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오전 5시 30분.
와이프의 목소리에 잠을 깨다. 양수가 터진 것 같다는 와이프의 말에 병원으로 ...

9월 3일 오전 6시.
양수가 터졌음을 간호사로부터 확인.
양수가 터졌으니 오늘 안으로 아기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9월 3일 오전 8시.
담당의사가 최종 검진을 했다. 본격적인 분만 준비 시작.
예정일보다 빠르니 수술(제왕절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9월 3일 오전 10시.
산통시작. 평소 조용한 성격의 와이프가 고통의 신음소리를 크게 내뱉는다.
3~5분 주기로 찾아오는 고통.
남편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눈물이 난다.

9월 3일 오전 12시.
산통시작 2시간 경과.
예상보다 빠르게 산모의 몸이 아기를 탄생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9월 3일 오전 12시 54분.
예정일보다 무려 4주나 빠르게 3.0kg 의 내 아들이 세상의 빛을 보았다.
탯줄을 자르며 본 내 아이. 선우야~~  아빠다~~^^



4주나 빨리 나와서 ...
산모도 아기도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모두 건강.
조산이라 수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자연분만해서 더더욱 다행입니다^^

제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의 느낌이 ... 참 오묘합니다 ... 제가 새로 태어난 듯한 느낌마저 드네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벗이 되기를 바라며 "선우" 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욕심없이 작은 것에 만족하며 세상 사람들을 선하게 바라보는 눈을 가진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10개월 동안 뱃속에 아이를 품은 채 그 아이를 위해 노력하고 ...
그 아이를 세상에 내어놓기 위해 형언할 수 없는 산통의 아픔을 참아내는 이 땅의 모든 산모들에게 ...
진심어린 존경과 격려를 보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