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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24 22:31:22
Name 딕시
Subject [정치] 이준석의 예견된 실패, 자초한 비극 (수정됨)
이준석의 실패 원인 - 무능과 오만

선거에서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능하고 부패한 건 참아도 오만한 건 못 참는 것이 유권자들이죠.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은 대통령 당선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본인도 '미래를 위한 투자' 를 얘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준석은 그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겸손한 태도를 유지한 채, 비전과 희망을 제시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은 "김문수 찍으면 확실히 진다"며, 3등 후보가 2등 후보에게 사표를 얘기하는 듣도 보도 못한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1등 후보인 이재명에게는 지독한 네거티브 공세만 반복했고, 급기야 3차 토론에서는 공식석상에서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망언을 내뱉는 정치적 할복쇼로 피날레를 장식하며 스스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누군가는 이준석의 네거티브를 1위 후보에 대한 불가피한 검증 과정이었다고 항변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가 선택한 네거티브의 '소재'와 '방식'은 건전한 검증의 범주를 넘어섰습니다. 선거 전날까지도 후보와 관련 없는 가족의 허물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이 국민들이 젊은 정치인에게 바라는 모습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익숙한 구태 정치를 더 구태스레 답습하는 모습에 가깝죠.

이준석의 선거 구호인 '압도적 새로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비단주머니' 역시 볼 수 없었습니다. 공약은 실종됐고, 비전은 불분명했습니다.

윤석열의 탄핵이 채 결정되기도 전부터 대통령 출마를 선언하며 서둘렀던 게 이준석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대선 후보가 확정됐던 것이 개혁신당이죠. 이준석 단독 출마, 무경선 찬반 투표라는 기괴한 모습을 보이면서까지 제일 먼저 후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공약이 텅텅 비어있는 걸 보면 그 시간 동안 무엇을 준비했던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너무 가볍다. 오만하다. 말을 함부로 한다."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에게 계속 따라붙는 수식어죠. 이 때문에 비호감도도 역대급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대선에서라도 과거의 태도를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미래와 희망을 얘기하며 "낡은 민주당과 불의한 국민의힘이 아닌 개혁신당의 이준석에게 한 표 투자해달라"고 했다면 평가가 완전히 바뀌었을 겁니다.

어차피 이번에 이준석을 찍는 유권자들은 당장 당선을 기대하고 찍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현재의 이준석과, 그를 제외하면 고작 두석 남은 개혁신당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과 집권 여당으로서의 실력을 갖췄다고 생각해서 찍어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대한민국에 희망을 가져다 달라고, 가능성 있는 젊은 정치인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좌절하지 말라고, 경험을 쌓고 성장해 더 큰 정치인이 되라는 의미에서 새싹에 물을 주는 마음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준석은 당장의 실력은 못 보여줬어도 괜찮았습니다. 준비되지 못 한 모습을 보였어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다듬어 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미래의 가능성, 장래 국가 지도자로서의 품격과 인성만큼은 반드시 보여줬어야 했습니다.

이제 이준석의 나이도 40대가 됐고 대선 후보가 되면서 경험도 쌓였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이준석도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유권자들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였습니다. 전 국민이 주목하는 대선이라는 쇼케이스에서 이미지 쇄신을 통해 비호감은 줄이고, 지지율과 정치적 영향력은 높여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죠.

하지만 이준석은 미래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리더로서의 자질 부족과 압도적 네거티브만을 선보였습니다. 장성할 재목은커녕 역시 '싹수가 노랗다'는 것만 스스로 증명해 버렸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실력은 성장할 수 있지만 인성과 품격은 대개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준석의 본질을 원래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기존의 생각이 더 견고해졌고, 그동안 잘 몰랐고 나름의 기대와 호감을 가졌던 사람들조차 실망해 떨어져 나가게 만들어 버렸죠.

결국 이준석은 "노력했구나. 성장했구나" 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는 커녕, 오히려 "노답이구나. 전혀 성장하지 않았어" 라는 기존의 평가만 더욱 강화하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더욱이 펨코 정치인이라는 인터넷 밈은 단순 조롱용 프레임이 아니라 팩트의 영역이라는 사실만 확인시켜 줬습니다.

단기적 미래 - 흐림

1. 사법 리스크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오래도 끌었던 김건희 특검이 통과됐습니다. 김건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명태균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조만간 특검의 매서운 칼날이 명태균에게도 집중되면 당시 모든 공천의 최종 책임자였던 당대표 이준석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서라도 최소한 참고인으로는 소환될 가능성이 있죠.

