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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18 16:27
조비 쫌팽이설은 조홍에게도 여실히 드러나지요...
조비 어렸을때 조홍한테 돈꿔달라고 했다가 반사당하자 이를 마음에 담아뒀다가 나중에 황제에 오르고 조홍 식객이 저지른 일 구실삼아 조홍 처형(.....)하려고 하다가 조비 엄마인가 할머니인가가 이건 말도 안돼!!!란 심정으로 조비 황후한테 협박아닌 협박해서 겨우 살려놓은.....
09/04/18 16:34
연의가 촉 위주로 서술돼있어서 그런지, 삼국지에 대해 많이 알아갈수록 흥미로운 인물들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코에이 삼국지 영걸전이 삼국지를 처음 접하게 된 것이었는데 참 재밌는듯..^^;;
09/04/18 16:39
연의의 내용엔 유비의 인덕을 강조하여 촉나라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져 있지만 실제적으론 유비는 정말 엄청나게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고 하죠. 자신보다는 그 가신들의 능력으로 한 나라를 세운거나 마찬가지였다는 얘기도 있고요. 역사적으로 볼때 유비가 발휘한 능력중 가장 큰 능력은 인재를 끌어모으는 능력이었고, 연의의 내용엔 제갈공명이 계속 사마중달과의 지략대결에서 승리했다고 나오지만 실제적으론 많이 주고받고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09/04/18 16:42
정사보면 연의처럼 사마의혼자 주구장창막진 않죠..사마의는 공보다는 오히려 수쪽이었다고 해야하나...
정사보면 사마의도 삽질아닌 삽질을 은근히 좀 합니다.. 장합을 죽게만든건 연의처럼 장합 고집이 아니라 사마의때문이기도 하구요.. 오히려 제갈량이 심혈을 기울인 1차북벌을 막아낸건 연의에선 병진급으로 그려지고 있는 조진이기도 하고.. 유비야 뭐.. 돗자리장수에서 황제까지. 이거 하나로 끝나는거 아니겠습니까~ 황제될 정도로 성공하는 것도 남자의 로망(응?)
09/04/18 17:05
저는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인물 중 하나가 유비라고 생각됩니다. 연의에서 유비는 가식스러울정도로 느껴지는 인덕 뿐에다 울보로 묘사되어있으나 실제 모습은 아니거든요. 정사에서 평은 도량이 넓고 한고조 유방을 닮았다라고 묘사되어 있고 촉한을 일으키기까지 있었던 수많은 전투를 지휘한 건 제갈량이 아니라 유비 자신이었습니다. 또한 환관의 자식으로 큰 부를 가졌던 조조, 2대에 걸쳐 기반이 닦인 동오를 물려받은 손권과 달리 유비는 말그대로 맨땅에서 시작했습니다. 동네 의협꾼(건달)에서 황제까지 된 것이 순전히 운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큽니다. 제갈량이 보좌를 잘했고 관우, 장비, 조자룡 등이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전투를 했지만 과연 유비란 인물이 이들을 리드할 만큼 도량이 부족했다면 그들이 자신의 능력을 100%이상 발휘했을까요?
09/04/18 17:21
조비가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느낀건 저 뿐만이 아니었군요. 유비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위의 댓글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연의에서 제갈량의 지나친 신격화로 삼고초려부터 북벌까지 모든 것을 제갈량이 이끄는 것으로 나오지만, 익주를 정벌할 때나 한중에서의 위국과 공방전에서 유비의 판단력, 용병술, 배짱까지 적절히 갖춘 상장군으로서의 면모도 많이 보여줍니다. 사실 유비 자체를 따지고 보면 병법에 능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익주에서 유장과 싸울 적에 방통에 대한 깊은 신뢰와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과 대범함을 발휘합니다. 한중 공방전은 유비의 판단력과 휘하 모사, 무장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유비는 조조와 같이 스스로의 병법과 전략에 대한 능력에 힘을 실은 통한 승리보다 대범한 성격과 부하들에 대한 신뢰도에 더 기울여서 이를 바탕으로 유연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BenKim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연의에서의 유비는 이러한 그의 능력이 가려질만큼 백성들을 향한 인덕에 대한 묘사가 과도하게 나타난 것이 그가 결과적으로 과소평가 받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가 동네 건달에서 황제가 되기까지 운도 없지 않아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의 능력도 한몫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09/04/18 17:37
유비가 삼국지연의대로 정말 인덕만을 갖춘 인물이었다면 촉나라의 성립은 불가능했을 겁니다.
