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10/17 02:26:34
Name 불청객2
Subject [일반] 이 글은 나꼼수 23회 주진우기자 나레이션입니다.
이 글은  나꼼수 23회 주진우기자 나레이션입니다.

여러분 꼭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주진우입니다. 지난 2년간 평택에서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배우자, 부모 등 가족의 자살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평택은 한국에서 아니 세계에서도 가장 자살률이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2년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2500명이 해고 된 해 벌어진 일입니다. 살아남은 해고 노동자들 그 중에서 일상적으로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사람이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성화된 분노와 무력감에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아프고 눈물나는 것은 아이들이 보이는 불안과 공포, 두려움 입니다. 파업후 버스를 타지 못하는 6살짜리 아이, 해만지면 "아빠 어디야 경찰조심해" 라고 말하는 아이 30분마다... 전화를 해서 우는 아이, 4살 동생을 내내 업고 다니는 초등학생 아이가 있고요.아빠를 지켜야 한다며 허리춤에 장난감 총과 칼을 차고 다니는 5살짜리 아이도 있습니다.

더 이상 죽게 놔둬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을 더 이상 불안과 공포속에 방치해 놓아서도 안됩니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가 집단적인 심리적 내상을 치유하기 위한 특별한 상당을 하고 있습니다. 치유 센터는 와락입니다.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을 겪은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상담할 정신과 의사, 상담심리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놀이 치료를 맞아줄 놀이 치료사도 필요합니다. 학습과 보육을 맡아줄 자원활동가들도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그 주춧돌을 하나 놓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와락 안아주세요.. 우리 함께 살아요...

좀 도와줬으면 합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쌍용차 이야기만 나오면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트윗계정 "와락프로젝트" http://twitter.com/warakproject  이메일 warakproject@gmail.com 으로 신청해 주십시오

와락 안아줍시다!


..

..


아무도 안 올리시는 것 같아 이렇게 씁니다.

PGR 자게에 이렇게 글을 올리니 참으로 부끄럽네요..

하지만 용기내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위에 언급된 심리적 고통의 폐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나는 꼼수다의 마지막 나래이션을 듣고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이들의 심리적 고통은 평생의 멍에로 남겠지만

여러분의 "사회적 지지, 위안, 관심" 만으로도 이 아이들에게 굉장히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행복해야 온 가족이 행복하고 가족이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0/17 03:26
수정 아이콘
이래서 주진우 기자를 좋아합니다.
가치파괴자
11/10/17 03:56
수정 아이콘
와 언론의 힘을 정말 다시 한번 느낀게 쌍용 자동차 사건을 완전 잊고 있었네요...
곱창전골
11/10/17 07:38
수정 아이콘
정말, 마지막 저 나레이션으로 3시간이 넘는 나꼼수 본편의 내용이 잊혀지더라구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산 것 같아 죄스러운 마음이고, 주기자님에게 감사를 느낍니다.

근데, 주진우 기자는 어디 소속인가요? 정치부? 사회부?
보고 있자면, 건들지 않는 곳이 없는 분 같아요. 머리도 좋으신거 같고..먼치킨?
11/10/17 07:41
수정 아이콘
나꼼수 마지막 부분에 가끔 이런 크리티컬이 터지더군요.
정봉주 전 의원이 노통에게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말하던 편, 지난 편 마지막 잡스 얘기, 이번엔 또 이렇게..
11/10/17 10:12
수정 아이콘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제대로된 언론인이 왜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11/10/17 10:22
수정 아이콘
좀 놀랐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겠네요.
11/10/17 15:46
수정 아이콘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네요. 이게 참 언론의 순기능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론 플레이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말고 이런 만인이 알아야 할 사실을 올바로 전하는 기자들이 더욱 많아지길...
메밀국수밑힌자와사비
11/10/17 19:43
수정 아이콘
사회적으로 묻히는 사건들 좀 말미에 언급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인기도 많으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805 [일반] 후보 단일화와 앞으로의 향방 ... [야구 mvp] [90] 눈시BBver.26192 11/11/03 6192 1
32803 [일반]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本(본) 편 : 초대Ⅲ [8] 르웰린견습생9167 11/11/03 9167 6
32802 [일반] ETF 알고 지내기 1 [3] 임요환의DVD4342 11/11/03 4342 1
32801 [일반] 윤봉길의사 [3] 김치찌개3280 11/11/03 3280 0
32800 [일반] 한나라당과 검찰, 조중동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존재로 보십니까? [159] RPG Launcher6456 11/11/03 6456 0
32799 [일반] LG 전자 스마트폰 폭발 사건 (아 !! 이래서 헬쥐라고 하는군요!!) [49] SNIPER-SOUND8545 11/11/03 8545 0
32798 [일반] 원더걸스 2차 티져 공개, 브아걸 티져, 포맨&미 M/V [7] 오크의심장4018 11/11/03 4018 0
32797 [일반] 유시민씨 딸 유수진 씨가 서울대 사회대 학생회장에 출마했답니다. [57] 왼손잡이8689 11/11/03 8689 1
32796 [일반] 본문 내렸습니다 [103] Epipany6520 11/11/03 6520 0
32795 [일반]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 학기당 1,190,000원 [150] 이노리노7118 11/11/03 7118 1
32794 [일반]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둘다 똑같은 정당이죠. [121] 택신의야습7149 11/11/03 7149 0
32793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국내음악 1 [11] 김치찌개4366 11/11/03 4366 0
32791 [일반] BBC가 선정한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세계 베스트 여행지 1~50 [28] 김치찌개7503 11/11/02 7503 0
32790 [일반]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 [43] 세미소사6083 11/11/02 6083 1
32789 [일반] 그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어야한다. 한국 홍보의 문제점. [15] sungsik5073 11/11/02 5073 13
32788 [일반] 참.. 한국이란 나라 [36] 돈성빠돌V56532 11/11/02 6532 2
32786 [일반] 드디어 전역 했습니다 [19] 박정우3979 11/11/02 3979 0
32785 [일반] 시사IN이 23회 안종필 자유언론상을 수상했습니다 + 잡글 [21] Mithinza5769 11/11/02 5769 0
32784 [일반] 순두부찌개 [12] 통큰루미5857 11/11/02 5857 0
32783 [일반] [펌] KBS 스페셜 - FTA 12년 ,멕시코의 명과암 + 일본방송 한미fta 평가 [32] kurt6338 11/11/02 6338 0
32782 [일반] 한국이 관광으로 경쟁력있는 나라일까요 [68] PokerFace5929 11/11/02 5929 1
32781 [일반] [소리][19금] 사람들을 나쁘게 만든 나꼼수 [38] abstracteller8080 11/11/02 8080 0
32780 [일반] 애플 컴퓨터 개발사 (자체번역) [3] 중년의 럴커5921 11/11/02 59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