이 사건은 김건희와 명태균, 건진 법사 등이 연루된 매관매직 및 부정부패 의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당대표로서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고 그래서 막을 수도 없었다는 '완전한 무능' 이 이준석에게는 그나마 베스트입니다. 이준석은 명태균과 자주 연락했고 중요한 정치적 분기점마다 자주 함께했다는 수많은 증거들은 이미 나왔습니다. 김건희 공천 개입브로커였던 명태균이 당대표로서 공천의 최종 허들인 이준석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정황상 개연성이 떨어지죠.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천 문제인데, 그 모든 일들이 당대표'만' 모르게 일어났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김건희 - 명태균 의혹에 어디까지 엮여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수사의 영역입니다. 그러나 이준석은 법적으로 완전히 무고하다 하더라도 '알았으면 공범, 몰랐으면 무능' 구조를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사법리스크는 물론, 수사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특검이 김건희에게만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명태균과 엮여있다고 알려진 그 밖의 정치인들은 깊이 파헤치지 않는 정무적 판단을 기대하며, 폭풍우가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이준석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2. 언론 리스크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부분을 여러번 얘기해왔는데, 언론은 그동안 이준석의 수많은 막말과 망언을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감싸왔습니다. 이 부분은 비단 보수 언론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언론의 성향을 불문하고 보여온 일관된 행태입니다. 분명히 다뤄져야 할 부정적인 뉴스는 나오지 않았거나 단신 처리됐고, 이준석의 긍정적인 작은 이슈는 크게 부풀렸습니다. 또한 기성 언론은 이준석의 지지율과 실질적인 정치적 영향력에 비해 과도하게 스피커를 몰아주면서 여기까지 이준석을 키워왔습니다.

하지만 언론도 더 이상 예전처럼 키워주고 감싸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실상 이준석 확성기 역할을 하며 준석맘이라는 소리까지 듣던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유착 관계는 강한 심증만 있었지 물증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몇 달 전 문자가 증거로 공개되어 의심의 영역이 사실로 전환되며 이준석의 팔다리가 잘렸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중파 대선 토론에서 이준석 스스로 망언을 내뱉어 자멸함으로써 앞으로 다른 언론에서도 예전처럼 쉽게 출연시켜 스피커를 쥐어주기 어렵게 됐습니다. 앞으로 이준석이 출연하는 방송은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방송사들도 예전만큼 이준석을 자주 부르기는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언론도 당분간은 몸을 사릴 가능성이 높죠.

3. 지지층 흔들림

이준석 지지층은 그동안 여러 핑계를 대며 그의 정치적 행보를 신격화하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그의 거듭된 낙선을 합리화하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이준석이 출마했던 노원·도봉·강북, 소위 '노도강' 지역을 보수 후보는 매우 당선되기 어려운 '정치적 무덤'이자 '최악의 험지'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지난 총선 결과만 봐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이 역대급 참패를 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이준석보다 더 어린 김재섭은 '노도강'의 일부인 도봉에서 보란 듯이 당선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극성 지지층이 내세우는 세계관의 본질은 '선택적 합리화'라 할 수 있습니다. 과장과 체리 피킹을 통해 입맛에 맞는 사실만 부풀리고, 불리한 것은 없던 일로 치부하며, 모든 것을 결과에 끼워 맞추는 결과론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해 그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은 내부적으로도 치명적입니다. '동탄 모델' 운운하며 15% 이상의 허황된 꿈을 꾸던 그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 이준석이 받은 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특히 3차 토론의 '젓가락 망언'은 이준석 본인이 직접 한 말이라 웬만한 극성 지지자들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외부 환경 핑계를 대거나 남탓을 하기가 불가능합니다. 논란 이후에도 이준석은 해당 발언을 사과하거나 철회하지 않았고, 오히려 '검증을 위해 필요한 발언이었다'고 끝까지 밀어붙인 것처럼 실수도 아닙니다. 토론 중 순간의 감정이 격해져 나온 실수가 아니라 미리 계획한 준비된 발언이었고, 그 발언으로 인해 일파만파 비판 여론이 휩쓰는 와중에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걸 보면, 그것이 이준석의 본성이고 실력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선거 결과라도 좋았으면 신의 한 수 였다고 하거나 별 영향이 없었다고 '또' 합리화를 했을 겁니다. 하지만 해당 토론을 기점으로 지지세가 꺾인게 확인이 되고, 개혁신당 관계자인 김두수 정무특보단장 역시 이준석 지지율이 11%정도에서 '젓가락' 이후 3%가 빠졌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얼마 안 되는 수치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기존 지지율의 30% 가량이 말 한마디로 날아갔습니다. 만약 50% 지지율인 후보였다면 젓가락 발언 하나로 순식간에 35%로 주저 앉은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선거판을 완전히 망친 발언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받아든 성적표는 예상보다 더 초라했습니다. 이러면 선거기간 일시적으로 붙었던 정치 무관심층, 정치 혐오층은 말할 것도 없고, 오랜동안 강한 믿음을 가졌던 지지층도 근본적인 의심이 싹 터 흔들리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사법리스크, 언론리스크, 지지층 흔들림이라는 세 가지 위험은 상호 연쇄 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이들은 이준석의 단기적인 미래를 위협하는 현실적 요인입니다.

중기적 문제 - 지지층 편중의 함정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은 20대 남성 (37.2%), 30대 남성(25.8%) 를 득표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못 해석하거나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분석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2030 남성 일각의 득표는 이준석이라는 대중정치인에게 성과가 아니라 '족쇄' 에 가깝습니다. 지지층이 특정 연령, 특정 성별에게만 집중된 결과는 확장력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이는 최종 목표가 대통령인 그로서는 치명적인 걸림돌인 겁니다. 보편적 의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특정 소수 유권자 집단의 의제만 다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에, 해당 집단을 제외한 나머지 유권자들은 이 정치인을 뽑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집단에게만 구애하는 정체성 정치는 보편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에게는 마치 극독과도 같습니다. 가령 4050 여성 일부에게만 득표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자신이 4050 여성이 아니라면 이 정치인을 찍을 이유가 있나요? TK 의 입장만 대변하고 TK 일각에서만 소구력이 있는 정치인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외 지역 유권자가 'TK 타령만 하는' 이 정치인을 찍을 이유가 있습니까? 만약 특정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면 해당 지역을 지역구로 하거나 지자체장 선거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히 특정 세대에 한정된 득표는 이와 다릅니다. 2030 남성 광역시장에 출마하거나, 펨코 갑 지역구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지지율의 극심한 세대 편중 현상은 해당 지지층 특유의 배타성과 맞물려 대중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이준석에게 완전한 족쇄로 작동합니다. 지나치게 협소하고 배타적인 정체성 정치와 대중 정치는 양립하기 어렵습니다.

