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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09 21:51:33
Name 프즈히
Subject [일반] [계층] 국제사이모에리그 2014 소개 및 진행 상황





* 이 글은 오덕 계층 글입니다. pgr에는 평소에 덕력을 뽐내는 분들이 많으시므로 부담 없이 올려봅니다.







국제사이모에리그(미소녀 캐릭터 인기투표)의 예선이 진행 중입니다. 이제는 7년 차니 연차도 쌓였고 그 규모와 기간을 미루어 보면 흔들흔들하는 오리지널 사이모에 리그 등을 재치고 확실히 주류 온라인 모에토너먼트라고 부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혹 모에토너먼트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그냥 여자 캐릭터 인기투표입니다.)

다른 사이모에가 단기 이벤트임과는 달리 1년 내내 진행되는 포맷을 가졌다는 점이 국사모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연초만 해도 엄청난 포스를 뿜었던 캐릭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넷심의 흐름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는 모습을 보는 묘미가 있죠.

그러나 이러한 리그의 특성상 그 규칙과 절차가 해가 지날수록 복잡해지더니, 이제는 언뜻 봐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각 후보는 정말로 정말로 엄정한 -_-; 과정을 통해서 뽑히고, 투표되며, 리그를 진행합니다. 리그의 시스템으로서는 제가 아는 모든 리그(스포츠리그까지)를 통틀어서 가장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덕후에 숫자빠라 이러한 접근성이야 어쨌든 신뢰도가 높다면 오예 라는 입장입니다만, 투표에 참여하는 많은 분이 내가 뭔가 투표를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도대체 리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겠다.. 라고 느끼시기에 (저도 공부도 할 겸해서) 한번 리그의 진행 방식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일단 특이한 점 중 하나는 리그가 두 개로 나뉘어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일본이나 미국의 프로야구가 몇개의 리그로 쪼개지듯이 국사모도 노바 디비전, 스텔라 디비전으로 나뉩니다. 미묘한 점은 스텔라 디비전이 약간 더 귀족 리그의 개념이라는 점입니다. 노장 우대(?) 라고 할까요. 연륜 있는 캐릭터들만이 스텔라 디비전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집니다. 아무리 인기가 많고 현재 대세 캐릭터라 할지라도 작년에 막 처음 등장한 캐릭터라면 노바 디비전에 머물러야 합니다. 처음부터 이러한 리그 분리가 있었던 건 아니고 2012년부터 도입되었습니다. 이제 막 인지도를 얻어가는 신인이나 수년째 노익장을 발휘하며 근근이 생존하는 캐릭들을 어느 정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뉜 각 리그의 캐릭터들은 목걸이 결정전 또는 최종 포스트시즌(리그 파이널)에서야 서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두 리그 간에 큰 차이가 존재하는 건 아니나 노바 리그가 좀 더 어려운 예선을 거치게 됩니다.

리그 진행을 단계별로 살펴보자면 후보추천 -> 예선 -> 본선 -> 포스트시즌 이렇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현재는 후보추천이 끝나고 예선이 진행 중인 시점입니다.

후보 추천은 1월 1일부터 시작됩니다. 투표는 네티즌들이 자신이 후보가 되기 원하는 캐릭터의 이름을 사이트에 직접 써 냄으로써 이루어 집니다. 캐릭터들이 노바와 스텔라 중 어느 디비전으로 소속되는지는 나름의 규정에 의해 국사모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후보 추천 과정에서 많은 추천을 받은 순 + 작년까지의 성적을 시드자들을 합하여 각 디비전별로 84명이 뽑히게 됩니다.

이렇게 뽑힌 84+84명의 캐릭터는 한 달 반 동안의 예선을 거쳐서 36+36명의 본선 진출자들을 가리게 됩니다. 이 예선 방식이 좀 너무할 정도로 복잡하고 까다로우므로 자세한 설명은 후반부의 도표로 대체하겠습니다. 어쨌든 노바 디비전은 3번의 예선을, 스텔라 디비전은 1번의 예선만을 거쳐서 본선 진출자가 선정됩니다.

