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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02 12:43:49
Name 니콜
Subject [일반] 우울하네요
먼저 전 올해 26살의 빠른 88년생 남자입니다

요즘따라 왜이리 우울한지 모르겠네요

제 과거 이야기를 길게하자면

어릴때 무난히 자라다가 초등학교때 imf가 터지고 아버지 직장이 사라지고 온 가족이 힘들었죠

중학교 시절 이사만 15번갔고 이모집 삼촌집 큰집까지 돌아가면서 같이 살았던거같아요

고등학교와서 겨우 월세방을 구했죠

전 철이 굉장히 늦게 들어 사리분별을 못했습니다
(지금도 철이 들었다고는 생각안해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해야될껀 공부인데
전 애들을 괴롭히진 않았지만 그냥 놀았던거같아요

그래도 어찌어찌 대학은 가게됬는데

개념없이 학교 귀찮다고 안가고 놀고먹고 잠만잔거같아요

그러다 집에서 어마니가 집에서 저랑 여동생 두명 대학보내기가 힘드니 군대를 가라고하더군요

그래서 군대를 일찍 19살에가서 21살에 전역을 했죠

하지만 집안 사정은 다르지 않더라구요

여전히 월세에 동생 학비도 감당안될 지경이니

그래서 21살부터 미친듯이 공장과 알바를 같이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그땐 그게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동생이라도 공부를 시켜야겠다

다행히 동생은 저보다 철이있었는지
공부를 잘해서 임용고시와 간호사 자격증을 같이 땃고 지금은 3년째 큰 병원에서 일을하고있습니다

집도 사정이 좋아져서 이번에 2억짜리 집으로 이사를 가게됬습니다 26년 살면서 처음 우리집이라는게 생긴거죠

요즘따라 이상하게 난 도대체 무엇을 위해살았나?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모르겠고
꿈도없고 왜 사는지조차 모르겠어요


세상을 둥글게 둥글게 살자가 인생의 모토라 딱히 살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진 않았는데

이 사회에서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요상한 생각도들고

그냥 삶의 회의감이 자꾸 듭니다

나의 20대는 무엇이였을까

무엇보다 내가 왜 살지?

이런 물음에 스스로 답을 못내니 정말 답답하네요

저같은 놈 만나는 여자도 참 무슨 죄를 지었나라는 생각이들어 연애도 못해보고 결혼은 꿈도 안꾸고있어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다니던 일들을 모두 정리하고 외국으로 무작정나가서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밤마다 한없이 울었던거같아요 내가 너무 한심해서


여기 저보다 나이 많은 형님들도있으시고
동생분들도있을건데 전 도대체 왜 살고있는거고

제 20대는 무엇이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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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02 12:45
수정 아이콘
취미를 가져보세요...
13/04/02 12:46
수정 아이콘
취미면 예능방송이나 게임방송 시청정도가 있네요
절름발이이리
13/04/02 12:47
수정 아이콘
답은 스스로 정하는겁니다. 누가 대신해서 해줄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누구도 자신의 답을 완벽히 확신하지는 못합니다.
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건 독서, 영화 시청, 대화 등의 다양한 직접/간접 체험입니다. 나를 알려면 내가 아닌 것들을 알아야 한다는 거지요.
정답이 없는 문제기 때문에, 안달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 거쳐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다시 마주하는 길이구요. 30, 40,60대라고 자신의 삶이 무엇인지 자문하지 않을리가 없잖아요? 남들 신경쓰지 마시고, 스스로 납득이 되게 천천히 걸어가세요. 목적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걷는다는 게 중요한거지..
이쥴레이
13/04/02 12:49
수정 아이콘
27살때 사회로 나왔던 저로서는 왜 조금더 군대를 빨리가고 왜 조금더 빨리 사회로 나와서 돈을 벌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정은지은
13/04/02 12:50
수정 아이콘
니콜님 20대는 "가족"이었네요
친구니 뭐니 해도 언제나 가족이 최고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고 있고 가족들 웃는 얼굴 보려고 삽니다
그래야 저도 웃거든요 ;)
엷은바람
13/04/02 12:55
수정 아이콘
인생을 포기하세요. 포기하면 편해요.

다 포기하고, 눈 앞에 있는 것들을 즐기며 살면 편한 것 같아요.
어차피 죽지도 못할꺼고, 살아있는 한 그래도 그나마 많이 즐거워야 보람있지 않겠어요

배고플 때 짜장면 한그릇 먹으면서도, 아 조냉 맛있다! 하면서 즐거워하고,
가끔 아주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도 그 순간을 흠뻑 즐기시구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정말 원하는게 뭔지, 내가 정말 즐거운게 뭔지, 꿈이라는 것 비스무리한게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럼 그 때가 되면 또 그 걸 위해 사는거죠.

