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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17 10:21:32
Name 하나
Subject [일반]  [스포..] 구닌아저씨의 뒤늦은 건축학개론 후기..(+ 노래 한곡)
저번주 토요일 포상휴가를 받아서 공짜휴가를 나왔습니다... 흐흐
어제 여자친구랑 그 말도 많았던 건축학개론을 보고 왔어요.

저에게 이 영화란..
본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영화 내용은 기억이 안나고 첫사랑만 떠올리게 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만약 내가 지금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 옛 사랑이 불쑥 나타나서 내 맘을 '싱숭', '생숭'하게 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실 그런 일은 없겠지만 만약을 가정했을시 나는 어떻게 할까 침대에 누워 밤새 고민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속 한가인과 엄태웅 같은 결말을 가졌을지, 아니면 다른 길을 갔을지..
가만히 누워서 나온 답은 참으로 간단하더군요. ^^ 현실은 지금 여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만나는 걸 허락하지 않을것이다. 크크크
생각해보면 엄태웅의 애인이 천사였던것 같아요...... 자기만 떼놓고 제주도로 뿅 날라가있는데.. (제 여자친구가 그랬으면 같이 쫓아갔을듯 크크) 아무튼.. 저는 첫사랑과 오해가 남아있다고 생각(착각? 소설? 이라기엔 지금 돌아보면 서로 오해를 참 많이했죠..)하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맘이 착잡했네요.. 왠지 남의 이야기가 같지 않아서요.


여러분들은 어느날 갑자기 첫사랑이 다시 찾아오면 어떨 것 같나요?

날씨는 맑은데 마음은 흐리네요...


루시드폴 - 그 누구도 내게 일러주지 않았네 (song by 이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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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17 10:33
수정 아이콘
사실 첫사랑은 아니고 10년 전 옛사랑과의 재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요즘 많이 받는데요.
저와도 그 아이와도 친구인 아이의 페북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저는 헤어지면 아예 연락을 끊거든요.
아직은 서로 대화는 안 나눴지만 처음엔 친구 글에 그 아이가 먼저 댓글을 달면 제가 안 달고 제가 댓글을 먼저 달면 그 아이가 안 달았는데
어느 순간 서로 상관없이 댓글을 달기 시작했어요. 서로에게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신경쓰는 것 처럼 그 아이도 신경 쓸 거고..
웃긴 게 셋이 집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아요. 근데 10년 째 못 마주쳤는데 그 아이가 독일에 유학을 갔다 왔더라구요.
항상 마주치진 않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살고 있슾셉슾 근데 이 얘길 내가 왜.. 이렇게 두서 없이 장황하게..
로랑보두앵
12/04/17 11:10
수정 아이콘
엄마는할수있어!
블루드래곤
12/04/17 11:32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보면서
2년전에 수없이 싸우다가 결국은 제가 차버린 여자애 생각이 얼마나 나던지..
어젯밤에는 꿈에도 나오더군요 젠장;;;
바람모리
12/04/17 11:40
수정 아이콘
영화보기전에 들은 얘기로는 찌질함의 극을 볼수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고작 그정도 가지고 찌질함을 논하다니.. 영화에서 나온정도면 양호한 찌질함이죠.
제친구는 실제로 소주한병원샷하고 여자애집앞에서 소리를..
정말 친구얘기입니다. 전 술안마신채 같은짓하고 차였어요.

여담인데 영화중에서 가장 공감간부분은 한가인씨 아버지가 병원에서 " 집에가고싶다"
하는 부분이었어요.
얼마전 돌아가신 외할머니도 제가 가끔 병원에 갈때마다
집에가고싶다고 하셧거든요.
엄태웅씨가 문고쳐보려고 하는 부분이랑요..
12/04/17 13:30
수정 아이콘
오호 어느새 1년이 지났군요~ 상병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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