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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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7/29 12:56:13
Name 초리
Subject [일반] 영화 (엑스페리먼트) 그리고 우리.
안녕하세요.
E 스포츠를 사랑하고 PGR을 사랑하는 한 팬으로서 글을 올립니다.

스타는 베타부터 2가 나올때까지 꾸준하게 접한 올드유저입니다.
요즘에는 결혼하고 아이가 생겨서 예전만큼은 시청하지는 못해서 이번 엠겜사태에 더욱 안타갑게 생각이 드네요(케이블에 엠겜만 나옵니다.)

사실 글쓰는것을 귀찮아 하는 편이라 아주 오래전부터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요(PGR에 가입은 안하고) 이번 게시판 사태를 보니 정말로 안타까워서 글을 올립니다.

운영자께서 혹시 제 글이 문제가 된다면 언제든지 삭제하셔도 됩니다.

<영화 "엑시페리먼트">를 아시나요.

http://blog.daum.net/film1027/10
에 가시면 간략한 소개가 있습니다.

대략 내용은 한 심리학자가 일반인들을 모집하여 교도관과 죄수로 역활을 분배하여
교도소에서 지내게 하는 내용인데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사람들끼리 역활을 분배하니 교도관은 진짜 교도관처럼 폭력적이 되고 죄수는 점점 반항을 하게 되어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내면적인 폭력성을 말해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사회도 그려려니와 현 PGR 사건을 보며 이 영화와 비교하게 됩니다.
문제를 일으킨 분도 아마 처음에는 잘 관리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하셨을 꺼라 생각이 됩니다.

글을 하나 둘씩 삭제하고 관리할때 마다 자신의 역활에 대해서 어떤 자부심이나 어느정도의 권력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이 영화처럼 첫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네요.

전 PGR이 이번 사태를 경험하면서 좀 더 낳은 더 높은 켜뮤니티로 성장하게 될 꺼라고 믿습니다.
많은 감시의 눈이 있고 이를 겸허히 받아드릴 수 있는 다른 관리자들이 있으니깐요.

앞으로 운영진들께서도 이번 사태를 볻받아 운영자와 유저 사이에 이러한 벽을 낮추고 서로 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좀더 생각하시고 우리 유저분들꼐서도 이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많이 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제는 가슴을 좀 차갑게 하고 좀 더 멀리 보시고, 아마 말은 험하게 하셔도 이 모든 것이 PGR에 대한 관심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가장 무서운 벌은 "무관심"이니깐요.

얼마전에 노르웨이 총리가 했던 글에서도 봤듯이 우리 모두가 "사랑"과 좀 더 "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전 이 사이트가 대한민국 아니 세계에서 가장 토론이 활발하고 좋은 정보와 웃음과 감동이 같이 하는 켜뮤니티가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할때에 여기 오시는 분들은 분명 그런 힘이 있고, 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이 됩니다.

우울하지만 희망을 놓지는 않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더 큰 "용서"로써 PGR을 더 큰 "사랑"으로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지만 내일 태양을 볼 때 더 큰 감동이 있는 비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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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11/07/29 12:59
수정 아이콘
물론, 어떻게 터져나왔고 어떻게 문제가 되었든지간에 더 나은 커뮤니티로 발돋움 하기 위해 겪는
무척 아프지만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가장 좋은 결말이 아닐까 싶네요.
11/07/29 13:01
수정 아이콘
군복무시절 병영문화개선의 일환으로 사단장님께서 친히 추천하여 전사단 군인및 군무원이 의무적으로 시청했던 영화네요.
재미도 있고 시사하는 바도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11/07/29 13:05
수정 아이콘
해당 영화를 주제로 소논문을 쓴 경험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오히려 교도관 역할을 맡음으로써 인격이 변해버렸던 인물이 먼저 떠오르네요
공안9과
11/07/29 13:06
수정 아이콘
헐리웃 리메이크 버전 말고, 오리지널 버전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 글 제목만 보고, 그 영화 내용이 이번 사태에 대입되네요.
진리는망내
11/07/29 13:08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자게의 이 열기가 겜게에서 엠겜 응원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11/07/29 13:11
수정 아이콘
오늘 하루 개인의 정보보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네이트 사건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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