인생 별거 없다잖아요. 그냥 포기하고, 그래도 기왕 사는거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즐겁게 사시길 권합니다.
켈로그김
13/04/02 12:57
수정 아이콘
직책이나 소속, 혹은 소유하고 있는 정도로 규정되는 '나' 가 없다는 것이 불안할 수 있습니다만,
그런 것으로 규정되는 자신에게 다들 만족하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나는 무얼까?" 라는 물음은 떨칠 수 없는 근원적인 것이니 그저 생업에 힘쓰거나 경력.능력을 가다듬게 되는거지요.
그 과정에서 자신을 좀 더 알아가게 될겁니다.

또한, 무언가가 강제되는 상황에서는 정체성이 상황에 맞춰지게 됩니다.
그런걸 보면, 사람의 정체성이란 참 덧없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슬픈 일이지만, 상황이라는건 현실적으로 경제력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그냥 가진대로, 있는대로 사는게 일반적이긴 하지요.

본문은, 그런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의 성격이 더 큰 것 같기는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시간이니 앞으로를 보며 살아야겠지요.
허공에삽질
13/04/02 12:57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 이십대라 큰형님같은 충고는 감히 드릴입장도 안되고 드릴수도 없네요.
제 생각은.. 우리 자신을 누구보다도 우리가 사랑해야한다는겁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사랑의 시작은 아무래도 규칙적 운동과 꾸준한 공부같습니다.
하루에 30분만 덜자고 조깅을 하고 조금만 더 치열하게 살면서
우리 자신을 사랑해봅시다 크크..
저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13/04/02 12:58
수정 아이콘
왜사는가? 그건 스스로 찾는 방법외에는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를 모으기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그 목적을 위한 도구일 뿐이죠. 삶의 큰 목적이 정해지면 나머지는 크게 의미가 없어지더군요. 스스로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3/04/02 12:59
수정 아이콘
세상사라는게 제가 곱게 생각을 해야 고와진는것 같습니다.
20대를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줬다고 누구한테나 말할수 있다는게 참 뿌듯할 것 같습니다.
님을 보면 저는 너무 저 혼자만 생각했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전에는 가족을 도와야겠다는 자신의 결정을 내리셨으니, 이제는 자신을 도와야겠다는 자신의 결정을 다시 한번 내리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도 너무 집에만 노는거 같아서 일부러 모임도 나가고 그러는데, 역시 사람 만나는게 좋은거 같아요
13/04/02 13:10
수정 아이콘
삶 내내 하는 고민이죠.

그런데 중요한건, 고민을 하면 빠르게 구체화해서 해봐야합니다. 그리고 그게 실수하든 실패하든 성공하든 그걸 토대로 새로운 고민을 해봐야 한다는 것이죠. 고민만 하고 관성에 젖어살면 고민이 진척되지 않고 결국 되는대로 살게 됩니다. 뭐라도 고민에 맞춰서 바꿔봐야해요. 그러면서 소거법으로 조금씩 지워나가는거죠 방황의 흔적을... 그러다보면 시간이 같이 흐르고 조금씩 방향성이 정립되게 되니까요.

제 이야기만 하자면, 저는 유물적인 '목표'보다 제가 생각하는 우선가치를 어떻게 지키며 어떤것을 포기하냐에 따라 소거법으로 고민을 해보고는 합니다. 몇 가지는 잘라내고, 몇 가지는 붙여내는데 그게 어떤 '직업'이라거나 '위치'같은 기준보다는, 그 고민에 나오는 가치들을 지킬 수 있는 것과 어느정도 포기해야하는가에 대해 대상들을 정해서 직간접 체험을 통해 저를 다시 바라보고 그 목표를 줄여보고 하고있어요. 아직 한참 남았고 여전히 잘 모르지만..
13/04/02 13:12
수정 아이콘
요즘에도 이렇게 사시는 분 계시는 군요.. 저는 제3자니 뭐라 말할 주제야 안되지만
최소한 어머님과 여동생에게는 너무나도 든든하고 고마운 아들이요 오빠일거 같습니다. 그거 하나만으로도 정말로 의미있게 살아오신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 어머니 이야기가 스쳐가네요. 그렇게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치고 앞길 제대로 못찾아가는 분들 없더라구요.
충분히 멋지게 살아오신 20대 같으십니다. 기왕이면 님의 진가를 알아보시는 여성분을 만나시면 더 좋겠구요.
남자치고 그런 고민 하지않는 사람 있을까요. 스스로 이겨내실 겁니다.
날돌고래
13/04/02 13:31
수정 아이콘
제가 무슨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쉽지않은 과거를 보내신 것 같아 가슴이 아파오네요.
복잡하게 드릴 말씀은 없고 간단하게 한 마디 드리겠습니다.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구요 앞으로 어떻게 사실지 집중하게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용을 보니까 지나간 과거가 너무 안타깝고 한심하게 느껴지는게 우울감이 느껴지게하는 큰 원인 같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남들과 자신의 인생을 비교하지 마시구요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이제는 가족들도 안정되었느니 한 10년 정도는 오롯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실수 있겠네요

