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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0 00:11:17
Name BK_Zju
Subject [일반] [슬램덩크]능남 허태환을 위한 변명!
유게가 때아닌 슬램덩크 놀이로 불타고 있군요.
그리고 슬램덩크 놀이에 빠지지 않는 우리의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이 개그 소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사실 좀 안타까운데요. 능남이 지나치게 변덕규, 황태산, 윤대협의 쓰리톱에 치중이 되어있어서 나머지 안영수, 백정태가 쩌리모드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3학년 허태환!은 분명 슬램덩크 능남이란 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라는 것의 저의 주장입니다.

우선 허태환이 개그 소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장면은 초반 북산과의 연습경기 내용입니다.
... 확실히 이때의 허태환은 너무 못합니다. 능남의 선수층이 이렇게 얇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이때까지의 허태환은 단 한번도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이라는 표현이 없습니다.

허태환이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으로 태어나는 순간은 능남 유감독의 농구인생 최고의 지옥훈련을 견뎌낸 후 지역리그가 시작되면서 부터입니다.
강백호가 고작 3개월만에 완전 초보에서 리바운드, 레이업, 골밑 슛까지 성공시킨 괴물이라면, 허태환은 고작 3개월도 안되는 시간에 권준호도 못막던 실력에서 도내 최고의 수비수가 되어버립니다.

허태환의 해남전 활약:
해남은 초반에 능남에게 고전하며 15점 차이까지 벌어졌지만, 전호장의 덩크 이후에 이정환의 돌파와 신준섭의 3점슛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습니다.
이때 해남은 폭풍처럼 16점을 득점하는데, 이 시간동안 신준섭은 3점슛 2개 + 고민구에게 화려한 어시스트 1로 무려 절반인 8점으로 팀 득점에 기여합니다.
이정환은 이때 고작 6점, 그리고 나머지 2점은 전호장의 덩크입니다.

하지만 디펜스에 정평이 나 있는 허태환이 투입되면서부터 해남 vs 능남전에서 신준섭의 득점이나 어시스트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후에 만화에서 나오는 해남의 점수는 모두 이정환의 득점이죠.
평균득점에서 서태웅보다 우위였던 신준섭이 허태환에게 봉쇄당한 것이죠. 물론 생략되어 있는 부분에서 신준섭이 득점을 했을 가능성은...

신준섭을 봉쇄하는 것만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후반 종료 직전에 윤대협은 뺏지 못하던 이정환의 공을 가로채기까지 합니다.
마지막에 윤대협이 이정환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바스켓 카운트 플레이를 했다면, 능남 승리의 1등공신은 윤대협이 아닌 허태환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허태환의 북산전 활약:
능남은 전반전 황태산의 활약으로 북산에게 12점까지 앞서지만 마지막의 정대만의 묻지마 3점슛 2방으로 6점차까지 쫓기며 후반을 맞이합니다.
이미 상양전의 막판 묻지마 3점슛의 기억이 있던 능남은 다시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을 투입합니다.

허태환은 비록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쩌리인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하였던 수비는 확실히 합니다.
북산의 주 득점원이자 후반 막판에 미치는게 특징인(vs 상양전, 산왕전) 정대만을 고작 3점슛 한번과 채치수에게 어시스트 하나로 봉쇄하였고(설마 이 3점슛 한번은 왜 못막았냐고 따지지는 않겠죠?), 그의 체력까지 고갈시켜 마지막에는 쓰러지게 만듭니다.

흔히들 오해해서 정대만이 맨날 경기 마지막에 체력 고갈로 쓰러지는 줄 아는데 막상 체력 고갈로 쓰러진 경기는 능남전이 유일합니다.
vs 상양전에서는 체력이 바닥난 것도 있지만 오히려 마지막에 아웃되는 공을 살리려다가 부상을 당한것이고
vs 해남전에는 파김치 상태였지만 마지막에 전호장의 손톱 스치기만 없었으면 3점슛을 성공시켰을 정신력과 체력이 있었고
vs 무림전에서는 이건 뭐....
vs 풍전에서는 뭐 잘 뛰어다녔고
vs 산왕전에서는 쓰러질려는 척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엄청난 득점을 했죠.
전국구 디펜스의 달인 김낙수도 쓰러뜨리지 못한 불꽃 남자를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이 무너뜨린거죠.

비록 북산전에서 마지막에 권준호를 마크하지 않고 서태웅을 막다가 뼈아픈 3점슛을 허용합니다만,
이것은 유감독의 명령이기도 했고, 실제로 바로 전 해남전에서 이정환 더블팁으로 재미를 본 경우도 있으니 그저 운이 없다고 밖에...