본선에 진출한 36+36명은 무려 5개월에 걸쳐 풀리그를 치르게 됩니다. 36명의 풀리그니 총 35라운드가 되겠네요. 이 풀리그의 최종 순위를 가지고 16명의 포스트 시즌 진출자들을 가립니다.

여기에서 국사모만의 특이한 시스템이 하나 들어가는데, 바로 목걸이 매치입니다. 총 35라운드를 7라운드씩 쪼개서 5개의 시즌으로 나누며, 각 시즌별 상위 성적자 7명만을 추려내어 목걸이 매치의 우승자를 가립니다. 이때 포함되는 상위 성적자 7명은 노바 디비전 1~3위, 스텔라 디비전 1~3위, 노바 디비전 4위와 스텔라 디비전 4위 중 고 성적자, 이렇게 이루어지므로 인터리그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의 강자와 작년의 대세 캐릭 중 누가 더 강한가를 최종 파이널 전에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기회이죠.

길고 긴 본선이 완료되면 9월부터는 포스트시즌으로 넘어갑니다. 포스트시즌 방식은 단순하게, 상위 16명 싱글 토너먼트 단판 매치입니다. 먼저 디비전 별로 상위 16명이 토너먼트를 통해서 각 디비전의 우승자와 최종 순위를 결정짓습니다. 그 후로는 각 디비전의 1~8위가 모여서 만들어진 16명 중에 그 해의 우승자를 가리는, 즉 시즌 파이널을 치르게 됩니다.

포스트 시즌 후에는 약간의 텀을 갖고 11월경부터 일종의 번외 리그, 남성부 리그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남성부 리그까지 완료하게 되면 국사모의 1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기타 복잡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표를 만들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깔끔하게 쫙 정리하고 싶었는데 만들고 나니 이거시 뭐시여 소리밖에 안 나오는 조잡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이마저도 시드 결정전 등 사소한 매치들은 전부 제외한 겁니다(...)














글을 쓴 김에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도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작년 시즌의 최종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코우 루리(쿠로네코)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2. 타치바나 카나데 / 엔젤 비트
3. 유클리우드 헬사이즈 / 이것은 좀비입니까?
4. 미사카 미코토 /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5. 시이나 마시로 /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6. 아라가키 아야세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7. 유우키 아스나 / 소드 아트 온라인
8. 나카노 아즈사 / 케이온
9. 타카나시 릿카 / 중2병 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10. 흑설공주 / 엑셀 월드
11. 아이사카 타이가 / 토라도라!
12. 하세가와 코바토 / 나는 친구가 적다
13. 아오야마 나나미 /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
14. 코우사카 키리노 /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15. 유즈하라 이노리 / 길티 크라운
16. 카시와자키 세나 / 나는 친구가 적다

작년은 내여귀의 해였네요. 2012시즌 전승을 자랑하는 무적 전설 천사와 내여귀 돌풍의 주인공 쿠로네코와의 대결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본선, 디비전 파이널, 리그 파이널, 3번 만나서 모두 근소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고 그 때마다 승자도 달랐으니까요. 또한, 전체적으로 국내 덕후 들이 느끼는 인기도랑은 미묘하게 뭔가 다를 겁니다. 취향은 물론이며 지역별로 재패니메이션이 전파되는 속도가 달라서 그런데, 이게 또 국사모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어쨌든 신캐와 구캐가 예쁘게 섞여 있는 최종 순위입니다.

다음은 올해 연초에 있었던 후보 추천 결과입니다. Ballots가 득표수며 Auto로 표시된 얘들은 예선 직행 시드를 받은 캐릭터들입니다.



