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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27 00:16:17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주나라의 첫번째 충신국 정나라.
https://pgr21.net/?b=8&n=38256 주나라의 마지막 충신국 정나라.
에서 이어집니다.
이 글은 초반이 잘 안읽히는 열국지를 잘 읽어보시라는 뜻에서 초반부를 요약한 글입니다.
초반부는 정나라 삼대의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나라 삼대 정백 우(정환공), 정무공, 정장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간략하게 요약해볼게요.
전 글의 주나라는 서주 였다면 이번 제목의 주나라는 동주가 되겠습니다.
춘추전국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부분이죠...









그 소식을 듣고 주나라를 구하기 위해 밤새도록 군마를 몰아 가장 먼저 호경에 당도한 사람은 충신 정백 우의 아들 굴돌 이었습니다. 굴돌은 천자에 대한 충의와 용맹으로 점철되었던 정백 우를 쏙 빼닮았습니다. 가장 먼저 바람같이 달려와서 휴식도 취하기 전에 그리고 다른 제후들이 오기도 전에 견융족과 일단 한판 붙습니다. 그리고 지친 정나라 군사들은 안타깝지만 견융족에 패합니다. 그리고 복양으로 가서 위(衛)나라 제후 위무공과 합류합니다. 위무공은 당시 80먹은 노인네였지만 전쟁경험이 많은 왕실의 큰 어른이었죠. 그리고 앞서 편지를 받았던 다른 제후국인 당진의 문후와 섬진의 영개의 군사도 합류합니다.



이 쯤에서 대 견융족 라인업을 잠시 살펴볼게요.
정나라 : 앞서 말했던 정백 우의 아들 굴돌이 왔습니다. 정백우가 정나라의 초대군주이니 2대 군주입니다. 견융족에 참수당한 주여왕 과는 사촌지간이죠.

위(衛)나라 :  전국시대의 위(魏)나라와는 다른나라입니다. 주나라가 은나라를 멸망시킨뒤 옛 은나라 땅을 두개로 잘라서 하나는 은나라의 후손에게 주고 나머지 은의 수도 조가근처는 주무왕의 동생이던 강숙을 봉합니다. 강숙을 봉한 나라가 바로 위나라죠. 은나라의 유민들을 감시하던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지금 위무공시절은 위나라의 전성기였고 이당시는 가장 강력한 제후국중에 하나였으나 후에 위의공이 학만 키우다가 북적(북쪽이민족)에게 수도 조가가 멸망당한뒤는 힘없는 군소국가가 됩니다. 작은 나라지만 가장 오래갔던 나라기도 합니다.

당진 : 춘추전국시대에는 진나라가 세개나 있어서 구분차 당진이라고 많이 씁니다. 삼진의 모태이기도 하고 춘추시대의 가장 강력한 나라입니다. 한자로는 晉. 주무왕의 둘째아들, 주성왕의 동생 이던 당숙우가 봉해진 제후국이었고 주나라 근처에 주나라를 보호할만한 가까운 나라로 봉한 제후국입니다. 강력한 나라이며 왕실과의 관계도 높은 나라이지만 지금 출병한 제후가 진 문후인데, 진문후를 마지막으로 당진이 내분하여 익 과 곡옥이라는 두조각으로 나뉘어서 내전을 합니다. 그래서 이후로 당분간은 잠수탑니다. 이 나라는 곡옥과 익의 충돌도 그렇고 중이와 이오의 때도 그렇고 공자들끼리 나라가 갈려서 싸울정도로 공실의 내분이 심하여, 공실의 권한을 축소시키려고 공자들을 밖으로 많이 쫓아냅니다. 그러다가 신하들에 의해 조,한,위 세나라로 쪼개지는 나라이죠. 결국 '쪼개질 나라는 쪼개진다.' 를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섬진 : 나중에 전국을 통일하는 秦나라입니다. 주나라 왕실과 일족이 아닌 이성제후입니다. 이때는 공,후,백,남,자 의 다섯가지 작위를 못받은 부용국입니다. 한마디로 이때는 듣보잡나라이지요. 듣보잡나라였지만 당시 지리적으로 견융족과 다투던 나라였기에 병사들은 용맹하고 날랬다고 합니다. 견융족을 상대하기 위해 불려나온 나라입니다. 지금 이자리에 출병한 영개가 진나라를 키운 초대 제후입니다. 이때의 공로로 백작을 제수받아 그 뒤로 진양공으로 불립니다. 이때부터 진목공의 시대까지 꾸준히 국력을 신장시켜 패권에 도전할만한 강국이 되지만, 진목공의 사후 지나친 순장으로 인재를 잃어 다시 전국시대 까지 잠수타게 되는 나라이지요. 물론 전국시대의 최강자구요. 성씨는 영 입니다.



