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2/08/18 11:17:06
Name 리콜한방
Subject [일반] 잠시 후에 공연하러 갑니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20809180323218
(홍보 글 아닙니다. 영리 목적의 공연도 아니고요. 관객 신청 기간도 지난 시점입니다.)



올해 서태지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순수 아마추어들이 모여 작은 합창단을 만들었습니다.
솔깃한 마음에 지원하게 되어 4달 간 노력한 결과를 발휘해야할 순간이 왔네요.

누구하나 강요하는 사람없이, 순수 단원들의 자비로 연습실을 빌리고 공연장을 잡고 음원을 녹음하고...
매주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도 꽤 많았어요.

살면서 일년에 한 두 번씩 어떤 식으로든 무대에 서곤 했었는데
제가 공을 들인 시간과 열정이 가장 큰 무대인 것 같습니다.
처음하는 합창이기도 하고요.

더군다나 단순히 베이스 단원으로 시작했던 제가
생전 해보지도 않은 편곡까지 2곡 맡게 되어서 더 애착이 큰 것 같습니다. (널 지우려 해, 버뮤다)
편곡 작업 때문에 제 대학 성적과 기존 인간 관계는 X판이 됐지만요. 후후.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추진한 일인만큼 크고 작은 분쟁도 있었고
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오로지 좋은 공연 하나 200명의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마음에서
다시 뭉치고 하는 과정들이 결국엔 좋은 약이 되기도 했어요.

늘 그랬듯이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과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무언가 해내고 싶은 일이 있기 직전에 갖는 심리적 압박과 같겠지요.

공연이 잘 마무리 될지, 중박이 될지, 희대의 개판이 될지는 신께 달렸겠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볼랍니다.
살면서 이렇게 뜨겁게 살아본 것도 오랜만의 일이었거든요.

행운을 빌어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무지개곰
12/08/18 11:20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즐기고 오세요 ^^

즐기다 보면 좋은 자리가 될겁니다.
스타카토
12/08/18 12:01
수정 아이콘
와.....이런 합창단이 있는지 알았다면...저도 참여했을텐데...
아쉽고...부럽네요~~~~
공연 잘하고오세요~~
냉면과열무
12/08/18 12:15
수정 아이콘
즐겁게 다녀오세요!!!
내사랑 복남
12/08/18 12:32
수정 아이콘
와...서태지라니...서태지라니...
완전 부럽습니다. 즐겁게 다녀오시길~
혹 된다면 공연영상 한번 올려주세요^^
greensocks
12/08/18 12:52
수정 아이콘
와... 공연영상을 꼭 보고 싶네요......
진리는 하나
12/08/18 12:59
수정 아이콘
부디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부럽습니다. 응원할게요~!
12/08/18 14:17
수정 아이콘
재밌겠네요... 즐거운 추억 만드세요.. ^^
All Zero
12/08/18 15:30
수정 아이콘
헛 진작 알았다면 갔을 텐데. ㅜㅜ 아쉽네요. 잘 하고 오세요 ^^
12/08/18 21:30
수정 아이콘
여기서 보니 반갑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8708 [일반] [재일교포사] 일본 최초의 재일교포 중의원으로 당선했던 아라이 쇼케이 下 진동면도기4530 12/08/20 4530 0
38707 [일반] [재일교포사] 일본 최초의 재일교포 중의원으로 당선했던 아라이 쇼케이 上 [2] 진동면도기5024 12/08/20 5024 0
38706 [일반] 대한민국 축구 64년 만에 쓴 새 역사의 현장.JPG [18] 김치찌개7047 12/08/20 7047 1
38705 [일반] 조선 후기의 풍속화가 신윤복 [1] 김치찌개4002 12/08/20 4002 0
38704 [일반] 낙동강 - 3. 위기의 끝, 노병의 퇴장 [2] 눈시BBver.27447 12/08/20 7447 2
38703 [일반] 한국의 주성치는 누구다? [34] 순두부6720 12/08/20 6720 0
38702 [일반]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포기하려고 합니다. [72] 진중권7630 12/08/19 7630 0
38700 [일반]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팬이었다. [43] 나제7610 12/08/19 7610 1
38699 [일반] [EPL] 맨유의 이적시장 [39] 티티7220 12/08/19 7220 0
38698 [일반] 낙동강 - 2. 포항에서 [3] 눈시BBver.26404 12/08/19 6404 2
38697 [일반] [해축] 일요일의 BBC 가십... [47] pioren3982 12/08/19 3982 0
38696 [일반] [리뷰] 토탈리콜(2012),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블록버스터 (스포있음) [12] Eternity7218 12/08/19 7218 1
38695 [일반] [잡담]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25] 韓信5464 12/08/19 5464 1
38694 [일반] 이민정씨와 이병헌씨가 교제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66] The xian10543 12/08/19 10543 1
38692 [일반] 생활물가 전방위 상승,,안오르는건 월급뿐이네요 [24] 부끄러운줄알아야지5292 12/08/19 5292 0
38691 [일반] 대한민국에서 평균 시급이 가장 높은 아르바이트 Top10 [20] 김치찌개8492 12/08/19 8492 0
38690 [일반] 여수 엑스포 바가지의 현실....jpg [25] 김치찌개9843 12/08/19 9843 0
38688 [일반] [해축/아스날] 개막전 관람후기 [23] Vantastic4617 12/08/19 4617 0
38687 [일반] [오피셜]알렉스 송 바르셀로나 이적 [9] 고윤하4762 12/08/19 4762 0
38686 [일반] "과학적 사고"라는 말-연관성(association)과 원인(causality) [11] 곰주3079 12/08/19 3079 2
38685 [일반] . [21] 삭제됨4697 12/08/19 4697 0
38684 [일반] 아이들은 왜 낯선사람을 따라가는가? [5] 김치찌개5731 12/08/19 5731 1
38683 [일반] 애니메이션. '빙과' 추천합니다. [32] 레이9775 12/08/18 977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