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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19 12:59
그렇습니다.. 사표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도 소중한 한 표를 주위에서 사표가 된다고 말하는 그 후보에게 10퍼센트를 넘기를 바라며 소신껏 투표하였습니다..
07/12/19 13:02
음...전 찍어봤자 소용없어-라고 말하는 사람한테
'그럼 당신때문에 그사람이 되는거야? 오오~'라고 협박했더니만 투표하러 간다는군요. 홍홍... (그러나 정작 저는 아직 안갔...--; 정치적으로 적극적인 선택으로서의 정치인에의 거부는 진정 없는건지...우울.)
07/12/19 13:25
장기적으로 봤을때 무효표일지라도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당신 개인에게 이익이 됩니다.
잠깐 생각해보죠. 이번에 모든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투표하러가서 고민하다가 무효표를 만들었습니다. 그럼 이건 버린 표일까요? 당신이 행사한 한표는 20대투표율, 특정 학과의 투표율, 중산층의 투표율등 각종 투표율 지표로서 확대 재생산됩니다. 그럼 다음 선거가 와서 후보자가 전략을 짤때 각종 투표율에 반영된 당신의 한표을 얻기 위해 노력하겠죠. 당신에게 유리한 공약을 들고 말이죠. 만약 그냥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어떨까요? 그럼 같은 무효표일지라도 당신이 가진 투표권은 아예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의 투표권가 동일시됩니다.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져 당신이 속한 집단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할때 당신이 속한 집단의 표의 매력 역시 후보자에게서 감소합니다. 결국 후보자는 당신이 속한 집단과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집단의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럼 당신은 다음 선거때에도 왜 다 날 무시하지? 그러면서 찍을 사람 없다고 다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게 되죠. 전형적 악순환구조에 빠지게 됩니다. 비록 무효표더라도 가치가 있습니다. 이번엔 무효표 만들지만 언제나 관심있게 지켜보고있어. 다음엔 내 표를 사가! 라고 주장하시라는 겁니다.
07/12/19 13:27
옳소!!! 사표는 없지요..
이번만큼은 정책 보고 뽑으려구요.. 저번 대선에선 사표될까봐 염려되기도 했는데, 한명이 독주하다보니 오히려 맘편하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당선 불가하더라도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투표하려합니다..
07/12/19 14:07
좋은글입니다 사표는 없지요
라고 말하지만 2002년때 권영길 찍는분 이해못했던 1人 하지만 이제는 이해 할수있는 1人 전 누구누구를 지지했을까요?
07/12/19 14:10
방금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마지막까지 누구를 찍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어떤 특정후보가 되는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다른 후보를 찍어야 하냐와.. 평소에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후보를 찍어야 하냐 사이에서 무한 반복을 하다가 결국은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꼭 투표는 하시길 바랍니다. ^^
07/12/19 14:15
링크해주신 20문 20답이 저에게 도움이 되었네요. 벌써 오후 2시인데 3명중에 압축을 못했습니다.
그런데 20문20답의 결과가 내가 찍으려던 후보 2명을 올려주더군요. (같은 점수로..) 2명중 당선될 확률이 높은 후보에게 한표 찍으렵니다.
07/12/19 17:07
아닙니다. 사표는 있습니다. Leeka님이 의도하신 바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사표는 당선자의 표를 제외한 사람들이 행한 표를 말합니다. 투표율도 중요하지만 당선자의 유효표수 대비 당선표수의 비율도 중요합니다. 대통령 당선자가 30%로 당선되었고 나머지 후보가 70%를 나누어 가졌다면, 70%가 사표입니다. 그리고 이 70%의 사표가 중요합니다. 아마도 리카님은 70%의 사표라도 나중의 총선에 소수정당의 지지율의 근거가 되어 의미가 있다고 말하시는 것 같고, 그러니 투표를 해야 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투표를 하는 논거로 그런 표현을 쓰셨다면 동의하지만, 두가지 근거로 반대논거를 폅니다. 첫째, 현행 상대적 다수대표에 대한 반대입니다. 결선 투표를 통해 과반수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해야 합니다. 헌법개정을 통한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둘째, 첫째와 연결되는 부분인데(어쩌면 리카님과 같은 의견이 되겠네요) 소수파를 지지하는 자의 왜곡적인 투표행위가 가능하게 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민노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가장 크게 괴로움을 당했던 부분입니다. 지금도 정대철 선대위장이 같은 논리를 폈더군요. 사표가 되느니 차라리 우리에게 표를 달라(거의 협박수준이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사표가 없다, 아니 사표가 없어야 한다라는 논리로 소수파의 지지성향을 왜곡되게 하는 많은 행위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표가 있다는 전제하에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는 결선투표로 제도개선을 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07/12/19 17:34
L.Bloom님//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제도하에서도 사표 기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지율이 얼마큼 나오냐에 따라 이후의 정치 행보가 확연히 차이 날 수 있습니다. 지난 대선의 권영길이 그랬으니까요.
07/12/19 18:26
nting님// 사실 권영길의원보다는 민노당, 즉 소수정당의 지지(까놓고 말하면 진보정당 지지)의 최소한의 성향을 징표한다고 봅니다. 그 당시 노무현 후보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서 반 이회창 노선의 표몰아주기가 컸었죠. 그럼에도 민노당을 지지한 사람은 진보정당의 확고한 지지층이라는 최소한의 기본베이스를 알게 해줬죠. 그래서 그정도의 고정 득표는 이후의 선거에서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선거제도의 개선도 컸습니다. 비례대표의 투표를 정당투표로 한 것이 민노당에게 도움이 컸죠.
사실 대선은 총선과 달리 인물선거의 색채가 남아있다는 점과 정당투표가 없었던 시점에서는 총선에서 민노당과 같은 기반이 약한 정당은 전국에 모든 후보자를 내세울 수 없어서 대선은 정당의 지지도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경우였죠(여론조사를 제외하고). 그래서 사표라도 좋으니 당선불가능한 소수정당의 투표가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총선에서 정당투표제도가 있어 진보정당이라도 의회진출이 용이합니다. 따라서 대선에 한해서라도 결선투표가 있어야 되지요. 과반수 당선자에 대한 민주적 정당성 확보와 이에 따른 추진력이 결선투표로 달성됩니다. 그런데 결선투표의 논리의 핵이 사표방지입니다. 그래서 "사표란 없다"란 구호가 리카님에게는 좋은 의도로 쓰여진 것이지만, 원래의 사표방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다른 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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