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6일.. 갑작스럽게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홋카이도와 도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제목과 같이 "라벤더, 야경, 건담" 입니다. 홋카이도 후라노의 라벤더, 하코다테의 야경, 도쿄 오다이바의 건담을 보고 오는게 여행의 목적이었죠..
오늘은 그 첫번째 후라노의 라벤더의 모습을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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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신치토세행 대한항공으로 삿포로에 도착했습니다..
삿포로의 관문 삿포로역입니다.. 홋카이도 최대역으로 홋카이도 각지로 뻗는 철도의 중심입니다..
일단 숙소에 짐을 두고 삿포로 근처의 오타루로 갑니다.
근데 오타루로 가는 작은 전철에 사람이 가득합니다.. 이상하네.. 일요일 낮에 그 동네로 가는 사람이 왜이리 많지? 것도 가끔씩 유카타 입은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마침 그때 오타루에서 마츠리가 있었고 제가 간날은 마츠리의 마지막날로 하일라이트인 불꽃놀이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우리 켄터키 할아버지도 마츠리를 준비하고 있네요.
마츠리라서 길가에 노점도 많이 세워져있고 예쁜 유카타를 입은 사람도 보이네요..
근데 문제는 비가옵니다.. 몸도 피곤한데 비까지 맞으니 몸이 쳐져서 한걸음도 걷기 힘드네요..
불꽃놀이를 한다고 해도 비를 맞아가며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주변에는 쌍쌍이 돌아다니 혼자온 저로써는 염장질에 의욕이 더 떨어집니다..
그래서 조금만 돌아보고 삿포로로 돌아갔습니다.
오타루의 유명한 거리인 운하옆의 창고거리입니다.
7월 27일
다음날 JR의 라벤더익스프레스라는 이름의 기차를타고 후라노로 이동합니다.
이 기차는 관광열차로 지정석 맨 앞칸은 이렇게 넓은 창문으로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기차입니다.
아쉽게도 맨 앞자리는 다른 사람들이 먼저 차지했고 나는 두번째 줄을 배정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 기차여행의 매력하면 에키벤(역도시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무지 비싸다는게 흠이긴하지만...
삿포로역에서 산 주먹밥 도시락입니다.. 이렇게 보여도 600엔 정도 하는 겁니다.. 체감상으로는 무지 비싸지만 다른 에키벤이 천엔근처의 가격대임을 생각하면 좀 싼편이긴 합니다..
후라노-비에이 지역은 볼거리가 산재해 있는데 비해 대중교통으로의 이동이 힘든 곳이라 과감히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
요게 제가 탄 토요타의 비츠라는 차입니다.. 정확한 사양은 모르겠으나 대략 1300cc 정도되니 프라이드급 정도 될려나요?
일본에서 운전은 처음 해봤는데, 이거 처음엔 완전 죽음입니다.. 좌측통행도 적응이 안되고, 우리나라에서 운전하면 습관적으로 차를 왼쪽으로 붙이는 습관이 있는데 이 습관대로 운전하다 보면 차가 바깥쪽으로 자꾸 나갈려고 합니다..;;;
게다가 네비도 우리나라 네비보다 성능이 떨어지고.. 여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여튼 후라노역 주변을 돌면서 운전에 적응하고 첫번째 목적지 하이랜드 후라노로 Go Go~
후... 완전 보라색의
밭입니다.. 디카의 특성상 보라색을 정확히 캐치하지 못해 색감이 좀 그렇지만 눈으로 보면 더 화려한 보라색입니다..
다음 지역인 카미후라노로 갑니다. 후라노에서 차몰고 한 10분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여기는 라벤더가 완전히 피지 않았나 보네요.. 가운데 부분에는 꽃으로 かみふらの(카미후라노) 라고 써져 있습니다
카미후라노 근처에는 '팜 토미타'라는 곳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토미타 농장이라는 건데 라벤더를 비롯 각종 꽃들이 잔뜩 핀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를 비롯 후라노 각지에서는 라벤더를 이용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요건 라벤더 아이스크림 보라색이 예쁘네요..
