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8/16 12:49:59
Name Categorization
Subject [일반] 노력과 행복질량보존의 법칙

사람들을 보면서 노력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봤습니다.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삶은 태어나면서 우리에게 주어지는데 행복의 시작점, 행복레벨의 시작점은 모두 다릅니다. 노력으로 각자 나름대로의 행복은 만들 수 있지만, 삶의 근본적인 행복레벨의 shift는 또 가능한걸까요? 삶을 관통하는 인생의 법칙중에 하나가 행복질량보존의 법칙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불행한 만큼 행복할 수 있는데, 불행을 마이너스(-)라고 하고 행복을 플러스(+)라고 한다면 이들의 적분은 0이 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이 0을 만들기위해서 노력이란걸 합니다. 근데, 이는 절대적인 기준이고 상대적인 기준은 또 다릅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만 바라보며 시작하는 절대적으로는 0이지만, 멀리서 서로를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는 모두 똑같이 0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불행과 행복의 총합이 0이지만, 누군가는 100이고 200입니다. 시작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그와 동시에 우리 모두 각자 개인적으로는 0이라고 느낍니다. 우리 모두는 현재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을 통해서 미래에 기다리고 있는 행복을 또한 찾아서, 불행과 행복의 총합을 각자 나름의 최대수치인 0이 되게 하거나, 100이 되게 하거나, 200이 되게 할 수 있습니다.

행복레벨의 이동은 가능한걸까요? 0인 사람이 100인 사람이 되거나, 200인 사람이 될 수있을까요? 그리고 꼭 이동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는 어떨 때 행복감을 느낄까요? 경제적으로 풍요로울 때?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때? 아니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자주 느낄 때? 세상이 행복과 불행의 중간 기준점이 계속 올라가는 쪽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중에 하나가 존버, 버티기라고 생각하는데(존버는 승리한다고하지만, 버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닐 수도 있음), 삶은 신기하게 상황이 바뀌기도 합니다. 버티면서 내가 달라지는 건지, 진짜 나를 둘러싼 세상이 바뀌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 버텨서 각자의 행복질량보존의 법칙을 누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모링가
25/08/16 15:45
수정 아이콘
우리의 정신은 신경계의 항상성으로 유지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항상성은 국소적 안정 상태에 불과하고, 이데올로기나 권력 구조와 같은 사회에 깔려 있는 집단 무의식 속 밈은 행복/고통 분포를 강제적으로 재배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인간의 육체가 가지는 생물 단위로써의 예측 모델이 앞서 언급한 밈(상위 질서의 예측 모델)에게 압도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폭증하는 정신 질환과 자살 문제는 이에 대한 직접적인 근거가 되겠지요.
사람은 죽어나가지만 그들을 갈아넣음으로써 상위 질서의 예측 모델은 안정화되므로, 오히려 체제는 안정화된 것처럼 보여지고 사람들은 저항보다는 학습된 무력감에 빠집니다.

그렇기에 노력과 행복의 합은 마이너스인게 현 상황이라고 간주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한병철은 자기착취라는 말까지 꺼냈으니 더 논할 것도 없겠죠.
고무닦이
25/08/16 17:32
수정 아이콘
행복의 기준이 사회가 발전할수록 높아지는거 같에요. 과거 흰쌀밥의 고깃국이라는 표어가 있던시절엔 밥과 고깃국을 먹는게 행복의 기준이였겠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지금 한국사회는 너무 발전한 나머지 행복의 기준도 극한으로 끌어올려진거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4844 [일반] 기억상실증에 관한 이야기 [5] 라비014158 25/08/24 4158 8
104843 [정치] 노란봉투법 통과 시점을 보면 혹시 있을 관련 악재가 있어도 내년 지선이 자신있다는 계산일까요? [27] 삭제됨6488 25/08/24 6488 0
104842 [일반] 철학적 사고를 하는 캐주얼한 방법 [21] 삭제됨4951 25/08/24 4951 4
104841 [정치]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통과 [169] 카루오스12247 25/08/24 12247 0
104840 [정치] 국힘 전당대회 후"윤 찾아간다" "반대파 출당 가능" "한동훈대신 전한길 공천" 등 [98] 린버크9826 25/08/24 9826 0
104839 [일반] [팝송] 저스틴 비버 새 앨범 "SWAG" [2] 김치찌개3727 25/08/24 3727 1
104838 [정치] 젠더 극단주의자 [134] 딕시12942 25/08/23 12942 0
104837 [일반] 귀멸의칼날 무한성 1장 개봉당일 보고 온 후기 (스포없음) [99] 시랑케도18950 25/08/23 18950 5
104836 [정치] '찬탄파' 보수 정치인의 현황과 미래 (한동훈 편) [256] Quantumwk17138 25/08/23 17138 0
104835 [일반] 케데헌은 PC 그 자체이죠. [251] 유동닉으로15893 25/08/22 15893 21
104834 [일반] "소득은 국민연금뿐, 생활비 걱정" 부동산에 묶인 노인 빈곤층 [137] 페이커7513456 25/08/22 13456 23
104833 [정치]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국힘 대표선거 결선 진출…26일 선출 [183] 덴드로븀12121 25/08/22 12121 0
104832 [정치] R&D 예산 35.3조로 증대, 특허청에서 지식재산처로 승격 [51] 오컬트8177 25/08/22 8177 0
104831 [일반] 숨 참기 기네스 기록 29분 3초 [49] 조조7366 25/08/22 7366 12
104830 [정치] 경찰, 김정숙 여사 '옷값 특활비 의혹' 무혐의 결론 [234] 아따따뚜르겐14699 25/08/22 14699 0
104829 [일반] 지식의 사람 차별 [8] 번개맞은씨앗5167 25/08/22 5167 1
104828 [정치] 김영환 충북도지사 현금수수 의혹 압수수색 [35] Croove10945 25/08/21 10945 0
104827 [일반] 주호민씨가 뻑가와 악플러들을 고소한 것 같습니다. [157] 짭뇨띠18909 25/08/21 18909 0
104826 [정치] 트럼프 행정부, "한국이 미국에 원전 지어달라" 제안 [76] 덴드로븀11688 25/08/21 11688 0
104825 [일반] 2만9천명의 소득세 신고를 놓친 세금어플 사건 [30] 안녕!곤11385 25/08/21 11385 26
104824 [일반] 우리는 수출을 다변화 할 수 있는 것이 맞는가? [45] 깃털달린뱀6446 25/08/21 6446 7
104823 [일반] 가정환경이 나쁜 사람은 거르라는 말에 대한 시시한 고찰 [39] 김아무개6821 25/08/21 6821 17
104822 [정치] 통일교-국힘 상황이 일본 못지 않은 것 같은데 참 조용하네요 [104] 바인랜드10609 25/08/21 106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