요즘 20대가 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시는게 좋을 것 같구요
남들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불행하다 생각하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유치리이순규
13/04/02 14:02
수정 아이콘
20대가 뭐였냐고 물으셔도.
아직 20대 이시네요.
저는 이미 30대 중반에 달하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어영부영하다보니 군대 갔다 오고,
전역하고 알바하다 다시 복학하고,
취업이 걱정되니 공무원 시험 살짝 건드려 보다가,
다시 복학해서 대학 졸업하고,
졸업하니 30대..
학점도 안 좋고, 취업도 못하니, 학원가서 다시 공부하고,
학원 졸업하고 소기업에 취업하니 30대 중반이네요..
그나마 집에서는 백수에 미래에 대한 꿈도 없는 걱정만 끼치는 아들에서 이제야 사람 구실 좀 할 수 있는 아들로 등업 했으니 다행일까요?
그동안 내 꿈이 뭘까, 내가 왜 사는건가?
하는 질문도 많이 하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싶은 마음이야 언제나 가득했지만...

그냥 살았습니다.
이대로 살아봐야 뭐하나 하는 생각에 죽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번 들었지만
만에 하나라도 내가 죽었을때 부모님이 어떻게 되실지를 생각하지 죽지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살았습니다.
지금도 그냥 살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의 목표가 하나 있다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게 목표입니다.
거기다 요즘은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목표 하나 더 생겼네요.
거창한 꿈이 필요 한가요?
그냥 살아가 가면서 소소한 꿈을 만들고 이루는 걸로도 좋다고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그리움 그 뒤
13/04/02 14:06
수정 아이콘
답이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나도 나고, 빈둥빈둥 아무 목적없이 살아가는 나도 나입니다.
나중에 반추해 보았을 때 의미있는 20대를 산 것도 나고, 아무 한 것 없는 20대를 보낸 것도 나죠..
일반적으로는 치열하게 살고 의미있게 사는 것이 더 낫다라고 평가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해서 절대 실패한, 의미없는 인생은 아닙니다.
삶은 다른 사람이 평가해주는 것이 아닌 오롯하게 내 개인적인 것이니까요
삶과 내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번민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굳이 꼭 답을 찾아야 한다고 의무화하지는 마세요
제 개인적으로는 가족에 대한 애정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권해드립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끝까지 남아있는 튼튼한 동앗줄이에요
여기에 다른 것들을 붙여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우정, 사랑, 일 등등
13/04/02 14:29
수정 아이콘
누구나가 자기가 힘든게 가장 힘든거고...힘든 것에 척도는 없겠지만...
과거이야기를 하신 순간부터 이미 과거가 좋았다면 나는 지금도 이렇지 않았겠지란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계신겁니다.
더군다나 그런 와중에 이제 집도 살만해지니 그냥저냥 현실에 대한 걱정이 막연히 다가오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26살이면 이제 시작이에요...
왜 사냐고요? 님보다 더 힘든 사람도 혹은 훨씬 잘사시는 분들도 왜사냐는 얘기에 대답할 수 있는 분 몇 안됩니다.
막상 저에게 물어봐도 모르겠네요.
왜 살지 이유를 찾지마시고 어떻게 뭘하면서 살까 생각을 해보세요.
게임이 좋으시면 게임을 하시고 운동이나 모임같은 걸 가지시던지 친구들이랑 질펀하게 놀면서 친구들이랑 우정이라도 화끈하게 다져보세요.
인간관계라는게 다져지고 다져지만 힘들때 많이 도움이 될겁니다. 그리고 그 인간관계는 자신감으로 치환될거고요.
그리고 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 때 시작해도 됩니다.
뭐 정 안되면 2억짜리 집이 있으니 대출받아서 조그만 장사라도 하시면 됩니다. 속물같고 집에 민폐끼치는 것 같아도 내가 행복해져야 가족이 행복해집니다. 지금 조건이 나쁘지 않으세요 천천히 가세요.
Cafe Street
13/04/02 14:38
수정 아이콘
저도 26살때쯤 니콜님과 비슷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대학을 다니는것도.. 돈을버는것도 아무런 의미없이 느껴졌었거든요.
결국엔 호주로 1년남짓 도피를 하다가 보니 결론내린게 있습니다.
인생의 목적 의미 이런건 다 자신이 만드는 거라고..
어느 누구도 삶의 목표,의미 이런게 갑자기 내앞에 '짠'하고 나타나지 않아요.
13/04/02 14:44
수정 아이콘
1.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 스피노자, 루터
2. 정신 건강은 기존에 이뤄놓은 것과 앞으로 이루려는 것 사이에서 형성되는 긴장 관계에 의해 유지되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긴장 상태에서 앞으로 이루려는 일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 빅토르 프랑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3. 삶이 죽음의 지연이고 세상의 부조리가 숙명이라면, 시지푸스처럼 그것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태도가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음 - 카뮈의 부조리
(실존주의다 뭐다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저도 잘 모릅니다.)

