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306
이 세상엔 수많은 일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가 생겨나고 소멸됩니다. 우리 앞에는 많은 정보가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한-호주 FTA 5월 협상
호주를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었는데요, 이번 회담에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5월부터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호주 간 교역규모는 231억7000만 달러(수출 51억7000만 달러, 수입 180억 달러)로 무역 역조가 심한데요, 정부는 FTA를 통해 자동차 및 부품, 기계류 등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 방문 전 뉴질랜드 방문 때도 FTA 협상을 하기로 해, 미국과 EU 이외에 호주/뉴질랜드와도 조만간 FTA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한미 FTA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어, 쉽게 호주/뉴질랜드와 FTA 협상이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세계적으로 농산물 수출대국인 두 나라와 FTA 협상이 체결되면 우리나라 농업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대로 된 준비 과정이 있었으면 합니다.
2. 공과금 잘 내면 신용등급 올라가
빠르면 9월부터 금융회사나 신용정보회사가 개인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전기료 납부 실적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신용 정보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공과금을 납기에 맞춰 제대로 내는 사람은 채무 상환 능력을 높이 평가 받아 지금보다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겁니다.
금융위원회는 어제 한국전력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이 보유한 신용정보를 신용평가 기초 자료로 활용하도록 신용정보법 개정안을 3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행령을 만들고 있고, 준비 작업을 거쳐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개정안을 보면 금융회사나 신용정보회사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각종 개인 신용정보를 본인의 동의를 받아 요청할 수 있게 되고, 현재는 공공기관 정보 가운데 국세, 지방세, 관세 등 세금 체납 정보만 신용평가 자료로 쓰이지만 국민연금 등 각종 사회보험과 전기, 가스요금의 납부 및 체납 기록도 활용되는 것입니다.
사생활 보호 문제가 걸리긴 합니다만, 일단 이번 금융위 정책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밝힙니다. 다만, ‘약자를 더욱 약자로 만드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도록 그에 따른 대비책 또한 마련 되야 할 것입니다.
3. 성남, 글로벌게임센터 유치
경기 성남시가 정부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공동 투자해 설립하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로 결정됐습니다. 어제 경기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성남시와 고양시, 서울시(상암)가 유치 경쟁을 벌인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건립지를 성남시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사업은 MS의 3차원 게임 개불 툴인 XNA(PC, X-Box, 모바일, IPTV 등에 두루 사용 가능)로 게임을 개발한 뒤 MS 마케팅망을 활용해 전 세계 수출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MS는 이 사업에 2012년까지 500억 원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 센터에는 게임개발업체 20개사 입주, 게임개발인력 양성 아카데미 운영 및 게임 솔루션 기업 300개사 인큐베이션 등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됩니다.
경기도는 이 센터의 성남유치로 게임 산업분야 5000억 원, 정보기술 사업 1000억 원, e스포츠 등 연계사업에서 1000억 원, 교육분야에서 500억 원 등 모두 7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분당에는 NHN, CJ엔터테인먼트 등 14개 게임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고, 앞으로 NC소프트, 넥슨, 네오위즈 등 7개 게임업체도 속속 입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스포츠 분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습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사랑해
사람은 살면서 ‘사랑해’라는 말을 몇 번 하게 될까?
한 지인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간만에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했는데, 참 쑥스럽더군. 나이가 들어서 일진 몰라도, 난 지금 것 살면서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아낀 것 같아”
“그러게요. 꼭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게 인간의 속성 아니겠어요?”
“응. 그런 것 같아. 그런데 어제 사랑한다는 말을 한 후부터 왠지 기분도 좋고, 뭐랄까…삶의 활력소가 생겼다고 할까? 뭐라고 표현하긴 힘든데… 어째 됐든 자네도 한 번 해봐”
사실 그당시 이 이야기를 들을 때 난 별 감흥이 없었다. 별거 아닌 거에 괜한 의미를 부여하는 그 지인이 ‘독특하다’라는 정도의 느낌이었을 것이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아마 2년은 좀 더 된 옛 이야기다. 그 지인은 사랑한다는 사람을 두고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은 인생의 아이러니라고 하기엔 너무 가혹하게 보인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답자는 먹구름뒤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빨간앵두, 젖소부인 바람났네, 매춘, 어쭈구리, 야시장, 인간시장, 산딸기, 뽕, 물소부인, 사육 등등등
<퀴즈> [지리] ‘무진장’과 관련된 지명을 쓰시오
6. 오늘의 솨진
역대 오늘의 솨진에 실렸던 좋은 사진만 뽑아 1달간 특집 앵콜을 합니다
”앵콜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