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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02 15:07:14
Name 철판닭갈비
Link #1 https://www.m-joong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401466
Subject [정치] 尹정부 워싱턴 총영사 좌천 인사 전말
네이버 메인에 기사 떠서 읽는데 이런 사건이 있었군요. 혹시 아셨던 분...? 사건의 전말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2023년 3월, 당시 재외공관장으로 승진 예정이었던 권세중 미국 워싱턴 총영사, 뚜렷한 사유 없이 재외공관장 자격 박탈
- 2023년 7월, 3일 내로 서울 복귀 명령 / 후임자도 없이 급하게 하달된 명령임(*권 총영사 후임자는 2023년 9월 부임)
- 하반기 근무 위해 새 집 계약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되서 말미를 더 달라고 요청했으나 묵살됨, 당시 김학조 인사기획관 "선배님, 늦게 (서울에) 오시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습니다."
- 2023년 7월 17일, 급하게 계약한 새 집 처분하고 서울 복귀, 이후 본부 무한 대기(무보직)
- 뒤늦게 알게된 사유: 권씨가 2020년 1월 출간한 <북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협력과 도전>이라는 책에서 다룬 북한 관련 내용
*해당 내용:
‘북한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의 안정적인 협력 틀을 구축하고 협력의 공감을 확산할 경우, 한반도에서의 위기를 감소시키고 상호 이득을 통해 정체성과 이익을 재규정함으로써 화해와 교류의 선순환적 구조로 전환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
- 권씨, "이념적인 내용을 다룬 것이 아니라 외교 실무자 관점에서 바라본 북한 에너지에 대한 내용, 헌법에 담긴 ‘평화적 통일 지향’이라는 원론적인 내용에 불과, 고작 해당 내용으로 ‘공관장 자격 박탈(3월)’과 ‘조기 귀임(7월)’ 결정은 이해할 수 없음"
- 권씨 주장: 2023년 4월 尹 방미 앞두고 동년 6월 기존 재외동포재단을 승격하여 새롭게 신설될 재외동포청의 초대 재외동포청장이 재외동포 중 나왔으면 한다고 여러 번 청탁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현재 외교부 외청 소속 부서의 장을 맡고 있다. 권씨는 그의 청을 여러 번 거절.
- 기사에서는 청탁이 거절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사람이 민원·투서 등의 방법으로 권씨를 위에 탄핵했고, 이에 좌천된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뉘앙스입니다.
- 서울 복귀한 지 13개월만인 2024년 8월, 권씨 카리브해에 있는 인구 150만명의 작은 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사로 부임.  

더 짧게 요약하면, 권세중 워싱턴 총영사가 재외공관장 승진 박탈 및 서울 대기발령 명 받았는데, 해당 사유가 권씨가 저술한 책에서 북한과의 평화통일을 암시하는 단락을 썼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이 (아마도 尹) 위에 보고된 것은 미국 재외동포청 초대 청장이 재외동포 중 배출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청탁이 여러 번 권씨에게 있었는데 그가 다 거절하자 이에 대해 민원·투서 등 방법으로 권씨를 탄핵한 것이 아니겠나 하고 추측하는 뉘앙스입니다.