4. 사람은 마족이랑 달라서 빨리 죽지만, 그래서 짧은 기간동안 열심히 살아가는 거임 - 포프 엄마

위는 비슷한 문제에 관해서 인상 깊었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론적으로 why에 대해 고민해봤지만 정답은 모르겠고 how를 찾아가는 게 현명하지 않나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생각 없이 살아간다는 게 함정. (...)
자이체프
13/04/02 14:46
수정 아이콘
주제 넘게 끼어들자면 전 제 스팩에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의 좋은 직장에 운 좋게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30살 즈음에 때려치우고 나왔습니다. 남들은 다 미쳤다고 했지만 저는 하고 싶은게 따로 있었죠. 그리고 글쓰기를 처음 시작한 것도 30대 중반에 가까운 나이였습니다. 남들 눈치봤다면 하지 못했을 일들입니다. 고민을 한다는 건 그나마 미래에 대해서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자기 길을 찾을 준비를 한다는 뜻 입니다. 자기 길은 젊었을때도 보이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보입니다. 그러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으셨으면 합니다.
구국의영웅오세훈
13/04/02 15:06
수정 아이콘
제가 27에 편입해서 29에졸업 후 취업 현재 대기업3년차 입니다. 뭘할지 뭘 했는지 모르겠다면 일단 공부하세요. 공부와 대학은 수단은 될지 모르지만 보험은 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지금 다른 공부를 하고있습니다. 내년 봄에는 학위가 하나 더 나오겠네요.
13/04/02 15:24
수정 아이콘
지금 제가 26인데 대학가도 될까 싶네요
집에서는 대학 보내준다고하고

주위 아는분들도 대학가라는데 말이죠

졸업하면 30이라.... 막막하네요
홍스매니아
13/04/02 15:32
수정 아이콘
틀에 박힌 이야기일수 있겠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27에 졸업하고 벤처 2년 다니다가 29에 대학원가서 31살에 졸업해서 중소기업. 33살에 대기업 점프.
대학원 졸업할때 동기 애들이 다 28~29이라서 걱정했는데.. 자신 실력만 키우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제가 실력이 좋은건... ㅠㅠ)

저희 회사 신입사원들 보면 30살, 31살 남자애들도 많아요..
지금 늦었다고 생각하시면 나중에는 더 늦어집니다..

늦지 않았어요.. 화이팅!!!
13/04/02 15:25
수정 아이콘
20대가 3년이나 남았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으세요?
주변에 4년제 대학교 다니는 학생들도 사실 공부 안하고 어영부영 다니는 학생들 많아요..
독하게 공부하면 2년이면 따라잡을수 있을 정도로요..
요즘엔 학자금 대출도 잘 되어 있어서 당장에 큰돈이 없어도 다닐수 있는곳이 대학교랍니다.

요즘에 대기업 신입사원들중에 29-30 자주 보입니다.
대학생들도 그만큼 졸업이 늦고 사회 진출이 늦죠.. 글쓰신 분은 기본 스펙만 된다면 어느 회사에서라도 환영할만한 인재인것 같군요..

딱히 공부뿐 아니라 뭐라도 독하게 하시면 30세 이전에 어느정도 자신있는 수준에는 오르실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스카야
13/04/02 16:36
수정 아이콘
전 님이 부럽습니다.
서울에 있는 4년제 마지막 학기지만 정말 하나도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핑계를 대자면 많지만 모두 제 탓이죠.

