 완전히 익은 것보단 약간 덜 익은 것, 꽃도 만개한 것보단 갓 피어난 꽃이 좋다. 과일은 약간 신맛이 나야 담글 때 단맛과 잘 어울리고 향도 깊다. 술은 재료를 넣은 뒤 알코올 도수가 20도 이상 돼야 부패하지 않고, 과일은 수분 함량이 매우 높으므로 밑술의 알코올 도수가 30도~35도 정도가 돼야 한다. 꽃이나 약재처럼 수분이 적으면 알코올 도수를 25~30도로 맞추면 된다.

-만드는 방법

재료와 술을 고른 후 재료 대비 술을 3~4배로 붓는다. 말린 한약재 경우 5~10배를 붓는 것이 좋다. 한약재 경우 잘게 부숴 삼배 주머니에 넣고 술을 담가야 성분이 잘 우러난다.

숙성 기간은 재료에 따라 다른데, 짧게는 며칠부터 길게는 6개월 후에 재료를 건져낸 후 담금술이 만들어진다. 오래 두면 좋은 줄 아는데 1년 이상 두면 밀봉을 아무리 잘해도 재료에서 나오는 유기산 때문에 맛이 변한다.

-체질과 담금술

뚱뚱한 사람은 몸 안의 기가 제대로 돌지 않아 노폐물이 쌓이는 채질이기에 귤 껍질, 율무, 결명자, 호박 등의 약재로 담근 술이 좋다.

마른 사람은 기혈이 부족하므로 인삼, 황기, 당귀 등 뿌리 약재나 산수유, 구기자, 오미자 등 열매 약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움직임이 활발하고 쉽게 흥분하며 갈증을 쉽게 느끼는 사람은 지황, 산수유, 알로에, 구기자, 오미자로 담근 술이 좋고, 반대의 체질은 인삼, 황기, 대추, 생강, 소엽, 감초 등이 좋으며 곡물류로 담금 술이 좋다.

-종류

① 진달래술 : 진분홍빛의 진달래가 곧 만개를 할 것이다. 생으로 먹어도 되고 화전으로 만들어 먹는 진달래를 가지고 30~35도짜리 술을 골라 술과 꽃을 3대 1 정도 비율로 담근다.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3~4개월 뒤 꺼내 체에 쳐 꽃을 건진 뒤 마신다. 진달래 술은 신경통, 천식, 두통, 월경 이상에 좋고 맛과 향이 그윽하다.

② 목련술 : 이른 봄에 꽃봉오리를 채취해 써야 하고 붉은 목련은 쓰지 않는다. 두통, 코 막힘, 현기증을 다스리는데 좋고 술 대 꽃의 비율은 3대 1로 한다. 꽃봉오리를 씻어 물기를 말려 사용하고, 2~4개월이 지나면 역시 체에 쳐 거른다. 안주로는 생선이 제격이다.

③ 딸기술 : 너무 익은 것보단 적당히 익은 것 딸기로 담고, 딸기 단독으로 술을 담가도 좋고 레몬, 매실을 첨가하면 더욱 맛있는 술을 담글 수 있다. 딸기 2kg 기준으로 레몬 4, 5개를 30도 술 5L에 넣으면 되고, 딸기는 씻은 뒤 물기를 빼고 사용해야 한다. 딸기술은 2주 후 재료를 건져내고 이후 2개월간 더 숙성시킨 뒤 마시면 좋다. 안주는 치즈와 잘 어울린다.

④ 레몬술 : 레몬은 해열과 원기회복에 도움을 준다. 피부미용에도 좋아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술이다. 레몬 2kg, 30도 술 5L를 넣으면 된다. 레몬은 껍질을 벗겨 알맹이를 넣어야 하고, 껍질은 잘 닦은 것 3개 정도만 넣으면 된다. 3일이 지나면 껍질을 건져내 고 밀봉해 서늘한 곳에서 1개월간 숙성시키며 1개월 뒤에는 레몬도 건져낸 뒤 마신다. 레몬술은 매콤한 안주와 잘 어울린다.

그 밖에도 오미자술, 헛개나무술, 상황버섯술, 닥나무술, 매실술 등 이루 헤알릴 수 없을 정도의 술을 담글 수 있다. 맛있게 담가 주위 사람들과 나눠 마신다면 이 또한 행복이 아닌가 싶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숫자 가지고 자꾸 현혹 시키지 마세요

어제 100분 토론을 졸린 눈을 참으면서 잠깐 봤다.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뻔한 스토리였기에…그래도 선거대책위원장들이 나온다고 해서 잠깐 봤지만 역시나 내 생각은 한치의 오차도 벗어나지 않았다.

다들 연세가 좀 있으셔서 그런지 진행 속도가 평상시보다 느려보였고, 얼굴 찌푸리는 언행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집권 여당의 대표론 나온 박기태 위원장은 연세가 좀 드셔서 그런지 예전의 날카로움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경제 관련한 정책 토론 중 물가 상승에 대해서 야당의 폭풍 같은 공격에

“숫자 가지고 자꾸 현혹 시키지 마세요”

라며 대답을 회피한다. 경제를 논할 때 특히나 미시든 거시든 국가경제를 논하는데 숫자를 말하지 말라는 건 사실 이해가 안 간다.(물론 의미 없는 숫자 놀음도 마찬가지겠지만, ‘최소한’으로서 말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해 지지율을 말할 때도 역시 같은 멘트였다. 30%의 지지율이든 과반수 찬성이든 어차피 숫자 놀이를 했던 같은 부류들이 어제는 유난히 숫자의 현혹에 대해 강조했다.