장기적 문제 - 제3지대의 구조적 한계

선거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제3지대의 정치적 영향력은 한계가 명확합니다. 다자구도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하더라도 그것이 차후의 정계 개편에서 정치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과거 97대선의 이인제는 제3정당으로 19.20%를 득표했었습니다. 그 대단한 성과를 가지고 이인제는 민주당으로 갔는데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었던가요? 단지 불사조의 마지막 불꽃이었습니다. 2002 정몽준 역시 월드컵 4강 열풍을 타고 인기를 누렸으나 그게 고점이었습니다. 혜성처럼 나타난 07년 문국현도 인터넷 대통령이었지만 5.83% 을 득표하고 바로 사라졌죠. 17년 안철수도 국민의당을 창당해 21%를 득표했으나 그게 정치인 안철수의 마지막 고점이었습니다. 안철수는 다음 해에 있었던 서울 시장에서는 19.55%를 얻었고, 계속 가치가 추락해 국민의힘에 합류한 뒤 현재의 안철수가 됐습니다.

제3정당 소속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정치인들도 그 이후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렇게 받은 득표는 전부 온전한 그들의 지지율이 아니기 때문이죠. 습관적으로 제3정당을 뽑는 유권자, 양당에 대한 비토자, 정치 혐오 성향의 유권자들은 그 인물이어서 뽑아주는게 아니라 '제3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뽑아줍니다. 이준석이 얻은 8.34% 의 득표도 개혁신당 '이준석' 을 뽑았다기보다는, '제3지대' 이준석을 뽑은 표가 상당히 섞여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한국에서 제3정당 소속으로 대통령 당선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제3지대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정치인들은 그 성과를 정치적 자본 삼아 양당에 들어가려 합니다. 이제는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엄청난 착각을 하는거죠. 하지만 제3지대 후보에게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그 후보 개인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제3지대'라는 포지션 자체에 투표하는 층이기 때문에 해당 정치인이 거대 양당으로 들어가는 순간 대부분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 이들은 다음번 선거에서 제3지대 후보로 나올 또 다른 누군가를 찍게 됩니다.

앞서 언급한 수많은 제3지대 후보들과는 다르게 이준석은 매우 젊습니다. 그래서 이번이 고점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8.34% 의 득표를 온전히 본인의 표로 착각해 종잣돈 삼으려 하는 것은 매우 큰 착각일 수 있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대통령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거대 정당으로 들어가면 허수 지지층이 떨어져 나가 영향력이 상실되는 구조적 딜레마에 놓여있는 것이죠.

종합 평가 - 기회를 참사로 전환한 자기파괴

이번 대선은 이준석에게 큰 기회이자 중요한 시험대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겸손보다는 오만을, 준비된 비전보다는 저열한 네거티브를 선택했고, 정치적 미숙함과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이번 대선은 내란으로 인해 한쪽 세력이 완전히 위축되어 그 어느 때보다 제3지대에 유리한 정치적 환경이었습니다. 지난 박근혜 탄핵 당시와 유사합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과 새누리당 사이에 정치적 포지션을 잡은 안철수와 유승민이 각각 받았던 득표율을 합하면 30% 가까이 됐었습니다. 이번 대선 역시 탄핵 정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붕괴된 한쪽 날개의 정치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중도 포지션의 상방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또한 친박이 아니고 박근혜와 일찌감치 거리를 두었던 당시 홍준표 대선후보와 다르게, 이번 대선의 김문수는 친윤 장관 출신이자 탄핵 반대파였던 인물입니다. 포용성과 경쟁력만 갖추고 있었다면 얼마든지 이들을 극우로 몰아세워 제3지대 후보가 중도, 중도 보수 포지션의 정치적 공간을 순식간에 잠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8.34% 밖에 받지 못한 건 이준석의 '순수 무능력과 끝내 극복하지 못한 비호감'이 만들어낸 참사에 가깝습니다.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잘못해도 서툴러도 밥 잘 먹어요. 그러나 젓가락 발언은 잘못하면 골로 갑니다.