글쓴분은 공장, 알바 열심히 해가면서 동생을 공부시켰고 집안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기여했어요.
저는 요즘 제가 벌레같습니다. 아무 쓸모도 없고 그렇다고 인생을 통틀어 열심히 살아온 기억도 거의 없어요.
어디든 취업해서 미친듯이 일할 겁니다. 정말 무언가에 기여하고 싶어요

자신감을 가지시길.. 전 님처럼 살았으면 어깨 쫙 펴고 다녔을 겁니다.
내가 가족에게 기여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계시니까요. 화이팅입니다.
치코리타
13/04/02 17:59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벌레같아요. 아무 쓸모도 없고, 특히 고등학교 부터는 열심히 살아오지도 않았고, 인간관계도 별로고요. 외모도 별로고 능력도 없네요.
김성수
13/04/02 17:04
수정 아이콘
삶의 이유야 본인이 정하는 겁니다.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게 삶의 이유이지요.

그냥 저냥 살아도 좋고 열심히 살아도 좋고 가난하게 살아도 좋습니다.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택하세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시구요.

아래부터는 행복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돈 따라가야 행복한 삶을 꿈꾸고 계시다면 열심히 돈 따라가세요.
행복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의 행복관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저렇게 사고 하고 살 수도 있구나 생각해주세요.

학교.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졸이든 고졸이든 대졸이든 중요치 않습니다.
학교보다는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가 중요합니다.
배우고 싶다면 학교에 가면 됩니다. 하지만 꼭 누구한테 배워야지만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혼자도 무엇이든 배울 수 있습니다.
억지로만 가지 마세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다. 많이 안 좋다. 그러면 일단 돈 따라 가세요. 그 외의 경우에는 가난해도, 남들이 무시해도 돈 따라 가면 안 됩니다. 그냥 하고 싶은일 하면서 사세요. 그 직업의 최고가 되더라도 끼니 챙기기 힘들다 할 정도로 전망이 안 좋은 경우는 피하세요. 그 정도가 아니면, 먹고 살 수만 있으면 하고 싶은거 하고 사세요. 그렇다면, 어지간하면 돈도 일 하는 즐거움도 모두다 따라옵니다. 하지만 돈의 경우에는 그 직업의 울타리나 운에 따라 안 올 수도 있어요. 그래도 중요한건 하고 싶은것 한다는 것이지요.

배움. 억지로 배우지 마세요. 상식이 중요하다며 상식 챙기시지 마세요. 사람은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만 배우세요. 굳이 틀에 가둬서 남들에게 떳떳한 사람 될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마음 가지고 사는게 더 중요하지요. 남들 따라 배우지 마세요. 자기가 배우고 싶은 방법을 택해서 배우세요. 그게 비효율적이고 바보 같이 보여도 자신이 맞으면 맞는 것이고, 오히려 역발상이 더 효율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나름 진솔되게 써서 댓글 달아 봅니다. 더 길게 써드리고 싶은데, 요지는 웬만하면 다 들어 가 있습니다.

남들이 바보같다고 비웃어도 내게 멋진 삶이 멋진 겁니다. 본인이 맞다고 하는 삶 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치코리타
13/04/02 17:58
수정 아이콘
저도 20대 이후의 삶은 아주 어둡고 깜깜해요. 제 주변 말고 바로 제가요....
이틀에 한번씩은 엄청나게 분노하고 울고 제 자신을 비하하게 되네요. 근데 그게 다 제가 변화하지 못한 탓이라..

아직 본인을 탓하기 시작하지 않았다면, 절대 그러지 마시구요.
뭐라도 해보세요. 작은거라도. 책도 많이 읽으시구요.
모래강
13/04/03 00:17
수정 아이콘
미친듯이 일해서 동생 공부시키고 어엿한 직장인을 만들었습니다.
집도 장만했구요.
존경스럽습니다.
아마 그런 성공이라면 성공, 성과에 조금 긴장이 풀어졌나 봅니다.
조금은 느긋하게 본인을 위한 작은 취미거리 같은 걸 가지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잘해왔다 칭찬해주세요. 행운을 빕니다.
Paranoid Android
13/04/03 00:22
수정 아이콘
님의 제대후부터 지금까지는 값어치가높아보이는데요?
꼭 이룬게 없다고 해서 값지지않은건아니죠.
본인의길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간다면 크게 느찌않았다고 생각해요.
대학에부담없이가도되는상황이면 확질러버려요.
적어도 전문대나와도 지금보단 선택의폭이넓어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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