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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29 14:28:37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일반] WWF의 추억. 마초맨과 엘리자베스



마초맨
MnZeB1I.jpg
688l3ZQ.jpg
마초맨 랜디 새비지는 WWF의 전성기 때 활약한 슈퍼스타입니다

매끈하고 날렵한 몸매에서 나오는 움직임과
3단 로프 위에서 양팔을 번쩍 들어 승리 선언 후 뛰어내리는 피니쉬가 일품이었죠

인터뷰시 특유의 오버 액션과 쇳소리 가득 뿜어내는 오~예~
접수시 표정 및 연기력은 가히 최고였던 선수로 기억합니다

특히 위풍당당 브금 깔고 미인 매니져와 함께 들어오는 입장씬이 유명했는데
WWF 세대는 새비지라는 단어와 위풍당당 행진곡을
마초맨 한테 배웠죠 크크


마초맨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가
슈퍼스타 게임에서 나온 대쉬 펀치 기술 때문입니다


qqg9G9u.jpg
영상 ☞ 클릭(1.86MB)

이 게임에서 대쉬 펀치는 보통 래리어트가 나갔는데
마초맨만 특이하게 개목걸이라고 불렀던 저 기술이 나갔습니다

래리어트에 비해 실패시 리스크가 상당했던 안 좋은 기술인데
성공시 특유의 타격감과 강해보이는 연출로 인해
마초맨은 빅보스와 함께 게임내 최고 인기 캐릭터였죠





엘리자베스
CjGdUip.jpg
마초맨과 동행했던 미인 매니져가 엘리자베스입니다

WWF 올드 팬들도 솔직히 마초맨의 경기는 잘 기억 못하지만
엘리자베스 미모가 대단했다는 건 잊지 못하죠

악역들과 동행했던 매니져들이
링 밖에서 온갖 야비한 수단을 저질러 선수들을 도왔던 반면
엘리자베스는 맨날 초반에 얻어터졌던 마초맨을 애타게 바라보는 역할이었습니다

워낙 찰지게 얻어맞는 마초맨과
그걸 애타게 바라보는 엘리자베스 덕분에
사람들은 마초맨을 응원할 수 밖에 없었죠





호건과의 대립과 마초킹 즉위

레슬매니아4에서 챔피언을 따고
헐크 호건과 메가 파워를 결성해 달러맨+자이언트와 대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마초맨이었지만
엘리자베스와의 사이를 오해해 호건과 불화가 생기면서 대립하는 이야기가 전개되더니
급기야 악역으로 전환해 레슬매니아5 챔피언 매치를 벌이게 됩니다



레슬매니아5 챔피언매치 : 마초맨 vs 헐크 호건


이후 WWF 모든 악역들이 모인 가운데
마초맨을 왕으로 즉위시키는 대관식이 열렸고
마초맨은 악역들의 왕 마초킹으로 다시 태어나죠



마초킹의 대관식


선역, 악역의 전환은 프로레슬링에서 새로운 재미와 기대감을 불러오는
비교적 흔한 클리셰에 속하지만

불과 1년 전에 챔피언 정상에 올랐고
최고의 선역이었던 헐크 호건과 태그 팀을 결성하는 등
새 주인공으로 활동했던 마초맨이 흑화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이슈였는데
거기에 결정타로 악역들의 왕으로 군림해버리자
당시에 WWF를 좋아했던 저를 포함한 동네 꼬마들은
큰 충격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워리어와의 캐삭빵과 마초맨으로의 부활

헐크 호건, 더스티 로즈, 워리어 등과 맞서며
그렇게 몇년간 악역 활동을 충실히 한 마초킹은
워리어와의 캐삭빵에 패하면서 은퇴당하게 되는데..



리타이어 매치 : 마초킹 vs 워리어


하지만 이 덕분에 엘리자베스와 다시 화해하면서
온갖 나쁜 짓을 저질렀던 마초킹 역을 끊고
선역 마초맨으로 돌아오게 됩니다ㅠㅠ


그리고 마초맨의 프로포즈


6ZoXcvs.jpg
엘리자베스~ 엘리자베스~ 아이 러뷰
윌 유 메리 미?



엘리자베스의 대답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두사람은 WWF 활동 이전부터 부부였었다고 하네요 크크




이후에는 마초맨 인기는 계속 하향세 탔고
주요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WWF 자체가 국내에서 시들해졌었죠

한동안 잊고 살다가 스파이더맨 영화에서 본쏘 나왔을 때
닮은 사람이 나와서 흉내내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 마초맨이었다고 해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이것마저도 20년 전 기억이니... 시간 참 빠른 것 같습니다










m94xBfx.jpg
오늘 밤은 맛초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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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29 15:50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니까 킹부커가 일종의 오마쥬였나 싶기도하네요
해맑은 전사
25/06/29 22:10
수정 아이콘
킹 오브더 링의 우승자라서...
깜디아
25/06/29 16:20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했었는데 그때 활동했던 선수들 대부분 사망한 걸 알게 되니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제이크 로버츠의 뱀에게 팔뚝이 물리는 장면은 어린 나이에 되게 충격적이었습니다.
빵pro점쟁이
25/06/29 22:35
수정 아이콘
대부분 후유증이나 약물로 단명했죠ㅠㅠ
지금은 위험 기술을 아예 금지해놓고 선수들 건강과 안전도 중요시하고 있다고 하니 WWF 시절 선수들보다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Hulkster
25/06/29 17:23
수정 아이콘
nWo 결성의 순간에도 (누워)있었던 마초마초맨.
25/06/29 17:43
수정 아이콘
볼때마다 맨인블랙3에 빌런 보리스 닮음
카케티르
25/06/29 19:53
수정 아이콘
메가 파워스 결성때 한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나중에 집안 싸움도 각본으로 활용하나 싶은 생각이 들던
Hulkster
25/06/29 21:33
수정 아이콘
오스틴: 그러니 공평하게 모두 스터너를 드리겠습니다.
국수말은나라
25/06/29 21:45
수정 아이콘
동심파괴하시네요

흔한남매가 원래 부부였다 이후로 가장 동심이 파괴되었습니다
둘이 원래 부부라니?

그나저나 게임에서는 빅보스의 부침개가 가장 좋긴 했죠 통기타맨의 흔들흔들도 좋았지만
빵pro점쟁이
25/06/29 22:39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에선 새우꺾기라고 불렀는데 부침개 하니까 딱 어울리네요
홍키통크는 가장 약하고 구린 캐릭터였지만 자이언트에게 기술 넣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를만 했죠
국수말은나라
25/06/30 00:13
수정 아이콘
목잡고 흔들흔들 좋았습니다 무려 자이언트한테도 먹혔죠
워리어 1픽에 빅보스맨 혹은 통기타맨 했었습니다
주인공 헐크는 왠지 손이 안가서
백년후 당신에게
25/06/29 22:17
수정 아이콘
갑자기 생각나는게 인터넷도 없던 시절인데 워리어가 근육 터져서 죽었다는 내용이 도대체 시골사는 저까지 어떻게 퍼졌는지 궁금하긴 합니다.
25/06/29 22:20
수정 아이콘
서울 살던 저에게도 들렸던 뉴스네요. 어떻게 퍼졌지? 정말.....
빵pro점쟁이
25/06/29 22:43
수정 아이콘
저 중학교 3년 내내 학년 올라갈 때마다 친구들 바뀌면
꼭 듣던 루머가 워리어 근육 터져 죽었다는 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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