그동안 그를 '기대주'로 여겼던 사람들조차 이제는 실망을 넘어 재평가의 냉혹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준석은 한 번의 선거가 아니라, 정치 인생 전체에 치명적인 그림자를 남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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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말싫
25/07/24 22:40
수정 아이콘
1) 다시 궤도에 오르려면 계엄날 동탄런을 제대로 해명해야 하는 날이 올텐데 긍정적으로 해명할 방법이 없음
2) 젓가락 발언으로 윤석열급 아몰랑 난 틀리지 않았어 시전하는 모습을 보여 버림 - 그 표현을 더 순화할 방법이 있냐고 변명하는데 그 표현을 하지 않는 "정상적인" 선택지에 대해선 함구

이 두 개로 반년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이준석이 10년 넘게 쌓아온 모든 정치적 자산이 날라갔다고 봅니다.
끝났어요 그냥
배욘세
25/07/25 02:21
수정 아이콘
동탄런 관련해서 이준석 지지자들과 댓글로 싸운적이 있는데 그들의 공통적인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김민석도 계엄 표결 참여 못했으니깐 이준석만 까지 마라'
하늘하늘
25/07/24 22:46
수정 아이콘
시끄러임마 없이 이준석에 대해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쓸 수 있다는게 제일 놀랍네요.
아따따뚜르겐
25/07/24 22:47
수정 아이콘
선게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이준석은 기본적으로 포퓰리스트에 가깝기 때문에 거기에 혹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붙어 있을거라 봅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지방민으로서 가장 아쉬운 건 역시 지방 정책이었죠. 지방의 남는 자원이나 써먹으면 된다는 마인드가 너무 강하더군요. 수도권 중심 주의가 강한 것을 보고 지방민이 저 사람을 지지할 수 있냐는 의문만 남기게 되던
마스터충달
25/07/24 22:49
수정 아이콘
펀쿨섹좌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을 보면요.
발이시려워
25/07/24 22:50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본인의 민낯을 만천하에 스스로 드러냄으로써 이젠 펨코에서조차 이준석 극성 지지자들은 '준천지'라고 조롱당하는 지경입니다. 어쩌면 이 것이 전세계에 부는 젊은 세대의 극우열풍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자기희생 아니었나 싶습니다.고맙습니다 준크나이트.
덴드로븀
25/07/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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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73674?sid=100
[이준석 “개혁성 강한 국민표 최대한 끌어올 것…금기 건드릴지도”] 2024.01.20.
이준석 당대표, 총선 ‘험지 출마’ 뜻 밝혀
“개혁은 바뀌지 않으려는 관성과의 다툼”
국힘 때 주장한 ‘세대 포위론’엔 “능사 아냐”

과거의 ??? : 금기를 건드릴지도
대선의 ??? : 젓가락

자신이 한 말을 잘 지키긴 하죠.
바인랜드
25/07/24 22:53
수정 아이콘
다음 선거쯤부터는 "영포티 이준석"으로 불러주면 지지층에선 무슨 반응일지 약간 궁금.
덴드로븀
25/07/24 22:54
수정 아이콘
?? : 영포티는 민주당 지지자들만을 지칭하는거다
신성로마제국
25/07/25 01:32
수정 아이콘
사실 이준석 지지자 중에도 다음 대선쯤이면 영포티가 된 사람들 많을 겁니다.
그때까지 이준석 정치생명이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군
25/07/24 23:00
수정 아이콘
지금 이준석이 가진 가장 큰 문제는 보수층의 강한 비토죠. 더 큰 문제는 심지어 이걸 본인과 그 지지층에서 이야기도 안 한다는 겁니다.
이 쪽은 진짜 사석이라서 답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아마 진보진영 내 이준석 지지율과 6070보수 진영 내 이준석 지지율이 비슷할 겁니다...
보수 후보가 보수 본진인 6070지지율이 폭망했다는 거죠....
한방에발할라
25/07/24 23:13
수정 아이콘
일단 다음 총선부터가 절망적이라는 것도 크죠. 동탄에서 이준석의 1등 공신이 맘카페 여론이었는데 진심인 것 같아서 한번 뽑아줬는데 대선 후보랍시고 지역구는 뒷전이었으니까요. 펨코에서야 이준석이 지역구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라며 온갖 뉴스 기사 다 링크하지만 정작 그 이준석을 밀어준 동탄 카페 가보면 민심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너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FastVulture
25/07/24 23: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너무 세게 때리시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 글에 어떤 예의를 갖춘척한 비아냥 댓글이 달릴지 궁금하긴 하네요
25/07/24 23:22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공감하는 글입니다만
굳이 평론이 필요한 정치인일까 생각합니다
정치인에게 뉴스란 부고만 아니면 좋은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말라죽어가는 식물에 굳이 관심 한 스푼이 필요한가 생각합니다
코끼리를 잊어버리는 방법은 아무 말 하지 않는것이죠

생각해보면 코끼리가 이슈를 먹으면 다른 치들이 고사되려나요? 그러면 의미가 있을지도요
언네임드
25/07/24 23:23
수정 아이콘
다음 총선때 동탄말고 유성 갑에 출마하면 한 표 주려 합니다

아 저는 서울삽니다
25/07/24 23:41
수정 아이콘
[공식석상에서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망언을 내뱉는 정치적 할복쇼로 피날레를 장식]

이 문구 너무 웃기네요 크크크

대선에서 이재명을 비토하는 민주당세력 + 계엄을 싫어하는 국민의 힘 지지자들을 끌고갔어야 했는데

이재명보다 이재명을 더 외치는 압도적 새로움을 보여주었으며, 15프로를 목전에 두고 정치적 할복쇼로 8프로따리로 끝나다니 참 크크크

그래도 펨코 정갤 하나는 얻었잖아요~ 한잔해요 준석씨. 무운을 빌어요~
25/07/25 07:46
수정 아이콘
정치가로는 새로운 모습보다 구태를 더 많이 보여주고
[선동가로는 허경영보다도 못한]