노바 디비전에서 눈여겨 볼만한 진영으로는 역시 데이트 어 라이브입니다. 후보 추천 수는 물론이고 현재 진행 중인 예선에서도 어떤 특급 캐릭 못지 않은 강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관심도 없었고 감상할 예정도 없었는데 리그 진행 상황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엔젤비트와 내여귀 모두 완결 난 지 오래라 슬슬 힘이 떨어질 거라 생각하므로 데이트 어 라이브 진영에서 뭔가 일을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텔라에서는 이번에 노바에서 스텔라로 옮겨온 마시로가 강세입니다. 마시로는 작년에 노바 본선에서 전승을 이루어냈습니다. 빵빵한 시더들 사이에서 어디까지 활약할 수 있을지가 흥미롭습니다.

예선 라운드는 이제 한창 진행 중이니 직접 참여하시거나 확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뭔가 대충 대충 정리해 놓은 글이지만 한두분이라도 국사모를 즐기시는데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국제사이모에리그 참여 및 결과 확인 : http://www.internationalsaimo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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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4/02/09 22:02
수정 아이콘
스스로의 취향이 극 마이너란걸 알기때문에 신경쓰지 않는 대회였죠. 뭐 가끔 결과만 보면 재밌더군요.
저 신경쓰여요
14/02/09 22:02
수정 아이콘
으아 이거 원래 이렇게 뭔가 대단히 복잡해 보이는 거였나요? 저는 처음 알았네요...

저는 저 안에서라면 치탄다 에루, 시이나 마시로를 응원하겠습니다.
황금사과
14/02/09 22:13
수정 아이콘
도박판 벌려도 될 거 같은 복잡함이네요.
니시키노 마키
14/02/09 22:18
수정 아이콘
왜 리스트를 진지하게 보았을까...
50번에 딱 한명뿐이네...
베르시스
14/02/09 22:19
수정 아이콘
요즘은 덕질에서 거의 손때서 잘 모르겠네요 6,7년전 한참 덕질할때 상위권에 있던 애니로는 나노하가 떠오르는데 크크
아이지스
14/02/09 22:23
수정 아이콘
이쪽 운영진은 제가 아는 모토 운영진들 중에 현재 가장 진지하게 하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14/02/09 22:31
수정 아이콘
GSL도 정신없어서 그냥 대진표보고 아 그런가보다 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잔혹한 리그네요.
치탄다 에루
14/02/09 22:46
수정 아이콘
호타로가 없으므로 무효입니다.
에루, 레일건, 마키 응원합니다(...)
프즈히
14/02/09 22:49
수정 아이콘
호타로는 남성부 작년 우승자입니다(...)
치탄다 에루
14/02/09 22:49
수정 아이콘
여성부로 오셔야죠(...) 퀴퀴한(?) 남정네들과 호타로는 같은 급에 둘 수 없습니다(.......)
14/02/09 22:47
수정 아이콘
요즘애니를 안봐서 그런지 아는 케릭이 카나데랑 미코토뿐이네요...
솔로9년차
14/02/09 23:13
수정 아이콘
11년까지는 재밌게 참여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까지는 그래도 본 애니들이 많았거든요. 여러 모에토너먼트에 올라오는 후보들을 보면서 인기작들을 가늠하고서 애니들을 보기도 했고. 하지만 애니를 안 보면 투표할 때 찍기가 어려운데다, 노바디비전이 생기면서 더더욱 모르는 캐릭터들끼리의 대결뿐이라 손을 놔버렸어요. 참여하다보면, '덕력이 모자란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14/02/10 00:16
수정 아이콘
4년 차 부터 봤는데 아직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최종 순위만 확인합니다. 크크크크크크크
출발자
14/02/10 00:31
수정 아이콘
워메...
14/02/10 01:28
수정 아이콘
사이모에는 너무 복잡해서 엄두가 안나고 제가 덕질하던 때만 해도 최모토가 잘 돌아가는터라 외국까지는 관심을 안가졌죠.
근데 아이피 대거 조작사건 터지면서 최모토 망해서 확 줄어들고 먹고살려다보니 덕질도 줄어들고....

작년올해들어서야 이것저것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따라잡기 쉽지 않네요. 흐흐.
루크레티아
14/02/10 02:24
수정 아이콘
쿠로네코에게 지다니 미사카도 한물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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