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나갔던 저희 강아지 찾았습니다. >_<

어제 현관문을 수리하던 중 강아지가 사라졌는데 엄마는 집 수리하는 것에만 신경을 쓰시느라 눈치를 못채셨대요.
저희집이 16층인데 그 많은 계단을 혼자서 내려간건지.. 어떻게 아파트 밖으로 빠져나갔는지 생각할수록 궁금하고 신기해요.
아파트 단지를 빠져 나가 집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헤매고 있던 것을 근처 동물 병원 간호사 선생님이 보시고선 데리고 가셨대요. 그리고 친절하게 신고도 해주셔서 찾을 수 있었어요.
얼굴도 모르지만 정말 천사같은 분이에요. 진짜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한 분이세요.ㅠ_ㅠ)b

강아지를 잃어버렸단 말을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아직 살아는 있을까, 어디 다치지는 않았을까 였는데...
출근하기전에 다시 집근처를 찾아보면서 차 소리만 들어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며 정말 무서웠어요.

그저 남의 일이라고만 여겼던 일이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론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모르는 척 하지 말고, 내가 조금만 관심을 갖음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각종 유기견 사이트를 돌며 강아지들이 의외로 먼 곳에서 발견된다는 말에 오늘 내일 일산 전 지역에 샅샅이 뿌릴 생각으로
회사에 오자마자 전단지만 200장 가까이 복사했는데.. 크크크

빨리 집에가서 강아지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