지금 이준석의 평가는 딱 이정도죠 크크크
사바나
25/07/25 09:42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압도적으로 새로웠죠? 크크
다람쥐룰루
25/07/25 10:56
수정 아이콘
커뮤 정갤 하나 잡아먹은걸로 성공이라면 이낙연도 루리웹 정갤을 얻었으니 성공이 아닐까요?
25/07/24 23:42
수정 아이콘
다음 총선 때 생존 할 수 있을라나 싶습니다.
지역구 관리 개판이라던데
럭키비키
25/07/24 23:42
수정 아이콘
밀도높고 반박할수 없는 좋은 글입니다. 이준석의 앞으로의 진로는 시사토론 패널로 가는게 좋을것같습니다
취급주의
25/07/24 23:45
수정 아이콘
이렇게 긴 글을 쓸만큼 관심을 가져야 할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럴 때 보면 지지자들보다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에너지를 더 많이 쏟는 정치인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윤석열이 어떻게 대통령이 됐는지를 생각해보면 이 글도 결과적으로는 이준석에게 플러스가 되는 글이라고 봅니다. 애초에 무관심 속에서 말라가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네거티브로 사람들 시야에 계속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고 또 네거티브 자체가 피로한 사람들에게는 반발을 일으킬 수도 있거든요.
조랑말
25/07/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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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동의하는 글입니다.

대구에서 탄핵의 강을 넘고 광주에서 5.18을 긍정하며 진짜 보수라고 외치던 이준석은 모든 정치적 자산을 소진하고 침몰했죠. 사람들이 기대한건 옳지 않은걸 옳지 않다고 외칠 수 있는 참신함이었으나 실재한건 젓가락뿐.

한 줌 지지세력 외 기반을 상실한 이준석에게 남은건 동탄인데 하는 꼬라지를 봐선 글쎄요. 그렇다면 여기까지이지 않을까요
베라히
25/07/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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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https://www.facebook.com/share/p/16Rzph5h88/

이 글과 결이 비슷하네요.
올해 대선에서 이준석이 괜찮은 인물이라는 판단을 다수의 대중들에게 심어줬어야 했는데
정작 이준석 본인은 정반대의 행동을 했습니다.
ArcanumToss
25/07/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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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40대.
생각은 박근혜( + 이명박 + 윤석열).
구태와 혐오의 언론 플레이뿐.
25/07/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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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삭 망했쥬~
25/07/2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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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는 개혁신당이 3지대라서 외면받는다는 시각보단, 이준석 원맨체제의 한계가 본질이라고 봅니다.
동탄 보궐 때는 괜찮은 전략이 보였지만, 대선에서는 조직력과 기획력이 부족한 게 여실히 드러났죠.
예를 들어 강남역 사무실도 거의 활용이 안 됐고, 전국민 상대로 쓴 건지 의문인 가독성 떨어지는 손편지 공보물,
그리고 결정적으로 ‘젓가락 발언’. 이건 발언 자체보다 내부에서 미리 걸러내지 못한 게 문제라고 봐요.

당 내에서 이준석에게 조언하거나 제동 걸 인물이 없고,
그냥 "예, 후보님"만 하다 보니 실질적 견제가 안 되는 구조입니다.
과거 대선 때는 본인이 직접 뛰진 않았어도 여연 같은 조직이나 중진의원들이 견제 및 조언 역할을 해줬지만,
지금은 그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던지는 메시지도 윤석열이 후보던때보다 약했습니다.

이준석 본인도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듯 보이긴 하더군요.(당내토론 유투브)
다만 제3당 특성상 인재영입도 어렵고, 있는 사람도 빠져나가기 일쑤입니다.
이번 지선도 마땅한 후보가 없는 게 현실이고요.(누가 개신당으로 와서 지선나감)
솔직히 이재명 정부가 큰 실책을 하더라도
향후 정권심판 여론도 결국 국힘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25/07/25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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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썼다가 글이 너무 길고 읽는맛이 없어서 챗지피티로 첨삭했더니 좋아졌네요
신성로마제국
25/07/2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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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정치인으로 이해 하면 안 되고, 펨코 인플루언서로 이해하면 됩니다.
김문수가 아니라 이재명만 주구장창 공격하던 선거전략은 명백히 비합리적입니다. 이재명 네거티브 성공해서 떨어진 표는 김문수로 가면 갔지 이준석한테는 안 가거든요. 이준석은 이재명을 공격할 게 아니라 김문수 대신 자기가 진짜 보수라는 걸 증명했어야 합니다. 근데 주구장창 이재명만 공격했어요. 왜냐구요? 그게 펨코가 좋아하는 거였거든요.
거긴 아직도 젓가락 발언이 신의 한수고, 우매한 대중이 달이 아니라 손가락만 쳐다 봐서 생긴 문제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운칠기삼
25/07/25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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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대선때 이재명만 공격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국힘은 언젠가 이준석이 돌아가야할 고향이거든요 그리고 선거기간내내 뒤로는 김문수랑 단일화 조건 협상했을겁니다. 단일화 협상하는 중인데 김문수를 대차게 비판할 순 없잖아요 크크
25/07/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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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을 죽이고 신생국힘을 만들어서 제로 레퀴엠을 했어야...
루루슈 반만 닮지..
럭키비키
25/07/2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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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토론에서의 공격적인 워딩으로 동방예의지국인 한국에서 고령층에게 미운털이 박혀왔지만 2030남성에겐 니즈를 채워줘서 그간 지지율을 쌓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게 이미지는 오랜세월동안 남는데 제3당으로 안그래도 어려운 포지션에서 담장안넘기-젓가락 2연타라는 악재를 스스로 만들었고 이것을 그나마 상쇄라도 시켜야하는데요.

