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0/24 09:48:19
Name Eva010
Subject [일반] 일본 자전거일주중 (코우치)
어제는 한국인 자전거 여행자를 만나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어제 어떤 일본 할아버지가 한국에 셀수없을 정도로 다녀왔다는 할아버지를 만났는데 쭉 이야기 하니 한국이 많이 성장했다면서 초반에는 칭찬하더니 재벌가들중 일본대학 나온사람이 많다고 하더군요

제가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하니 옛날 한국여공무원은 전부 기생이였다며  자기가 건설업때문에 한국가서 공무원들이랑 수도없이 자보았고 단 8000엔에 누구든 넘어왔다고하고 간호사도 마찬가지라고 하고 한국을 비하하더군요 아니 시작은 칭찬인거같았는데 들으니 완전 욕나오게 만드는 이야기 뿐이더군요

고제펜 케이제이 클럽에있는 일본인 실사판이 눈 앞에있더군요

꼭 한국 아는척 하면서 끝에가선 일본 제일 일본이 한국을 키웠다 식으로 이야기하는애들 온라인에서만 봤는데 눈 앞에 있으니 치가 떨리더군요

한국인도 아니면서 저보다 더 아는척하면서 난 니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에 가봤다하며 말하는데

정말 열 받더군요 이상하게 어제는 이 말고도 이상한 일본인만 만났네요..

시코쿠 일주는 다음주면 끝날거 같고 클라이막스 히로시마로 접어드네요

날씨가 오늘 내일 연속비네요...
숙박시설에 안 자고 노숙으로만 버티기 노숙기록 아직도 안깨지네요

9월에 여기왔는데 다음주면 11월이라니 참 시간빨리가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0/24 10:07
수정 아이콘
정말 굉장한 모험길을 하고 계시네요
고생도 많으시겠지만 즐거워보이는게 매번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그런 이상한 인간들은 어디에든 있으니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그래도 글쓴분이 착하셔서 그 할아버지 별일 없이 넘어 가셨네요. 하하.
10/10/24 11:14
수정 아이콘
일본의 윗 세대, 특히 할아버지나 나이 많은 아저씨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들은 후쿠자와 유키치의 탈아론에 깊이 세뇌되고 교육되며 자라온 세대인지라
어쩔 수 없이 머리 속에 "우리 일본은 너희들과 달라"라는 인식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죠.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에서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뻘이고 그의 탈아론에 의하면 일본은 서양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미개하고 저열한 한국과 중국을 개화시켰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그런 이념이 담긴 "学問の進め(학문의 권장)"이 일본에서 성서보다 더 많이 읽혔습니다.

그러한 교육을 줄곧 받아온 세대는, 어찌할 방도도 방법도 없습니다.

실례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 교류를 주관하는 주체의 일본 대표(60대)가 그런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무슨 무슨 행사를 주최하러 어디어디 예약을 했는데 무슨 일이 생겨 예약이 안되었을 때
"역시 한국은..."이라는 발언을 하거나 "행사가 있는 토요일에 비가 온다고 했지만 나는 한국의 기상예보는 믿지 않으니 우산 없이 가겠소"
따위의 외국인이 하면 당연히 실례가 되는 말을 내뱉거나 합니다.

머리 속 깊숙히, 일본이 한국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겁니다. 그렇게 교육받았고, 굳게 믿고 있는 거죠.

젊은 세대로 내려오며 나아지긴 합니다만, 교육이란 무서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841 [일반] 다단계 피해 예방 혹은 ‘Anti’를 위한 글(+링크 모음) 本(본) 편 : 미팅Ⅰ [3] 르웰린견습생10165 11/11/04 10165 3
32682 [일반] 임상실습 1주일차인 머리에 깡통찬 학생이 들려주는 작업치료 이야기. [7] 럭스5138 11/10/29 5138 1
32035 [일반] 제2의 김태원은 없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에 관한 이야기) [39] 사악군8772 11/09/30 8772 0
30913 [일반] PGR21의 주옥같은 글쓰기와 의문점. [92] 사람사는세상7077 11/08/07 7077 0
30300 [일반]  신생아 퇴원기 (부제 : 종합병원 소아 응급실은 정말 비추에요) [130] 나두미키7596 11/07/14 7596 0
29894 [일반] 입원중입니다. [20] 물맛이좋아요5597 11/06/23 5597 0
29797 [일반]  [1/5] 이공계 학도 이야기 - 1. 공과대학에 진학하기 까지, 그리고 1학년 1학기 [15] The Warrior6435 11/06/17 6435 0
29548 [일반] 2011년 어느 늦은 밤 - 행복의 조건 - fd테란5130 11/06/04 5130 0
29211 [일반]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8] 아영아빠5242 11/05/19 5242 1
29187 [일반] 잡담하기 좋은 날 [18] fd테란5627 11/05/18 5627 0
29049 [일반] OOO 스타크래프트(?) 해설의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16] Noki~6594 11/05/11 6594 0
28146 [일반] 비행기 내 환자 발생! [17] Timeless8520 11/04/03 8520 0
27998 [일반] 어머니께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외 몇가지. [11] nickyo6068 11/03/26 6068 0
27819 [일반] 일본 인스턴트 컵라면& 라면 시식기 입니다 (有) [20] Eva01010360 11/03/16 10360 0
27107 [일반] 설날, 그냥 가벼운 이야기를 즐겁게 해 보아요. [10] DEICIDE4797 11/02/03 4797 1
26827 [일반] 지난 주 1박2일 보셨나요? 외국인 근로자 3탄!! [18] 맥주귀신5402 11/01/20 5402 1
26764 [일반] 의료보장제도에서의 환자 본인부담금에 대해 알아봅시다 - 무상진료는 합법인가? [2] Dornfelder3576 11/01/15 3576 2
26164 [일반] 군대식 문화와 그에대한 고정관념... [73] 마빠이7267 10/11/03 7267 0
25969 [일반] 일본 자전거일주중 (코우치) [2] Eva0103801 10/10/24 3801 0
25671 [일반] 요즘 보는 드라마들 [21] Cazellnu5640 10/10/10 5640 1
25296 [일반] 꿈을 포기한 한 사람 [5] 상상하는 책5299 10/09/23 5299 0
24852 [일반] 전학생은 홍어녀에 대한 잡상 [34] 눈시BB13593 10/09/04 13593 0
24819 [일반] 저 궁금 합니다 !!!! [56] 절세환이8321 10/09/03 83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