팜 토미타를 보고 다음은 히노데 공원이라는데로 갑니다..
다른데랑 달리 언덕위에 있는 공원이라 조금 올라가야 하지만 올라가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차 끌고도 올라갈 수 있는듯한데 네비에서 알리는대로만 갔더니 걸어가야 하는 곳으로 가게 되네요 ㅠㅠ
그치만 정말 멋집니다.. 여기서는 결혼식도 하는 듯하더군요.. 중국인 커플이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더라고요..
아직 때가 좀 일러 해바라기가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만개하면 이것 역시 볼만할듯 합니다.
후라노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비에이가 나옵니다.
비에는 언덕지역으로 되어 있어서 각 언덕마다 있는 전망대 및 각종 나무들을 보는게 포인트입니다.
일단 제루부 언덕이라는데로 갑니다.
후라노지역처럼 라벤더랑 꽃들이 포인트인 곳으로 작은 버기카를 타볼 수도 있는데 가격이 좀 비싸서 패스...
'켄과 메리의 나무' 라는 이름의 나무인데 일본의 CF에 나와 유명한데라는데... 저한테는 아무 감흥도 없네요;;
오히려 이런 삼나무길 같은데가 더 멋지네요..
이것도 세븐스타의 나무라는데 역시나 별 감흥은 없군요..
서늘한 지역이다 보니 여기저기에 메밀이 많더라고요.. 메밀꽃 필 무렵에 나온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
밭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에이는 완만한 언덕지역이 많다보니
밭농사를 많이 짓는듯 합니다.. 그리고 관광객을 노린 꽃농원도 많이 있고요..
홋카이도는 메론의 산지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가다보면 이렇게 조각 메론을 파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메론과 달리 과실이 주황색이고 좀 더 부드럽고 물기가 많고 단맛이 강합니다..
아.. 또 땡기네요..
소지섭이 소니의 A700 광고할때 찍으러 갔던 '철학의 나무' 입니다..
다른 나무들이 우리나라 사람들한텐 그냥 그랬던데 비해 이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비교적 유명한 나무라 신기한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는 지역도 외져서 네비로 찍을수도 없고 주변에 차 대놓을데도 없어서 길가에 잠시 주차하고 빠르게 사진만 찍었습니다.
하늘이 컴컴하더만 철학의 나무 찍을때는 막 쏟아지기 시작하더군요.. 이번 홋카이도 여행의 전반부는 비와의 싸움이었습니다..
어찌나 비가 자주오던지.. 쩝.. 그래서 다른 일정 다 빼고 바로 후라노로 돌아가 차를 반납했습니다..
반납하기 전에 기름을 가득채워야 하기에 주유소도 들러보고.. 참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해봤습니다.
후라노의 헤소마츠리라는 축제를 기념한 전시물인거 같습니다.
마침 내일부터 헤소마츠리가 시작한다네요.. 이번 여행에서는 이렇게 하루 이틀 차이로 중요한 이벤트를 비껴간 경우가 많았습니다..
쩝.. ㅡㅡ;
이제 캐리어를 끌고 다음 목적지인 아사히카와로 이동합니다.. 보통 열차로 1시간 정도 달리면 되는 비교적 가까운 곳입니다.
역 근처의 호텔에 체크인 한 다음 저녁을 먹으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사히카와는 쇼유라멘의 성지!! 따라서 라멘집을 찾아봤습니다.
호텔 근처에서 찾은 라멘집에서 먹어준 쇼유라멘입니다.. 개인적으로 먹어본 라멘중 2번째로 맛있는 라멘이라고 꼽습니다..
라멘 하면 떠오르는 느낌함, 진함이 없는 깔끔한 맛의 라멘입니다..
토리가라(닭껍질)를 베이스로해서 해산물 육수를 섞은거 같은데.. 자세한건 잘 모르겠고.. 어쨌건 깔끔한 간장맛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맛인거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여러 라멘을 먹어봤지만 여기가 최고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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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후라노를 중심으로 첫번째 여행기를 적어봤습니다..
다음편은 아사히야마 동물원, 철도원, 쿠시로 습지로 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