역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 것이다.


5. 오늘의 솨진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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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JustForYou
08/04/04 10:33
수정 아이콘
혼성룸은.. 역시 미국이니까 가능한건가요? ^^;;
정말 우리나라에서 그런다면 엄청난 파장이..

빕스관련글은 아래에도 올라왔었지만.. 빕스 이미지에 타격이..
원래 빕스 별로 안 좋아했늗네 이제 가고싶은 생각이 별로 안 드네요..
Caesar[SJ]
08/04/04 10:3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혼성룸의 의도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를 위한 시도라는거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으로 들리는데요?
그런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 저런 파격적인 시도를 한다니 대단해보입니다

그리고 특히 인상적인 말이 룸메트간의 사랑을 학생이 알아서 할일이라......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 듯 한데.....

조금 바꿔서 해석을 한다면 룸메이트간의 사랑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입힐 가능성에 대해 학생들 스스로가 도덕성을 가지고
조절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가요?
08/04/04 10:53
수정 아이콘
제가 어제 100분토론을 보다가 하도 짜증이 나서
그냥 방에 들어와서 간간히 소리로만 들어서 불확실하긴한데

한나라당측 출연자가 얘기한 숫자로 현혹하지 말라는 얘기는
대운하반대를 지지하는 교수수 에 대한 얘기에서 나온거 아니었나요?

누군가가 전문가라고 볼 수 있는 2500명이나 되는 교수들이 반대를 선언했다고 하니까
자꾸 숫자로 현혹시키지 말라 우리는 찬성하는 교수 5000명도 보여줄 수 있다

라고 했던 것 같은데요?

아 혹시 저런말을 두번 했을지도 -_-
08/04/04 11:18
수정 아이콘
오늘의 키워드는.. 술이군요. 테스터님 주당이심이 자연스레 녹아나고 있습니다.
김효경
08/04/04 14:59
수정 아이콘
숫자가 아니면 도대체 경제상황을 어떻게 설명하라는 건지? -_-
747은 도대체 누가 말한 숫자인가요 -_-
오소리감투
08/04/04 17:57
수정 아이콘
2. 어처구니가 없는 사건이 아닐 수가 없군요 ㅡㅡ;;

3. 예전에 앵두주 만들어 먹어 보았는데 달달하고 좋더군요~

4. 박희태씨는 거기 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_-''

5. 크흣.. 귀엽습니다..
냥이의 장점 하나, 다 커도 귀엽다는거...
여자예비역
08/04/04 23:52
수정 아이콘
아.. 우리 콩도 마이 컸을건데..ㅠㅠ
RunDavid
08/04/05 05:15
수정 아이콘
1. 혼성룸
제가 알기로는 그냥 기숙사 신청하면 남자들끼리만 여자들끼리만 방 주어집니다.
그리고 캠퍼스 커플등등 남학생 여학생이 같은 방을 신청하면 그냥 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Dorm 개념보다 기숙사 아파트 같은 개념으로 한 House 내에 2~3개의 Room 이 있는데,
그 중 한 Room에 남녀가 들어가고자 한다면 그 House에 있는 다른 Room에 사는 Housemate 들의 동의도 필요하지요.

뭐, 처음에는 충격이지만 분방할 뿐 문란한 건 아닌것 같습니다.
1년전에 기숙사 있을때 제 방이(Apt.1135, Bedroom #C) 가장 끝쪽 방이라
벽넘어(from Apt.1137, Bedroom #A)로 Sound 를 Live 로 캐치한 적도 한 두번 있습니다만
좀 지나면 그런가보다 생각되어 지더라고요.

미국 학생들도 집 안이지만 남들 앞에서는 적절히 옷 입고 다니고,
자기 여자친구 남자친구만 알고... 그렇죠...
RunDavid
08/04/05 05:23
수정 아이콘
제 여자친구가 대학생일때 영국에서 유학하는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한 방에 이층침대가 두 개 있어 여학생 4명이 같은 방을 쓰는 기숙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 여자애 한명이, 왼쪽편 침대 2층을 쓰는 애가, 밤에 자기 남자친구와 같이 잠을 잤다고 합니다. 열심히.

다행이 제 여자친구는 오른쪽 침대 1층에서 자기 친구와 덜덜 떨면서 잤다고 하는군요.
왼쪽 침대 1층 친구는 지못미...

제가 여자친구한테 위에 쓴 이야기를 해주니깐 (옆방 여자애가 남자친구랑 열심히 잤던 소리를 들었다는 이야기)
이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Europe... 이라며...
Minkypapa
08/04/05 06:14
수정 아이콘
미국도 중부 상당지역은 매우 보수적입니다. 남녀관계에 있어서 한국보다 보수적이에요.
공중파 TV도 제어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영화 짜르는거나 대사가 아예 따로 제작되어 나옵니다.
미서부, 동부, 남부, 유럽은 대체로는 한국보다는 개방적인것 같군요.
샨티엔아메이
08/04/05 10:57
수정 아이콘
RunDavid님// 왼쪽 침대 1층 친구는 지못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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