큰 역경 없이 순탄하게 발전을 거듭해온 조조와는 달리 유비는 온갖 악재를 돌파해나간 자수성가의 입지전적인 인물인데 실제로는 연의와는 달리 대부분의 분야에서 조조 못지 않은 만능적인 인물이라고 보는게 맞겠죠. 조조와 스타일은 꽤 다르지만요.
09/04/18 18:00
럭스님// 유비가 어딜 봐서 운이 좋은 케이스인가요...
배경? 사세삼공의 자손 원소나 한 상국 조참의 자손 조조와 비교하면 탁군에서 가진것도 없이 살던 유비는 그야말로 맨주먹으로 성공신화 쓴겁니다. 직위? 원소는 20대에 이미 발해태수 자리를 차지했고 조조도 30이 되기 전에 동군태수를 제수받았습니다. 반면 유비는 28세에 안휘현 현위가 된게 처음 받은 벼슬이죠. 인재? 원소와 손권은 아버지때부터 섬겨온 가신들이 수없이 많았고 조조는 조씨와 하후씨 일족이 출사하기 전부터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었죠. 유비는 배경도 없고 재물도 없었으니 인재를 모집할 여유조차도 없었습니다. 유비는 절대로 조조에게 단순히 밀리는 인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대군 대 대군으로 전면전을 했던 유일한 전투인 한중 싸움에서는 유비가 조조를 이겼죠.
09/04/18 18:10
쏭판님// 원래 조앙이 조조와 부인 유씨 사이의 맏아들이 맞습니다만, 조조가 완성에서 장수에게 패주하여 도망칠 때 조앙이 자신의 말을 조조에게 주고 자신은 장수군의 화살에 맞아서 죽었습니다. 그런데 조조가 전위의 죽음을 조앙의 죽음보다 더 슬퍼했다는 것이 좀 슬픈 부분이죠. 부인 유씨는 조앙이 어린 시절에 죽어서 정씨 부인이 조앙을 애지중지해서 키웠는데, 조앙의 죽음 후에 조조와 정 부인의 사이가 안 좋아졌고 결국 조조는 정 부인을 내쫓고 당시 첩이었던 변씨를 부인으로 맞이합니다. 그런데 조조가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머릿 속에 떠오른 두 사람이 바로 조앙과 정 부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앙의 죽음에 대해 조조도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고도 합니다.
09/04/18 18:13
Joker_님// 정부인을 내쫓았다기 보단 정부인이 제발로 나갔죠 -0-;; 조조가 나중에 정부인이 거처하던 곳까지 가서 만나서 얘기좀 하자고 했는데 정부인이 생깠죠 -0-;;; 결국 그 후에 변부인을 본부인으로 올렸죠. 하지만 변부인은 정부인하고 친하게 지냈고 정부인이 나간 후에도 조조 없을때 가끔 정부인 데려와서 얘기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0-;
09/04/19 01:25
제가 알기로는 송나라 전인 당나라나 이런 때까지만 해도 조조에게 제사를 지낼 정도로 조조를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송나라가 들어서면서 성리학, 즉 유교가 자리 잡게 되면서 조조의 행동들은 그러한 유교의 법칙에 어긋나는 거싱 많았고 그때부터 유비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이 많았다고 합니다. (삼국지만 한 20번 넘게 읽은 ;; 1인의.. 작은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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