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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21 15:42:30
Name 타테시
Subject [일반] 19대 총선 특집 각 정당의 비례대표 명단 분석
각 정당의 비례대표 명단이 모두 발표되었습니다.
비례대표는 각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갈지에 대해 예측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202233335&code=910110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명단입니다.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1번은 민병주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위원입니다.
대표적인 여성과학자로 원전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분입니다. 새누리당은 원전에 호의적이기 때문에 1번으로 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 원전에 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무리수가 아닐까란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유난히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15번을 공천받은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쌀 직불금 문제로 인해 결국 공천이 취소되었습니다.
또 10번을 공천받은 이만우 교수는 MB노믹스, 12번을 공천받은 안종민 교수는 줄푸세, 감세정책의 보수적 경제학자입니다.
새누리당이 새롭게 나아가려는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 공천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특히나 김종인, 이상돈 비대위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문제가 심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8번에 공천받은 이상일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국민생각으로부터 고소가 된 상태입니다.
지나치게 친박적인 논설을 최근까지 중앙일보에 올렸으며 관훈초청토론회에서는 질의를 하기도 했다는군요.

마지막으로 청년을 대표하는 의원이 없습니다.
이 점 역시 새누리당이 단순히 젊은 지역구 공천자들로 청년정책 코스프레 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202233545&code=910110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명단입니다.

여기는 없어서 말이 많습니다.
그런데 민주통합당은 워냑 많은 정파가 모여 있고 그들의 이해관계가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땅히 빠질 사람도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먼저 비례대표 1번은 전순옥 박사입니다.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한국 여성노동운동계의 대모이시죠.
이 점은 한국노총 전체를 끌어안고, 민주노총 일부도 끌어안은 민주통합당 입장에서 가장 선명하게 내보낼 수 있는 인사라 봅니다.

4번을 배정받은 홍종학 교수는 새누리당의 경제학자와 달리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학자이십니다.
6번을 배정받은 김용익 박사는 의료계 인사로 의사협회에서 무진장 반대한답니다. 이유는 의약분업을 실시했다는 것입니다.
의사협회에서는 무상의료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을 내놓고 있네요. 당의 정체성과 부합합니다.

한국노총측 인사도 각각 11번, 12번에 배정받아서 당선 안정권에 들었습니다. 적절한 안배라고 봅니다.
또 시민통합당 측 인사로 뭐 남자들의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남윤인순 최고위원이 들어갔습니다.
이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몫이기에 논란은 어느 정도 있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검찰개혁을 위해서 진선미 변호사가 5번에 배정 되었고, 도종환 시인이 16번에 배정되었습니다.
또 박근혜 위원장과 정수장학회 문제를 위한 인사로 배재정 전 부산일보 기자를 7번에 배정시켰습니다.

청년비례대표는 상위 2인이 당선권에 들어갔습니다.
경선이 흥행했다면 4명 모두 당선권으로 갔겠지만 그러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위 2인만이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지명직 최고위원직과 비례대표가 청년 몫으로 갔으니 어느정도 청년들의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군 인사 몫으로 백군기 전 특전, 3군 사령관이 8번에 배정되었습니다.
특전사령관 출신이자 대장전역자가 야당 비례대표로 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하네요.
호남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배정순번도 상당히 높은 8번입니다. 참고로 새누리당은 16번에 송영근 전 기무사령관(중장)이 배정받았습니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32111328238256&outlink=1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명단입니다.

우선 여성농민인 윤금순 전 전국여성농민총연합 회장이 1번 배정을 받았습니다.
진보정당인데 예상 외로 농민분이 1번을 배정받았네요. 뭐 현재 노동계 인사 상당수가 갈려진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다 봅니다.
청년몫으로 3번 김재연 청년비례대표 후보가 뽑혔으며, 문제가 되었던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은 당선권 4번에 들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3202234075&code=910110
진보신당, 녹색당, 청년당의 비례대표 후보명단입니다.

우선 진보신당은 청소 노동자 출신 김순자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 부위원장을 1번에 배정하였습니다.
2번에는 홍세화 대표, 박노자 교수가 6번에 배정받았습니다.
특히 진보신당은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실시하여 2년 뒤에는 뒷 순번의 비례대표에게 물려주는 형식을 택한다고 하네요.

