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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09 14:07:00
Name 쿠루뽀롱
Subject [일반] [MBC스페셜]골든타임은 있다-외상외과 그 한 달간의 기록
아덴만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교수'팀의 중증외상외과에서의 한달을 기록.



첫장면부터 긴박하게 시작한다. 부상상태는 심각하며 교수님이 신고 있는건 워커.. 


왜 이런 복장을 하고 있나 의아했었는데

환자가 도착하는 시간을 줄이고 한시라도 빨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헬기를 타고 날아간다

환자는 '택배기사' 분, 음주운전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여 충돌 사고를 냈다.

군대에서도 비오고 바람불면 헬기를 거의 띄우지 않는다. 그런데 위급 환자이다보니 태풍이 부는데 119 헬기는 운행을 한다.

119구급대원들에게 감사를...

의사,간호사 모두 비 맞으면서 뛰고있다..

마음 급한건 교수님도 마찬가지

부상 상태가 심각함... 음주운전은 정말...

환자의 출혈이 너무 심해, 혈액을 짜서 넣고 있음.

수술시작.

수술전 손을 세척하면서 고민중인 이국종 교수님.

내장이 파열되서 배안이 피로 흥건하기에, 저 세숫대야 같은걸로 환자 몸에 계속 물을 부어 넣는다.

수술실 바닥은 핏물이 흥건함.

여유 있게 CT를 분석하고 수술하는게 아니기에 일단 출혈부터 막으면서 CT확인도 다시한다



중증외상이라는게 특별한것이 아니다. 교통사고, 등산하다 실족, 공사장에서 추락등 흔한 케이스.

'중증외상' 하면 연상되는 인물인 이국종 교수.

골든타임에서 헌신적인 의사 역할의 실제 롤모델.


중증외상팀원들..  격무에 시달려서 의사들이 기피하기에 지원자가 거의 없다고 한다.  타 팀에서 파견온 의사들로 부족한 수 땜빵.

공사장에서 인부로 일하다 추락한 환자와 그의 아내. 식당에 나가기전 시간을 쪼개서 병원에 왔다.

이국종 교수의 환자들은 대부분 노동자들..

중증외상 중환자실은 매일 오전오후 20분간만 면회가 허락된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들이 모여있음

등산중 낙상한 할아버지. 52주년 기념일을 몇일 남겨두고 사고를 당하셨다.

아까 사고당한 택배기사 환자의 어머니. 방송으로 봤을때 울컥했었음.




등산중 낙상하신 할아버지가 결국 돌아가셨다. 의사와 간호사 선생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신다

등산중 낙상한 할아버지를 찾아오셨던 할머니의 얘기를 잊지않는 의사분.



택배기사분의 경과를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이국종 교수. 

환자의 경과가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하다.




경북 안동 지역에 환자가 발생했는데, 지역간 관리 문제로 헬기 혼선이 빚어진다. 화를 내는 이국종 교수.


결국 헬기가 오지만 골든아워는 지난상태. 야간 비행을 하는 119 구급대원들도 큰 일을 하고 계신다.

헬기안에서도 정신없는 치료가 이루어진다.

헬기 밖을 살펴보는 119 헬기 크류분.

급하게 병원으로 들어가보지만,

이미 골든타임은 지났다.


바로 수술 시작. 혈액을 정말 많이 쓴다. 헌혈을 한동안 미뤘던게 부끄럽게 느껴진다.

여전히 지역별 '중증외상센터'가 부족하다.


드라마에도 나왔었지만, 현실에서도 중환자실이 부족하다. 수술후 환자가 갈곳이 없는 것이다.

겨우 한자리를 마련하다. 빈자리를 만든게 아니라 증상이 덜한 환자를 잠시 옮기는 방식으로 겨우 자리를 마련한 것.


조금이라도 의식이 돌아온 환자에게 가족들이 기억을 상기시켜주려 사진을 보여준다.


택배기사 환자의 진료비이다. 그것도 단 이틀치.

 그만한 장비와 인력이 들어가기에 병원은 손해만 생기는 중증외상센터를 꺼려했다. 적어도 국가 지원이 있기 전까진...

1억이 넘는 치료비가 필요하나 보험회사에서 지원되는건 3천만원, 게다가 가해자인 음주운전자는 아무것도 없다.



막대한 치료비용은 의사 입장에서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중증외상센터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기피하는곳. 뱃지를 받았다고 마냥 기쁜것만은 아니다.




또 외상환자가 발생하였다

헬기안에서 하네스를 착용한다.

멀리 사고현장이 보인다.