첫번째는 한국에 계엄만한 사이즈의 재앙이 한번 더 발생되서 뛰어들어야하는데 그걸 해내야 한보 후퇴에서 출발선으로 돌아올때 어떤사람들은 자신보다 두걸음을 앞서가기에 쫓아가기도 버겁네요.

두번째는 여성배려 정책 여러가지에 먼저 나서서 챙기는것정도가 생각나는데 이건 본인을 지지한 남성들에게 반하는 정책이라 일장일단이 있어서 미래가 좀 암울합니다
25/07/25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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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이준석 개인에 대한 평가를 떠나 개혁신당의 대선 전략 자체가 이해가 안 되요.

예상치 못한 계엄-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치뤄지면서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후보를 내기 어려운 지선보다는 치뤄볼만한 선거였다고 생각합니다. 개혁신당이 정당으로서 가져야 할 현재 목표는 앞으로의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해 의미있는 지역 당협 조직을 가지는 거였고 마침 반민주 반이재명이어도 계엄은 아니지 라는 생각에 국힘지지전선에서 이탈하는 지역 조직을 끌어들일 기회가 생겼었어요.

그러려면 이준석의 목표는 2등이었어야 합니다. 어떻게든 김문수를 이겼어야 해요. 이 목표가 현실적이냐를 떠나서 (솔직히 1등 전략보단 그나마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었다고 생각..) 어찌어찌해서 김문수 잡았으면 TK 제외 국힘을 이탈하는 지역 조직이 더 있었을 수 있고 이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갈 수는 없고 자기들이 창당할 게 아니면 그나마 국힘보단 나은 느낌의 개혁신당으로 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게 뭔 의미가 있냐, 지지율이 이어지겠느냐 싶지만 다른 선거보다 정당지지율 영향이 적고 인물론이 강한 게 지선인걸요.

그러려면 대선 구도를 대충 6:2:2 느낌으로 만들었어야 해요.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어차피 이재명 당선은 못 막는다, 그러면 차라리 국힘 정신차리라고 나한테 표를 줘라 이런 느낌으로다가요. 그래서 운좋게 2등먹었으면 최소한 온건 보수 성향의 지역 조직은 보상으로 가져왔을 겁니다. 근데 웬걸 뜻밖의 1등 전략으로 이재명만 부르짖다가 자멸하면서 이준석한테 표를 주느니 차라리 이재명주자/이준석한테 표를 주느니 차라리 김문수주자 양 진영 결집만 시켜버렸죠.

뭐 그래요. 개인의 선택이라 치더라도. 이제 다가오는 지선이랑 총선에서 후보 어떻게 낼 거에요?
운칠기삼
25/07/25 02:40
수정 아이콘
왜냐하면 이준석 입장에서 국힘&김문수는 적이 아니니까요 이준석이 무능할 지언정 제3지대로 대통령 꿈꿀 정도로 멍청하진 않을겁니다. 결국은 국힘으로 돌아갈 생각이예요 그래서 국힘&김문수를 적으로 만들지 못하는겁니다.
린버크
25/07/25 03:02
수정 아이콘
햅피님이 다른 글의 제 댓글에 달아주신 대댓글처럼
저 역시 상대 대선후보가 한덕수나 김문수일테니 윤석열에 대해 비판도 열심히 하면서 제3당의 기틀을 잡을 줄 알았어요. 그 후에 합당을 하든가 자립을 하든가 상관없이요.
그런데 1차토론을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는 이준석이 3당에 관심조차 없구나 싶었고 결국 3차토론에서 확정지었습니다. 지방선거도 관심이 없었겠죠
어니닷
25/07/25 07:19
수정 아이콘
아마도 단일화때문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개혁신당의 가장 큰 전략 실패라고 봅니다.
단일화 할거면 확실하게 하던가 너무 질질 끌면서 이도저도 아닌 포지션이 되어버렸죠.
지나보고면 최선은 처음부터 단일화 생각 접고, 언급하신 전략으로 나갔어야 한다고 봅니다.
호러아니
25/07/25 06:11
수정 아이콘
전 이준석 계속 비판했던게 이 인간이 세력을 얻으면 안된다고 봤거든요. 지금도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과대평가했나 싶습니다. 적어도 앞에서 척 은 잘하는 인간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못할 줄이야...
철판닭갈비
25/07/25 06:42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능력없는 괴벨스 같아요
혐오를 증폭시켜서 거기에 기생하는 느낌
25/07/25 06:50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과 민주당의 내로남불로 인한 반발심을 떠나서 원래 이준석의 지지층은 그 뿌리 자체가 보수입니다.  