네 나라의 연합군은 주나라 수도인 호경을 포위합니다. 그리고 호경안에서는 신후가 함께 내응합니다. 주나라 수도 호경을 약탈하느라 정신이 없던 견융족은 크게 쫓겨나게 됩니다. 네나라의 제후들은 견융족으로 부터 호경을 되찾고 주유왕의 시신을 수습하며 공석인 천자의 자리에 신비의 아들이었던 폐위되었던 태자인 의구를 앉힙니다. 이가 동주의 첫번째 왕 주평왕입니다.



견융족이 쫓겨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견융족은 적당한 보상을 못받았다고 생각했는지 주나라의 발원지 근처인 기,풍 땅을 유린합니다. 주나라의 땅들을 빼앗아가지요. 주평왕은 섬진의 양공에게 명해서 견융족을 몰아내서 빼앗긴 땅을 되찾는다면 되찾은 땅을 그대로 섬진에게 주기로 합니다. 진양공은 그때부터 범죄와의 전쟁 아니 견융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섬진이 강국으로 커나갈 큰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굴돌은 세자로서 정나라 군주를 이어 정무공이 됩니다. 주유왕의 장인이었던 신후는 굴돌이 마음에 들어 다시 또 딸을 줍니다만. 그녀가 무강입니다. (딸내미 이름이 강씨인것으로 보아 신나라는 아마 강태공의 방계 제후국이었던듯 싶습니다.) 하지만 신후의 딸들은 트러블메이커 랄까요? 추후에 다시 문제를 가져옵니다. 그리고 유린 당한 호경, 견융족이 다시 쳐들어올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더이상 버틸수가 없었던 주평왕은 도읍을 동쪽인 낙읍으로 옮기기로 합니다. 잘 아시는 낙양이죠. 그리고 동주시대를 엽니다. 주평왕은 왕실의 어른이던 위무공과 정무공을 경사 (왕실 어른에게 주던 최고의 직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로 임명합니다.



정나라는 마치 괵나라처럼 주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주나라 근처에 친인척을 세운 호위 제후국 같은 나라였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봉해서 적의 침입으로 부터 주나라를 보호하려고 세운 나라이지요. 그래서 정나라의 위치는 수도 호경에 근접해있었습니다. 다만 수도를 호경에서 낙읍으로 옮겼기에 정나라도 낙읍근처로 따라 옮깁니다. 정무공은 낙읍 근처로 기반을 옮겨 신정(新鄭)으로 명하고 그곳을 수도로 삼고 괵나라(동괵)를 병합합니다. 동괵의 수도 경성까지 영토를 넓히지요. 그리고 위무공은 이미 나이가 많아서 위무공이 죽자 혼자 경사의 지위를 독점하게 되지요. 왕실의 종친의 위치, 나라를 구한 공로, 독점적인 경사지위, 확장되는 영토. 정나라는 점점 강해져갑니다.



다만 강해지는 나라들이 모두 겪는 문제인 후계문제를 정나라도 역시 겪게됩니다. 정무공은 부인 무강에게서 얻은 오생과 단 이라는 두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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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외길자족청년
12/07/27 00:2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열국지의 초창기 기록들은 아무래도 춘추에서 나온 것들이 많겠지요? 다른 나라의 당시대 기록물도 좀 더 많이 남았으면 더 재미있었을 텐데라는 쓸데없는 아쉬움들을 적어봅니다.
지니쏠
12/07/27 00:22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좋아하던 여자아이 이름이 정빛나라였는데. 이번에 친구 하나가 결혼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그 정빛나라가 신부 절친이라고 하더라고요. 예쁘게 입고 가야겠어요. [m]
12/07/27 03:52
수정 아이콘
아, 저게 신정의 유래였군요.....
눈시BBver.2
12/07/27 12:58
수정 아이콘
쪼개질 나라는 쪼개진다 _-)b
잘 봤습니다 ^^
샨티엔아메이
12/07/27 19:01
수정 아이콘
중간에 작위는 공후백 자->남 아닌가요? 옛날에는 달랐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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