아직 다른 정당의 비례대표는 발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당의 비례대표들을 보면 그 정당이 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새누리당은 좀 모르겠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그에 비해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봅니다.
비례대표 공천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을 이긴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유종일 교수, 이해영 교수, 유재만 변호사 등의 탈락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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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12/03/21 15:50
수정 아이콘
비례대표 2년 순환제라는게 가능한 건가요?
12/03/21 15:55
수정 아이콘
위원장님// 비례대표의원의 경우 사퇴하면 보궐선거가 아니라 후순위가 물려받지요. 따라서 임기개시 2년 후 자진사퇴하면 후순위후보자가 의원직을 승계합니다.
12/03/21 16:0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새누리당은 체육계의 이에리사씨와 다문화가정대표 이자스민씨 공천이 좋아보입니다. 다문화 가정이 많이 증가하는 만큼 다문화 가정출신이 국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다문화 가정증가에 불편한 시선을 던지는 사람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누리당에서 가장 잘한 공천같습니다.
요즘 원전 말이 많은데 원전 박사님을 비례 1번준건 별로 납득이 안가고 그밖에 인사들도 요즘 새누리당이 추구한다는 개혁방향들과 별로 부합되는 인사도 보이지 않습니다. 경제민주화 복지강화를 비대위에서 외치던데... 정작 그런인사들은 안보이네요. 그냥 친재벌적이고 보수적인인사가 조금 많아 보입니다.

민주당은 좀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인사로 꾸린듯한데... 특히 비례 1번 전태일 열사 동생분 공천이 가장 좋아보입니다. 영국에서 노동박사 학위도 따시고 사회적 기업도 설립해서 운영하시고... 좋은분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부산일보 해직기자분과 경제민주화쪽 전문가 집단 공천이 괜찮아 보입니다. 순전히 개인평이지만 남윤인숙씨나 임수경씨는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 유종만씨나 이해영씨(유종일 교수는 별로이고)가 들어갔음 했는데... 여자 비례대표 자리에 들어갈수 없으니 그 점이 아쉽습니다. 상위 순번의 청년비례대표 2명은 괜찮아보이고 나머지 두명은 좀더 20번대 후반대이던데 좀더 중반대로 갔으면 어떨까 그점이 아쉽습니다.
Dornfelder
12/03/21 16:04
수정 아이콘
민주통합당 6번 비례대표는 김용익 교수인데 오타가 난 것 같네요. 이 분 덕분에 민통당 지지하던 의사들은 혼돈에 빠졌습니다. 자세한 얘기 하자면 너무 복잡할 것 같고.. 저도 망설여지긴 하지만 어차피 6번이면 뽑힐 번호이니 그냥 원래 하려던대로 하려고요..
12/03/21 16:05
수정 아이콘
민주당 6번은 이상익이 아니고 김용익교수입니다. 의료관리학교실의 장이자 뭐 나름 이바닥에서 거목이긴 하죠. 개인적으로도 애증이 있습니다만. 독보적이긴 합니다. 노무현정부때 청와대 복지수석출신이고 비전 2030을 만들었죠. 뭐 친노인사라면 친노인사고 아주 새로운 인물은 아닙니다..
12/03/21 16:29
수정 아이콘
통진당 청년비례에는 문제가 많죠. 인터넷 투표로 선출했는데 서버에 손 댄 흔적이 있습니다. 덕분에 청년유니온 활동가이자 홍희덕의원 보좌관하면서 인천공항 매각을 최초로 폭로한 조성주씨는 떨어졌네요. 정말 지지할 생각 없어지게 하는 당입니다. [m]
온푸님
12/03/21 18:55
수정 아이콘
민주당 비례가지고 무능하다 한심하다 하는건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지금까지의 공천 격랑에도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유종일 교수가 갑자기 민주당 공천 무능의 선봉장에 섰는데,
그 분 서울에서 지역구 2번이나 오퍼 받았어요. 오퍼 거부한 이유를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그 분이 없다고 재벌개혁 포기했다고요? 4번에 같은 교수에 재벌개혁론자가 있는데요.
결국 유종일 교수는 이 분에게 밀렸다고 보는데, 진짜 답답해지는 글들 많아요.

한국노총이나 시민통합측 분배몫은 어쩔 수 없다 쳐도,
노동,인권,언론,복지,군,시인?!,당직자등 그래도 최대한 그릇에 담을려는게 보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떨어진 분들을 예로 들어 까는걸 보면 무슨 저주라도 외우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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