더해서 지지층의 내로남불은 정말 역대급이더군요. 민주, 국힘을 독재니 일극이니 조롱하더니 정작 본인들은 대선후보와 당대표를 아예 이준석 혼자 찬반투표하는 촌극을 크크

정당이 아니라 팬클럽입니다.
어니닷
25/07/25 07:16
수정 아이콘
이준석의 가장 큰 문제는 국힘이라는 큰 울타이안에 있을때 마치 자기가 제갈량의 현신이라도 되는양 비단주머니 운운하면서
숨겨둔 거대한 실력이 있는 것처럼 거들먹거렸으나(싸가지는 없어도 실력은 뛰어난 젊은 정치인 코스프레)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실력이라곤 개뿔도 없는 젊은 꼰대라는 것이 만천하에 들어났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이바라 신
25/07/25 10:47
수정 아이콘
그 비단주머니는 명태균의 머리에서 나온거 같습니다
마라떡보끼
25/07/25 07:35
수정 아이콘
결국 펨코 대통령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딱 2030 남자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는데 국민들에게 호소가 될까 싶네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5/07/25 07:44
수정 아이콘
저도 100%동감함. 욀케 조급한건지.. 걍 겸손하게 미래 비전만 얘기하면서 완주하면 되는건데… 걍 박근혜 문재인때 이정희 포지션을 대체 왜한건지.. 
Dr.Strange
25/07/25 08:47
수정 아이콘
생각을 많이 하는 척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운에 맡기고 충동적으로 행동해서 오히려 지지자들한테 나와 같다며 추앙받는 기묘한...
비상망치
25/07/25 08:54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이재명을 제외한
양당그누구도 단일정치인 한명이
이준석만큼 인기있고 영향력있지는 않을겁니다
발이시려워
25/07/25 09:01
수정 아이콘
유재석이 정치인으로 전향하면 '단일 정치인'으로는 인기와 영향력이 이준석을 압도할 것입니다.
'나홀로 정치'로 이준석이라는 이름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렇겠지요.
25/07/25 09:13
수정 아이콘
저는 비토하지만 당장 한동훈,조국만 해도 인기나 영향력이 이준석을 상회합니다.
조랑말
25/07/25 09:26
수정 아이콘
조국, 안철수보다 냉정하게 아래입니다.
마이티마이티
25/07/25 09:30
수정 아이콘
근거가?
25/07/25 09:41
수정 아이콘
이건 굉장히 흥미로운 의견인데요 크크크크
이유나 근거는 묻지 않을테니
다음 총선때 어디에 출마하면 당선될거같은지만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철판닭갈비
25/07/25 10:14
수정 아이콘
조국 본인 제외 비례 11명 vs 이준석 본인 제외 비례 2명
?
앙겔루스 노부스
25/07/25 23:32
수정 아이콘
이준석 본인이 현실은 인터넷 밖에 있다고 했습니다.
Pelicans
25/07/25 09:11
수정 아이콘
이제는 예전만큼의 폭발력은 잘 안나오는거 같아요. 댓글도 그렇고 조회수도 그렇고
좌파성향 유튜브 들도 더이상 이준석 언급 잘 안하죠 돈이 안되거든요
갤러리
25/07/25 09:51
수정 아이콘
이건 중도/진보의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준석의 포지션은 명확했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어도 제3지대입니다. 한계는 명확합니다.
이준석이 더 큰 자리로 가려면 국힘으로 돌아가야하는게 현실이에요. 개혁세력이 완전히 뿌리 뽑혀 극단화 되어버린 정당으로요.

그동안 못 돌아간 이유가 뭡니까? 국힘과 극우진영에서는 이준석이 민주당간첩 내지는 좌파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 토론회 한번으로 이준석은 그러한 의심을 싹 날려버렸습니다. 당장 돌아가지 않고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힘의 핵심인 극우층의 시선이 변했습니다. 김문수와 단일화를 안한게 밉지만 그래도 이제 민주당간첩이라고 보지는 않으니까요.
25/07/25 10:46
수정 아이콘
이건 그럴싸하네요. 돌아갈 수만 있으면 이준석 개인에게 나쁘지는 않죠.
세대포위론이나 TK 고립론처럼 실현 가능한 미래전략을 말하는게 낫지 않나 싶은데.
사조참치
25/07/25 10: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오히려 이렇게 보는 게 중도/진보의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과 국힘을 '배신'(전통 국힘 지지층은 이렇게 생각합니다)했다는 기존 서사가 너무 강고한 데다 젓가락 관련 발언은 노년 보수층에게도 치명타입니다...
게다가 선거결과 표 비율은 국힘 지지층이 김문수 표 깎아먹어서 이재명 못 이기게 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요(실제로는 아니라고 해야겠지만...).
김문수가 생각보다 선전한 게 표 비율로도 그렇고 국힘 지지층 상당수가 여전히 '내란'을 감수하는 경향이 강한데,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거기에 반기를 든 이준석이 돌아갈 기반은 더 불타버린 거죠.
사조참치
25/07/25 10:58
수정 아이콘
그리고 내란과 윤석열에 반발하는 국힘 지지층의 입장에서도 굳이 '배신자'인 이준석을 지지할 이유는 없습니다. 한동훈이라는 더 훌륭한 대체제가 있죠.
수돌이
25/07/25 11:21
수정 아이콘
그렇게 생각하려면 단일화도 했어야 하고 노무현 승계 같은 이야기도 하지말아야죠. 김문수 이준석 득표율 합은 이재명을 넘었죠. 실제 단일화 했어도 이재명이 됐겠지만 보수지지자한테는 전 대선에 심상정처럼 안좋은 이미지를 심었고 현 보수들중 노무현 좋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보수들한테도 마이너스 입니다
철판닭갈비
25/07/25 11:51
수정 아이콘
보수가 이준석을 민주당 간첩이라서 싫어한게 아닐텐데요
조랑말
25/07/25 18:27
수정 아이콘
놀랍게도 진짜배기 그 쪽은 진짜 이 마인드였습니다. 이준석이 문재인 이재명한테는 90도 인사하는데 윤석열한테는 고개만 까딱한다, 이준석은 민주당 지령을 받고 부정 사전선거를 독려했다 등등...
운칠기삼
25/07/25 12:31
수정 아이콘
보수에서 한번 배신자로 낙인 찍히면 어떻게 되는지는 유승민이 잘 보여줬죠 결국 이준석도 춥고배고픈거 못참고 국힘 복귀는 하겠지만 금의환향은 아닐겁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5/07/25 16:39
수정 아이콘
전 님 의견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저희 어머님이 신념의 김문수 지지자이신데, 이제 희망을 이준석에서 찾으시더군요... ..

