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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11 15:42:57
Name Noki~
Subject [일반] OOO 스타크래프트(?) 해설의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OOO 해설 아버님이랑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전 시골의 준종합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조무사입니다. 시골에선 희귀한(?) 남자 조무사인 관계로 남자가 필요한 일

여기저기에 불려다니며 일하고 있죠 -_-;;;

원래 파트는 수술실이지만 정형외과 외래 간호사가 없는 관계로 정형외과도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정형외과 과장님께서 새로 오셨는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병원에서 오신 분이시랍니다. 근엄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매우 유쾌하신 분이라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죠.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계속 온 관계로 오후들어서는 환자가 뚝 끊겨 매우 한산했습니다. 그래서 저랑 과장님은 외래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는데(-_-;;;) 입원병동 수간호사 선생님께서 내려오셔서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과장님 아드님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과장님 : 우리 아들이 대구에서 스타크래프트 해설을 하는데 말야....

간호사샘 : 스타크래프트 해설도 있습니까?

과장님 :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어요.


이런식으로 대화가 진행되는 와중에 제 머릿속에는 한명의 인물이 떠올랐습니다.  과장님 성씨와 같은 스타크래프트(?) 해설자는

오직 한명이었거든요. 그래서 전 조심스레 여쭤봤습니다.


나 : 과장님, 혹시 아드님 이름이 어찌 됩니까?


과장님께선 짤막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안준영."

제가 모시던 정형외과 과장님은 안준영 GSL 해설의 아버님이셨던 겁니다. 지금껏 과장님 가장 가까이에서 일해왔지만

안준영 해설의 아버님일거라곤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놀랐죠. 제가 막 안준영 해설에 대해서 아는바를 이야기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수간호사 선생님도 신기해 하시고, 과장님께선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직접 안준영 해설 사진과 유행어 모음을

찾아 보여주셨습니다.(-_-;;;;). 과거사진을 먼저 보여주시고 최근 사진을 볼 때는 "요즘엔 살이 쪄서 말이야, 하하...." 하시며

얼버무리셨습니다. 전,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하다가 끝났는데, 저로선 잘 알고 지내던 분이 인터넷에서 유명한 안준영 해설의 아버님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 무적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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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ption
11/05/11 15:46
수정 아이콘
역시 예사집안이 아니었군요 아버지는 의사 아들은 서울대 공부도 핏줄인가ㅠㅠ
지니쏠
11/05/11 15:47
수정 아이콘
우와..서울대라시더니 아버지는 의사! 근데 대구는 뭔가요? 스타2는 목동에서 하는걸로 아는데.. 결승말하신건가요? 그리고 알바라니.. ㅜㅜ [m]
11/05/11 15:55
수정 아이콘
역시.. 아버지는 의사군요! 알바는 아무래도 둘러댄게 아닐까요 ㅠㅠ
11/05/11 15:55
수정 아이콘
아니 엔준영이 알바라니....ㅠㅠ
11/05/11 15:58
수정 아이콘
본문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안준영 해설은 알바로 해설을 하는게 아니라 아르아비트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르아비트가 아직 무슨 뜻인진 모르겠지만 아르바이트로 스타 해설하시는건 아니에요 (야)
11/05/11 16:08
수정 아이콘
안준영해설 슈파해설 할 때부터 호감이었는데, 요즘 gsl에서 잘 나가서 기분이 좋네요. 흐흐
으랏차차
11/05/11 17:14
수정 아이콘
우와 대박이다 크크크
11/05/11 17:17
수정 아이콘
이제 안해설만 와서 으하하 하고 웃어주면 이 글은 완성됩니다 흐흐
여자동대장
11/05/11 17:42
수정 아이콘
안준영 해설님.. 얼굴만은 제 이상형 입니다.. 흐흐
Love.of.Tears.
11/05/11 18:04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11/05/11 21:04
수정 아이콘
안준영 선수 알바가 거짓이 아니였군요 그저께 겜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안준영 해설이 자긴 비정규직도 아닌 일용직이라서 아는게 없다 이렇게 얼버무리시길래 그냥 GSL에 대해서 얘기하기 꺼려하시느라 둘러대는구나 생각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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