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음주가 시험인데 pgr에 접속해있는 대학생 새강이입니다(..)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내에 있는 영풍문고 강남점이 6월 10일부로 문을 닫습니다.

몇 달전에는 그 옆의 신나라레코드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의류브랜드 가게가 들어섰죠.

이 두 가게가 문을 닫는 이유는 센트럴시티의 임대료 수익 구조가 입주한 업체의 수입의 몇%를 임대료로 받는것인데, 음반시장과 도서시장이 축소되어가면서 센트럴시티 측이 더 수익이 되는 업종으로 임대를 받기 위해서 계약연장을 하지 않아서입니다.

100만장이 팔리는 가수가 없고 10만장이 팔리면 대박나는 음반시장의 불황은 하루이틀 전 일이 아니었기에 신나라레코드는 언젠가 문을 닫을거라 예측했지만 갑작스러운 영풍문고 강남점의 폐점은 놀랍습니다.

사실 2011년에 계약 만료가 되었고 센트럴시티 측은 계약연장을 하지 않으려 했지만 영풍문고 측이 어찌어찌 설득하여 1년 더 연장계약을 맺어서 운영했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4년 반 넘게 고속터미널을 들려야할 일이 한달에 한번은 있어서(집으로 내려가야할때요) 꽤나 애용했던 곳이었는데 사라진다니 아쉽습니다. 제 첫 헤드폰을 구매했던 곳이 그곳이었는데..

음반시장의 추락은 워낙 예전부터 이뤄졌고 이에 대해서는 충분히 많은 논의가 여러 전문가분들 및 시민분들을 통해서 이뤄졌다고 생각하기에 도서시장의 축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정말 안타깝습니다. (물론 음반가게가 없어져서 지나가다 꽂히는 음반을 들어보고 사곤 했던 묘미가 사라진것도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또한 지방에 남아있는 지방 고유의 대형서점들과 중소도시에 남아있는 지식 전파의 모세혈관 역할을 하는 서점들도 많이 줄어서 1999년에 4,595군데에 있던 서점이 10년만에 1,825군데로 줄었다고 하네요. 서비스가 안좋아서 망한 서점들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서점은 대형서점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전자문명 시대에 자연스레 도태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는 2002년에는 서울의 종로서적이 폐점했고 2010년에는 부산의 동보서적이 폐점했습니다. 놀라시던 분들이 많았었죠.
소규모 독립서점들이 유럽의 대도시에는 계속 명맥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탄탄하나 독서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형서점은 대표적으로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그리고 반디앤루니스가 있는데 이 세 대형서점도 교보문고의 약진을 따라가지 못해 결국 교보문고만 남게 되는 독점 구조로 흐르게 될까 두렵기도 합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리노베이션 기간 동안에 그 주변 서점의 매출이 월 1억원이 줄었다는 기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독서, 특히 인문고전독서가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지성인을 만드는데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에게는 입시에 도움되는 책 혹은 수험서만 강요하고 직장인들은 베스트셀러를 간간히 읽거나 혹은 자기계발 서적에만 편식해서 읽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책 많이 사서 읽으시고 부담이 되시면은 도서관에서 많이 빌려다보시면서 좋은 교양과 지식을 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서점들이 없어지는것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렸을 적에 책을 읽다가 느끼게 된 깨달음의 희열을 기억하시면서 책 한권 잡아보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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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가 인터넷상에서 베스트셀레와 소장용 도서 대상으로 50% 세일 이벤트를 합니다. 6월 17일까지입니다. eBook이 아닌 도서이고요. 배송까지도 해줍니다. 거의 다 반값이며 좋은책들이 꽤 있습니다. 주소는 http://www.kyobobook.co.kr/event/eventViewByPid.laf?eventId=37679 입니다. 제가 교보문고 홍보하려는것은 아니고요(알 사람은 다 알만한 서점이니..) 평소에 책을 사서 읽고 싶었는데 가격부담 때문에 그러지 못했던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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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9클래식Book시리즈'라고 있습니다. 국내 3개 출판사 두리미디어, 아침나라, 더스타일이 연합하여 준비한 기획으로 국내외 명저 100권을 5900원으로 읽을 수 있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양질의 책을 염가에 공급하여 국내 출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는듯 합니다. 좋은 책들이 꽤 있으니 커피 한 잔 정도 참으시고 한번 사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이것도 홍보하려는 목적은 아니고..우리나라 책 가격에 거품이 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한번 올려봅니다.

경황 없이 주저리 주저리 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