다만, 그게 사실이라도 장기적으로 이준석은 소탐대실한거라고.. 전 생각해요
다람쥐룰루
25/07/25 11:00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하나의 의견을 제시하는거야 괜찮지만 "이준석 말대로 단일대오로 나아가자" 라고 하면 다들 고개가 갸우뚱 해질수밖에 없죠 그냥 인물적인 한계라고 봅니다.
TempestKim
25/07/25 11:22
수정 아이콘
망했긴 했는데 대선 지지율 추이 보니 한 10년 버티면 유의미한 지지율이 나오긴 할 것 같습니다. 10~25% 사이로.
카레맛똥
25/07/25 11:45
수정 아이콘
정치란게 상상력의 한계를 두면 안되는 생물이긴 합니다.

이준석이 지금이야 명백히 망에 가까워도 어떤 변수로 부상할 수있을지는 그 누구도 예측 못하죠.

오세훈이 다시 서울 시장이 될지, 김민석이 노무현 배신하고 다시 의원에 총리까지 될지, 한직전전하던 윤석열이 특수검사에 총장에 대통령까지 될지 본인들도 상상 못했을 겁니다.

이준석도 지난 과오를 되짚고 때를 기다리면 기회는 또 올 수 있습니다.
시린비
25/07/25 12: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실망스러웠어요. 별 생각없었고
지지않는 인터넷키배러 이미지였는데
그걸 유지라도 하지
똑같은 이준석2 가 있다면 혹은 과거의 이준석이 있다면
가둬놓고 하루종일 비난할 수 있는 구태정치를 보여줄 줄이야...
정책얘기해도 안들어주니까 이럴수밖에 없었다느니 많이들 얘기했지만
차라리 조금이라도 더 공부해서 정책얘기 한두개라도 더 낫게 했으면
지금보단 좋게봤을듯 하네요 전
몬테레이
25/07/25 13:1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이번이 이준석의 정치인생 끝일지는 모르겠고. 적어도 지난 대통령후보토론회에서 보여준 그의 정확한 인식과 설명에 대해서는 놀라고, 새롭게 생각했습니다. 또, 쓸데없이 말 끊으며 남의 토론시간 뺏으며, 상대방 질문 방해하는 사람에 대한 적절한 대처까지.
그를 응원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그의 정책에 모두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토론회에 나오는 대통령후보라면 저 정도는 준비하고, 제대로 알고 나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지성으로 상대방 질문이나 답변에 아랑곳 안하고, 자기가 한 말만 두세번 반복하고, 보충 설명은 못하는 모 후보와는 아주 비교되었습니다.
마라떡보끼
25/07/25 17:05
수정 아이콘
글쎄요 팩트체크 하면 대부분 틀린 얘기를 했던거, 비상계엄때 왜 동탄가서 샤워하고 옷갈아 입었냐 하니깐 대답 못하던 모습, 젓가락 발언 등등 여론조사에서 최대 14프로 나오던 후보가 본인 스스로 8프로로 선거비 보전도 못받고 망쳐버렸죠
럭키비키잖앙
25/07/25 15:05
수정 아이콘
동탄 주민이 아니라서 동탄에서 이준석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모르겠네요. 한쪽에서는 잘하고 있다고 그러고 한쪽에서는 지역구 버렸다고 그러고 있는데 동탄 주민도 아닌 제가 뭘 알겠습니까. 다음 총선때 결과 봐야죠. 
알바척결
25/07/25 15:29
수정 아이콘
지난 대선 정게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그 지지자들로부터 결국엔 답을 듣지 못했던 [불법공천 공범 VS 무능한 당대표]에 대한 답이 어서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25/07/25 17:36
수정 아이콘
이준석은 민주당이랑 국힘 양쪽 툭툭 건드려서 지지자들 약이 바짝 올랐는데 껀수 잡힌거죠. 이러나 저러나 국민 절반이 민주당 지지하는데 최소 20년 내에는 글렀지 싶어요.
25/07/25 21:59
수정 아이콘
그냥 권력을 잡지 못한 윤석열이다 생각합니다... 준석열..
Lich_King
25/07/25 22:10
수정 아이콘
대선을 통해 본인은 준스톤이 되고자 했지만 결과는 미스터 찹스틱이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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