정권 바뀌면 아래 일하던 주요 인사들 또한 스스로 물러나거나 교체되는 것이 맞긴 하지만, 명분과 절차가 너무 악랄한 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곧 은퇴 직전인 공무원을 승진 박탈도 모자라 서울에서 1년 넘게 대기발령 시켜놨다가 은퇴 1년 남기고 카리브 해에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소국 대사로 보내다니요; 예전 위인전 같은거 읽을 때 지방의 탐관오리의 행태를 보는 느낌입니다. 위인전에선 탐관오리가 권선징악 당하는데 현실은 고구마군요...권씨 입장에서는 윤이 계엄으로 나락 갔으니 나름 뒤늦게나마 권선징악으로 느껴지셨으려나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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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alright
25/09/02 15:16
수정 아이콘
요새 김태현의 정치쇼 들으면서 출근하는데, 윤석열 김건희 시절에 인사 관련 패악질 에피소드가 꽤 많더라구요.
철판닭갈비
25/09/02 15:26
수정 아이콘
헐...ㅠ 다른 경우도 있나 보군요?
국수말은나라
25/09/02 15:57
수정 아이콘
무지 많죠 아직 김건희 특검에서 명태균 등은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겨우 뇌물 일부 나왔을뿐
카이바라 신
25/09/02 16:20
수정 아이콘
사실상 김건희가 대통령이였고 윤석열은 그냥 술만 먹어대는...
롤격발매기원
25/09/02 15:5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그런 썰 들으면 다 알고 있으면서도 윤정권때는 뭐했데?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고요
타츠야
25/09/02 15:59
수정 아이콘
어느 정부나 이런 일은 있을 텐데 살아있는 정부 시절에는 할 수 있는게 없죠. 미국도 트럼프 1기 지나서 바이든 때 말 나오다가 트럼프 2기 나오니 조용히 하고 있어서.
아이군
25/09/02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소위 '비사'류 이야기 보고 있으면 욕이 나오더군요. 이런 어이없는 일을 그냥 넘겨??
군령술사
25/09/02 17:53
수정 아이콘
윤정권 치하에서는 피해자가 나서기 힘들죠.
피해자가 안나서면 언론이나 야당이 나서기도 어렵고요.
하늘하늘
25/09/02 16:12
수정 아이콘
이미 시작부터 윤석열 50 김건희 50으로 나눠먹기로 합의하고 시작했다잖아요.
근데 실제로 반반이 아니라 김건희 70은 넘는 것 같고.
인수위부터 양평작업 들어갔다고 하니 말 다한거죠.
Equalright
25/09/02 16:55
수정 아이콘
이야기들어보면 90대10같기도 하더라구요
하늘하늘
25/09/02 17:20
수정 아이콘
패밀리비지니스였는데 윤석열은 혼자고 김건희는 일가니까 충분히 그럴수 있겠죠
25/09/02 16:10
수정 아이콘
윤 정부 패악질은 질릴만도 한데. 왜 계속 새로운지 거참.
틀림과 다름
25/09/02 20:51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새로움
(우욱)
환경미화
+ 25/09/03 00:22
수정 아이콘
매불쇼~
시린비
25/09/02 16:44
수정 아이콘
어딘가에선 친북했으니 당연한 결과네 하고 넘길지도요 하나하나 체크는 안하고 그냥 자기가 보기 편한대로 보는건 언제나 많았으니..
25/09/02 16:48
수정 아이콘
아무리 나라를 절단내고 팔아먹어도 민주당 빨갱이만 때려 잡아주면 지지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알바척결
25/09/02 17:41
수정 아이콘
내란 정권에서 발생했던 일 중에 석연찮은 구석이 있다면 99% 김건희가 엮여있을 겁니다.
안군시대
25/09/02 17:53
수정 아이콘
그저 종북좌파들을 척결하고 싶었던.. 사실 계엄의 베이스도 거기 있죠.
알카즈네
25/09/02 18:43
수정 아이콘
인사 패악질은 어느 정부에서나 있는 법이라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하는데 윤가는 심해도 너무 심했죠.
살려야한다
25/09/02 20:10
수정 아이콘
워싱턴 총영사면 3급 공무원 대우인데 차관급인 청장 인사 청탁을 한다는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25/09/02 21:49
수정 아이콘
오죽 이해가 안 되면 그거 때문인가? 라고 의심을 하게 된 걸 말한 거죠.
반대로. 그 A씨 청탁 거절 때문이 아니면.

저 부당한 인사조치는 그냥 책 한 줄 때문에 저렇게 된 거라고 봐야 합니다. 그거 말곤 진짜 아무 빌미가 없으니까요.
윤석열이 무식해서 책 한 줄 보고 급발진한 거면 청탁이랑 무관하게 책 한 줄 때문에 당한 걸 수도 있겠군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당한 인사조치인 건 100% 분명하고.
이유가 이해가 안 가니 이것저것 떠올려보는 거죠.
손꾸랔
+ 25/09/03 00:16
수정 아이콘
인사청탁이란게 인사권자한테만 하는게 아니고 요리사한테 할 수도 있고 옆집 사모님한테 할 수도 있는거죠.
기사에 나온 대로 대통령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판 깔아달라는 청탁이면 충분히 할 법하구요.
파프리카
25/09/02 22:56
수정 아이콘
한심한 것과는 별개로 역시 인사 이야기가 참 흥미롭습니다. 별의 별 일들과 부조리가 까도까도 계속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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