허태환은 이렇듯 엄청난 선수입니다!!
고작 3개월만에 쩌리에서 엄청난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가 3개월동안 유감독 밑에서 얼마나 혹독한 훈련을 하였을지는... (슬램덩크 작가만이 알겠죠...쿨럭)

여튼 허태환을 우습게 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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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star.
12/11/20 00:12
수정 아이콘
허태환이 부주장이란 건 아무도 언급하지 않더군요....T_T
12/11/20 00:13
수정 아이콘
역시 수비에 정평이 나 있는 허태환! 잘 읽었습니다
온니테란
12/11/20 00:14
수정 아이콘
디펜스의 달인이였군요 -0-
다음에 슬램덩크 한번더 완주할때는 허태환을 눈여겨 보겠습니다 크크;;
12/11/20 00:15
수정 아이콘
오오 역시 디펜스에 정평이 난 허태환 ㅠㅠ
바나나맛악어
12/11/20 00:16
수정 아이콘
역시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답군요
12/11/20 00:18
수정 아이콘
다음번엔 김용도 한번 부탁드립니다(...)
좋아요
12/11/20 00:19
수정 아이콘
적절한 '번'명
honnysun
12/11/20 00:20
수정 아이콘
일본버전에서는 이케가미 료지로 나오는군요. 괜히 웃깁니다. 흐흐흐
12/11/20 00:21
수정 아이콘
정말로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었군요 크크크
응답하라 1997
12/11/20 00:21
수정 아이콘
허태환은 은퇴할때 말도 잘하죠
RuleTheGame
12/11/20 00:26
수정 아이콘
허태환은 면접가면 100% 합격할 꺼에요. 말 엄청 잘합니다. 크크크크.
루크레티아
12/11/20 00:26
수정 아이콘
잘 생기고, 수비도 잘 하죠. 허태환이 이정환 공 스틸하기 전에 줌업 잡힌 모습은 미남이라능.
눈시BBbr
12/11/20 00:37
수정 아이콘
다시 말 해 삼학년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쩌리였던 디펜스에 정평이 난 허태환이었던 거군요 '-' 잘 읽었습니다 [서기]
소원을말해봐
12/11/20 00:45
수정 아이콘
MJ가 말했었죠
공격은 관중을 부르지만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

하지만 디펜스에 정평이 나있는 허태환은 전국대회 진출 실패잖아...

그러니까 조던승
그날따라
12/11/20 01:02
수정 아이콘
아이구 슬램사골. 삼국지와 더불어 심심하면 등판해서 간간이 쩌리들도 총출동
언급하는 장면 하나하나 다 생각나는 거 보면 저도 어지간히 본 듯. 하긴 읽을때도 다음 대사가 생각날 정도니
아우쿠소
12/11/20 01:04
수정 아이콘
역시 남초는 삼국지와 슬램덩크로 그리고 히까리 vs 하루까로 불타올라야 제맛이죠.. ^^ 좋은글 잘봤습니다.

전 히까리..크크
류화영
12/11/20 01:05
수정 아이콘
사실 별거 아닌선순데 이렇게 주목받는거보면 신기하네요 크크크크

슬램덩크 정독하러 갑니다 크크
LastResort
12/11/20 01:06
수정 아이콘
북산전에서도 마지막 더블팀 장면에서 서태웅 공을 스틸에 성공하지만 이후에 롱패스 했을 때 강백호가 전광석화처럼 나타나서 높은 패스를 가로채고 서태웅을 무시한 체 안경선배에게 패스해서 3점슛을 성공시키죠
돼지불고기
12/11/20 01:12
수정 아이콘
만약 성적도 좋다면 권준호와 함께 엄친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음-_-?!
라울리스타
12/11/20 01:13
수정 아이콘
또 한 가지 기억나는 장면은 능남 3학년 은퇴식에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변덕규 대신에 부주장답게 간지나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었지요.

아마 공부쪽에선 상당한 우등생으로 예상됩니다.
12/11/20 01:30
수정 아이콘
이와는 별개로 장권혁은 잘하고 있는 팀에서 개인적인 원한으로 괜히 박스원 따라붙겠다고 이야기해서 작전 바꿔줬더니 제대로 막지도 못하고 발린 전과가 있죠
슬램덩크에선 수비농구는 하면 팀이 집니다
Je ne sais quoi
12/11/20 09:56
수정 아이콘
크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m]
ChojjAReacH
12/11/20 22:00
수정 아이콘
오오 역시 수비에 정평이 난 허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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