헬기 착륙이 용이하지 않아 의사가 레펠로 내려가서 환자를 본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던 간호사역시 환자가 있기에 줄을 타고 내려간다.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무사히 치료를 받았다.



택배기사 환자분은 결국 소생하지 못하였다.  

한 어머니의 막내아들이자 두아이의 아버지에 한여자의 남편이었던 기사분은 하늘나라로 가셨다.




성공적인 케이스도 있다. 

환자의 별명은 '미라클' 그리고 'A4 두장'  죽을거라 생각했었던 환자가 꾸준한 치료로 결국 회복되었다.

이런 경우가 많았으면 좋겠다



쉬크하신 교수님보다 더 쉬크하신 어머님..;;;




1년에 한번씩 중증외상외과 팀원들은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사족 하나.

인구수도 많고 소규모 공장들도 많기에 국내 전체 중증외상 사고의 30%가 경기도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국종 교수가 있는 A병원은 인천지역에 외상센터로 지정된 병원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11월1일 중증외상센터 선정 심사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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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뽀롱
12/11/09 14:10
수정 아이콘
퍼온건데 본문을 수정할줄 몰라서 댓글로 남깁니다.
우리가 겪는 사고들의 대부분은 '외상외과'로 분류될것 같은데 막상 경기도 지역에서 아주대가 탈락되었다고 하니 좀 어처구니가 없네요.
게다가 외상외과라는 이미지를 인식시켜준게 이국종 교수님인데 말이죠.
1억이 나오는 진료비와 부족한 장비&인력, 병원의 손해를 감안한다면 국가의 지원은 필수 같은데
아직 환자와 의사를 위한 복지는 너무 멀리 있는것 같습니다.
미스터H
12/11/09 14:21
수정 아이콘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497848&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BD%C9%C6%F2%BF%F8

예산이 부족한것도 사실이지만 뭐 병원이 받아야 할 보험금을 삭감하는걸로 스트레스를 푸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 그래서 흑자 낼정도로 예산 삭감에 혈안이 되있는지라... 안타깝네요.
미스터H
12/11/09 14:21
수정 아이콘
별개로 이국종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11/09 14:23
수정 아이콘
금액이 어마어마하군요...;;
성식이형
12/11/09 14:27
수정 아이콘
이국종법(가칭)을 만들었는데 이국종팀이 탈락하는 뭣 같은게 현실입니다.
후란시느
12/11/09 14:27
수정 아이콘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817679

뭐, 평가단에서는 일부러 이국종 교수 관련된건 빼고 평가했다고 하니까요...그나마 경기도에서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짱아랑
12/11/09 14:28
수정 아이콘
국가차원에서 제대로된 지원이 있으면 좋겠네요..
헤나투
12/11/09 14:33
수정 아이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라마 '골든타임'이 현실을 정말 많이 반영한거 였군요. 정말 저정도 일까 했는데 그 이상이네요.
교수님 얼굴에 피로감이 보이는건 기분탓이 아니겠죠?
후란시느
12/11/09 14:37
수정 아이콘
이국종 교수 인터뷰 기사를 검색해 보시면 피로감이 기분 탓이 아니라는걸 알 수 있을겁니다. 추천...이라고 말하면 장난같아서 좀 그렇지만 아무튼 읽어볼만합니다.
레지엔
12/11/09 14:44
수정 아이콘
저 교수님이 강의 중에 '교수님은 외상 왜 하십니까' 했더니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해서'라고 대답하셨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저라도 외상은 할 엄두가 안납니다. 사람 살아나는 것만으로 보람을 삼기에는 너무 고된 일이라.
Practice
12/11/09 16:47
수정 아이콘
ㅠㅠ 진짜 대단하신 분들이네요. 존경합니다 [m]
12/11/09 20:31
수정 아이콘
정말 훌륭한 분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그나저나 이틀분 치료비가 3천7백만원이라니.... 정말 생명앞에서 돈생각을 하게 된다는게 치료하는쪽이나 치료받는쪽 모두에게 너무도 잔인한 일이 아닌가싶네요.

외상센터가 국가의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발 이상한 국책사업하지말고....
12/11/09 20:59
수정 아이콘
헐 아주대는 다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군요;;;
12/11/09 23:59
수정 아이콘
처음나오는 택배기사분 사고 보니깐
일전에 음주운전이 나쁜줄은 알겠지만 지금의 사회적인식만큼 나쁜지는 모르겠다고 덧글다시고
많은 분들이랑 덧글파이트를 벌이셨던 그분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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